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두배 넓은 평수로 이사 왔지만 행복하지 않아요

금능 조회수 : 6,899
작성일 : 2025-03-18 13:07:54

이사 온지 10일 정도 됐고 예전에 살던 아파트는 32 평이었지만 지금은 두배 가까이 넓혀 왔어요 

전에 살던 아파트는 같은 단지 32 평으로 저층이었고 봄여름가을겨울 확장 된 거실에서 밖에 꽃이 피고 단풍도 지고 눈이 오면 한폭의 그림처럼 예뻐서 식탁 주방에 앉아 거실 방향으로 보면 밖의 모습이 너무 예뻐. 그 순간이 저에게는 참 행복한 시간이었고

32 평이어서 구축 이기에 그리 넓지 않아서 조금만 움직이면 부엌이 있고 화장실이 있고. 수리를 잘 해놔서 화장실이 배관까지 깔려 따뜻했어요

지금 집도 수리가 잘 되어 있는 집이라 다른 집보다 일억 정도 더 주고 샀고. 로얄동 로얄층 최신 인테리어로 다른 사람들이 보면 굉장히 부러워 할 거예요. 그런데 막상 살아 보니 유명 인테리어 회사에서 겉은 예쁘게 꾸며놨지만 기초공사가 허술하고. 특히나 싱크대 아랫부분을 보니 미장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어요. 뭐 그거는 그냥 넘어 가고너무 넓어서 인지 아니면 아직 적응을 못 해서 인지. 동선이 너무 길어 피곤하거  그냥 불편합니다.

그리고 고층에 지대가 높은 동 이기 때문에 밖을 쳐다 보면 그냥 옥상 뷰에여 여길 봐도 옥상 저길 봐도 옥상멀리 산이 보이긴 하지만 아무튼 옥상과 옥상 팬이 돌아가는 모습 보이고 그렇네요 다시 안락하거  포근했던 32 평 저층 제 아파트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요. 

외출했다 들어오몀 포근하게 날 안아주던 느낌의 집..

전세주고 왔는데 며칠전 팔려서 목욜에 매매계약해요 

ㅠ ㅜ

이 집에 다시 정 들까요? 

IP : 58.231.xxx.77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금
    '25.3.18 1:10 PM (1.239.xxx.246) - 삭제된댓글

    창밖이 가장 안 예쁠 시기잖아요
    초록잎 돋기 시작하면 그 집도 맘에 드실거에요

  • 2. ...
    '25.3.18 1:12 PM (112.148.xxx.119)

    저도 옥상뷰 살아 봤는데
    그나마 옥상 너머에 산이 있었고
    밤에 먼 아파트들까지 보이는 야경이 이뻤어요.
    밤에 거실 커튼 안 닫고 보면 좋더라고요.

  • 3. ...
    '25.3.18 1:12 PM (222.236.xxx.142)

    한달정도 살아보시고 다시 올려보세요.
    저도 두 배정도 되는 집으로 처음 이사왔을때 한구석에 앉아서 언니한테 전화하며
    걱정했던 기억이...
    그 때 언니가
    '한달은 살아보고 그때 다시 얘기해'
    하더라고요.
    역시.. 살다보니 다시 작은집으로는 못가겠다 하는 날이 오더라고요. 점점 집이 작아지는 마술.

  • 4. 집도 궁합이
    '25.3.18 1:12 PM (59.6.xxx.211)

    있는 거 같아요.
    저도 비싼 동네 넓은 집이 다 좋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구요.
    사시사철 꽃이나 푸른 나무가 거실에서 보이거나
    베란다에서 내려다 보이는 7층에 살 때가 제일 기분 좋았어요.
    너무 넓은 집도 썰렁하니 싫어서 애들 독립하면서
    평수 줄여서 왔더니 관리비 걱정 없이 좋아요.

  • 5.
    '25.3.18 1:13 PM (220.94.xxx.134)

    시간지남 정들어요 60평대 가봤는데 전 살고 싶던데 ㅋ

  • 6. ...
    '25.3.18 1:15 PM (222.236.xxx.142)

    아 저도 이사오기 전에는 거실창앞이 숲처럼 계절도 다 느끼고 포근한 맛이 있어서 살면서는
    이런 집 없다 하고 살았고
    지금집은 고층이고 탁 트여있어서 하늘이 거의 대부분 보여요. 그런데 그 도시다움에 또 매력이 있답니다.

