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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해서 팀장되었는데, 외모에 관한 피드백들

6개월 차 조회수 : 5,458
작성일 : 2025-03-19 17:43:13

승진해서 팀장되서 지방 내려온지 6개월 되었어요.

결혼과 동시에 유학과 출산 육아로 휴직이 좀 길었어요. 

수도권에서 지내다 내려오니, 확실히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문화가 있네요. 

여자 팀장으론 제가 거의 처음인것 같고요.

업무상 만나는 분들이 다양한 직종인데, 이 분들은 그동안 여러 팀장들 오고 가는걸 다 봐오셔서 히스토리를 잘 알고 계시고요. 

 

여기 지역이 지방이고 선호지역은 아니다보니 사실 인사교류나 외부에서 오신 분들이 별로 많진 않았었어요. 그리고 전임자들이 주로 50대 남자분들이셨는데, 여자 팀장이면서 40대인 제가 오니 낯설어하시는게 느껴지네요.  일단 여자는 팀장이 아니다란 선입견이 있으셨던건지 첨 저를 본 많은 분들이 과장이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아마 지방근무를 하는 부분땜에 가정있는 유부녀가 오는 경우가 많이 않아 더 그러셨던거 같아요. 

 

그리고 연세드신 분들은 기본적으로 결혼여부, 고향, 사는 곳 등 호구조사를 그렇게들 하십니다. 고향 물어보는 건 너무 오랫만이라 신기했어요.  그리고 제가 그 전 분들에 비해선 젊은 편이고, 막 승진해서 오다보니 막내팀장이니 저보고 몇살이시냐고? 묻고요.

희한한건, 외모에 대한 이야기를 그렇게 많이 하더라고요. 처음엔 외모 칭찬을 해주시니 기분이 좋았거든요. 40대가 되니 이제 뭔가 여자로서 아름다운 시기는 끝난거 같고 이제 여자도 남자도 아닌 중성인가.. 엄마로서의 역할만 남아있구나 싶어서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있었거든요.  그러다보니 외모에 약간 집착을 하게 되더라고요. 다이어트로 살도 많이 빼서 날씬해보이는 정도까지 만들었어요.

그리고 팀장이 막 되었으니 프로페셔널 해보이려고 옷도 많이 사고 옷도 신경써서 입으려고 해요. 항상 네일아트도 하고 미용실도 주기적으로 가고요. 혼자 살게 되니 저 자신한테 투자할 시간이 많더라고요. 아침에 거의 준비만 한시간씩 걸려요. 

 

근데 6개월이 되어가는데 이런 외모이야기를 많이 듣다보니, 업무 상 칭찬이나 인정이 받고 싶은건데 내가 뭘 잘 못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업무 상 다양한 직종의 분들을 만나는데,  학교 선생님들이셨는데 사석에서 편해지고 친해지니 예쁘신 팀장이 오셔서 분위기가 좋다고 얘기하시던 분도 계셨고, 그 이후로도 만나뵈면 예쁘신 팀장님 잘 지내셨죠? 이런식으로 인사를 하시더라고요. 몇몇분들은 식사자리에서 저를 계속 챙겨주시는데 요청한 적도 없는데 소라랑 조개 까주셔서 접시에 놓아주시고, 제 소주잔을 물잔과 바꿔치기해서 챙겨주시고.. 그러다보니 다른 분들 눈치도 보여요.  

업무 상 잠깐 인사했던 관계자들은 저희 직원한테 팀장님 몇살이시냐, (팀장치고는) 너무 어려보이신다고 물어보시기도 하고요. 업무 상 사무실 방문했던 소방관께서는 업무협의 끝나고 나가시면서  테이블 유리에 직원이 뉴스보도되어 스크랩 해둔 신문기사 사진을 보더니.. 저보고 인물이 좋으셔서 사진이 잘 나왔다고? 인사를 하고 가시더라고요. 첨 보는 분이었고 건조하게 업무얘기만 했는데 뜬금없이 뭔 인물 얘기를 하는지 당황했어요. 

