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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럴 때 난 노화를 실감한다

fsd 조회수 : 6,297
작성일 : 2024-05-09 10:27:59

74년생 범띠 올 50임다

-신체변화-

1. 노안: 눈이 갱장이(농입니당) 좋은데 43부터 노안. 지금 안경안끼면 거의 폰을 못봄

2. 흰머리: 주로 앞이마, 귀밑머리 특히

3. 잠이 없어짐: 이게 젤 좋음. 조금 자도 빨딱 깨고 미련이 없음

4. 잇몸 내려앉는 느낌: 작년부터 잇몸이 내려앉아서 잘때 이가 지긋이 서로 누르는 느낌

5. 루즈핏 좋음: 원래 해녀복장 좋아하는 xs, s 사이즈인데 헐렁이가 좋아짐

   (특히 속옷, 배 감싸주는 크다란 면백 팬티 집에서 입음, 브라 거의 못하고지냄)

6. 많이 못먹음. 술, 야식 먹으면 밤새 시달림

 

-정서변화-

1. 집착이 줄어듬. 특히 관계. 찐친 이런게 안중요해짐

2. 어릴때 추억이 자꾸 생각 나고 음식이 생각남. 특히 작년 아빠 가시고부터. 

3. 감정을 더 잘느끼게됨. 슬픔, 공허함 뿐만 아니라 기쁨 행복 감사 사랑도.

4. 애들, 새끼 동물들이 이뻐서 자꾸 눈이 가고 말걸고 싶음 (손주볼때된겨?)

5. 남편과 점점 말투가 닮아감(남편 말예쁘게하는편)

6. 성취 성공 뿐만 아니라 실패와 좌절, 상실의 경험 자체가 인생 선물이라 생각해서 받아들임

7. 혼자 시간이 좋음

8. 자연이 점점 좋아지고, 길가 잡풀이 글케 이쁨

 

 

IP : 211.222.xxx.165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5.9 10:29 AM (220.117.xxx.10)

    원글님처럼 정서적으로 성숙한 노화라면 그 노화 참 좋다~~~

  • 2. ㅁㅇㄴㄹ
    '24.5.9 10:31 AM (211.222.xxx.165)

    30살 결혼하고 처음 82 가입했는데 벌써 50 이라니 참 격세지감.

  • 3. ..
    '24.5.9 10:32 AM (211.243.xxx.94)

    50이면 그럴 때 됐죠.

  • 4. 정서변화
    '24.5.9 10:35 AM (116.40.xxx.27)

    저랑같네요. 이게 노화였군요,ㅎㅎㅎ

  • 5. 비슷
    '24.5.9 10:39 AM (220.117.xxx.35)

    사람 뭐 다 거기서 거기
    어쩔 수 없어요 늙음 앞애선
    가끔 누워 쉬려고 할따마다 내가 뭐하며 살아야하지 어쩔개 시간을 보내지 .. 이런 생각을 … 일단 기운이 없어요
    친구 많은데 바쁜데 옛날과 마음가짐이 달라요

  • 6. ...
    '24.5.9 10:42 AM (183.102.xxx.152)

    저는 님보다 9살 많은데
    갑자기 몸을 돌리다보면 휘청하기도 하고
    거실에서 폼롤러 하다가 일어나서 롤러는 타 넘었는데 미쳐 못넘고 걸려 넘어져서 발가락이 부러지기도 하고...
    작년까지는 없던 일이 일어나네요.
    한층 한층 노화의 계단을 올라가는 느낌...

  • 7. 아는사람
    '24.5.9 10:48 AM (202.14.xxx.175)

    같이 일하는 사람 75년생 나르시시트인데 미치겠네요.
    갱년기약 홍삼 활기력 챙겨먹음.
    머리 예쁘게 하고 오고. 옷도 꾸미고
    같이 일하는 남자 있으면(결국 할배지요. 65년생~70년생)
    완전 눈웃응 찡긋찡긋.
    이것도 갱년기 증세에요?
    전남편 자랑을 엄청함. 전 남편이 차태워줬는데
    부자라서 사람들이 질투한다 등.
    늙은 나르시시트는 언제 죽나요?