  • 7. ....
    '25.3.18 1:17 PM (221.150.xxx.92)

    60평대 이사왔는데 전 너무너무 좋아요
    집이 천국이고 집에만 있어도 하나도 답답하지 않아요
    요리할때 막 벌려놓고 하는 타입이라
    요리도 더 잘되고 집밥하는 거 즐기게 됐어요

  • 8. blㅇ
    '25.3.18 1:20 PM (112.187.xxx.82) - 삭제된댓글

    저 역시 평수가 넓어 질수록 행복감이 감소하더라고요
    육십평대 넓은 집 사는 지금보다 이삼십평대 살던 때가 더 좋았다고 생각해요

  • 9. ㅡㅡㅡㅡ
    '25.3.18 1:20 PM (58.123.xxx.161) - 삭제된댓글

    적응되면 괜찮을거에요.

  • 10. ㅜㅜ
    '25.3.18 1:21 PM (58.78.xxx.148)

    저는 넓은데 와서 좋았었는데 겨울 관리비랑 난방비 보고 현타 왔어요. 무슨 월세 내는 기분.ㅜㅜ

  • 11. ㅇㅇ
    '25.3.18 1:24 PM (218.237.xxx.137)

    대형평수는 관리비 잘 알아보고 들어가야함
    저는 계약할 때 전주인이 관리비 고지서 수년치 모아놓은 거 보고 안심하고 계약했거든요
    30평대 살던 아파트랑 관리비 차이 거의 없더라고요
    60평대인데 저희집은 관리비가 저렴해요
    사람 말만 믿지말고 고지서 꼭 확인해야 함

  • 12.
    '25.3.18 1:25 PM (58.140.xxx.20)

    부럽습니다.

  • 13. 각각의
    '25.3.18 1:28 PM (114.203.xxx.84) - 삭제된댓글

    그게 각각의 매력이 있더라고요
    저도 30평대에 살때는 행동범위가 만만(?)해서
    참 편하고 좋았어요
    특히 앞뒤 베란다의 큰 창문을 열면 푸릇푸릇한 나무들과
    거기에 놀러온 새들의 예쁜 소리도 넘 상쾌하고 듣기가 좋았고요
    근데 큰 집으로 이사오니까 괜히 휑~한듯 얼마간은 삭막하단 느낌까지 들었었지만 역시나 시간이 지나니 적응이 되더라고요 ㅎㅎ
    파란 하늘이 가까이 보이니 유독 파랗게 보이는 가을엔 정말 포카리스웨트 광고 찍는 삘까지 나는게 기분까지 좋아지고,
    또 흰눈이 펑펑 내리는 날엔 하늘 높은곳에서부터 흩뿌려지는게 진짜 넘 멋있더라고요

    뭐든 각각의 매력이 있는 법 같아요
    시간이 약이고 적응이 되면 한결 편해지실겁니다
    원글님 새 집에서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14. ㅇㅇ
    '25.3.18 1:28 PM (211.210.xxx.96) - 삭제된댓글

    60평대 살면 얼마나 여유로울지 생각만해도 좋은데요
    100일은 지나보고 다시 알려주세요

  • 15. 11
    '25.3.18 1:34 PM (1.246.xxx.173) - 삭제된댓글

    호강에 겨워서 오강에 ~~~~~ 소리 하고 있네

  • 16. 늘보3
    '25.3.18 1:35 PM (125.247.xxx.53)

    10일 전에 전세 준 집이 갭투자로 바로 또 팔렸다는거져? 핫한 동넨가보네요.

  • 17.
    '25.3.18 1:38 PM (1.236.xxx.93)

    아파트 층을 정하는 경우 내가 이정도 층은 편안하게 잘 잘것 같은 층으로 선택하는게 좋은것 같아요 높은 층으로 이사했다니 둥둥 떠있는 느낌, 밖을 봐도 행복하지 않음

  • 18. 복집
    '25.3.18 1:39 PM (211.234.xxx.68)

    저같음 전집 절대 안놓칩니다

  • 19. ddbb
    '25.3.18 1:46 PM (118.235.xxx.153) - 삭제된댓글

    ㅋㅋㅋㅋㅋㅋ 주변에 친구 붙들고 이런 얘기는 안하시죠??? 안하시면 다행 하신다면 하지 마세요~~~~

  • 20. 멀리 있는
    '25.3.18 1:46 PM (124.50.xxx.9)

    산을 보세요.
    노안 예방도 되고요.
    좋은 점도 많을 거예요.

