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의 허상

허세 조회수 : 1,323
작성일 : 2024-05-14 15:47:36

제가 허세가 좀 있는 듯 해요

남편이 날 좋아하고 우리 가정은 아주 행복하다 라는 허세

그래서 가끔 남편이 내맘대로 안된다던지 삐져있는다던지 화를 내면

너무 불편한거에요

내가 그리는 행복한 가정이 아니니 

그걸 바로 해결 해야 된다는 생각에 너무 애를 썼어요

남편 화나게도 안하고 삐지게도 하면 안되고,,

왠만하면 그냥 다 맞추면서 행복한 가정이라는 허세를 떤것 같아요

가끔 친구들에게 남편 때문에 힘들다 넋두리를 하면 왜 가정적인 남편인데 

하며 저보고 호강에 겨워 요강에 똥 싸는 소리 한다고 농담처럼 했었는데...

실상은 이제 지치네요

그냥 알았어요

남편은 절 아주 많이 좋아하지는 않는다는걸,,,

그냥 적당히 그냥 그렇게 그럭저럭인걸

저 혼자서 행복한 가정 단란한 가정 소통 잘 되는 행복한 부부 코스프레를 아주 열심히 

힘들게도 했다는걸 이제 알았네요

그냥 덤덤한 부부사이가 디폴트값이고 아주 가끔 아주 행복한거고 

별 어려움 없이 그럭저럭 사는 부부사이라는걸 이제 인정하고 사이좋은 다정한 부부사이를 

포기 하려고 합니다.

맘이 오히려 가볍네요 

그냥 그만 하렵니다. 코스프레....

우린 그냥 덤덤한 부부이고  사이는 그냥저냥 그러저럭 그냥 사는 부부입니다.

아주 가끔 드물게 사이 좋은 그냥 그런 부부입니다.

IP : 211.114.xxx.1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24.5.14 3:59 PM (61.78.xxx.41)

    원글님이 완벽하게 행복한 가정에 대한 환상이 있어 보일 뿐, 다들 그러고 삽니다..
    덤덤하다 아주 가끔 행복하고.. 그정도면 나쁘지 않은건데요??

  • 2. ...
    '24.5.14 4:00 PM (223.38.xxx.68) - 삭제된댓글

    단란한 가정의 신화...누군가 일방적으로 희생하고 양보해야 겨우 될까말까 하더라고요. 반반 서로 배려하면 좋겠지만 그것도 허상이고요. 인간 안변한다지만 그동안 원글님이 해온거 보고 느낀바가 있다면 이제부터는 남편이 좀 배려해주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품어봅니다. 그동안 고생하셨어요.토닥토닥

  • 3. 원글님은
    '24.5.14 4:13 PM (211.36.xxx.24)

    자아성찰 하는거 보니 마음 건강한 분이세요...
    다들 비슷합니다. 적어도 배우자분 먹는거 보기 싫은 상황은 아니니 지금처럼 내려 놓으시고 스트레스 최대한 덜 받으면서 사셔요.

  • 4.
    '24.5.14 4:22 PM (59.16.xxx.198)

    통찰 있으시네요 이것만도 대단하세요
    저런걸 죽을때까지 모르고
    오래 붙잡는 사람들 많습니다

  • 5. 천천히
    '24.5.14 4:39 PM (218.235.xxx.50)

    코스프레도 먹히니까 할수있어요.
    정말 안맞으면 시도조차 못하죠.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하잖아요?
    저도 맞추며사는거 지긋지긋하다라고 생각하다가
    돌아보면 남편도 맞추느라 고생하고 있더라구요.
    가정은 만들어진 꽃밭이 아니라 가꾸는거 같아요.
    힘들어도 보람이 있잖아요.소중하고 또 얼굴보면 좋고..
    다 사랑하는 내 마음이죠.
    가끔씩은 거리를 조절하면서 꾸준히 유지할수있게 에너지를 비축하는것도 필요한듯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7318 일하다 번아웃으로 쉬고계신분 계신가요? 9 쉬고 2024/05/28 1,337
1597317 이사 당일 도배 글 올리셨던 분 12 프리지아 2024/05/28 1,399
1597316 ㄷㅅ같은 보수들 민주당에 조금만 힘을 더 실어줬으면 그나마 희망.. 20 망하고싶어서.. 2024/05/28 1,503
1597315 자식이 엄마(본인)에게 얘기하는것 남편에게 다 얘기하시나요? 2 ..... 2024/05/28 1,222
1597314 훈련병 사망 아들맘으로써 너무 가슴 아프네요 22 ... 2024/05/28 3,189
1597313 피검사 전날에요.. 7 당수치 2024/05/28 886
1597312 저녁 뭐 해 드세요? 11 2024/05/28 1,397
1597311 퇴근시간에 명동지나가는 굥가놈 8 2024/05/28 2,036
1597310 롯지 무쇠 오븐팬 등 정리할까요? 6 무쇠솥 2024/05/28 1,095
1597309 전자렌지가 없는데 8 원글이 2024/05/28 878
1597308 스타우브 코팅이벗겨졌어요 8 속상해요 2024/05/28 1,529
1597307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것 5 2024/05/28 3,013
1597306 국민의힘 DNA는 복종 21 나경상 2024/05/28 1,623
1597305 결혼하고 자식키우며..인생은 고행 37 생컷 2024/05/28 7,063
1597304 생계형 프리랜서ㅜㅜ 정말 일하기 싫어요 2 싫다 2024/05/28 2,154
1597303 내일 오후 송파에서 인천 가는데요 6 2024/05/28 837
1597302 좋아서 하는 일은 힘들지 않네요 4 .... 2024/05/28 1,698
1597301 혹시 그림도 유투브로 배울수있을까요 3 52세 2024/05/28 1,129
1597300 저탄수 하시는 분들. 저녁 뭐 드실거예요~? 14 궁금 2024/05/28 2,817
1597299 김호중 소속사 공연 강행이유 선수금만 125억 받아서? 7 ........ 2024/05/28 3,449
1597298 7월 중순 해외여행 도대체 어딜 가야할까요? 3 2024/05/28 1,537
1597297 전세사기특별법도 거부권 쓴대요 18 .. 2024/05/28 2,592
1597296 투명인간인가? 4 투명인간 2024/05/28 900
1597295 사무실에서 남산타워가 보여요 6 111 2024/05/28 1,640
1597294 왜이렇게 우울한가 했더니.. 31 ㅇㅇ 2024/05/28 14,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