 

업무상 일로 사무실을 방문해서 만난 남자동료 팀장은 저에게 왜 이렇게 예쁘게 하고 다니냐고? 하길래.. 이게 이뻐요? 했더니 그렇다고 하면서 매일 이렇게 다니냐고? 하더라고요. 월요일이라 회의도 있고 상갓집 갈 예정이라 검은색 셋업 입었을 뿐이거든요. 너무 갖춰입고 다니니 그렇게 보이나 싶기도 하고요. 

 

어제는 회식이 있어 팀장님들과 식사를 하는데, 한 분이 저한테 얘기할 사안을 자꾸 다른 분한테 말씀을 하시면서 부탁을 하시길래... 왜 저한테 말씀을 안하시고 팀장님한테 얘기를 하냐, 제가 어려워서 그러시나? 하고 물었거든요. 그랬더니 저보고 어렵지 않다면서 그정도로 헉 소리나게 예쁜건 아니다.. 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뭔 소리예요.. 그냥 인간적으로 어렵냐는 뜻이지 그런 뜻이 아니잖아요 했더니.. 남자들은 정말 헉 소리나게 예쁜 사람한텐 어려워서 말을 못한다면서 저보곤 그 정도까진 아니니 걱정하지 말라는 헛소리를 하더라고요.   

 

40대인데도 이쁨이나 뭐 그런걸 따지는지 저 여기와서 첨 알았어요. 

여기 오기 직전까진 사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느라 회식 참석도 사실 안했고, 만나는 사람들도 제한적이어서 몰랐어요. 팀장이 되니 관리해야할 조직도 많고 만날 사람도 많고 회식참석도 자주 하다보니 보이네요. 

 

근데  어린 남자들은 어린대로, 나이든 남자들은 또 그나이대에서 또 외모평가나 이런 얘기를 하는걸 보니 신기해요. 저희 남편이나 남동생이나 결혼하고 나이드니 누구 외모나 예쁘다 뭐 이런 얘기 자체를 안해서 다 그런줄 알았어요.  밖에선 그럴수도 있겠지만요. 

 

승진해서 지방까지 내려와서 애들 두고 혼자 지내다보니, 어떻게든 업무로 성과내려고 노력 많이 하는데... 돌아오는건 외모평가와 뭔가 그런 종류의 호의들이라고 생각하니 어떻게 처신해야할까 점점 생각이 많아집니다. 저 업무 능력보다 인맥이나 인간관계를 더 열심히 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인상이 순둥순둥 하지만 헤프게 행동하는 스타일도 아니예요. 그리고 40대에 연예인도 아니고 예뻐봐야 얼마나 예쁘겠어요. 그냥 잘 꾸미고 퍼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정도입니다.ㅠ 

 

 

 

 

 

 

 

 

IP : 103.127.xxx.130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도 직장인
    '25.3.19 5:47 PM (118.235.xxx.151)

    아닌 것보단 낫다.

  • 2. 요즘
    '25.3.19 5:49 PM (211.234.xxx.77) - 삭제된댓글

    외모평가 성추행 아닌가요?

  • 3. 6개월 차
    '25.3.19 5:50 PM (103.127.xxx.130)

    업무 아닌 외모칭찬이라도 안받는것보단 낫나요?
    글구 자꾸 40대 여자한테 예쁘다어쩐다 하니 젊은 친구들 보기에 민망해요.

  • 4.
    '25.3.19 5:53 PM (211.234.xxx.231) - 삭제된댓글

    칭찬으로 받아들이시는게 이상해요.
    기분 나빠야할 상황.
    원글님을 쉽게 보는 듯.

