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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치 불구? 염치 불고?

ㅇㅇ 조회수 : 2,077
작성일 : 2024-05-09 10:02:42

글밥 먹고 사는 사람이라 맞춤법에 민감하지만 온라인에선 따지지 않는 편이긴 해요. 뭣이 중헌디?하는 마음으로...

오늘 제가 속한 한 단톡방에서 염치 얘기가 계속 나올 만한 일이 있었는데 다들 염치 불구라 쓰더군요. 교정하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내용에만 몰두했지만 어디라도 냅다 소리 치고 싶은 마음에 82를 찾았어요. 

 

여러분, 염치 불'고'예요! 

IP : 1.231.xxx.148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럴땐
    '24.5.9 10:06 AM (112.152.xxx.66)

    어휴~~염치불고 할꺼까진 없죠! 등등
    대화당시 슬쩍 흘리고 지나가면
    고치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또 배웁니다

  • 2. 와우
    '24.5.9 10:06 AM (223.62.xxx.201) - 삭제된댓글

    배움에는 끝이 없네요.
    감사합니다.

  • 3. ....
    '24.5.9 10:07 AM (211.221.xxx.167)

    몰랐어요.
    다들 염치불구하고 라고 쓰길래 그게 맞는줄 알았는데
    덕분에 하나 또 배웁니다.

  • 4. ...
    '24.5.9 10:08 AM (211.221.xxx.167)

    염치 불고'는 '염치를 불고한다'는 말이에요. 여기에서 '염치(廉恥)'는 '체면을 차릴 줄 알며,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 '남에게 신세를 지거나 폐를 끼치거나 할 때 가지는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을 뜻해요. '불고(不顧)'는 '돌아보지 아니함'이란 뜻이에요. 예를 들면 '체면 불고' '두려운 죽음을 불고하고 법정에 다시 들어왔다'와 같이 쓰여요.

    따라서 '염치 불고'는 '체면이나 부끄러움을 돌아보지 아니하는 것'으로 염치가 없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어서 부득이 염치를 돌아보지 않고 이야기하겠다는 완곡한 표현입니다. 결례될 만한 행위를 하기 전에 미리 양해를 구하고자 할 때에 쓰는 말이죠. "염치 불고하고 부탁 좀 할게" " 지갑을 잃어버려 염치 불고하고 버스를 공짜로 탔다"와 같이 씁니다.

    '염치 불고'는 '염치를 돌아보지 아니함'의 뜻을 가지고 있는 사자성어인 '불고염치(不顧廉恥)'에서 왔어요. 염치 불고 대신 불고염치를 써도 되죠. 예를 들면 '불고염치로 간청하다''오갈 데 없는 모녀는 불고염치하고 한 할머니를 따라갔다'와 같이요.

    '염치 불구''체면 불구'로 잘못 쓰는 사람이 많은 까닭은 불고(不顧) 대신 불구(不拘)가 더 익숙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불구(不拘)'를 어근으로 하여 만든 말인 '불구하다'는 '얽매여 거리끼지 아니하다'라는 뜻입니다. 예를 들면 '잇따른 보도에도 불구하고 그 정치인은 아무 대응을 하지 않았다'와 같이 많이 써요. 만일 '염치 불구하고'라고 쓰면 이는 체면을 개의치 않는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이치에 맞지 않아요.

  • 5. 허걱
    '24.5.9 10:09 AM (119.195.xxx.153) - 삭제된댓글

    염치 불고 .....몰랐어요
    한문이군요
    불고하다 不顧--

    염치 불고

  • 6. ...
    '24.5.9 10:11 AM (39.125.xxx.154)

    감사합니다.

