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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 3때 가정선생 ,중1때 국어선생 생각이 나네요

잊혀지지않네 조회수 : 2,379
작성일 : 2025-03-16 00:15:21

오늘 바느질 할 게 많아가지고 이것저것 하다가 갑자기 중3 때 가정 선생이 생각이 나요.

제가 50대 초반이니까 그때만 해도

중3때 수능처럼 한날 한시에 시험을 봐서

인문계 고등학교를 가냐 못 가냐 정 할 때였어요.

제 기억에 200점 만점이었던 것 같고.

근데 가정 선생이

첫 수업 들어올 때부터

그냥 짜증이 가득하더라고요.

50대 전후였는데

부스스한 단발 파마.

얼굴에 화장기는 하나도 없고

2학기늦가을.

그러니까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거죠.

다음 가정 시간에

무슨 준비물을 가져오라고 했어요.

아마 그게 바느질 비슷한 거였던 거 같은데

지금처럼 학교 문구점에서 일괄적으로 파는 것도 아니고

엄마한테 부탁해서 알아서 가져오는 거였는데

그 당시 우리 엄마한테 부탁할 상황이 아니었어요.

부탁한다고 우리 엄마가 잘 해 줄 분도 아니었고요.

그래서 준비를 못해갔거든요.

못 가져가니 혼나야지 어쩌겠냐 하고 그냥 갔어요

그때 65명쯤 됐는데

안 가져온 애들이 저말고도 꽤 많았어요.

안 가져온 애들 전부 일어나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모두 일어났는데

막 흥분을 하더니

너희들 전부 다 인문계 고등학교 제발 떨어지라고 빌 거라고 악담을 하더라고요.

 근데 그 중요 시험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특히나 그 준비물 하고 시험하고 관련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오늘 갑자기 그때가 떠오르더라구요.

그 어린 나이에도 차라리 손바닥 종아리를 맞고 말지. 그 악담이 너무 수치스럽더라구요.

 

 

 

IP : 223.38.xxx.15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뿐
    '25.3.16 12:21 AM (59.7.xxx.138)

    야만의 시대였어요
    맞기도 엄청 맞았죠

  • 2.
    '25.3.16 12:22 AM (220.117.xxx.26)

    저도 중3 담임이 너가 그학교 간다고 ?
    말해서 뭔 중3 담임이 정보가 이래 ?
    에휴 시집 안가서 우리한테 히스테릭인가
    이러면서 넘긴 생각나요
    입시 애들한테 뭔 소린지

  • 3. ..
    '25.3.16 12:24 AM (1.238.xxx.39) - 삭제된댓글

    연합고사 200점 만점이었죠.
    그때는 고등도 반에서 몇명은 떨어지고 그랬어요.
    준비물 미지참했다고 악담과 저주라니ㄷㄷㄷ
    그 준비물이 뭐였을까요?
    자수도 하고 축소사이즈로 블라우스 만들고 그랬는데요.
    스포츠카라 블라우스등 목선 달리해서 두세개 만들었던듯
    우린 학교앞 문구점서 각종 바느질감 천 잘라 팔아서
    어렵지 않았는데요.
    선생님이 문구점이랑 컨택해서 문구점서 준비물 해놓게
    해놓았어야 하는거 아닐까 싶네요.

  • 4. ccc
    '25.3.16 12:29 AM (175.121.xxx.24) - 삭제된댓글

    그 시절 명재완 같은 선생들 많았죠
    주둥아리로 학생들 마음을 난도질 한 것들
    연금받고 잘 살고 있겠지 ㅎ

  • 5. 중1때국어선생은
    '25.3.16 12:30 AM (223.38.xxx.158) - 삭제된댓글

    40대 후반쯤 되는 남자였는데
    그때만 해도 상하의 모두 통이 좀 있는 스타일을 양복을 입었죠.
    근데 그 국어 선생은 슬림핏이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그랬나 국어 수업에 들어가가지고 이런 말을 하는 거예요.
    그 당시 우리 학교가 책상보를 하얀색으로 뒤집어 쓰게 했거든요.
    그 하얀색 책상보는 개인이 다 준비를 하는 거죠.
    그런데 이게 하얀색이다 보니까 금방금방 금방 때가 잘 타는 거죠.
    볼펜자국 등등.
    특히나 이제 막 중학교 1 학년 된 아이들이니.
    거기다 도시락도 싸가서 꺼내 먹으니 음식도 흘리고요
    그러다 보니까 어떤 아이들 책상 보는 굉장히 지저분한 거예요.
    이 책상 보를 보면 깔끔하게 잘 케어받는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로 딱 표시가 됐던 거 같아요..
    어느 날 그 국어선생이 수업을 하다가 책상보 더러운 거 몇개를 막 지적을 하면서 보통 엄마가 짜잔하면(못나면)
    이런 걸 못 챙겨준다. 이런 식으로 말을 하더라고요.
    물론 제 책상보도 더러웠습니다.
    진짜 그 어린 나이에도 분노가 올라오더라구요.

