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급 부처님의 사랑을 느꼈음

추워디지는줄 조회수 : 3,793
작성일 : 2024-05-08 18:46:19

갱년기인지라 더워 죽겠다 소리를 입에 달고 살다가 여름 원피스를 입고  약속에 나갔어요.햇빛에서는 딱 좋은것 같았는데, 바람이 불고 그늘에  가니 뼈가 시린겁니다. 써늘하면서 떨렸어요.

 

까페에 있다가 나오니 더 추운거에요. 원피스가 냉감 나일론 천인데 바람이 부니 알몸에 차가운 랩을 입은 느낌  아실라나요? 정말로 추웠어요.

 

친구왈 아까 보니 조계사에서 바자회하던데?  가자! 잠바하나 사입을란다!!!

 

수십개의 등이 달린  환상적인 절로 들어가자  친절하신  봉사자 아주머니들이 계시더군요. 요즘 입기 딱인 린넨잠바가  만원밖에 안하다니. 입은채로 저 입고 갈래요.  넘 추워요하며 만원을 내미니  호호 웃으시면서 어머 딱맞고 넘 예뻐요 덕담까지.

 

저 타종교지만  오늘은 부처님께서 절 살리신 날입니다. 등이 순간 따뜻해지면서  진심   '여기가 극락'체험 완성이었어요.

인간은  뭔가 부족해봐야 평상시 우리가 놓치는 행복을 깨달음을 다시한번 느꼈어요.  조계사 바자회 아니었으면 인사동에서  황토색 개량한복 윗도리라도 살뻔요.

 

부처님~~~ 이 중생을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리 생신 축하드려요 

 

 

 

IP : 118.235.xxx.11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ㅐㅐㅐㅐ
    '24.5.8 6:50 PM (223.62.xxx.72)

    부족해봐야 감사함을
    알긴 하더라고요 ㅋㅋ

    춥다 못해 아픈 느낌까지 드는 추위
    뭔지 아는 사람이라 지나치지 못하고
    댓글 달아요

    만원의 극락
    축하합니다

    참고로 저는 해마다 부처님오신날이
    제 시어머니 가신날이라
    제사 모시는 종갓집 외며느리 되겠십니더

  • 2. 왠열
    '24.5.8 6:54 PM (122.42.xxx.82)

    글 잘쓰신다 그래서 린넨자켓은 베이지?혹은 남색?

  • 3. 저는
    '24.5.8 6:57 PM (118.235.xxx.107)

    다음주 수요일에 느낄 예정
    감사하다 부처님

  • 4. zzz
    '24.5.8 6:58 PM (210.205.xxx.40)

    ㅋㅋ 득템 그럴때 있죠
    유럽갔다가 갑자기 추워져서
    동네 작인 쇼핑몰에서
    가디건 하나 사러갓는데 저의 최애 가디건이에요

  • 5. 불교는
    '24.5.8 6:58 PM (218.239.xxx.163)

    아니지만 읽으면서 흐뭇해지는 글이네요
    추위가 가셔서 다행이다, 에서 끝이 아니라
    만원짜리 옷 한 벌에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끼는 님의 인품이 보여서
    더 그런가봐요^^

  • 6. 관세음보살
    '24.5.8 7:07 PM (1.238.xxx.39)

    리넨 옷 좋아하는데 리넨 재킷도 아닌 점퍼가 어떤걸까요?
    너무 보고 싶네요.

  • 7. 선플
    '24.5.8 7:14 PM (182.226.xxx.161)

    귀여워 귀여워~~~~~^^

  • 8. . .
    '24.5.8 7:19 PM (211.234.xxx.196) - 삭제된댓글

    추위 대피용으로 부지불식간에 산
    만 원짜리 옷으로 극락을 맛봤다니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네요
    바자회 구경가고 싶네요
    언제까지 일까요?

  • 9. ..
    '24.5.8 7:25 PM (211.234.xxx.196)

    추위 대피용으로 부지불식간
    저렴하게 산 옷으로 극락을 맛봤다니
    일상에서의 작은 행복감이 느껴집니다
    글을 참 예쁘게 쓰시네요~
    윗분처럼 저도 님이 귀여워요~
    언니일까? 동생일까? 죄송~~~~^-^

  • 10. 이런
    '24.5.8 7:34 PM (125.130.xxx.219)

    오픈마인드의 타종교인들 정말 좋아합니다^^

  • 11. 아니
    '24.5.8 7:39 PM (112.186.xxx.86)

    잠바가 만원이라니....ㅎㅎ

  • 12. ㅎㅎ
    '24.5.8 9:21 PM (175.223.xxx.118)

    냉감 나일론 천 원피스
    알몸에 차가운 랩 입은 느낌

    표현이 넘 재밌어요
    유쾌하신 분 ㅋㅋㅋ

    그나저나 잠바가 보고싶네요
    줌인아웃에 보여주세요
    부처님 사랑의 증표 보고싶습니당

  • 13. 영통
    '24.5.8 10:25 PM (116.43.xxx.7)

    위 아 더 월드 ~ 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6117 면접 때 복장 문의드려요. 4 면접 2024/05/25 517
1596116 얼굴에서 때?가 나와요. 15 ... 2024/05/25 2,977
1596115 세무서공무원들 다 물구나무서기 시켜야 함 20 세무서 좆 2024/05/25 4,059
1596114 고급스런 여름상의 사고싶어요 4 바다 2024/05/25 3,398
1596113 애견 키우는 기본을 심어 준 점 16 2024/05/25 2,315
1596112 우와 행복해요 10 그냥 2024/05/25 2,318
1596111 다이소 멀티탭 공기청정기에 써도 되는 용량이죠? ㄴㄱㄷ 2024/05/25 209
1596110 회사에서 대기발령 나는 경우 뭘까요 ...? ㅇㅇ 2024/05/25 1,204
1596109 사촌이 대형견 가족인데 16 ... 2024/05/25 4,052
1596108 사춘기가 이렇게 힘든거였나요 13 ㅇㅇ 2024/05/25 3,260
1596107 베트남 여행 다녀오신 분들께 15 여행 2024/05/25 3,075
1596106 영양제 안먹고 싶은데 선물들어오면 먹나요? 6 저는 2024/05/25 862
1596105 채상병 사건은 언젠가 꼬꼬무 같은 방송에 나오겠어요 2 .. 2024/05/25 555
1596104 오메가3 심장병 위험 높였다 13 .. 2024/05/25 4,287
1596103 커뮤니티 많이할수록 인간이 싫어지는것 같네요 18 ooo 2024/05/25 3,242
1596102 늙으면 왜, 아들 소용 없다며 딸 타령을 할까? 35 음.. 2024/05/25 5,076
1596101 시부모님과 여행같이 가기 싫어요 ㅠ 49 ㅇㅇ 2024/05/25 6,891
1596100 지난해 모의고사 성적표 발급받을수있나요? 4 ........ 2024/05/25 471
1596099 회사에서 반말 심하게하는 동료 5 2024/05/25 1,345
1596098 고1 중간고사후 학원상담시 질문은 뭐 해야할까요? 2 학부모 2024/05/25 445
1596097 길냥이(노묘) TNR 21 고민 2024/05/25 727
1596096 서울 하늘에 비행기 소리 왜 나지요? 9 ... 2024/05/25 1,969
1596095 전세대출 없애자는 사람 중 무주택자 있나요? 22 ㅇㅇ 2024/05/25 1,494
1596094 면세점 정말 살거 없네요 4 현소 2024/05/25 2,209
1596093 친환경벽지로 도배해 보신 분? 5 여쭤요 2024/05/25 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