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엄마에 대해 정이 없는 것 같아요.

... 조회수 : 2,668
작성일 : 2025-01-20 10:46:52

엄마가 절 학대하거나, 악한 분은 아닌데

이상하게 정이 안가요.

외동딸인데 사랑한다는 표현을 별로 못받아봐서 그런건지...

부모님 불화가 심했고, 엄마는 주로 아빠에게 언어폭력, 실제적인 폭력도 몇번 당하고 집을 나갔다 들어오기도 몇번 하셨어요. 제가 어릴때요.

배부른 소리일 수 있는데... 그냥 엄마는 날 의무감에 키운거같은 느낌.

 

그래서 그런가 아빠 돌아가시고 엄마가 제 도움이 필요해서 도움 요청하면 답답해요.

처음에는 잘 도와주다가도... 본인이 뭔가 선택해야할 때 하루에도 몇번씩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다가 선택해놓고, 안 좋아지면 본인이 선택해놓고도 제 탓을 하고. 

전 회사 생활 짬내서 간신히 도와주는데, 아예 생각이 없으신지 나 땜에 늦었다고하고.

그냥 엄마니까 나이있으시니까 그렇게 생각해야하는데 정이 없어서 그런가 짜증나요. 저도 의무는 하려고 하는건데.

 

맨날 했던 소리 또하고또하고, 걱정은 많아서 혼자 잠 설치시고.

저도 70넘으면 그럴까봐 걱정입니다.

IP : 1.241.xxx.22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5.1.20 10:51 AM (123.212.xxx.149)

    저도 그런데..저는 어릴 때 정서적 돌봄을 못받았어요.
    엄마 타고난 성정도 그렇고 돈벌고 집안 책임지느라 어쩔 수 없었다는건 알아요. 저희 엄마는 책임은 다하신 분이에요.
    머리로는 아는데 우선 사고방식 자체도 다르고.. 제가 정서적 돌봄을 못받았는데 어떻게 엄마와 정서적으로 친할 수 있겠어요. 그래서 엄마가 좀 안됐기도 하고 아주 나쁜 분은 아니란걸 알지만 친밀하지는 않아요. 나이들고 엄마가 그걸 원하는데 잘 못하겠어요.

  • 2. ㅇㅂㅇ
    '25.1.20 10:54 AM (182.215.xxx.32)

    어른같지가 않고 애같으니... ㅠ

  • 3. ...
    '25.1.20 11:01 AM (1.229.xxx.172)

    https://www.youtube.com/shorts/mfJ1arYYzgk

    우리세대(7-80년대 생) 조윤희씨같은 엄마 유형이 은근히 많았던 것 같아요.
    그들도 돌봄을 못받고 자라서 자녀들을 키우면서 애정을 주지 못했던 것 같은데,
    머리로는 이해가 가기도 하지만, 마음이 열리지 않죠.

  • 4. 온더로드
    '25.1.20 11:09 AM (59.5.xxx.180)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경우인데..
    정작 엄마 본인은 본인이 어린 자식에게 정서적인 지원을
    안했음을 전혀 생각못하더라구요.

    자기는 곰살맞은 사랑을 준게 없으면서 이제와서 다른집 딸들은
    그렇게 곰살맞게 부모 챙기는데 너는 왜 안 그러냐 하는거 보구
    인간은 그냥 이기적인 존재구나 싶어요.

  • 5. ㅡㅡㅡㅡ
    '25.1.20 11:26 A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엄마랑 솔직하게 대화 한번 해 보시면 어떨까요.
    말로 직접 표현해 볼 필요가 있어요.
    지금 감정으로 엄마를 돌본다는건
    너무 힘드실텐데요.

  • 6. ...
    '25.1.20 11:27 AM (223.38.xxx.32)

    저도 같은 상황이에요.
    저희 엄마도 의무감에 자식 키운 사람이라 따뜻한 정은 못느껴봤어요. 그런데 저희 엄마는 자기만큼 자식한테 하는 엄마 없다고 얘기하고 다녀요. 황당.
    저도 정은 없지만 그냥 최소한으로 하는데 그거보다 더 한거 요구하면 짜증나고 화가 확 올라와요.

  • 7. ......
    '25.1.20 11:53 AM (1.241.xxx.216)

    그래서 자식을 키울 때 정서적 안정감과 사랑을 주고 추억도 많이 쌓아놔야 하는 것 같아요
    보험 들듯이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작은 실같은 무수한 끈이 연결되어야 자식도 부모 생각하는 마음이 편하고 애틋함이라는게 있는 거고요
    그게 안되어 있는데 당신 나이들었다고 힘들다고 요구하면 자식은 받아들이기 힘들고
    꾸역꾸역 참아왔던 감정들이 솟아나와서 화가 나는 것이고요
    원글님 같은 감정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보통 자기 감정을 억누르며 자라왔을 경우가 많고요 그러기에 부모는 당연시 하며 효도를 바라지요
    부모는 자식이 자신을 불쌍하다고 느끼게 하며 살면 안됩니다 그 감정 하나로 자식은 성장기에 겪어야 할 과정들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자랄 확률이 많거든요
    잘 안되겠지만 한 두번씩 한 두마디라도 토해내세요 나의 성장기가 얼마나 외롭고 삭막했는지를요 알아듣든 못알아듣든 억눌린 감정의 발산은 나쁜 공기를 빼내는 역할을 해줄거에요

