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 날짜가 잡혀서 너무 좋습니다.
6학년 아들 아이가 둘째인데 마음이 너무 여려요... ㅜㅜ
알고는 있었지만,,, 어쩜 그리 마음이 종이장 같은지.. 걱정도 많고 배려심도 많아도 너무 많고..
큰 애 논술하던 선생님께 둘째도 같이 하는데요,, 둘째가 7세부터 보던 선생님이신데,,
5학년 겨울에 시작하곤 몇개월 지났으니 수업한거 브리핑겸 뵈었는데,,
아이가 너무 마음이 여려서.... 라고 몇번을 이야기하시더라구요..
어제도 열이 너무 올라서 밤새 제가 간호아닌 간호를 하고 있는데,,
엄마 아파서 미안해요.. (자주 아파요.. 3월들어서 세번이나 학교 못갔어요)
옮으면 안되니까 마스크 쓰세요.. 제가 먹었던 수저나 쓴 수건은 엄마 쓰지마세요..
엄마 저때문에 잠못자고 출근해서 어떡해요.. ㅜㅜㅜㅜㅜㅜㅜ
3월에 아팠던 중 한번은 서대문형무소에 견학갔다가 너무너무 무서웠다고 그 공포로 아팠어요. ㅠㅠ
다녀오면서 심장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고 고문받던 분들의 아픔이 그대로 느껴졌대요..
모형이고 어쩌고 계속 설명해주긴 했는데... 이게 매사에 그러니 ..
친구들과 다툼이 있어도 늘.. 엄마 그 아이도 사정이 있겠지.. 상처가 나도 그 아이가 미안하다고 했어..
늘 이런식... 남편이 저에게 많이 져주는 편인데 말다툼이라도 하는 날에는 꼭 저에게
엄마 아빠도 사정이 있었겠지.. ㅜㅜ
걱정도 사서 하고 엄마에게 다 말해야 자신의 불행이 없어지는 느낌이라고 해서
각자의 일정이 끝나면 매일 30분 이상씩 산책해주고 편지도 써주고 하는데.. 나아질 기미가 안보여요..
코로나때 1학년이었어서 1-2학년을 그냥 보내서 아직도 5학년 초,, 4학년 말 학생같은 느낌이 있어요..
사춘기가 오면 좀 바뀔까 싶은데,,,
이런 아이는 어떻게 하면 좀 담대해질까요...
아이가 살면서 너무 힘들 것 같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