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들수록 인간관계가 좁아지고 있어요

.. 조회수 : 2,922
작성일 : 2024-05-03 16:02:25

원래도 활발한 성격이 아니지만 나이들수록 에너지가 적어져서인지 인간관계가 점점더 좁아지고 있어요.

 

시간이 나면 일단 혼자 쉬는 게 가장 중요하고

그렇게 충전을 한 다음에 에너지가 조금 생기면 뭐라도 해볼까 싶지만 그런 시간도 혼자 보내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

 

어릴 때 젊었을 때는 옷 하나를 사도 친구들이랑 다녔고, 힘들게 카페나 술집에 앉아서 놀았는데 지금은 그 시간이면 누워있는 게 낫겠다는 생각 ㅋㅋ

돌아다닌다면 '박하경 여행기'처럼 혼자 다니는 게 낫겠다 싶고, 여럿이 떠들 시간에 온라인 잡담글을 읽는 게 낫겠다 싶고 더 좋은 건 그 시간에 책을 읽자는 생각.

사람 사이에 자잘한 오해나 갈등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풀려는 게 아니라 조용히 물러서게 되고요.

 

살아온 날들보다 살아갈 날들이 점점 더 적어지고 있으니 그 시간에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싶어요.

그러다 보니 인간관계에서도 효율성을 따지게 되고 젊은 날 비효율적으로 함께 했던 인간관계의 순수성이 그립기도 해요. 그러나 그땐 지금보다 에너지가 넘쳤고 무엇보다 젊고 자유로웠으니까..

 

분명 외로워야 할 시간이 이렇게도 좋으니 

마음은 청춘이라는 말도 저에겐 부질없습니다.

제 마음은 청춘이 아니거든요.

몸에 에너지가 부족한데 마음이 청춘이기 힘든 것 같아요.

 

요즘 유튜브로 드라마 '서울의 달'을 가끔 보고 있는데, 그 동네 사람들은 누가 무슨 일이 생기면 온 동네 사람들이 다들 나와서 뭐라도 한 마디씩 거들고 모든 사람들이 다들 오지랖이 넓어요. 정이 넘치는 거죠.

보면서 저 시절 저 동네는 젊은 사람이나 늙은 사람들이 다들 에너지가 넘쳤구나.. 그 시절엔 다들 그랬던 것 같아요.

IP : 118.235.xxx.19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5.3 4:06 PM (58.229.xxx.176)

    연세가 어떻게 되나요? 저도 요즘 같은 고민중이거든요
    오롯이 혼자 쉬고 책읽고 주식해서 소소한 수익내고 운동하는게 너무 좋은데 ~~
    맞는건가 싶기도 해서 누굴 만날라고 치면 연락조차 하기싫고~~

  • 2. ㅡ.ㅡ
    '24.5.3 4:40 PM (223.38.xxx.166) - 삭제된댓글

    82 회원분들 중에 그런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극I들이라 혼자 놀기 좋아하고
    그래서 82같은 커뮤니티에서 친구 역할을 대신하고...

  • 3. ...
    '24.5.3 5:19 PM (218.237.xxx.69)

    저는 완전 반대네요 시간이 나면 혼자 있는게 너무 심심해요 혼자 노는것도 못하고 혼자 어딜 가는것도 재미없고.... 이것도 병인거 같아요 ㅠㅠ 어떻게 고치나요

  • 4. ....
    '24.5.3 5:53 PM (110.13.xxx.200)

    그래서 더 행복해지는 거라고 하던데요?
    최인철 교수님 심리강의에서요.
    내 바운더리를 정하고 나와 맞는 사람들 위주로 세팅하다보니
    쓸데없는 사람안만나고 그래서 행복도가 올라간다 하더군요.. 맞는 말인듯.. 했어요.

  • 5. 성향차이
    '24.5.3 5:54 PM (116.40.xxx.27)

    사람만나면 배려해줘야하는 성격인지라 내에너지를 다 쓰고와요. 무슨말하는것도 조심스럽고..나이들수록 이야기거리가 줄어요. 혼자 주식하고 드라마보고 살림하고 운동하고..그것만으로도 에너지고갈.. mbti 반대인 딸은 매일매일 약속이있어요. 사람만나는게 넘좋다고

  • 6. ㅇㅇ
    '24.5.3 5:58 PM (118.235.xxx.221)

    저도 그래요, 혼자 에너지 충전하고싶어요.
    마음 맞는 친구가 그립긴 하지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3092 이거 탄수화물 폭탄 식사 맞죠? ㅠㅠ 16 ..... 2024/05/14 5,610
1593091 딸이랑은 해외여행 가도 시큰둥하더니 43 흠.. 2024/05/14 24,892
1593090 칭찬을 이상하게 하는 사람 4 ... 2024/05/14 2,220
1593089 어도어 ㅁㅎㅈ은 배임 맞네요 31 ... 2024/05/14 6,398
1593088 요즘들어 부린 사치 몇가지 4 사치 2024/05/14 3,924
1593087 넷플 아순타 케이스 봤어요. 5 뮤뮤 2024/05/14 1,827
1593086 목 길고 머리도 길고 .... 2024/05/14 841
1593085 오잉 호주에서 진짜 맨발로 다니나요? 19 ㅇㅇ 2024/05/14 3,901
1593084 펌)네이버 노조 첫 공식 입장 "라인 매각 반대‥정부는.. 5 일제불매운동.. 2024/05/14 1,802
1593083 당분간 등산안해야겠지요? 11 ㅇㅇ 2024/05/14 6,090
1593082 尹정부, 누리호.다누리 주역들 7개월 표적감사 후 중징계 통보 8 .. 2024/05/14 2,089
1593081 참외 장아찌 냉동해서 나중에 먹어도 되나요? 2 모모 2024/05/14 582
1593080 연애남매 연프가 특이하게 6 ... 2024/05/14 1,814
1593079 욕실 수납장 떨어진 경험 있으세요? 7 ㅇㅇ 2024/05/14 1,446
1593078 절망스럽네요 9 정말 2024/05/14 3,631
1593077 말대꾸직원 의 오늘 7 ... 2024/05/14 2,539
1593076 안본지 오래 된 사람 얼굴 기억 .. 2024/05/14 458
1593075 한국이 미국산업을 뺏었다니...트럼프도 참 8 ... 2024/05/14 1,683
1593074 유튜브 동영상 으로 쓸 핸드폰 1 2024/05/14 269
1593073 선반을 받칠 뭔가가 필요한데요 4 궁리 2024/05/14 447
1593072 '역사저널 그날' 외압 논란에 '울컥'…KBS 피디가 쏟아낸 울.. 5 !!!!! 2024/05/14 2,303
1593071 루이보스티 좋네요 9 2024/05/14 2,598
1593070 미니멀라이프. 초간단 여름준비 끝냈어요~ 6 싱글 2024/05/14 3,802
1593069 좋아하는 직원 있었는데 요즘도 자주 생각나요. 6 e 2024/05/14 1,978
1593068 시민언론 뉴탐사) 프로폴로 상습투약 장시호가 이재용 썰 푼대요 .. 3 응원합니다 .. 2024/05/14 2,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