  • 5. 그거
    '25.3.19 5:53 PM (118.235.xxx.40)

    진짜 예뻐서 그러는 것도 있지만 칭찬도 할겸
    겸사겸사

    너 여자다
    너 여자다

    이렇게 지들이랑 분리하는 거예요

  • 6. 지나가다.
    '25.3.19 5:54 PM (112.148.xxx.50)

    남의 잣대보다는
    내주관대로 아주 사무적인
    조금은 까탈스러운 건조한 태도가
    여전히 가부장적인 우리나라 조직문화에서
    여성 관리자가 남는법같아요.
    직장인은 무성인데
    여성 남성을 강요하는 허접스런 인식이 아직 남아있네요.
    얼평 외모평가가 무례인지 모르는 우리사회

  • 7. ㅁㅁ
    '25.3.19 5:58 PM (172.224.xxx.24)

    살빼고 옷사고 미용실에 네일아트..
    외모피드백 때문에 그러신거 아니에요???

  • 8.
    '25.3.19 5:59 PM (58.140.xxx.20)

    무례한 사람들이네요.

  • 9. ...
    '25.3.19 5:59 PM (211.235.xxx.202)

    남초직장에 어린나이에 비해 관리직을 일찍 시작하다보니, 가끔 나이드신 분들중에 선을 넘는 경우가 있더군요. 악의나 희롱까지는 아니지만, 일하는 곳에서 그런 평가는 참 별롭니다. 그래서 거리두고 차갑게 대하면서, 사담 안나누고, 외모언급에 대꾸를 안해요. 정색하는 티를 내면 조심하더라구요.

  • 10. 6개월 차
    '25.3.19 6:00 PM (103.127.xxx.130)

    윗님 말씀하신거, 너 여자다... 이렇게 분리하는거란 말씀을 들으니
    예쁘다는 칭찬에 왜 찝찝한 기분이 들었던건지 알겠어요. 이제
    이쪽 지역 보수적인 성향에 지역 감정도 있고, 일단 가부장적인 문화가 느껴져요.
    자기 와이프를 '집사람'이라고 표현하시는 분들 40대가 그러는건 여기서 첨 봤어요.

    여자팀장인 저를 '여자'라고 분리하는 걸까요?

    처신하기 어렵네요. 처음 낯선곳에 초보팀장으로 오다보니 너무 까탈스럽게 보이면 안될것 같아 그래도 일정한 선을 지키면서 잘 지내려고 한건데.. 만만하게 보인걸까 싶기도 해요.

  • 11. ??
    '25.3.19 6:04 PM (211.234.xxx.249) - 삭제된댓글

    나이 상관없이 남에게 집사람이라고 얘기하는 건 적당한
    표현이예요. 와이프가 맞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 12. ..
    '25.3.19 6:06 PM (211.230.xxx.67)

    직장인이 네일아트... 그것도 관리자급이면 하지말아야죠..
    솔직하게 말하면 손톱길러 요란하게 색칠한거.. 젊은 여성아니면야
    신뢰감 안갑니다. 젊어도 전문직이라면 그런 치장은 안하겠죠?

  • 13. ..
    '25.3.19 6:08 PM (223.38.xxx.131)

    외모 칭찬도 과하면 기분이 안좋죠.
    직장에서 왜 저러는지...
    철벽치시고 어떤 농담도 받아주지 마세요

  • 14. 적당히 하시지
    '25.3.19 6:09 PM (1.238.xxx.39)

    본인도 외모에 너무 신경 쓰셨으면서... 은근 즐기셨잖아요?
    노력한 결과 업무보다 그쪽이 눈에 뜨이고 만만해 보였나 봐요.
    원래 정말 초연하면 미친것들ㅈ하고 옷차림 점검하고
    철벽치는데 여기에 예쁘다 얘기들은것 늘어놓으며
    고민하는듯하며 은근 즐기시는듯
    고민상담 가장한 자랑이잖아요? 너무 보이는데??ㅋㅋ
    다른 여성분들 무채색에 매니쉬한 정장 즐겨 입는 이유가 있죠.
    패션관련 직종 빼곤 여자여자한 컬러풀한 옷들과 여성미 강조한
    꾸밈은 마이너스라 봄
    적당히 매니쉬한 복장이 멋지지
    여성미 강조함 외모는 물론 내면도 촌스러워 보여요

  • 15.
    '25.3.19 6:29 PM (210.96.xxx.10)

    집사람
    명사) 남에 대하여 자기 아내를 겸손하게 이르는 말.