  • 8. 저보단
    '24.5.9 10:51 AM (125.130.xxx.125)

    한참 늦으셧네요.ㅎㅎ

    노안...40초부터
    흰머리...30대 후반부터

    정서적변화
    나열하신것 대부분 아주 어렸을때부터 원래 그랬음.ㅋㅋ

  • 9.
    '24.5.9 10:52 AM (116.122.xxx.232)

    저도 오십 즈음부터 확실히 달랐던 거 같아요.
    사십후반까지도 안 보였던.
    모퉁이를 돌아서니 확 펼쳐진 노후를 마주하게 된 느낌?
    체력 저하와 노화가 심해지면서 멘탈도 많이 악해지지만
    뭔가 해달한 느낌도 갖게되네요. 오십을 지천명이라고 하는거
    일리 있어요 ㅋ

  • 10. ..
    '24.5.9 10:57 AM (122.40.xxx.155)

    가족들, 친구들한테 집착도 많이 했었는데 나를 온전히 다 받아주는건 자연뿐인거 같아요. 둥실둥실 구름 떠다니고 아카시아향 맡으며 지저귀는 새소리 듣는게 위로가 되고 힐링되요.

  • 11. ..
    '24.5.9 11:13 AM (124.5.xxx.99)

    저두 74년생
    어쩜 다 동감이 저의 신체적 정서적 맥락이랑 같아요
    자꾸 아침에 일직 잠음 깰수있으나 몸은 무거우니
    게으름은 있죠

    눈의 피로
    저녁에 좀 먹어도 배가 부데껴요
    소화효소가 엄청 떨어진다네요 그래서 인지

  • 12. ....
    '24.5.9 11:15 AM (175.193.xxx.138)

    식물에 관심도 없고, 계절변화도 그려러니 했는데..
    봄되면 연초록 여린 새싹 올라오고, 꽃피는게 이쁩니다. 꽃이 좋더니, 길가의 푸릇푸릇 잡풀도 봄같고..여름같고..좋더라구요.
    어르신들 꽃놀이/단풍놀이 이해가 됩니다 ~

  • 13. ㅎㅎㅎ
    '24.5.9 11:19 AM (211.222.xxx.165)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행님들아~

    전반적으로 행복도가 올라가요.
    (우울도 역시 계속 있는데, 인생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저항하지 않음)

  • 14. ...
    '24.5.9 11:38 AM (112.168.xxx.69)

    꽃을 좋아하게됨 .
    40대 후반에 고교동창들하고 여행갔는데 다들 길가에 꽃보고 이쁘다 이쁘다 하는 거 보고 빵 터졌어요. 저부터도. ㅋㅋ

  • 15.
    '24.5.9 11:51 AM (121.167.xxx.120)

    자연이 눈에 들어 와요
    하늘 구름 나무 꽃 다 아름답고 감탄하며 즐겨요

  • 16. 50대 중반
    '24.5.9 12:11 PM (58.233.xxx.207)

    공감되는 내용이 많네요. 집착이 없어지고 자연이 그리 좋아요. 그래서 늙는다는 게 꼭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 17. ㅎㅎ
    '24.5.9 12:24 PM (211.206.xxx.191)

    공감해요.
    예쁜 꽃 보면 무조건 사진 찍게 되고.
    내 사진 찍는 건 싫고.

  • 18. ^^
    '24.5.9 1:03 PM (211.218.xxx.125)

    73년생인데 원글님 이쁘게 노화하시는 거 같아 좋아 보여요 ㅎㅎㅎ

    저도 갠적으로 개아들이 그렇게 이쁩디다. ㅎㅎㅎㅎ

  • 19. 겨우 50에?
    '24.5.9 1:32 PM (183.97.xxx.184)

    저런 노화 증상은 내경우 60부터 나타나던데요?
    덧붙여 그 커다란 눈이 쫄아들고 쳐지기 시작.
    증명사진 찍으니 평소에 거울로 보던 내모습에서 10년은 더 늙은 할머니가 똭! 얼마전에 받은 쇼크입니다!
    동안이니 주름살이니 피부 관리 전혀 관심없고 그냥 사럼들이 50대로 봐주는 정도입니다만...갑자기 할머니의 외모가 웬지 씁쓸..