    점점 맞춤법이 헷갈리네요ㅠ

  • 7. ..
    '24.5.9 10:13 AM (182.221.xxx.34) - 삭제된댓글

    몰랐던거네요
    대부분 '염치불구'라고 알고 있을 것 같아요
    자세히 안알려주고 '염치불고'라고 쓰면 오히려 '염치불고'를 오타로 생각할 듯

  • 8. 고고구
    '24.5.9 10:14 AM (211.108.xxx.164)

    염치 불고하고 부탁좀 할게요
    힘든 야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열일중입니다

  • 9. 여러분
    '24.5.9 10:16 AM (119.195.xxx.153) - 삭제된댓글

    염치 불고.. 이렇게 띄어 써야해요 ㅎㅎㅎ
    원글님도 띄어서 썼잖아요 ㅎㅎㅎㅎ

    이왕 배우는 김에 ㅎㅎㅎㅎㅎ

    염치 명사, 불고 명사이니까

    염치 불고하고

  • 10. ...
    '24.5.9 10:16 AM (211.218.xxx.194)

    감사합니다

  • 11. 이래서
    '24.5.9 10:17 AM (61.101.xxx.163)

    맞춤법 고쳐주는 분들 고마워요.ㅎ
    국어를 못한것도 아닌데 자주 보는거에 더 익숙해져서 뭐가 맞고 틀린지도 모르고 쓰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요.
    저도 고친거 몇개되거든요.ㅎ
    염치불고..이제는 틀리지말아야겠어요.ㅎ

  • 12. 쓸개코
    '24.5.9 10:18 AM (118.33.xxx.220) - 삭제된댓글

    처음 알았어요.ㅎ;
    염치(띄고) 불고.. 기억할게요.

  • 13. 쓸개코
    '24.5.9 10:19 AM (118.33.xxx.220)

    처음 알았어요.ㅎ;
    염치(띄고) 불고.. 기억할게요.
    이런 맞춤법 공부글 정말 감사하죠.

  • 14. ..
    '24.5.9 10:23 AM (106.102.xxx.115) - 삭제된댓글

    감사해요. 맞춤법 알려주는 당신이 진정한 애국자 예어.

  • 15. 와~
    '24.5.9 10:39 AM (141.223.xxx.32)

    모르고 사용했네요. 원글과 댓글 모두 감사합니다. 흔히 놓치고 잘못 사용하는 우리 말에 대해 종종 올려 주세요.
    밎춤법 알려 주는 분들껜 언제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 16. ...
    '24.5.9 11:31 AM (116.123.xxx.155)

    맞춤법 알려주는 당신이 진정한 애국자 예어2
    맞춤법 지적해주시는 분들 좋아요^^
    가끔 짜증내시며 알려주시는분들 계신데 민망하지 않게 따뜻하게 알려주세요. 나이들수록 맞춤법 틀리는거 더 신경쓰이는데 모르는것 알고나면 안도감이 생겨요. 휴~

  • 17. 오오
    '24.5.9 11:50 AM (223.62.xxx.55)

    염치는 불어야 하는군요

    감사합니다

  • 18. 아..
    '24.5.9 12:09 PM (182.222.xxx.138)

    당연히 불구하고 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던 나...ㅠㅠ
    거의 모든 곳에서 그렇게 본 듯 한데 아니라니 쪼메 놀람요..
    앞으론 잘 기억하고 잘 쓸께요~

  • 19. 클날 뻔
    '24.5.9 12:27 PM (223.62.xxx.156)

    구인 줄 알았어요. 원글님, 설명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20.
    '24.5.9 12:44 PM (110.8.xxx.59)

    몰랐네요~

  • 21. 오,
    '24.5.9 1:04 PM (211.218.xxx.125)

    저도 나름 글쟁이인데 이런 거 첨 알았어요. 그런 단어를 쓰지 않는 이공계 쪽 글쟁이라 그런가봐요. ㅎㅎㅎ 좋은 정보 감사해요 ^^

  • 22. 오...
    '24.5.9 1:29 PM (39.118.xxx.243)

    감사합니다. 저도 염치불구인줄 알았어요.

  • 23. 대박
    '24.5.9 4:19 PM (116.89.xxx.136)

    죽을때까지 모를뻔
    감사합니다~~~

  • 24. . . .
    '24.5.9 4:58 PM (14.39.xxx.207)

    염치 불고하고!!! 이제야 알았어요. 이제부터는 제대로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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