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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선재같은 다정한 남자 만난적 있으시죠?

정성 조회수 : 3,729
작성일 : 2024-05-27 21:06:29

그런 사람 못 만나봤단 얘기를 하다가 친구덕분에 생각난 자상했던 남친 

수십년전

칼국수집에서 남친이랑 국수 먹느라 교정기를 빼놨다가 깜빡 했거든요

한참뒤에 생각이 나서 가봤는데 이미 너무 늦어서 어쩔수 없지 하고 가자했는데  제 교정기 찾아주겠다고 

그날 저녁에 나온 쓰레기봉지를  다 수거했던 ㅎㅎ

주말에 지방 집에 가서도 보고 싶다고 하면 새벽에도 두시간을 운전해서 와주던 ㅎㅎ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딱 그 나이라서 그렇게 할 수 있었던거 같아요. 

어디에 있든 행복하길. 

이렇게 웃을수 있는 좋은 시간 같이 해 줘서 고마워 

 

 

IP : 49.196.xxx.251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5.27 9:07 PM (218.147.xxx.39)

    제 남편이요 ㅎ

  • 2. 현실에는 없음
    '24.5.27 9:08 PM (14.5.xxx.12)

    그렇게 다정한 남자에 현실에 존재할리가 없어요

  • 3. .....
    '24.5.27 9:09 PM (183.98.xxx.25)

    우리 남편과 97% 비슷해요

  • 4. ㅇㅇ
    '24.5.27 9:10 PM (218.147.xxx.39)

    자면서 주고 받은 대화
    자다가 제가 아휴 추워 했더니
    자다가 남편 왈,
    춥긴 뭐가 추워 이리와 내가 따뜻한 이불해줄게
    남편은 자다가 자기가 그런 말 하는 줄도 몰라요.

  • 5. ..
    '24.5.27 9:11 PM (211.243.xxx.94)

    교정긴 못 찾았죠?
    영화에선 찾던데..
    추억이 이쁘네요.

  • 6. 교정기
    '24.5.27 9:15 PM (49.196.xxx.251)

    못 찾았어요 ㅎㅎ 고무장갑끼고 찾던 그 등판만 생각나요. 아마 걔는 누굴 만나더라도 그렇게 다정하고 정성을 다할거에요. 건너 듣기론 띠동갑차이 나는 예쁜 부인 만나서 아들딸 낳고 잘 산다더군요.

  • 7. ..
    '24.5.27 9:26 P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남친의 매우 적극적인 구애로 사귀게 됐었는데 간이며 쓸개며 다 빼준 엄청 다정했던 사람이었어요.
    회식이 몇시에 끝나든 데리러 왔고 친구들과 술한잔 하는 날은 저 몰래 근처에서 3~4시간 대기하다 집에 바래다줬어요.
    데이트 할때마다 꽃을 사왔고 제가 좋아하는 책, 와인 매번 선물해주고 사람들과 함께 만나는 자리에서도 오로지 저만 쳐다보고 있는 사람이라 주변에서 엄청 핀잔도 많이 줬었어요.
    6개월 만나다 헤어졌는데.. 못생김이 극복이 안됐어요. ㅠㅠ
    현실에선 변우석처럼 키,얼굴,몸매 다되는데 다정한 사람 없더라구요.

  • 8. ….
    '24.5.27 9:41 PM (82.78.xxx.208)

    전남친이요 ㅠㅠㅠ

    이사하고 너무 피곤해서 잠이 들어 전화를 못받았는데…
    한밤중에 문두드리는 소리에 깜짝 놀라 깼더니
    무슨일 있는지 너무 걱정이 되서 왔다고 얼굴이 사색이더라구요.
    제 부스스한 얼굴 보고 그제야 안도했어요.

    어느날인가 데이트 중에 생리통이 너무 심했는데
    안색이 안좋았나봐요.
    커피 마시고 있었는데 잠깐만 있어보라더니
    약국에서 쑥찜질팩이랑 이것저것 도움될만한걸 사왔더라구요.

    일본에서 유학할때…
    발렌타인데인데 장거리라 못만나니 집에 일찍 들어와서
    통화 길게 하자는거예요.
    학교 끝나고 어디도 안들리고 일찍 집에 왔는데…
    벨을 누가 눌러서 나가보니 남친이 서프라이즈로 왔어요.

    이사람… 몸매도 얼굴도 키도 목소리도 너무 좋은 사람이었어요.
    그때가 참 그리워요 문득문득

  • 9. ....
    '24.5.27 9:42 PM (118.235.xxx.80)

    선재가 솔이 뜨거운거 뱉으라고 손 내밀었을 때 스무살에 처음 만났던 동갑 남자친구 생각나긴 했어요.
    껌 씹다가 버릴려고 휴지나 종이 찾으면 손바닥 내밀던...

