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치 눈물을 며칠만에 흘리게 한 폭삭 속았수다 드라마...
계속해서 머릿속에서 장면과 대사와 인물이 떠나질 않아요.
주조연 없이 모두모두 사랑스런 캐릭터와 현자의 지혜를 담은 듯한 대사.
그런데 말입니다.
계속 머리속에 떠오르긴 하는데 도무지 의미를 모르겠는 어떤 상징? 미장센? 그런 게 있어서요.
드라마 분석 잘 하시는 분들께 여쭤보고 싶어서 왔어요.
그것은 바로...
신 발
금명이는 좋지도 않은 싸구려 신발을 월급 탈 때마다 사모아서 좁은 셋방 신발장이 넘쳐나고...
춤바람에 잃어버린 학씨부인의 신발 한 짝
나중에 그 부인이 이혼하겠다며 짐 쌀 때 아이들더러 와서 자기 신발 모두 찾아가라고 하라는 장면
정말로 장성해서 집을 떠난 아이들이 신던 신발이 신발장 안에 가득하죠.
마사이족 신발을 부러워하고 한 번 신어보라던 관식이와 학씨
가족이 신발도 사줘? 하고 부러워하던 학씨
그런 학씨도 부인의 춤바람난 신발은 잘 숨겨주었던...
그냥 표면적인 장치라 여기고 넘어가기엔 뭔가 제 뒤통수를 끄잡아 당기는 깊은 의미가 있는 것 같아서요...
여러분들의 고견을 기다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