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다 크고 시간이 좀 자유로워져서 동네 디저트 카페 알바 시작한지 몇개월 됐어요. 처음부터 면접볼때 원하는 요일과 시간대 확실히 말했고 사장님도 마침 원하는 바가 그렇다고 해서 일 시작하게 된거에요.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 추가근무를 요청하는데.. 미리미리 물어보는 게 아니라 꼭 거절 못하게 그 자리에서 얼굴 바라보면서 생글생글 웃으면서 압박 준다고 해야되나
거절하셔도 된다, 안되시면 그냥 문닫으면 된다, 아니면 아니라고 말씀하셔도 된다, 싫으면 싫다고 해라, 하루 매출 포기하면 된다, 부담갖지 마라.. 이런식으로 생글생글 다정한 말투로 부담 팍팍주며 요청을 합니다.
한시간만 더 해줄수 있냐, 내일 하루 더 해줄수 있냐, 다음주에 주말은 안되겠냐 이런식으로 즉석으로 자꾸요. 저도 몇개월 일해보니 한사람이 더 필요한데 그걸 저랑 사장님 둘이 해결하다보니 새로 또 누굴 뽑는것보단 저랑 해결하는 것이 더 간편해보이긴 한데..
초반에 몇번 계속 이럴줄 모르고 추가근무 했더니 이제는 너무 자주 요청을 하네요. 거절하면 나쁜사람되는 분위기. 물론 말은 했어요. 미리미리 말씀해주시는 거 아니면 힘들다, 이후 일정이 있어서 안된다, 즉석에서 요청하면 난감하다 등 말을 안한게 아닌데.. 미리미리말하면 거절할거 같으니 그 자리에서 눈 바라보며 난감한 표정 지으며 인정에 호소(?) 하는 느낌이에요
사장님이 이것 빼면 좋으신 분이고 호흡이 잘 맞고 일도 재미있어서 오래 일하고 싶었는데 결국 그만두는게 답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