병원비를 댈 수 있어야 해요 최소한 내 한 몸의 병원비를 말이죠
요며칠 좀 아파서 병원을 다녔습니다
아프면 알게되는 것이 겸손과 감사하고 생각해요
평소에 나는 병원도 잘 안가고 고통에도 둔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다녔는데, 막상 통증앞에서는 어린 애들처럼 징징거리고 짜증내는 존재였어요
첫날 치료후 너무 아프면 주사를 맞으러 오라는 의사샘의 말을 듣고 검색해보니 스테로이드 성분 주사였어요
안 맞기로 생각하고 직원들 앞에서도 참을 수 있다고 헛소리;;한후에 그날 오후 너무 아파서 조퇴를 하고 병원으로 달려갔어요
통증이 너무 심해 누구라도 붙잡고 사정하고싶은 심정이었고 최소한의 체면을 긁어모아 겨우 울지않고(아파서 울고싶은 느낌이었어요)치료를 받았어요
치료후 통증이 완화되어 정말 날아갈것 같은 황홀과 안도감을 느껴요 나 자신에 대한 재평가도 함께요 나는 정말 고통과 통증에 나약한 존재구나 평소에 인내심이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게으른 거였어요 좀 일찍 병원을 찾아갔어야 했는데,,
두번째로 정말 좋은 세상에 살고있는데 대한 감사요 의료수준이 낮거나 행여 조선말에 내가 이랬다면 그냥 영문도 모르도 고통속에 살다 죽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병원비를 낼 수 있는 경제력이 있어야 될것 같아요 통증을 못 참아내는 이 약한 몸뚱아리의 최소한의 체면 유지를 위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