  • 10. ^^
    '24.5.27 9:43 PM (125.178.xxx.170)

    재수때 학원에서 만난 남자애가
    그리 다정했어요.
    테이프에 유행하던 발라드 노래
    녹음해서 주고 어찌나 잘생기고 다정했는지.

    그래서 저는 재수 망치고
    지는 연대 가고. ㅎ

  • 11. ....
    '24.5.27 9:55 PM (106.101.xxx.119)

    남편이요. 껌 씹다 뱉으려고 하면 손바닥 내밀어요. 해물류는 살 발라서 입에 넣어 주네요. 자다가 이불 덮어주고. 화장실에 혼자 가면 심심할까 봐 문 앞에서 얘기해 줘요.

  • 12. 모두
    '24.5.27 10:06 PM (182.212.xxx.75)

    썸타던 모든 남자들 다 자상했어요.ㅎ 지금사는 남편도~

  • 13. ..
    '24.5.27 10:09 PM (1.241.xxx.78)

    전 선재처럼 다정한 사람은 못 만나봤고 선재보다 더 큰 남자는 만나 봤어요
    본인은 199라는데 아마 2미터 1이나 2였을거에요
    사당역 12번 출구에서 기다리는데
    까만콩 사이에 강낭콩 하나 있는 것처럼
    사람 찾기는 참 쉽더이다.

    키 큰거요, 나머지는 좋은거 하나 없음

  • 14. ㅇㅇ
    '24.5.27 10:27 PM (211.107.xxx.98)

    첫사랑 남친이 저 토하는 거 손으로 받아줬어요. 시간이 많이 지나도 그건 못잊겠더라구요. 그래도 지금 남편이 훨씬 더 좋아요. 평생 저 하나만 바라보고 여전히 헌신적으로 잘해줍니다.

  • 15. 후후
    '24.5.27 10:27 PM (220.244.xxx.79)

    현재 남친이 그래요
    다만 자기가 잘하는 만큼 똑같이 해주길 원해서
    대박 귀찮아요 ㅡ.,ㅡ

  • 16.
    '24.5.27 10:35 PM (220.117.xxx.100)

    전남친들 뭐든 다 해줄 것처럼 잘해줬지만 뭐 남친 관계에서 더 나아가지 못했으니 뒷일은 모를 일이고
    지금 남편은 결혼 34년차인데 연애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잘해주고 자상 끝판왕이라 사실 드라마를 봐도 별로 부럽지는 않아요 ㅎㅎ (죄송!)

  • 17. 부럽다
    '24.5.27 10:36 PM (1.241.xxx.48)

    어쩜 다들 이리도 이쁜 추억의 사랑이 있을까요.. 정말 너무 너무 부럽다~~

  • 18. ㄱㅈㄱㅈ
    '24.5.27 10:47 PM (58.230.xxx.177)

    그때는 그냥 친구였는데도 인도 안쪽으로 걷게 자리 바꿔주고늦은밤 택시타면 번호 적어두고 ㅡ이런 배려가 있다는것도 잘 몰랐던 때였어요
    지금 남편이에요

  • 19. ㄱㄴ
    '24.5.27 10:53 PM (211.112.xxx.130)

    제가 제 남편이 못잊어하던 (너무 힘들어하니 남편 친구들이 미워하던) 전 여친이었어요. 1년을 저 몰래 집앞에서 보다가고 제가 그리워 쓰던 비밀 일기장도 있고.. 다시 만나 결혼해서 27년인데 여전히 예뻐하긴 합니다.

  • 20.
    '24.5.27 11:35 PM (122.36.xxx.160)

    댓글들처럼 다정한 사람들이 진짜 있구나~놀랍네요.
    생애 통털어서 본적이 없어요.
    다정한분들의 mbti는 뭘까요?공통점은 아마 nf일 것 같구요.

  • 21. ㄱㄷㄱㄷ
    '24.5.27 11:52 PM (58.230.xxx.177) - 삭제된댓글

    위에 택시번호 구남친 현남편은 estj입니다.