    집에 있는 사람이 아니고
    아내를 뜻하는 다른 말이에요
    와이프보다 훨씬 나아요

  • 16. sandy92
    '25.3.19 6:29 PM (118.235.xxx.127)

    외모를 털털하게 하고 다니심 돼요

  • 17. ...
    '25.3.19 6:37 PM (119.69.xxx.167)

    헤어 메이크업 네일 패션...본인이 튀게 하고 다니는거 아닌가요?

  • 18. ...
    '25.3.19 6:37 PM (1.241.xxx.220)

    예쁘다는 피드백이
    원글님이 외모에 신경쓴 게 눈에 보이니 듣고 싶은 말을 해준다고 생각하는 것일 수 있어요.
    글만 봐서는 원글님이 너무 남의 외모 피드백에 신경쓰시는거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초반에야 첫인상때문에 그럴수 있지만 이제 조금은 내려놓으셔도 될거같아요.

  • 19. ㅇㅇ
    '25.3.19 6:38 PM (1.225.xxx.133)

    외모를 단정하게 하는 건 기본이지만
    외모로 언급되면 실패죠

  • 20. ..
    '25.3.19 6:39 PM (175.193.xxx.48) - 삭제된댓글

    지방은 확실히 그런 분위기 있어요. 업무로 만나도 '여자대접'이 있어요. 외모칭찬이 또 나오면 외모얘기 불편하니 하지말아달라 말해보세요. 단정히 하시되 좀 중성적인 차림도 좋아요. 향이 진한 화장품이나 향수나 네일아트는 여성미가 강조되니 안하시는것도 좋죠. 원글님이 잘못했다는게 아니라 잠시 피해가자는거예요. 그 분위기 잘 안바뀌어요.

  • 21. **
    '25.3.19 6:39 PM (152.99.xxx.211)

    결국 똥파리만 꼬이더라고요.
    글쓴분이 여성 성을 강조하는 옷차림에 외모 관리를 하고 있으니까요.

  • 22.
    '25.3.19 6:50 PM (180.69.xxx.63) - 삭제된댓글

    업무로 평가 받고 싶으시다면, 꾸미기 강도를 한 30% 정도 낮추고 실험해보세요.
    아나운서 정도면 괜찮을 것 같아요.
    색조화장을 화려하게 하신다거나, 속눈썹을 붙이신다거나, 컬을 달리해서 헤어스타일이 매일 변한다거나 , 네일에 장식을 달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손톱을 너무 길게 한다거나 하면 좀 눈에 띌 것 같아요.
    똑같이 느끼는 것을 당사자에게 표현을 잘 하나, 안하나 일 뿐 수도권이 아니라서 그렇다는 생각으로 편견을 만들지는 마시고요.
    그런데 오늘이 휴가가 아니라면, 5시까지 근무하는 기관이 아니라면 이렇게 길고 세세한 글을 업무시간에 쓸 짬이 있으신가요?

  • 23. 그냥
    '25.3.19 6:59 PM (110.13.xxx.24)

    그 동네 공무원같이 하고 다녀보세요...

  • 24.
    '25.3.19 7:25 PM (123.212.xxx.149)

    주변에 비해 너무 꾸미고 다니시는 것 같아요.
    님이 외모에 신경 많이 쓰는 걸로 보여서 그걸 칭찬하면 좋아할 줄 알고 더 그러는 것 같은데요.

