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흔에 하는 공부

열공 조회수 : 2,162
작성일 : 2025-02-21 13:22:25

 

 

나이 41살 아줌마 입니다.

 

스무살 대학에 입학 직후 아빠가 바로 돌아가셔서.. 

뭐 좋은 대학도 아니었기에^^;; 그만두고 돈 벌기 시작했습니다

 

운 좋게 대기업에 취직했고 10년넘게 다니면서 돈 열심히 모으고 결혼도 했습니다.

직장생활 하면서..  다 너무 잘 풀렸는데 학력이  발목을 잡더군요

팀장님이 제 승진까지 미리 알게되셨다며

직원들 모아 부서에서 승진파티까지 열어줬는데.. 나중에 학력때문에 막판에 밀렸다는 이야기에 너무 창피한 일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알게모르게 고졸이라는게;; 제 컴플렉스가 된 것 같아요

 

출산하고 아이가 자주 아파서 결국 그 좋은 회사도 제 발로 나오고...

지금은 아이도 케어할 수 있는 작은 회사에 다니면서 학점은행제를 하고 있습니다.

뭔가, 편한 직장에 다니니.. 나태해 지는거 같기도 하고ㅠㅠ

컴퓨터활용1급 자격증, 직업상담사2급 자격증, 전산회계1급 자격증.. 이 회사에 와서 독학으로 하나씩 땄어요

 

아이 키우면서 다니기도 좋고, 급여도 괜찮고

지금 회사가 망하지 않는이상 이곳에 계속 다닐거 같긴한데 ... 이곳에서 써 먹을만한 자격증들은 아니기도 하고 

주변에서(동료,가족) 저를 보면 "열심히하네~ 멋지다" 하면서도.....뒷말에 꼭

"근데 그 공부한것들 언제 써 먹어?.. 써 먹어야 자격증이고 공부지^^" 하는데 .....

처음엔 "사람일은 모르지.. 나중에 재취업 해야하면 그때 득이 되겠지? 또는 못 써먹어도 내 머릿속에서 어떻게든 지식으로 남을 것이다" 라며 스스로 위로하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올해 상반기면 학점은행제도 끝나서 드디어 제가 원하던 학사도 취득하게 되고

목표한 자격증과 공부는 모두 이루는데 

왜 성취감이 느껴지는게 아니고, 다른 사람들 말처럼.. 써먹지도 못하는 공부를

그렇게도 힘들게 했을까? 하는 회의감이 더 들기도 합니다.

 

그냥 지금의 제 마음이 뭔지 모르겠어서..... 끄적여 보았습니다.

 

 

 

 

IP : 61.85.xxx.1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노후에
    '25.2.21 1:26 PM (125.137.xxx.77)

    써먹을 수 있는 자격증 아닌가요?

    학사를 따섰으면 석박사도 도전해 보세요
    석박사 통합과정에 입학해 보시든지요
    잘하실 것 같아요

  • 2. 어제
    '25.2.21 1:32 PM (175.124.xxx.132) - 삭제된댓글

    이런 글을 봤어요.
    '그냥 열심히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다 보면, 그때는 의미 없어 보이던 것들이 연결되면서 나만의 별이 될 수 있다.' (박웅현, )
    찬란하게 빛나는, 원글님만의 별을 응원합니다~

  • 3. 어제
    '25.2.21 1:32 PM (175.124.xxx.132)

    이런 글을 봤어요.
    '그냥 열심히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다 보면, 그때는 의미 없어 보이던 것들이 연결되면서 나만의 별이 될 수 있다.' (박웅현, 여덟 단어)
    찬란하게 빛나는, 원글님만의 별을 응원합니다~

  • 4. ㅇㅇ
    '25.2.21 1:46 PM (223.38.xxx.162) - 삭제된댓글

    써먹기에 가성비 안좋은 공부 오래 하는 분들 좀 안타까워요
    저도 석박사 공부 10년하고 백수네요
    어차피 해야할 공부 전문직 도전해볼걸 지난 인생이 넘 아까워요.
    진입장벽 높은 자격증이래야 쓸모가 있는거 같아요.

