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
지난 토요일 광화문에서 김경호 목사님이, 탄핵을 외치며, 또 기독교의 수치를 질타하면서, 도중에 인용한 시입니다. 조동화 시인의 <나 하나 꽃 피어>라는...널리 애송되는 시이지요.
우리의 민주주의도 그런 것 같네요.
나 하나 외친다고
온 나라가 민주화가 되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민주 하고, 나도 탄핵 하면
결국 온 나라가
탄핵과 민주의 꽃밭이 되는 게 아니겠느냐.
우리의 간절함과 절실함이 모여
한송이 꽃들을 피어내면
그 꽃들이 모여 세상을 겨울에서 봄으로 달라지게 할 것입니다.
온 산이 물들고, 온 들에 봄향기로 가득 채워질 것입니다.
그날을 향해,
날마다 새롭게, 서로의 힘을 충전시켜가며
날마다 나아갑니다.
*(펌) 한인섭 교수님 페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