  • 25. ...
    '25.3.19 7:27 PM (221.153.xxx.225)

    원글님 저도 직장 13년차입니다. 들어보니 그곳 정말 위험하네요. 그리고 원글님 포지션도 마찬가지예요. 윗님처럼 그냥 평범하게 다니세요. 지방이 의외로 무서워요 친절. 속에 다들 늑대같이 음흉한 마음 가질 수 있고 만만하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더욱이 남편 자식 나두고 지방으로 온 여자 무슨 사연이 있어 보이지 않나요?.... 만만하다 생각할 겁니다. 예쁘다는 말은 만만하다는 거예요

  • 26.
    '25.3.19 7:27 PM (124.153.xxx.120)

    저도 원글님 처럼 꾸미기 엄청 좋아하는데요~
    일할때도 무채색이지만 풀화장에다 꾸미지만…
    외모 칭찬받으면 감사하지만 한 귀로 흘려요.
    그닥 의미를 안 둬요.
    제가 일 외 사적 대화를 지양하니 남자들에게 틈을 안 주고요.
    사적 대화가 잘 안 되죠 ㅋ
    특히 유부님들과 쓰잘데 없는 농담 따먹기는 극혐.

    성격인거 같습니다. 전 외모 칭찬하든 평가하든
    그런 갑다 신경 안 써요. 칭찬해줘도 립서비스라 생각하고
    깊게 생각하거나 분석하지도 않고, 별 믿지도 않구요.

  • 27. 헬로키티
    '25.3.19 7:30 PM (203.241.xxx.13)

    외모 칭찬이라고 기분 좋아하실 일이 아니고,
    성희롱 아닌가 정색하실 일인데요.

  • 28. 짜짜로닝
    '25.3.19 7:34 PM (106.101.xxx.58)

    꾸민 티가 나니까 하는 소리 같아요. 너 빡시게 하고 다니는구나 옛다 칭찬.
    반쯤 자랑이고 한시간 꾸미고 나가면서 칭찬해주니 기분나쁘다니..
    재밌는 글입니다.

  • 29. ....
    '25.3.19 8:00 PM (39.113.xxx.207)

    부담스러울 정도로 너무 꾸미고 다닌다는 뜻이예요.
    네일에 화장도 풀메일거 같은데 그런 사람 보면 저도 예쁘게 해다닌다 예쁘시다라고 해줍니다.
    그리고 그런분 부담스러워요

  • 30. 지방에
    '25.3.19 8:21 PM (47.136.xxx.216)

    내려가셨나본데
    원글님께서 프로페셔널 하게 외모 신경쓰시는게
    그쪽 분위기와 기준에선 좀 과하고 붕 뜨는 느낌이 드네요.
    비행기 승무원도 출근준비 1시간 안걸려요.
    외모 때문에 뭔가 주의가 분산된다면
    그쪽 분위기에 자연스레 섞이는 꾸안꾸 전략으로 나가 시키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눈에 안띄면서도 프로페녀설하게
    보이는 방법 있을 거여요.
    조용한 카리스마가 필요해보여요.

  • 31. . . .
    '25.3.19 8:41 PM (180.70.xxx.141)

    한시간 꾸미고 나가면서 칭찬해주니 기분나쁘다니..
    재밌는 글입니다.
    222222222222

    20대나 한시간 꾸미는것 아닌가요?

  • 32. 본인이
    '25.3.19 9:00 PM (211.234.xxx.20)

    외모칭찬에 들떠 더 꾸미다보니 과해진거죠.
    나이많지않은 여자상사면 여성성 어필보다는
    업무능력으로 보여줘야죠.
    이미 과한꾸밈으로 이미지가 정해져버린것 같아요.
    펌하지말고,고데기 하지 않은 단발머리에
    라인없는 무채색 바지 정장에 안경끼고
    낮은굽 신고 서류가방 들고 다녀보세요.
    그런말 쑥 들어갈겁니다.
    위치에 맞는 패션도 전략이에요.

