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해외여행 이제 물린다는 글과 댓글들 보고 그 이유를 알 것 같아요.
저는 평소 왜 해외여행에 돈을 쓰고 고생하고 다니나 싶었거든요.
그리고 그 원글을 읽고 제가 평소 국내 여행지 좀 추레한 곳 다닐때 느끼던 불편함과 똑같아서 놀라기도 했어요.
그런데 댓글들까지 다 꼼꼼히 읽고나니 정확히 이유를 알 것 같아요
여행은 설레임이네요.
그 설레임을 위해 돈을 쓰고 고생을 하고 다녀온 후 그 설레임의 경험을 여러사람들과 공유하고요.
저는 이미 일상이 너무 다이나믹하다고 느껴서 굳이 돈주고 사서 설레임을 찾고 싶지가 않았나봐요.
직장 출근 퇴근길 부터가 하드캐리에요. 걸어서 출퇴근 하는데 꽤 되는 거리인데다가 1년 365일 단 한번도 똑같은 모습인적이 없어요. 오늘도 걸어오는데 인도쪽 공사판이 세곳이 벌려져 있고
그 사이사이를 차들이 틈틈히 지나가고요. 출근부터가 생존에 대한 위협을느끼며
매번 다이나믹을 경험하며 출근해요.
누군가는 이 정도로 다이나막이냐고 하겠지만 저는 타고나기를 이렇게 작은 그릇을 타고 났나봐요.
그리고 직장도 꽤 정적인데도 그 안에서 매일매일 사람들과의 변화에서 조마조마하고 살며
매출압박에 조마조마...
여기서 더이상의 심장떨림은 느끼고 싶지가 않나봐요.
생각해보니 전 학창시절 수학여행도 재미가 없었어요.
제가 좀 특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