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발 하라리 "권력자가 권력 돌려주기 싫을 때 법을 파괴한다" -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854857?sid=103
"계엄이라고 하면 군대가 탱크를 몰고 무력 장악하는 것을 떠올리지만 민주주의 국가의 정부나 집권 정당에 의한 친위쿠데타는 역사적으로 늘 있었다" 면서 "선거를 통해 권력을 잡은 인물이 그 권력을 돌려주기 싫을 때 법 자체를 파괴하려고 한다" 고
하라리는 "지도자를 선거로 뽑았다는 건 민주주의 국가의 충분 조건이 아니다"라며 "한 국가가 민주주의 국가냐 아니냐를 가를 때 가장 중요한 핵심은 권력이 야당을 없애고 싶어 하거나 시민의 투표권을 제한하고 싶어 할 때 이를 막을 제도적 메커니즘이 마련돼 있느냐 여부다" 고 말했다.
정권의 권력 남용을 막기 위한 견제 장치로 언론과 사법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독재자를 꿈꾸는 많은 지도자들이 매뉴얼처럼 일단 언론을 파괴하고, 독립된 법원을 파괴한다" 며 "자유언론과 독립적인 사법부가 없다면 선거는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고, 대표적인 예가 북한과 러시아다" 고 설명했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커지는 극우 세력에도 우려했다. 하라리는 "전체주의 정권은 혐오와 긴장이 있어야 번성하고, 독재자는 공포를 통해 통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는 신뢰를 기반으로 피어나고, 시민 간 신뢰가 (민주주의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