  • 33. ㅇㅇ
    '25.3.19 11:54 PM (211.221.xxx.101)

    꾸미는 게 특이하게 보인 거죠
    보통 지방의 그 나이대 사람들은 꾸미지 않아요
    지방이어서 그런 경우가 드무니까 특이하게 보인거죠
    지방이라면 더 보수적이어서 보통은 외모에 적당히 신경쓰지 꾸미지 않는데 뭐 원글님이 하고싶으면 하는 거죠 하더라도 분위기는 알고 하면 되는거고요

  • 34. 6개월 차
    '25.3.20 9:23 AM (103.127.xxx.130)

    사실 젊을때도 잘 꾸몄어요. 근데 육아 출산 등으로 긴 공백이 생기면서 그럴 여력이 없어서 좀 놓았었어요. 그러다 작년에 각성해서 다이어트 해서 날씬한 정도까지 살을 뺐어요. 살 빼기 전에도 막 뚱뚱까진 아녔는데, 스스로 자존감이 떨어지더라고요. 살 빼고 나니 옷도 사고 더 꾸미게 되더라고요. 여기까진 지방 오기 전의 일이고요.

    제가 꾸민다고 해서 과한 차림이나 화려한 차림으로 생각하시나본데, 저희 직장 보수적이고 직장인에 맞는 복장으로 다니고 머리도 c컬 단발머리에 염색도 안했어요.
    관리자가 되고 나니 그래도 갖춰입는게 좋을것 같아 옷을 많이 사긴 했어요. 한섬 타임이나 마인 같은데서 옷을 많이 샀고 다양하게 코디해서 입지만 그렇게 화려하게 입진 않아요. 무채색이 많고요. 근데 옷을 다양하게 입다보니 더 신경쓰는것처럼 보일순 있을것 같아요. 좀 자유롭게 털털하게 다니시는 분들이 많다보니 제가 매일 자켓입고, 슬랙스에 블라우스 입고 이런 모습이 꾸민것처럼 보이는것 같아요.

    네일아트도 항상 누드색이나 베이지톤 원톤으로 합니다. 네일아트 한다고 하니 웨딩네일같이 화려하고 파츠 올라간 블링블링한 스타일만 생각하시나봐요. 근데 깔끔한 원톤으로 항상 그 상태로 유지를 하려고 3주에 한번씩 네일을 받으러 가요. 그것도 부지런해야 가능한거라 쉽진 않더라고요.

    꾸민다고 해서 화려한 스타일은 아니라는 말이예요. 근데 아시죠. 깔끔한 단발머리 유지하려면 주기적으로 미용실가서 c컬 펌 해야하고, 또 다듬으러 가야해요. 옷도 주기적으로 사야하고 에너지와 시간, 돈을 써야 하고요.
    진짜 화려하게 하고 다니지 않는데 외모에 대한 언급이 많으니 지방 특색인가 싶기도 하고.. 관리자가 되고 보니 이런 것들이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 35. 너무 궁금
    '25.3.20 12:52 PM (180.69.xxx.63) - 삭제된댓글

    정말 팀장 맞으시죠?
    반차인가요? 출장 가느라 이동중에 글 쓰신 건가요? 혹은 자율 출퇴근제?
    자리에 앉아 82쿡을 아침부터 하는 것은 아니죠?
    업무로 평가 받고 싶은데 업무 시간에…

  • 36. 워킹맘
    '25.3.20 11:28 PM (122.35.xxx.198)

    원글님 글 보니 친구하고 싶네요 저랑 약간 비슷한 상황이신 것 같아요
    저도 외국에서 일하다가 한국 남초 직장에서 여성 관리직으로 일하게 되니 주변에서 주시는 관심에 약간 우쭐?해지는 것 같아 정신차리려고하고 있고 댓글들도 나 스스로를 돌아보며 읽어봤어요
    전 원글님 이해해요 의도하신 건 아니겠죠

    전 사실 업무능력은 제 생각에 독보적이라 ㅋㅋ 자신감이 있지만 외모는 자신감을 위해서라도 더 분발하고 싶어요
    다여트도 해야겠어요

    어쨌든 원글님 우리 힘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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