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남편은 해외 영주권자입니다. 아기가 생겨서 출산하고 휴직한 뒤 한국에 함께 들어와서 시부모님댁에서 지내고 있어요.
시아버지 54년생 시어머니 57년생이신데 두분 다 일그만두지 일하고 계십니다. 평생 일해오셨구요.
작년에 시어머니가 보이스피싱사기를 당해서 돈을 3억 가까이 날리셨어요.. 시아버지가 옆에서 보이스피싱이라고 전화끊으라고 말하고 경찰까지 데려왔는데 기어이 돈을 다 보냈다그래요.
그 돈 잃으시고 나서 더 두분 다 일 못 그만두시고 시아버지는 경비로 24시간 격일근무하시고 계시네요.
오늘 오전 저희 아기 재우시다가 갑자기 다리 한쪽 마비증상이 왔다 그래서 바로 구급차 불러 인근 병원으로 보냈더니 뇌경색이더랍니다. 오늘같이 갑자기 추워진 날도 일끝나고 새벽 5시에 집에 들어오셨으니 아마 그게 기폭제가 아니었을까해요.
시어머니 역시 오늘도 일나가 계셔서 안알렸고 남편이 병원에 함께 가있고, 저는 집에서 아기 돌보고 있는데
그냥 제가 다 서글퍼지네요. 평생 일만하시고 고생하시다가 이제 좀 편안하게 사시나했는데 사기 당해 돈 잃고, 건강까지 안좋아지셨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