  • 21.
    '25.3.18 1:54 PM (61.255.xxx.96)

    아..일단 적응 시간이 필요하겠고요..
    아..감정이입이 돼서 안타까워요 가구도 아니고 집이니까요
    그래도 여름에는 훨앀 시원할거에요

  • 22. ..
    '25.3.18 1:58 PM (1.235.xxx.154)

    근데 왜 갑자기 두배넓은 집으로 오셨어요?
    좋아서 인테리어도 잘 된 집으로 오신거 아닌가요?
    그때의 판단을 믿으세요
    저는 50.60평 이정도는 둘이서도 살만하다고 생각해요
    집순이라서 여유있는 공간이 좋던데요
    아직 둘은 아닙니만..

  • 23. 미세스씨
    '25.3.18 2:33 PM (222.232.xxx.143)

    전 거꾸로 큰집 살다 국평으로 왔어요. 첨엔 장난감집 같았는데 지금은 딱 좋아요. 게으르고 살림에 관심 없는 전 큰집 관리 못해서 넘 스트레스였어서… 지금도 40평까지는 오케이 그보다 큰 건 사절이네요. 사람마다 성향이 있는거 같아요. 저같이 에너지 없는 사람은 큰 집 스트레스

  • 24. 원글
    '25.3.18 2:47 PM (58.231.xxx.77)

    저는 이 집이 맘에 들지 않아 며칠을
    남편 말렸어요 사지 말자고요. 구조도 안좋고 실제
    평수대비 좁아보이고요.
    남편을 꺾지 못해 이사 왔는데 역시나.
    근데 호가는 그때보다 3억 올랐어요. 실거래도 1.5억에서 2억은 오른거 같고요.

  • 25. 이거슨
    '25.3.18 3:38 PM (218.233.xxx.109) - 삭제된댓글

    불만을 가장한 자랑이십니다
    부럽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0498 저녁에 운동하고 집에 와서 죽을 뻔 했어요 3 급체 2025/03/18 2,684
1690497 4월까지 선고 미루면 5 2025/03/18 1,446
1690496 홈플 크로아상 생지 굽는 법 문의 드립니다. 4 ... 2025/03/18 971
1690495 간헐적 단식하시는 분들 여행가면 일행과의 식사는? 11 여행 2025/03/18 2,153
1690494 헌재에 글 하나씩 올려주세요 8 2025/03/18 462
1690493 군 관계자 “당시 이정도면 북한군 반응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 .. 8 .. 2025/03/18 2,011
1690492 오늘이 이승만 탄핵 100주년 2 하늘에 2025/03/18 567
1690491 김수현 눈 - 관상가 4 dd 2025/03/18 4,966
1690490 배모변호사 1 이름 알고 .. 2025/03/18 932
1690489 호주는 어떻게 선진국이 되었을까요? 11 궁금 2025/03/18 2,118
1690488 제가 화가 너무 많은 것일까요? 7 e 2025/03/18 1,664
1690487 김앤장과 검찰이 나라를 쥐고 흔들려던 수작질 4 2025/03/18 1,565
1690486 두배 넓은 평수로 이사 왔지만 행복하지 않아요 17 금능 2025/03/18 6,899
1690485 50 초반 살려고 근력 운동으로 14 .. 2025/03/18 5,019
1690484 중국, 서해에 수상한 철골 구조물 무단설치…한국 함정 급파, 해.. 6 ,,,,, 2025/03/18 1,375
1690483 3월 중순에 내린 눈을 보면서... 5 오늘아침 2025/03/18 1,791
1690482 배란통 있으세요? 4 사람잡네 2025/03/18 1,079
1690481 성동일 아들 대학 글이 생각나서 31 전에 2025/03/18 14,305
1690480 어떻게든 지켜보려했던 가정이었는데 8 Ss 2025/03/18 2,645
1690479 우리집 조림간장 6 이건 2025/03/18 1,346
1690478 어릴때 떡꼬치 많이 사먹었어요 7 111 2025/03/18 1,415
1690477 싱글이 밀키트 배달 위주면 게으른거죠? 16 ㅇㅇ 2025/03/18 1,874
1690476 “마은혁에 재판관 임시지위 부여해야” 헌재에 가처분 신청 6 .. 2025/03/18 2,420
1690475 지수 도쿄팬미팅에 3만7천석이 매진됐다는데 4 . . 2025/03/18 2,034
1690474 채소를 대체할 영양제 있을까요? 26 눈사람 2025/03/18 2,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