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韓 헌법재판관 지명, 사법부 코드인사 전쟁" 헌법학자들 작심비판

ㅅㅅ 조회수 : 1,258
작성일 : 2025-04-09 11:20:46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완규 법제처장,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이달 18일 퇴임하는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의 후임으로 지명한 데 대해 헌법학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정치권이 헌법재판소의 신뢰와 권위를, 더 나아가 법치주의에 대한 신뢰를 깎아내리고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의)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할 수 없다는 것이 헌법학회의 다수 견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 권한대행은 ‘소극적, 현상유지적 권한만 행사할 수 있다’는 법 해석이 근거다. 차 교수는 “국회나 대법원장이 지명한 후보자들을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하는 것은 소극적 권한 행사로 이해되지만 대통령 몫의 후보자 지명은 적극적 권한 행사”라며 “권한대행이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의 범위 밖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중 박한철 당시 헌법재판소장이 임기만료로 퇴임했을 때의 전례도 있다. 황교안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은 박 소장의 후임자를 지명하려 했으나 결국 헌법학자 다수의 견해에 따랐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당연히 권한대행이 지명할 수 없다고 해석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서 교수는 “대통령 궐위 상태의 권한대행은 국정 운영을 위한 최소한 권한과 책임만 다하도록 돼 있는데, 본인이 나서서 대통령처럼 월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한 권한대행의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에 필요한 정족수가 150명 이상(대통령의 경우 200명 이상)이라고 판단한 헌재의 판단도 언급했다. “대통령이 아닌 총리의 월권행위”라는 이야기다.

차 교수는 한 권한대행의 지명이 헌재의 신뢰를 떨어뜨릴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마치 ‘사법부 코드 인사 전쟁’ 같다”며 “여야 모두 수년 전에 했던 말들을 뒤집고 각자 상황에 유리하게 움직이려 한다”고 꼬집었다. “정치권이 헌재의 신뢰와 권위를 깎아내릴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법에 대한 신뢰, 법치주의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도 덧붙였다.

차 교수는 “국회에서 한 권한대행의 후보자 지명에 제동을 걸 수는 없다”며 “애초에 대통령 몫의 지명이라 국회의 권한이 침해받았다고 볼 근거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헌법재판을 받고 있는 당사자라면 권한대행의 임명행위에 대해 '장래기본권 침해'를 주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장 권리가 침해된 것은 아니지만, 헌법재판관 임명으로 인해 장래에 공정한 재판 침해가 예측된다고 주장하면서 헌법소원을 청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밖에 헌법학자 100여 명으로 구성된 헌정회복을 위한 헌법학자회의도 이날 "마용주 대법관과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은 지극히 당연한 헌법상 의무의 이행으로 만시지탄이지만 환영한다"면서도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은 권한대행이 할 수 없는 월권·위헌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헌법재판관의 임명에 대한 규정이 나와 있는 헌법재판소법 제6조에 따르면 재판관은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하고 있다. 헌법학자회의는 특히 이번 권한대행의 재판관 지명이 대통령 선거 절차가 개시된 이후 내려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헌법 제68조 제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므로 헌법분쟁에 관한 최종적 결정권을 가진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과 같이 헌정질서에 중차대한 효과를 초래하는 창설적 결정권은 국민의 신임을 받은 새로운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이 헌법정신에 부합한다는 것이 헌법학자들의 설명이다.

 

헌법학자회의는 "한 권한대행이 대통령 윤석열 파면 결정 이후 가까스로 회복의 실마리를 마련한 민주공화국 헌정을 또 한 번 위기에 빠뜨리는 것이므로 그 지명을 즉시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주희 기자(ginger@sedaily.com)

 

https://n.news.naver.com/article/011/0004471857?sid=100

IP : 218.234.xxx.21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헌법학자들이
    '25.4.9 11:22 AM (211.234.xxx.97)

    왠일이래

  • 2. ㅅㅅ
    '25.4.9 11:22 AM (218.234.xxx.212)

    차진아 교수는 사실상 윤탄핵 반대하는 황당한 교수들 모임에 나와 신중한 심리를 주장하며 다소 모호한 태도를 보였던 사람인데, 이것은 좀 단호하네요.

  • 3. ㅅㅅ
    '25.4.9 11:25 AM (218.234.xxx.212)

    첫댓글은 언론의 폐해. 특히 조선일보...

