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79/0004006446?sid=102
서울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30대 남성이 숨진 가운데 사고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지하철 공사에 참여했던 관계자가 '지반 붕괴'를 우려하는 민원을 서울시에 두 차례나 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관계자는 이번 싱크홀 사고가 발생한 지점을 정확히 지목해 두 차례나 민원을 냈지만, 그때마다 서울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는 답을 내놓았다.
26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 강동구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사업 1공구' 공사에 참여했던 한 건설업 관계자 A씨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 총 두 차례에 걸쳐 지반 붕괴 우려 민원을 제기했다.
A씨가 붕괴가 우려된다며 지목한 '1공구 종점 터널 구간'은 이번 싱크홀 사망 사고가 발생한 곳 바로 아래이다.
최초 민원은 지난해 10월 21일에 제기됐다. A씨는 "서울도시철도 9호선 연장 1공구(의) 부실공사, 근로자 안전관리 위반, 환경관리 위반을 고발한다"고 민원을 냈다. 그는 해당 민원에서 "현재 공사현장은 차량 통행이 매우 혼잡한 곳"이라며 "언제 무너질지 모르고, 위험하게 작업하는 현장을 과연 시민들이 알고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A씨는 공사 자재 등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