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엄마 질환으로 10년 넘게
제가 대학병원 모시고다니면 병수발 들었어요
일하면서 저도 애 키우면서 너무 힘들었는데
최근에 다행히 요양등급을 받아서
요양보호사가 오세요
친정엄마 다리가 불편해 혼자 병원 못가시는데
가벼운 질환은 보호사님이 모시고 다녀주셔서
제가 눈치보며 반차 내는 횟수가 줄어서 한숨 돌리고 있어요
대학병원이나 정기검사는 제가 모시고 가지만요
근데 요양보호사 맘에 안든다고
짜증을 내고 흉을 보더라구요
벌써 한번 교체되었거든요
주말에 갔다가 사람한테 함부로 대하지말라고
그러다가 그분도 그만둔다하면 어쩔거냐고 했더니
그만두라하라고 큰소리를 치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그럼 병원은 누가 모시고 다닐거냐고
그랬더니 자기 혼자서 간다고 난리더군요
기가차서
엄마가 날짜도 모르고 예약도 못잡고
몇번 갔던길도 못찾고 유모차 밀고 겨우 걸어다니면서
무슨 병원을 혼자가냐고 했더니
혼자 갈수 있다고 큰소리치네요
너무 화가나서 그럼 여태 혼자 병원 다닐수있는데
나를 그렇게 힘들게 했냐고 소리질렀어요
진짜 간병하고 병원 모시고 다니느라
내가 얼마나 힘들게 살았는데
자식 생각하면 저러면 안되죠
지난번에도 보호사 오지마라하라고 성질 부리길래
그럼 내가 또 일하다가 뛰쳐나와서 병원가냐고
한번 싸웠는데 또 저러네요
진짜 지긋지긋합니다
나이 여든이 넘어서 자기 몸도 제대로 못가누면서도
자존심만 살아서 큰소리치네요
자식 생각 조금이라도하면 어찌 저러나요
젊을때도 그 성질머리 대단해서 동네 사람들이랑 싸우고
만만한 저한테도 그렇게 포악을 부리더니
정말 지겹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