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면서 반짝이는 순간은 지금이네요

화양연화 조회수 : 3,872
작성일 : 2025-04-06 12:10:06

어제 남편과 아들과 함께 동네 고깃집에 갔습니다

비는 오고 약간 스산했지만 마음은 가볍고 오랫만에 하는 가족 외식이라 기분도 훈훈하더군요

고깃집에서 쌈밥을 시켰는데, 요즘같이 물가가 비쌀때 채소가 아주 풍성하고, 같이 나온 계란찜도 빵빵하게 부풀어올라 보기가 좋았어요

채소중에 눈에 익은 잎사귀가 있어 봤더니 당귀였어요, 쌈사먹고 나니 손에 당귀향이 은은하게 납니다

채소를 2~3장 겹친 호화로운 쌈을 먹고 된장찌개와 여러가지 반찬들~, ^^;;좋았습니다

살짝 데친 쪽파에 맛살을 같이 넣어 예쁘게 돌돌말아 놓은 것도 맛있었고, 보쌈김치처럼 달달한 김치도 맛있었고요

아들이, 엄마가 만든 반찬보다 맛있다는 말도 안되는 말도 관대하게 인정했습니다

동네 고깃집에서 가족이랑 걱정없이 웃으면서 먹는 한끼 밥, 먹다가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이 내 인생에서 반짝거리는 순간중의 하나구나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아들에게 고기도 추가로 시켜줄 수 있고, 동지애를 장착하고 보니 배나온 남편도 그래, 고생했다~하는 마음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날씨도 따뜻하고 햇볕도 눈부시게 반짝거리네요

 

 

 

IP : 118.221.xxx.5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듣기만 해도
    '25.4.6 12:14 PM (1.235.xxx.172)

    행복한 외식이
    눈에 그려지네요...^^
    지금 처럼 계속 반짝이시길...

  • 2.
    '25.4.6 12:19 PM (58.235.xxx.48)

    햇살만 좋아도 행복하던걸요.
    이 순간을 감사하며 살아야죠♡

  • 3. ....
    '25.4.6 12:21 PM (203.234.xxx.147)

    그걸 느끼시는 분이면 매일매일이 반짝반짝 할거예요 :)

  • 4. ...
    '25.4.6 12:29 PM (121.124.xxx.6)

    풍경이 그려지는것 같아요 ㅎㅎ
    그 행복한 느낌 저도 잘 알아요~~

  • 5. 맞아요
    '25.4.6 12:35 PM (119.197.xxx.97)

    가족이 같이 밥먹는 순간. 그게 행복이네요.

  • 6. 아~좋다!
    '25.4.6 12:46 PM (39.7.xxx.76)

    저도 매일 매일이,
    지금이 화양연화라고 생각하며 살아요,
    오늘 웃으면 그걸로 되었다, 하핫

    금요일이후 봄꽃도 눈에 들어오고
    기분이가 좋네요,
    콧노래 흥얼흥얼 ㅋ

  • 7. ///
    '25.4.6 12:53 PM (14.5.xxx.143)

    저도4일11시22분이후
    세상이 평화로워보이고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고
    특히 오늘은
    햇볕따ㅅ한 베란다에
    빨래널고 집안 청소하고있으니 행복감이 밀려와요

  • 8. 파김치
    '25.4.6 12:56 PM (121.145.xxx.32)

    시골엄마가 농사 지은 파를 보내주셨어요
    손질하다보니 제 생각이 난다고요
    제가 파김치 좋아 해요
    그걸로 대강 버무려 뒀더니
    너무 맛있어요
    오늘 점심엔 갓지은 하얀 쌀밥이랑 먹는데
    혼자서 먹는데
    벌써 두번 리필했어요
    바람은 산들산들
    벚꽃은 만발이고
    배둥둥거리며
    산책 갈거예요
    행복이 별건가요!