  • 6. 중1때국어선생
    '25.3.16 12:34 AM (223.38.xxx.158)

    40대 후반쯤 되는 남자였는데
    그때만 해도 상하의 모두 통이 좀 있는 스타일의 양복을 입었죠.
    근데 그 국어 선생은 슬림핏이었던 거 같아요.
    그 당시 우리 학교가 책상을 하얀색 책상보로 쓰게 했거든요.
    그 하얀색 책상보는 개인이 다 준비를 하는 거고요.
    그런데 이게 하얀색이다 보니까 금방금방 금방 때가 잘 타는 거죠.
    볼펜자국 등등.
    특히나 이제 막 중학교 1 학년 된 아이들이니.
    초등때와 다름이 없고
    거기다 도시락도 싸가서 꺼내 먹으니 음식도 흘리고요
    그러다 보니까 어떤 아이들 책상 보는 굉장히 지저분한 거예요.
    이 책상 보를 보면 깔끔하게 잘 케어받는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로 딱 표시가 됐던 거 같아요. 잘 사는 집 애들 책상보는 자주 교체되고 다림질까지 잘 되어 깔려있고요.
    어느 날 그 국어선생이 수업을 하다가 책상보 더러운 거 몇개를 막 지적을 하면서 보통 엄마가 짜잔하면(못나면)
    이런 걸 못 챙겨준다. 이런 식으로 말을 하더라고요.
    물론 제 책상보도 더러웠습니다.
    진짜 그 어린 나이에도 분노가 올라오더라구요.

  • 7. 다행인건
    '25.3.16 12:42 AM (223.38.xxx.158)

    중2 담임 가정 40대 후반,
    중3 담임 국어 40대 후반
    두분은 참 좋은 분들이었어요.
    높은 연합고사 점수받고 고등 갔는데
    고1, 고2담임 좋았는데
    하필 고3 을 최악을 만나 대학을 진짜 엉뚱하게 갔어요. 대학 간 후에 길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내가 놀라 쳐다보니 어디가니 먼저 말을 걸더라구요. 그때 어려서 놀라기만 했는데 지금같으면 따져 묻고 싶어요. 이제 그 지역을 떠나 만날 일이 없죠.

  • 8. ㅣㅣ
    '25.3.16 1:41 AM (222.119.xxx.150)

    선생이라는 사람이 마음 좀 곱게 쓰지...
    맞아요 예전에는 연합고사가 있어서
    인문계 고등학교도 아무나 다 가는게 아니었어요
    중학교 한 반 65명인데 그 중 30등 이내여야
    인문계고 원서 쓸 수 있었죠

  • 9. 저는
    '25.3.16 2:41 AM (74.75.xxx.126)

    대학 원서 쓸 때 생각나요.
    그 때 한창 수업 땡땡이 치고 연소자 관람불가 조조로 영화 보러 다니는 재미에 푹 빠져 있을 때라서요. 담임선생님한테 연극영화과 쓰면 안 되냐고 물었더니요, 갑자기 박장대소, 큰 소리로 웃으면서, 이눔아 암만 공부한다고 바빠도 거울은 보고 다녀야지! 기가 차서, 하면서 더 큰 소리로 교무실이 떠나가게 외치셨어요, 선생님들 얘 좀 보세요, 연영과 써달래요 ㅋㅋㅋ 다른 선생님들도 한마음 한뜻으로 야유를 보내시고. 전 눈물을 삼키면서 이것은 인권침해, 이 인간들의 잘못이지 내 잘못이 아니다, 아픈 마음을 다독였어요. 그리고 그들이 바라는대로 평범한 문과대학 진학했지만 졸업과 동시에 유학가서 제가 하고 싶은 공부하고 박사따고 취직해서 다시 고등학교에 찾아갔어요. 제 나름 그 분야에서 잘 나가는 모습 보여주는 게 복수다 생각했는데 다들 퇴임하고 안 계시더라고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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