  • 20. 저도..
    '24.5.9 1:37 PM (118.221.xxx.81)

    76년생 공감합니다. .72 남편이랑 살다 보니. 동기화 ~ 생전 관심 없던 꽃들이 작년부터 이뻐 보인다는..

  • 21. ......
    '24.5.9 1:38 PM (114.84.xxx.252)

    저도 74라 반갑네요
    아직 돋보기는 안쓰고 흰머리도 없는데 이건 아빠 유전자 받은거라...
    근데 많이 뚱뚱해졌어요
    젊을때 50킬로 근방이었는데 지금은 70킬로... ㅠㅠ
    야금야금 세월따라 찌더라구요
    문제는 뭘해도 안빠진다는거
    감정은 더더욱 미세해지고 풍성해지고 아픔이나 고통에도 상당히 민감해졌어요
    인간관계는 예전에 비해 엄청나게 쿨? 해졌고요 ㅎㅎㅎ
    그냥 모두 스쳐가는 인연이려니 합니다

  • 22. ㅁㅁㅁ
    '24.5.9 1:51 PM (211.222.xxx.165)

    한 때는 죽고 싶고, 왜 내 인생만 이모냥인가 했는데....
    지금은 그 모든 걸 지나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좋습니다. 감사해요.
    겪어봐서 좋다. 그리고 그 흔적이 내 안에 있어서 좋다.

  • 23. ....
    '24.5.9 2:36 PM (121.143.xxx.68)

    전 나이들어서 평생 없던 돈에 대한 집착이 심해졌어요.
    아마도 은퇴와 자식 걱정 노후 걱정 때문인가봐요.
    더이상 마음의 평화는 안오지 않을까 평생 전전긍긍하다가 죽지 않나 싶어요.
    글쓴님의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변화에 대해 부러워해봅니다.

  • 24. ```
    '24.5.9 3:02 PM (14.63.xxx.60)

    같이 일하는 사람 75년생 나르시시트인데 미치겠네요.
    갱년기약 홍삼 활기력 챙겨먹음.
    머리 예쁘게 하고 오고. 옷도 꾸미고
    같이 일하는 남자 있으면(결국 할배지요. 65년생~70년생)
    완전 눈웃응 찡긋찡긋.
    이것도 갱년기 증세에요?
    전남편 자랑을 엄청함. 전 남편이 차태워줬는데
    부자라서 사람들이 질투한다 등.
    늙은 나르시시트는 언제 죽나요?
    ......
    이 댓글 쓴 사람은 나이가 몇살인지 모르지만 65-70년생 남자가 요즘세상에 할배소리를 듣나요?
    늙은나르시스트 언제죽냐니 본인은 싸이코 패스인가?

  • 25. ..
    '24.5.9 3:51 PM (223.39.xxx.162)

    성취 성공 뿐만 아니라 실패와 좌절, 상실의 경험 자체가 인생 선물이라 생각해서 받아들임


    와...

  • 26. 딴건
    '24.5.9 4:05 PM (14.138.xxx.159)

    원래 흰머리 노안은 그랬는데, 가장 심한건..
    기억력이 확 떨어진 것. 이게 가장 큰 노화네요.

  • 27. 안아픈데가 없고
    '24.5.9 6:50 PM (117.111.xxx.4)

    마음은 말랑해는 건가봐요

  • 28. 저랑
    '24.5.9 10:15 PM (74.75.xxx.126)

    동갑이시네요. 전 1,2, 3,5, 7정도 공감해요.
    자타공인 말 잘 하는 거 하나는 자신 있는데 요새는 단어가 잘 생각 안 나거나 자꾸 엉뚱한 단어가 나와요. 아이 성적이 나왔는데 수학이 많이 떨어졌길래 그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고기 점수가 떨어졌다고. 이거 조기 치매인 것 같아서 걱정이 많네요.

  • 29. ㅎㅎ
    '24.5.10 10:05 AM (61.47.xxx.241)

    앗 고기점수는 좀 ㅎㅎㅎ
    그런데 저도 이름, 단어 생각 안날때가 넘 많아서 치매검사 해볼까 생각중이었어요.
    그래서 요새 머리쓰려고 노력중이에요.오늘은 컴 작업해야 하는데 노안안경을 두고왔다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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