    헌법학자들 거의 모두가 탄핵찬성이고 기껏 10명 정도가 탄핵반대였는데 조선일보 등이 그걸 동등한 비중으로 보도해서...

  • 4. 헌법을
    '25.4.9 11:25 AM (220.72.xxx.2)

    헌법을 너무 우습게 알아서 그런거봐요

  • 5. ...
    '25.4.9 11:29 AM (114.200.xxx.129) - 삭제된댓글

    이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헌법 재판관이 개나소나 다 될수 있는것도 아니고
    저사람이 되면 헌번 재판관 별거 아니네.. 개나소나 다 될수 있구나 할거아니예요

  • 6. ...
    '25.4.9 11:30 AM (114.200.xxx.129)

    이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헌법 재판관이 개나소나 다 될수 있는것도 아니고
    저사람이 되면 헌번 재판관 별거 아니네.. 개나소나 다 될수 있구나 할거아니예요
    헌법학자들 입장에서는 너무 화날것같아요

  • 7.
    '25.4.9 11:38 AM (118.235.xxx.56)

    대통령부터가 무법천지를 만들었는데 지들끼리 법무시 하고 나라 개판만들려는 짓꺼리 한은 저럴 위인이 아니고 윤이 지시한거같다네요 하는짓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0203 체력이 바닥이고 바빠요 3 ㅇㅇ 2025/04/11 1,608
1700202 박수홍은 압구정 아파트 공동명의 해줬네요 12 ㅇㅇ 2025/04/11 7,416
1700201 우리 아이유 하고 싶은거 다해요 13 우리 2025/04/11 3,783
1700200 이낙연 결국 국힘이랑 손잡을 시동 거네요 25 ㅇㅇiii 2025/04/11 3,749
1700199 한동훈 출마선언문 중 정책부분 37 한동훈 2025/04/11 2,698
1700198 자꾸 지하화 지중화 불안 .... 2025/04/11 1,153
1700197 폭싹 제니엄마요~~ 4 ufghjk.. 2025/04/11 4,014
1700196 9년된 식세기 고쳐야 될까요 7 결정장애 2025/04/11 991
1700195 학잠입은 대학생 세운건 너무 유치찬란 23 ㅇㅇ 2025/04/11 4,253
1700194 제일 잘 산것중 하나 7 좋아 2025/04/11 3,494
1700193 분당 느티 분양가가 20억이라던데 14 ㅇㅇ 2025/04/11 4,074
1700192 도대체 이재명 주변엔 어떤 인간들이었길래 23 ... 2025/04/11 2,437
1700191 "주민동의없이 이런걸 붙이냐"…尹서초동사저 벌.. 16 앞으로 계속.. 2025/04/11 5,260
1700190 도서관 책에서 향수냄새가 나요 7 ㅇㅇ 2025/04/11 2,312
1700189 돼지갈비 양념으로 소갈비 해도 되나요? 7 111 2025/04/11 1,635
1700188 붕어빵을 자꾸 사먹어요 3 ㄱㄴㄷ 2025/04/11 1,571
1700187 도대체 문대통령은 어떤 인간들에게 둘러쌓여있던건가요? 47 ㅇㅇ 2025/04/11 6,119
1700186 국민수준에는 윤명신이 딱인데.. 7 ㄱㄴ 2025/04/11 873
1700185 윤석열 관저 나갈 때 도열할 청년 200명을 극우유튜버에게 부탁.. 4 2025/04/11 2,771
1700184 요리된 멸치볶음 냉동실에 넣어도 되나요 4 멸치 2025/04/11 802
1700183 조국혁신당, 독자후보 안내고 유력야권후보 총력 지원 14 .. 2025/04/11 1,965
1700182 당내 경선은 기탁금 안 내는 거죠? 5 .... 2025/04/11 545
1700181 쫓겨나는 주제에 왜저러는 건가요??? 11 ddd 2025/04/11 2,828
1700180 中대사, 한글로 "잊지말라, 트럼프 관세 `90일 유예.. 7 .. 2025/04/11 1,805
1700179 7시 알릴레오 북 's ㅡ 낙수효과,탈중국,부동산, 대선 전 반.. 2 같이봅시다 .. 2025/04/11 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