  • 9. 원글님
    '25.4.6 12:56 PM (116.120.xxx.222) - 삭제된댓글

    살면서 반짝이는 순간은 지금이다 정말 명언이네요
    저는 가족외식까지도 아니고 집앞에 복개천이 있는데 그 개천주변을 산책하면서 느꼈어요
    살구나무 벛나무 매화 갖가지 꽃이 만개해있는데 그꽃을 보는게 너무 행복한거예요
    이렇게 예쁜 꽃을 볼수있는 아름다운 봄날씨라면 사는것도 나쁘진 않다 이런생각 들었어요

  • 10. ...
    '25.4.6 12:56 PM (118.235.xxx.212)

    인생의 후반부에 접어든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감성이죠
    훈훈합니다

  • 11. ...
    '25.4.6 1:52 PM (65.128.xxx.164)

    저도 오늘 유달리 기분이 좋아 흥얼거리며 마당을 여기저기 거닐었는데,
    원글님의 글을 읽으니, 아 그런 거였구나 이제야 선명해지네요.

    저는 겨울이 길고 추운 곳에 살고 있는데
    지난 늦가을에 마당 여기저기에 심어 놓은 알뿌리식물들이
    드디어 오늘, 흙을 뚫고 삐쭉삐쭉 신통하게 돋아오르는 걸 보고서,
    오래 기다린 봄의 시작에 맘이 온통 부풀어 올랐어요.
    이런게 "살면서 반짝거리는 순간"이겠군요.

  • 12. 감사
    '25.4.6 2:06 PM (121.169.xxx.150)

    원글님덕분에 저도 새삼 행복을 깨닫습니다
    ^^

  • 13. 유유리
    '25.4.6 2:32 PM (124.111.xxx.161)

    정말 행복해 지는 글입니다 ^^ 감사해요

  • 14. ㅇㅇ
    '25.4.6 3:26 PM (59.17.xxx.179)

    잘 읽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7791 김문수 돈 얼마나 썼나요? 7 불쌍문수 2025/05/03 2,361
1707790 신축입주날 과정 수월하지 않죠? 1 Q 2025/05/03 780
1707789 한덕수 1949년생 77세 26 . . . 2025/05/03 4,921
1707788 학벌로 차별을 받는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14 만약 2025/05/03 2,525
1707787 해방일지에서 기름값이요 6 ㅅㅇㅅ 2025/05/03 2,053
1707786 당연히 한덕수로 나와요 15 ㅇㅇ 2025/05/03 3,031
1707785 skt 사태로 금융 피해 본 사람들 있나요? 8 유심 2025/05/03 2,201
1707784 안달복달하며 지낸 시간이 바보같네요 1 ㅇㅇ 2025/05/03 1,919
1707783 순대랑 떡볶이 주문했어요 ㅋㅋ 김문순대 글 자꾸 올라와서 4 ㅋㅋ 2025/05/03 1,921
1707782 대법원 로긴기록서명하고픈데요 15 Qq 2025/05/03 1,392
1707781 아직 이재명에 대해 잘 몰라 알고 싶으신분들이 보면 좋을 영상 5 .. 2025/05/03 869
1707780 집에서도 눈이 부시듯 힘들어요 안경 맞춰야 하나요? 6 안구건조증 2025/05/03 1,039
1707779 민주당 권리당원 가입이 급증 한다는데 5 ... 2025/05/03 1,652
1707778 50대 뭘하며 하루를 보내시나요 10 ㅇㅇ 2025/05/03 4,642
1707777 판사나 검사들은 민심 신경 안써요 3 ..... 2025/05/03 922
1707776 김문수가 한덕수에게 양보하는건가요 7 2025/05/03 2,396
1707775 집회 가는중입니다 11 서초7번 2025/05/03 1,103
1707774 대선개입 조희대 규탄! 촛불집회 중입니다 9 같이봐요 2025/05/03 1,225
1707773 오이지와 순대 ㅋㅋㅋㅋㅋㅋㅋ 7 ㅇoo 2025/05/03 1,869
1707772 한동훈이 김문수한테 전과7범 이라고 했나요? 7 ㅇㅇ 2025/05/03 1,893
1707771 국힘당 김문수 축하한다 8 ……. 2025/05/03 1,659
1707770 기숙사 생활 하는 고등학생 용돈 어느정도 주세요? 7 ... 2025/05/03 1,008
1707769 전쟁이다.전쟁은 승자만 살아남는다. 1 ㄴㄱ 2025/05/03 666
1707768 이재명 죽이기 동참한 신숙희 대법관 남편 정체 3 2025/05/03 2,610
1707767 국힘당원은 김문수를 뽑은 게 아니라 4 만다꼬 2025/05/03 2,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