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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오바하는건가요

ㅠㅠ 조회수 : 1,441
작성일 : 2025-03-20 12:13:52

독감에 걸려 며칠 앓아 누웠어요. 첫날 밤에 오한이 와서 남편에게 이불 하나더 덮어주고 딴 방에 가서 자라고 했어요. 그때가 저녁 9시. 저는 밤새 기침과 열에 시달렸고요. 그런데 다음날 아침 8시가 넘도록 제가 어떤지 안들여다봐요. 쉬는날이라 그냥 아무생각없이 늦잠 잤대요. 

 

2일후, 밖에서 먹는 밥이 맛없다 인상을 쓰길래 퇴근 하기 전에 꾸역꾸역 일어나 국끓이고 밥해서 상을 차렸어요. 전염 걱정에 저는 나중에 따로 먹을 생각이었어요. 쩝쩝 꺼억 다먹고 하는 말이 그런데 당신은 밥 먹었어?

 

11시간을 내리 누워 있으면서 아픈 사람 어떤가 들여다 보지 않고, 지 입에  밥 다 들어가고 나서야 밥은 먹었나 묻는 남의편. 이런 일이 너무나 많아서 새삼스럽지도 않지만, 이번엔 좀 많이 서러워요. 남의편은 제가 오바한다는데 저는 이제 지긋지굿해 그만 살고 싶어요. 관심받지 못하고 존중받지 못하는 느낌인데 이게 제 감정이 비정상인건가요. 

 

 

IP : 124.60.xxx.13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3.20 12:17 PM (211.177.xxx.189) - 삭제된댓글

    서운한마음 당연해요
    아플때는 가족들이 돌봐줘야지 가족이죠
    저도 몸이 안좋은데 아무것도 하기싫어요

  • 2. ..
    '25.3.20 12:17 P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비정상 아니에요.
    오버하는 것도 아니구요.
    그냥 남편이 ㄱㅅㄲ에요.
    이기적인 새끼.

  • 3. 물어라도 보니
    '25.3.20 12:17 PM (118.218.xxx.85)

    그래도 사람답네요.
    이집 남편은 물어보지도 않아요.그럴때 짜증스러워하면 '그래서 어쩌라구'소리질러요.
    정말 싫은데 이제 할망구가 되어버렸네요.
    결혼만 안했으면 빛나는 인생이었을걸ㅉㅉㅉ

  • 4. ㅇㅇ
    '25.3.20 12:23 PM (124.60.xxx.130)

    저도 오십줄. 부모님 모두 돌아가셨고 아이도 없고, 저만 결단하면 되는데. 이번엔 아파서 더 서러운지 너무 우울감이 드네요.

  • 5. 맞는말씀이지만
    '25.3.20 12:23 PM (125.189.xxx.41)

    착하고선한 사람이라도
    그런 공감능력 잘 안되는지
    모르더라고요..아들도 엄마위하고 착한데도
    똑같이 멀뚱..아 남자 존재가 그런가..싶기도..
    종합병원가보연 남편이 아내간병오는경우가
    훨 적지요...다른장점 있겠거니 하셔요.
    너무 섭해마셔요..나만손해에요.
    대신 본인아플때 한번
    딱 부러지게 디스해주세요..

  • 6. ....
    '25.3.20 12:37 PM (211.179.xxx.191)

    본인 편한거 말고는 와이프는 신경 하나도 안쓰이나봐요 원글님 이해가요
    저도 요즘 남편한테 너무 실망해서 지쳤어요
    이해도 안가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고 허무해요

  • 7. ㅇㅇ
    '25.3.20 12:53 PM (114.201.xxx.32) - 삭제된댓글

    본인 챙기세요
    공감 능력이 모자라서 알려주기도 입아파서 그냥 사는 사람인데
    남편 눈치보고 아픈데 일어나서 밥해주지 마세요
    원글님은 공감 능력이 넘쳐서 아픈데도 남편 분위기 살피게 되는데
    그냥 모르척하는 능력도 키우세요
    그래야 내가 덜 섭섭해져요

  • 8. 서운하죠
    '25.3.20 12:58 PM (223.39.xxx.172)

    그래도 밥 다 먹고라도 물어는 봤네요.
    50줄이시긴해도 여전히 알려줄께 많은 남편이네요.
    앞으로 한 5년만 더 좋은 말로 가르치시는걸루..
    제 남편도 54살인데, 올 해 둘째 대입끝나면
    내년부터 남편에게 스파르타 3년 집중교육 들어가려구요.

  • 9. 으싸쌰
    '25.3.20 3:25 PM (218.55.xxx.109)

    솔직히요
    섬세하신 분 피곤하네요
    남편도 힘들 게 일하고 왔잖아요
    그때 그때 남편에게 요구할 걸 말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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