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늘 싸우던 자매였는데..

.... 조회수 : 3,415
작성일 : 2024-05-13 10:43:14

한살 차이에다 

둘 다 승부욕 끝판왕이라 

직장 다니고 결혼할 때까지도 

세상 끝날세라 싸웠어요.

 

경쟁심, 자존심 말도 못했고 

그게 때로는 동기부여가 되어

둘 다  큰 걱정없이 사는 형편이긴 합니다.

 

둘 다 자식 키우면서 보니 

세상에 내 욕심, 내 노력만큼 안되는 것이 있구나 싶고..

남편의 흠이나  시댁 스트레스도 많은데

그 속상함을 섣불리 동네엄마에게 털어놓으면 

곧 동네 안줏거리되기 십상...

그렇다고  속으로 삭히자니 병나고 

그럴땐  언니 만나서  내 속상함 털어놓고 그렇습니다.

가끔은 제 남편의 편을 들며

 듣기 싫은 잔소리도 하고

사춘기 아들에겐 이모의 자격으로 

혼도 내는데 ..

핏줄이라 그런가 금방 잊혀지기도하고 

그 마음 속엔 걱정과 위함이 있으니 

어디가서 소문낼 거란 걱정도 없어요..

 

 

화장 안하고 머리 부스스, 잠옷 같은 원피스 입고 만나도 흠 잡힐 일 없고 

맛집 가도 상대방 기분 의식할 것 없이 맛없다 비싸다 이런 말 스스럼없이 할 수 있어 좋지요 

연로한 부모님들 무리한 요구에 

둘이서 궁시렁 궁시렁 욕하면서 같이 하니 덜 힘들고요 .

 

미친 듯이 싸우던 자매여도 

나이드니 이런 날이 오네요.

 

IP : 115.138.xxx.16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Zz
    '24.5.13 10:46 AM (211.234.xxx.46)

    저도 언니랑 18개월 차이나서 미운정 엄청 들었어요
    작년에 혈액암으로 골수이식했는데 울언니가 하나의 망설임도 없이 본인골수줬어요 언니는 저에게 부모님같은사람까지 되어버렸어요

  • 2. ..
    '24.5.13 10:48 AM (39.118.xxx.199)

    주변 사람들 마나 돈 쓰고 에너지 뺏기고 다 부질 없죠.
    세자매 중 막내
    다 뿔뿔이 흩어져 사는 데
    1년에 한번 정도 2박~3박 놀러 다니는데 서로가 넘 편하죠.
    가까이 사시는 원글님, 부럽습니다.
    9살 많은 큰 언니가 늘 그래요. 울 자매들 다 떨어져 살아 싫다고 ㅠ

  • 3. 자매가
    '24.5.13 10:49 AM (110.70.xxx.247)

    그런거죠
    친할머니도. 고모도 좋으라 하는 얘기도 꼬아 듣는 세상이지만
    이모는 아니죠

  • 4. ㅇㅇ
    '24.5.13 10:51 AM (1.231.xxx.41)

    저도 두 살 차이 언니랑 엄청 싸우며 컸는데 지금은 인연 끊었어요

  • 5. 좋아요
    '24.5.13 10:55 AM (187.178.xxx.144) - 삭제된댓글

    내동생이 젤좋음요. 동생도 무뚝뚝하고 그런편인데 같이 여행이나 뭘해도 제가 좋은지 ‘
    언니랑 다니니 젤 좋다’ 해요 ㅎ
    저도 그래요~ 동생하고 다니는게 젤좋음.
    울엄마 딸둘 낳았다 구박받은 며느리인데 어느순간 다른며느리(엄마랑 동서사이)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죠..
    82에서 자매있는사람들하고는 친하기힘들다는
    등 뭐 글을 본적있는데 이해가면서도 한편으로는 타인은 자매를 뛰어넘을수 없는 게 있어서 예의를 지키는관계여야만해서그런거니 이해하라고 하고싶네요. 그래도 동네맘들하고도 잘지냅니다 ㅎ

  • 6. 좋아요
    '24.5.13 10:56 AM (187.178.xxx.144)

    내동생이 젤좋음요. 동생도 무뚝뚝하고 그런편인데 같이 여행이나 뭘해도 제가 좋은지
    ‘언니랑 다니니 젤 좋다’ 해요 ㅎ
    저도 그래요~ 동생하고 다니는게 젤좋음.
    울엄마 딸둘 낳았다 구박받은 며느리인데 어느순간 다른며느리(엄마랑 동서사이)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죠..
    82에서 자매있는사람들하고는 친하기힘들다는
    등 뭐 글을 본적있는데 이해가면서도 한편으로는 타인은 자매를 뛰어넘을수 없는 게 있어서 예의를 지키는관계여야만해서그런거니 이해하라고 하고싶네요. 그래도 동네맘들하고도 잘지냅니다 ㅎ

  • 7. 늙으면
    '24.5.13 11:00 AM (211.36.xxx.206) - 삭제된댓글

    자매밖에 없어요
    늙어서 아프면 자매가 제일 걱정하죠

  • 8. ...
    '24.5.13 11:02 AM (115.138.xxx.39)