  • 22. 남편이요
    '24.5.28 12:08 AM (106.102.xxx.109)

    그냥 화가 없는 사람이고 말을 참 예쁘게 해요

  • 23. 무심한듯 따뜻하게
    '24.5.28 2:04 AM (119.149.xxx.74) - 삭제된댓글

    갑자기 장대비가 내린 날
    우산없던 내가 우산있는 친구에게 빌붙어(?)
    같이 우산을 쓰고 걸어 가는데
    이 정도 비면 우산을 써도 축축해야 하는데 너무 보송해서
    뭐지? 싶어 옆을 쳐다보니 나 비 안맞게 하려고 내쪽으로
    우산을 완전 밀어놔서 정작 우산 주인인 본인은 비에 홀딱
    젖어 몸의 절반이 축축한 상태 ;;
    미안해서 너 쪽으로 우산 당겨서 쓰거나 내쪽으로 좀
    붙으라고 하니 자기는 괜찮다며 계속 나한테만 우산
    씌워주고 내쪽으로 가까이 다가오지 않음
    난 정말 비 하나도 안 맞음.
    집에 가는 길에 속으로 얘 되게 착하다 싶었음

    남친과 헤어지고 술취해서 울고 불고 인사불성이었는데
    내 주정 다 받아주고 직립보행 못하는 날 업어서 집에
    데려다 줌. 아무말 없이 주정 듣고 있다가 "앞으로는 내앞에서
    다른 남자 때문에 울지 마라"고 얘기함

    그후로도 친구로 지내다가 남자가 먼저 고백해서 사귀게 됨
    사귄지 8개월쯤 됐을 때였나 내가 이직준비하느라 반년정도
    백조였던 기간이 있었음. 집에 있으니 가족들 눈치보여서
    낮시간에는 출근하고 비어있는 남친 집에 가서 혼자 책읽고
    인터넷하고 낮잠도 자고 편히 쉬다가 저녁에 집에 돌아오곤
    했는데, 혼자 있으면서 내가 끼니 거를까봐 출근하기 전
    자기집 식탁위에 항상 밥상을 차려놓고 나갔었음.
    내가 자기집에 오면 밥부터 먹고 쉴수있게.
    밥도 어찌나 맛있는지..

    백조인 기간동안 한번도 싫은 내색하거나 눈치주는거 없이
    나를 책임지려는 모습을 보고 이 남자랑 결혼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듦.

    사귀는동안 두세명 정도 조건좋고 이성적인 매력이 있는
    남자들이 나타나서 솔직히 흔들린적도 있었지만,
    내가 아무것도 아닐때에도
    나에게 최선을 다한 상대방에 대한 의리로 다 쳐내고
    우산 씌워준 그 친구와 결혼함.

    결혼해서 밥하는법 세탁기돌리는법 모두 남편에게 배움
    주말에 늦잠자고 있으면 남편이 밥차려서 밥먹으라고 깨움
    아이들 어릴적엔 잠만보인 나 밤잠 더 자라고
    출근하는 본인이 갓난아이들 데리고 잤음.

    사랑한다 좋아한다 예쁘다 이런 말은 잘 안함
    왜 안하냐고 물어보면 그걸 꼭 말로 해야 아냐고 함
    (가끔 말로도 좀 해라)
    그냥 행동으로 표현하는 사람인듯.
    20년동안 한결같음

    기본 성정이 반듯한 사람이라 내가 아니라 다른여자랑
    결혼했어도 잘했을거라 생각함.
    우산남의 MBTI는 ISTP(박명수,덱스,블핑 지수와 동일)

    사귄지 2주년 되는 날 비밀 하나를 말해주겠다며
    사실은 우리가 처음 보게 된 날 나한테 첫눈에 반했다고 함
    그날 내가 어떤 옷을 입고 어떤 구두를 신었는지
    헤어스타일 등 전부 상세히 기억하고 있다고.
    이런 신나고 재미있는 얘기를 왜 2년이나 지나서 하냐고 하니
    바로 얘기하면 니가 거만해질까봐.. 라며 우물쭈물..
    2년이나 사귀어서 볼거 안볼거 다 보고 편하고 친한사이인데
    첫눈반 고백하며 엄청 쑥스러워하는게 느껴져서 귀여웠음

    귀여우면 끝난거라던데
    서로 아직 좀 귀여워하며 살고 있음 :)

  • 24. 연애할때
    '24.5.28 7:12 AM (180.68.xxx.158)

    다들 그랬어요.
    심지어 지금 남편도,
    저 성깔머리 장난 아니고,
    이쁘지도 않아요.
    날씬하고 세련되긴했지만,
    저렇게 다정하고 자상하지않았으면,
    연애 자체를 안했죠.
    외모도 제취향에 맞았고.ㅋㅋㅋ
    그런데, 다들 문어다리였다는 치명적인 단점이…ㅋ
    저 선수만 좋아했어요.
    연애선수.

  • 25. 영통
    '24.5.28 11:26 AM (211.114.xxx.32)

    남편이 그래요.
    그런데 남편이 돈은 안 줘요.
    자기 돈 안 쓰게 하는 아내인 내게 세상 다정한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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