  • 8. ..
    '25.1.20 12:13 PM (210.95.xxx.98)

    저도 원글님과 같이 엄마와 정이 없어서 죄책감도 들고 그래요. 바쁜 워킹맘이셨어서 어린시절 추억이 거의 없고, 무슨일 생기면 바쁜 엄마한테 방해될까 어린 제가 다 해결보려했고, 소소한 이야기를 나눠본 적도 없어요. 지금은 칠순이셔서 제 손길이 분명 필요할텐데 의무감때문이지 모녀지간 정이나 사랑때문은 아님을 느껴요

  • 9. 토닥토닥요
    '25.1.20 1:51 PM (223.38.xxx.57)

    엄마한테서 제대로 따뜻한 사랑을 못 받고 자라서 드는
    당연한 감정 같아요

  • 10. ,,,,,
    '25.1.20 2:23 PM (110.13.xxx.200)

    저도 비슷.
    그세대 엄마들중에 자기 살기 바빴던 사람들이 많았죠.
    그와중에 또 애는 셋이나 낳아서 더 힘들게 살았던..
    저도 그래선지 정이 없어요. 거기에 엄마가 성격도 차갑고 히스테릭해서 힘든 성격.
    그래선지 딱히 잘하게 되지도 않네요.

  • 11. ...
    '25.1.20 3:37 PM (1.241.xxx.220)

    제가 진짜 감정을 억누르며 자랐어요.
    아주 애기 때부터 늘 가정 불화에 형제도 없어서 하소연할 곳도 없고, 아빠는 무섭고, 엄마는 본인 불행도 감당하기 힘들어보였고, 커서는 제가 그거 들어주고 같이 아빠 욕해주고.. 엄마 성격자체도 엄청 무뚝뚝..
    저는 자식에게 만큼은 잘못한거 혼낼 때도 있지만, 사랑한다... 중딩인데도 잘 안아주고, 쓰담쓰담해주고, 대화도 많이하고 그러는데...
    시대가 다르기 때문인지....

  • 12. //
    '25.1.20 3:40 PM (14.42.xxx.59)

    자기는 곰살맞은 사랑을 준게 없으면서 이제와서 다른집 딸들은
    그렇게 곰살맞게 부모 챙기는데 너는 왜 안 그러냐 하는거 보구
    인간은 그냥 이기적인 존재구나 싶어요.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 13. //
    '25.1.20 3:43 PM (14.42.xxx.59)

    정서적인 지지 없이 아이를 키우면 나중에 늙어서 고스란히 돌려받더라구요.
    저도 엄마한테 받은 게 없어서 정 없고 아무 감정 없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9566 스타벅스 프리퀀시 사은품 뭐하자는건지 .. 07:06:52 127
1729565 시부모님 돌아가시고 친척들 더 가까워지나요 7 궁금 06:45:09 653
1729564 남편이 너무 미워요. 679 06:42:24 471
1729563 대상포진 78세 시아버지 어떻게 해야하나요? 13 병원 06:41:51 585
1729562 넷플 케이팝데몬헌터스 잼나네요(쬐끔 스포) 뭐냥 05:32:12 489
1729561 양재택 직원의 불륜 여럿 목격담들 4 경악스럽.... 04:31:38 3,863
1729560 성격좋으신 어머님의 속마음이 궁금 16 원더루스 03:23:01 2,386
1729559 검찰개혁되면 10 ... 02:50:19 819
1729558 [강추]마취과 의사가 출산에 대해 쓴 글: 임신과 출산, 그 애.. 3 .. 02:40:53 2,824
1729557 몸 상할까 걱정 되요. 2 국민의 일꾼.. 02:38:45 1,105
1729556 양귀비로 마약만드는법 처음 알았네요 6 ㅇㅇ 02:14:29 2,631
1729555 멸치가 너무 짜요 살릴 방법이 있을까요 11 ..... 01:53:27 869
1729554 세계사에서 위대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알려주세요. 29 01:40:22 1,846
1729553 몸무게 이게 정상적인 상황인가요 10 . . 01:14:33 2,367
1729552 영어 고수님들 직역좀 3 .. 00:52:44 787
1729551 와 여자 버스기사님 보니 우리나라 선진국 맞네요 4 차분하고 반.. 00:48:44 2,591
1729550 평생 딱 한 곡의 클래식만 들을 수 있다면? 50 0000 00:47:26 2,239
1729549 난 정말 엄마 사랑 많이 받고 자랐다 18 00:45:23 3,602
1729548 BLDC선풍기 늘 기특한 점 13 ..... 00:40:04 2,877
1729547 이번 추석에 어쩌면 처음으로 여행 갈수도 있어요 5 00:29:49 1,195
1729546 브로콜리 좋아하시나요? 16 @@ 00:29:11 1,708
1729545 미지의서울 이야기 (스포 있음) 4 ㅁㅁ 00:28:42 2,636
1729544 영화 신세계 배우들요 16 .. 00:24:14 1,819
1729543 뉴욕 가성비 숙소, 여행정보 좀 주세요 12 . . 00:20:53 886
1729542 지금의 검찰 개혁안, 범죄에 대응할 수 없는 국가로 만들 것 16 지금 00:20:08 1,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