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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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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탄핵) 노년을 맞이할 준비, 용기

노화 조회수 : 1,871
작성일 : 2025-04-03 14:19:18

아직 50이 안된 48세에요. 

요즘 영가부모님 뵈면 노년기가 너무 우울해요. 

양가 경제족으로 풍족하진. 않지만 엄청 쪼들리지도 않아요. (병원비, 식비, 주거비 정도는 알아서 해결하시고 양가 각 2-30씩 용돈드리고 있어요. )

시어머니가 젊은 시절 고부갈등이 심해 엄청 힘드신걸 시아버지가 다 받아주셨어요. 갱년기 즈음 어머님의 화는 점점 심해져서 아버님에게 거의 막말하는 수준(자식 앞에선 안하셔서 못들어봤고 아버님 표현이세요)이었고 아버님 정년퇴임 후 소일거리 하시다 아예 일 안하시는 70대 즈음부터 10년이 넘는 지금껏 어머님이랑 거의 말도 안하세요. 집에서 밥도 잠도 다 따로, 낮엔 거의 친구들과 시간 보내시고 자식들 오거나 같이 여행갈 때만 같이 하세요. 어머님은 그런 아버님을 이해 못해 아버님 얼굴만 봐도 으르렁.. 

아버님은 이제 남은 여생 본인하고 싶은 대로 살다 가시겠다고 하셨고 자식들한테만 의무감 갖고 계신듯 해요. 어머님은 홧병에.. 건강이 걱정입니다. 

친정은 아버지 돌아가시고 엄마 혼자 아무것도 못해요  본인 식사도 거의 못챙기실 정도로. 자존심은 엄청 나셔서 자식들이랑 살고 싶은 맘은 없대요. 그런데 매주 와주길 바래요. 가면 집은 엉망에 먹을 것도 하나도 없어요. 그나마 매일 나가서 소소한 취미나 모임을 가지니 우울증은 아닌 것 같아 다행이다 싶어요. 그래도 매일 푸념. 다른집은 다른집은.. 다 좋은 것만 눈에 들어오는데 본인은 그렇지 못하다고 집안을 엉망으로 방치. 

제가 일을 그만두고 쉬고 있어요. 노후 준비도 해야하니 이것저것 고민하다보니 내 노후가 내 부모들 같을까봐 너무 겁나요. 가진건 별로 없어 멋진 할머니가 되긴 힘들것 같고요. 뭐 하나 희망이 없는 시대에 남은건 우울한 노후만 기다릴 것 같아요. 

일과 육아만 했더니 어찌 노는지도 모르겠고.. 앞으로 쉴날이 깝깝합니다. ㅠㅠ

현명한 82분들. 노후는 어떻게 준비하는건가요?

다들 젊음을 유지하려고만 하는 것 같은데 전 노년을 준비해야할 것 같고 그게 우울해요. 

제 주변에 노년기이신분들은 하나같이 우울해보여서 저도 그리될까 두려워요. 받아들여야할지 아니면 준비 잘하면서 이겨내야할지. 준비를 한다면 어떻게 해야할지..요. 

IP : 180.65.xxx.11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4.3 2:26 PM (1.235.xxx.154)

    저도 비슷합니다
    일단 건강해야하더라구요
    병원비도 그렇지만 아프지않은게 최고더라구요
    그래서 운동합니다
    건강이 굉장한 부분을 차지하고
    그다음은 돈이죠
    적당히 쓰면서 살 정도의 돈을 마련하기란 쉽지않죠

  • 2. ...
    '25.4.3 2:27 PM (222.107.xxx.89)

    저도 같은 나이에요.
    저는 남편과 둘이에요. 양가부모님이 좀 대조적이신데
    시부모님은 형편이 고만고만해서 있는 돈 쪼개서 먹고 살면 끝이고
    친정부모님은 형편이 좋으셔서 취미하시고 사람들 만나고 부부동안 여행도 다니시고 그래요.
    저도 나이들면 친정부모님처럼 지내고 싶은데...
    가장 중요한 돈이 좀 있어야 겠죠? 그래서 연금 붓고 주식도 하고ㅠ(요즘 폭망중) 현금도 좀 모으고요.
    취미도 부부 각각 갖고 같이 하는 것도 있고 해야 할꺼 같고요. (민화 뜨개 같이 야구 보기 산책 등산 등등 다양하게 시도중입니다.)
    주변에 동반으로 여행다니거나 소소하게 취미 나눌 가족 형제나 친구들도 좀 있어야 할꺼 같애요. 그중에도 가장 우선은 일단 건강해야겠죠ㅠㅠ
    정기적인 검진과 운동 식단 등등 신경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ㅠ

  • 3. ㅇㄷㅇㄷ
    '25.4.3 2:53 PM (223.38.xxx.51)

    이혼이나 졸혼을 왜 안 할까요.
    여자들의 관계 집착과 욕심이
    배우자와 자식까지 불행하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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