    저도 동생과 악다구니하며 원수도 그런 원수가 없었는데 조카 생기고 제부 생기니 좀 달라지더라구요
    1대1이 아니라 동생옆에 다른 가족이 있으니 동생을 함부로 대하면 안된다란 생각이 들고 제부 조카 보라고 동생에게 더 잘해주게 되고 예전보다 관계가 많이 부드러워졌어요
    근데 또 각자 성깔이 있어서 언제 무슨 포인트로 틀어질지는 모릅니다 ㅎ
    밖에서 사회생활하며 가면쓰고 사람좋은척 가식적인 모습으로 살다 원초적인 모습 다 보여주게되는건 결국 부모 형제죠
    어차피 바닥까지 다 아는 사이라

  • 9.
    '24.5.13 11:18 AM (211.57.xxx.44)

    부럽,,부럽습니다 ㅠㅠㅠ
    30살 넘어가면서부터 자꾸만 자매가 부러워져요...
    가질수없는건데 ㅠㅠㅠㅠㅠㅠ

  • 10. 네네네네
    '24.5.13 11:46 AM (59.15.xxx.53)

    부럽부럽............
    최고부럽네유

  • 11. ㅇㅇ
    '24.5.13 11:49 AM (59.21.xxx.30)

    그런 지지고볶고하는 험난한 세월을 같이 보낸
    보람이 그래도 있으시니 복이 있으십니다.

    앞으로는 자매간 많이 아끼고 사랑하시고
    남은 세월 의지하며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12.
    '24.5.13 12:17 PM (223.38.xxx.15)

    방송에서 어느 전문가가 말했는데
    자매가 서로 자신과 동일시 해서 자기자신이라고 느낀대요.
    그래서 피를 나눈 혈육인가봐요

  • 13. ..
    '24.5.13 12:28 PM (182.213.xxx.183)

    저도 다섯살차이 동생과 어릴적에 세상 원수가 따로없을만큼 치열하게 싸웠는데 지금은 둘도없는 친구입니다...자매지간이라는게 그런가봐요..근데 반대로 위에 언니랑은 어릴적에 세상 친했는데 지금은 안보고 사네요...

  • 14. 저도
    '24.5.13 12:47 PM (58.234.xxx.182)

    자매가 젤 부러워요
    오빠,남동생 사이 늘 외롭고 올케,시누이 있지만 친함에 한계가 있고...

  • 15. ...
    '24.5.13 1:00 PM (39.7.xxx.192)

    50넘으니 친정형제들이 젤 편해요 사남매인제 한달에 한번씩 모여요 ㅎㅎㅎ 배우자, 자식 다 떼버리고 모여서 돌아가신 부모임 얘기, 옛날얘기해요 노후에 모여살면 젛겠다고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7368 커피 끊어보신분, 건강 변화.있던가요? 27 ㅡㅡ 2024/05/28 6,063
1597367 탕수육 소스 만들때 전분가루 없으면 ㅠㅠ 1 탕수육 소스.. 2024/05/28 413
1597366 언제까지 이런 광경을 마주하고 있어야 합니까? 4 특검부결막은.. 2024/05/28 1,156
1597365 훈련병 기사 읽고 군인엄마 오열하고 있습니다. 14 군화맘 2024/05/28 4,821
1597364 대학만 가면 니맘대로 다 해라 싶었는데... 7 간사한마음 2024/05/28 2,798
1597363 대구분들 식당 추천해주세요. 6 추천 2024/05/28 1,071
1597362 자식 자랑은 끝이 없나봐요 26 질문 2024/05/28 8,497
1597361 민들레신문)임성근 사단장, 작년 대통령 여름휴양지 방문 12 ㅇㅇ 2024/05/28 3,538
1597360 반찬가게 매일 2만원 내외 지출해요 23 무얼하러 2024/05/28 6,697
1597359 저는 세포가 죽은줄 알았어요 선업튀보기전에 33 푸른당 2024/05/28 4,144
1597358 82 어떤 분이 변우석 웃을때 22 ㅇㅇ 2024/05/28 4,551
1597357 초5부터는 지 실력 나옵디다 12 . 2024/05/28 3,659
1597356 퉁명스러운 말 하는직원과 가르치는 말투의 직원들 4 왜들 2024/05/28 1,182
1597355 볼뉴머 해보신분? 1 ㅇㅇ 2024/05/28 521
1597354 스카이 캐슬을 뒤늦게 보고 있어요 2 ㅇㅇ 2024/05/28 1,691
1597353 라자냐 어디꺼 맛있어요? ㅇㅇ 2024/05/28 408
1597352 퍼옴)대만 팬이 변우석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 걸었네요 15 와우 2024/05/28 7,628
1597351 집강아지 3년… 사람의 언어를 얼마나 가르칠까요? 16 .. 2024/05/28 2,912
1597350 선업튀 해피엔딩 13 0011 2024/05/28 4,144
1597349 린넨셔츠와 원피스 세탁소에 맡긴게 희끗희끗해졌어요ㅜㅜ 2 세탁 2024/05/28 843
1597348 저탄수 메뉴 두부면 좋아요 3 두부두부 2024/05/28 1,726
1597347 양구 전방서 20대 군장교 차량안서 숨진 채 발견 28 2024/05/28 28,195
1597346 어렸을때 잘했던 아이 결과가 어떤가요 40 2024/05/28 5,483
1597345 오늘 아들 훈련소 입대했어요 18 훈련병 2024/05/28 2,981
1597344 성시경 극찬한 속* 식당 방문 19 띠리리 2024/05/28 9,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