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사단법인 민간단체에요.
사명감과 저의 즐거움을 위해서 일합니다.
대학에서 강의하며 겸직하고 있어요.
거의 최저시급받고요.
다양한 국가에서 다양한 분들이 오고,
저 역시 오는 분들의 수요에 맞추어서
제 사적인 시간과 열정을 추가로 투여해요.
왜 그렇게까지 하냐고 하시겠지만,
자세히 말씀드리기에는 특이한 분야라 제가 특정되어서..
암튼, 시차와 여러 언어의 문제,
통역과 시급성 등의 특수성이 있어서
주말, 새벽 없이 연락이 옵니다.
하소연 다 들어드리고,
문제 생겼다고 하면 최선을 다해서 중간에서 노력하거든요.
그분들은 무료로 이용하고,
저희는 최소한의 후원으로 어렵게 굴러갑니다.
자부심도 있고요.
그런데 가끔 현타가 옵니다.
잘되어갈 때는 너무 고맙다고 하다가도
자기가 원하는 방향이 아닌 쪽으로 삐끗하면,
딱히 누구의 잘못이 아닌데도
비난하는 투로 컴플레인하고...
익숙하지 않을때는 저에게 의지하면서
어느정도 되면 계륵처럼 대합니다.
저는 의연하게 하면서도
속으로는 내가 부족했나 자꾸 뒤돌아보고,
내가 내적인 내 욕구를 채우고자
이렇게 달리나...싶어 더 경계하면서
피곤해지기도 하고,
기분이 상하기도 하고 그럽니다.
그렇지만 일의 특성상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해서 그들이 더 편하게 사는 모습
보고 싶어서 제가 추가로 도와주는건데,
어쩌면 누군가를 '돕는다'는 생각 자체가
저의 착각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공무원처럼 정해진것 까지만 해야 하는게
장기적으로 더 나은건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