  • 5. ㅇㅇ
    '25.2.21 1:49 PM (180.230.xxx.84) - 삭제된댓글

    써먹기에 가성비 안좋은 공부 오래 하는 분들 좀 안타까워요
    저도 석박사 공부 10년하고 백수네요
    어차피 해야할 공부 전문직 도전해볼걸 지난 인생이 넘 아까워요.
    진입장벽 높은 자격증이래야 쓸모가 있고
    어설픈 공부 하느니 기술자 되는게 나은거 같아요

  • 6. 쓸모
    '25.2.21 1:56 PM (220.85.xxx.165)

    말고 원글님이 하고 싶으신 걸 하세요.
    원글님의 헛헛함이 채워질 무언가를 발견하시길 바랄게요.

  • 7. ㅇㅇ
    '25.2.21 2:07 PM (223.38.xxx.63)

    그정도면 대기업 다니시고 잘 되신거라 봅니다. 공부 더 욕심 안내셔도 될듯해요

  • 8. ...
    '25.2.21 2:25 PM (211.107.xxx.78)

    열심히 하시면 좋은 거죠. 공부는 그냥 좋아서 하는 겁니다. 저는 올해 다섯번째 대학에 입학합니다. 그 중 네개 대학에서는 같은 과예요.

  • 9. .....
    '25.2.21 2:37 PM (180.69.xxx.152)

    원글님 마음속에 계속 결핍이 있어서 그래요...

    그 마음을 잘 들여다 보시고 선택과 집중을 하시는 게 나를 사랑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6493 사람 대접 못 받고 너무 힘든데 견디는게 맞겠죠? 1 tlftmq.. 08:46:32 216
1746492 톱니모양 빵칼 어떤거 사면 좋나요? 1 호밀빵홀릭 08:45:53 92
1746491 비혼은 항상 본인 행복을 인정받고 싶어하는듯 5 ㅇㅇ 08:45:25 162
1746490 출국납부금 환급 받으신 분? ㅇㅇㅇ 08:43:43 102
1746489 한 15년전쯤 역삼동 살때 젊은 여자들 명품백을 2 08:36:44 631
1746488 얼마전에 2주된 구조냥 입양문제로..입양됐다고 글 2 허전해요 08:35:04 232
1746487 목동 고등학교 잘 아는 분 계실까요? 4 08:22:46 295
1746486 집을 살건데 부모님이 5천만원 9 ... 08:21:17 1,166
1746485 대장내시경 이틀전인데.. 1 ㄱㄴ 08:19:00 241
1746484 어제 광복절 특집 뉴스데스크 1 마봉춘고마워.. 08:11:30 877
1746483 런데이로 러닝하고 있는데요. 3 러닝초보 08:01:19 734
1746482 순간접착제 붙이다가 손가락에 묻었어요.어찌 없애나요ㅠ 8 순간접착제 07:59:01 853
1746481 주말에도 세끼 일정한 시간에 먹어야 되는 남편 8 07:38:41 1,182
1746480 윤수괴가 휠체어 탄 이유가 있었네요 2 ㅇㅇ 07:36:49 2,736
1746479 애호박이 늙었는데 요리법 궁금. 3 넘치다 07:29:31 470
1746478 스위스 10일 여행 한국서 식자재사가느게 낫겠죠? 17 프로여행러 07:17:55 2,222
1746477 김건희, 건진법사 덕에 한자리 꿰찬 사람들 5 .. 06:58:18 1,842
1746476 모공커버하는 화장품중 최고는 뭔가요? ㅎㅎ 06:45:16 348
1746475 이종섭 통화 뒤 채상병 사건 기각…해병특검, 김용원 인권위원 수.. 순직해병특검.. 06:20:24 1,123
1746474 일어나보니 자녀가 외박을... 14 ... 06:17:20 4,321
1746473 드라마 보조출연 해보신분 계신가요 6 ........ 06:13:09 1,842
1746472 에드시런의 Photograph 가사에서 이해안되는 부분 3 미비포유 05:02:32 1,336
1746471 자식에게 서럽고 서운한 마음 어떻게 다스리죠? 36 서운 04:26:22 6,000
1746470 울 엄마 6 잠 안오는밤.. 03:32:55 2,269
1746469 케대헌.........보다 말았어요 넘 재미없어요 22 케켁 03:20:05 5,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