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손잡고 국민학교 입학.
아버진 516혁명 때 대구 사령부로
발령 받아
그 기회를 놓쳤대요.
이후 학교 다니면서 그 혁명이
쿠데타였고 자랑스러운 일이 아니란 걸
알고 혼자 안도 했어요.
우리아버진 그 혁명군?이 아니어서
다행이야 하면서요.
중학교 땐 시월유신으로
난리법석. 학교마다 샘들 퇴근 하면 집에도 못가고 할당받은 동네마다 다니면서
시월유신의 당위성을 설명하느라
담날은 여지없이 술먹은 티를 냈어요.
사회샘은 그 발표한 담날 신문을
교실에 들고 와서 말은 못하고
교탁만 탁탁 치면서 허공을 보다가
법흥왕이 진흥왕이 하다가
에라잇 하면서 허공에 분필을 날려 버리기도 했지요. 중3 체력장에선 수류탄모양의 쇠뭉치를 던지기항목으로 했었네요.
이후 고등학교땐 주야장창 군복입고 다니던 교련샘이 분열연습에 간호복 입고 훈련도
했네요. 살벌한 그런 세상도 견디고
박정희가 드디어 총탄에 가고 새날이 온다 싶었는데 전두환이가 노태우가 또 난리..
한열이가 죽고 종철이가 죽고 그 세월
가고 이젠 좀 살만한가 했더니 노통이 그렇게 가시고 뒤죽박죽 난리통이 연결연결
문통땐 좀 평화로운가 이쯤되면 좋으네
했건만
이게 뭡니까 ㅠㅠㅠㅠ 미치고 팔딱 뛸 노릇입니다.
잠이 안와요.당장 매일 아침 무슨 뜬금없는 비보를 맞을까 싶어
걱정에 걱정에 잠이 안와요.
고작 이런 세상 볼려고 그렇게 그렇게 애쓰면서 그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내놓고
했나요 ㅠㅠㅠㅠ
어찌해야 합니까??? 어찌 해야 총리가
재판관 임명하나요??
어찌해야 헌재가 판결을 하나요 ?
70이 얼마 안남았는데
우리 현대사는 왜 이모양으로
사람을 아프게 한답니까??
다들 불쌍해요 너무 불쌍해요.
세상이
이렇게 흔들리다니...
헌재재판관님 제발 쫌......판결 내주세요.
애들이 가엾지도 않습니까??
여기까지 온 대한민국이 안쓰럽지도
않습니까?
폭삭....보다가 감정이 이렇게 흐르고 맙니다 . 주책인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