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기밥솥으로 잼 만들다 대참사..ㅠ

에혜 조회수 : 4,416
작성일 : 2024-05-03 10:21:58

어제 알뜰장 봤다고 블루베리잼 만든다고 했던 사람예요

전기압력밥솥으로 블루베리잼 만들다가

증기구멍에서 블루색 액체가 천장으로 엄청나게 뿜어지는 대참사가 일어났어요

 

아주 엄청난 압력으로 칙~~~ 하고 위로

미친듯한 파워로 쭈~~~욱 치솟는데

완전 유전 탐사하다 발견된 그런 느낌~~!

 

 

본능적으로 황급히 증기구멍을 행주로 막았지만

이미 천장에 뿌려진 수많은 블루베리액..  ㄷㄷㄷㄷㄷ

 

과일물은 안지워진다 해서 이걸 어쩌나 백만번 고민하다가

행주에 주방세제뭍혀닦으니 닦아지더라고요

 

어제도 닦고

오늘 일어나니 또 천장에 쩜쩜이들이 보이고

의자높이가 안되어서 의자놓고도

쨍기발 딛고도 손가락 끝을 쫙 펴도

가운데 손가락이 닿을락 말락..

 

아후..생각만으로도 다시 기억나서 헥헥..

 

수도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닦았더니

땀도 안나는 체질인데 땀이 나고

목도 젖혀져서 힘들도 다리도 휘청 휘청..

 

그렇게 건진 소중한 블루베리 잼 !

설탕 거의 안넣었는데 아주 기가막히게 맛있네요

근데 1kg이라 넘 작더라고요

 

네 맛나게 먹겠습니다!

 

덕분에 천장청소 해서 그런지 아주 말끔해요

그간 쌓인 다른 얼룩까지 싹다 지웠어요

 

그리고 이번일로 머리쓰다가 전기압력밥솥으로 

압력 안하고서 잼 하는 방법을 터득했어요

참으로 다행..

앞으론 이 고생 안하겠죠

 

 

근데  넘 신기한건

주방 한쪽 구석에 밥솥이 있는데

어찌하여 퍼런 물이 거실에도 몇방울 튀어간건지

너무나 신기해요

 

각도상 불가능한건데..  

이거 참 수수께끼네요 

 

암튼 한바탕 일 잘 했습니다

 

이제 오늘은 맛난거  먹음서 책 보면서

계속 쉬어야겠어요 ㅋ

 

 

 

 

IP : 222.113.xxx.170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5.3 10:23 AM (211.114.xxx.77)

    아이고야 세상에나... 상상만으로도... 그래도 잼은 맛있다니 다행이네요.
    저는 냄비에 끓이거든요. 저온으로다가...

  • 2.
    '24.5.3 10:24 AM (116.42.xxx.47)

    밥솥에서 나온 수증기가 떠돌아다니다가...
    그나저나 넘치는걸 봐서 다행이네요
    한동안 밥에서 블루베리 냄새가 날지도 모르겠네요^^;

  • 3.
    '24.5.3 10:26 AM (222.113.xxx.170)

    오늘 아침에 증기구멍까지 완전히 청소하고서
    다시 밥 했어요

    밥 하는데 블루베리 단내가 솔솔~~

    다행히 밥하는건 지장 없었어요

  • 4. ㅡㅡ
    '24.5.3 10:30 AM (121.143.xxx.5)

    고생하셨네요.
    저는 오래 전에
    남편이 맛있는 막걸리라고 맛보라고 줘서
    병뚜껑 따다가 분수처럼 뿜어져나와서
    제 머리에 옴팡 뒤집어 쓰고
    주방 천장 씽크대 틈 사이사이 난리도 아니었어요.
    개수대 앞에서 땄거든요.
    이게 막걸리다 보니 아이보리 벽지에 흰색 씽크대에
    표도 잘 안나게 묻어서
    몇년이 지나도 그 흔적이 새록새록 나옵니다.
    씽크대 문 유리틈에 낀 건 지워지지도 않아요.
    막걸리를 더운 날 차에서 하루 묵혔다 들고 왔대요 글쎄.

  • 5. 원글
    '24.5.3 10:34 AM (222.113.xxx.170)

    허걱 윗님 사건도 엄청나네요
    머리에 옴팡 뒤집어 쓰셨다니 깜놀하셨겠어요
    그래도 색이 표가 잘 안나는 막걸리라 다행..
    더운날 하루 묵혔다니ㅠ
    완전 막걸리가 폭발한거네요

  • 6.
    '24.5.3 10:34 AM (220.125.xxx.37)

    어이쿠야...고생 많으셨어요.

  • 7. ....
    '24.5.3 10:39 AM (211.221.xxx.167)

    거실까지 튀는군요.
    놀랍네요.
    그래도 얼룩 남지않고 잘 닦여서 다행이에요.
    원글님 고생하셨어요.
    그만큼 맛있는 블루베리쨈이겠어요.

  • 8. ..
    '24.5.3 10:40 AM (58.79.xxx.33)

    저는 매실 유리병 폭발했었죠. 계속 가스 빼줬는데도 그모양 ㅜㅜ

  • 9. 000
    '24.5.3 10:53 AM (218.149.xxx.230)

    하이고~~
    글만 봐도 땀이나네요
    저는 복분자 술인지 액기스인지 엄마가 담아준거
    뻥 소리와함께 뚜껑이 천정으로 튀어오른 적 있어요
    압력이 장난 아녔고
    주변에 색깔이 마치 피바다마냥....ㅋ
    다행히 샤탁

  • 10. 000
    '24.5.3 10:53 AM (218.149.xxx.230)

    헐 쓰다가 올라갔네요
    다행히 세탁실이어서 그나마 좀 나았어요

  • 11. 기억이 새록새록
    '24.5.3 10:54 AM (119.64.xxx.101)

    저희 엄마 아빠 40여년전 새마을호타고 지방 가시다가 아빠가 엄마 먹으라며 맥콜을 얼려가지고 가서 기차에서 땄는데 어제 원글님 같은 참사가...앞뒤로 앉은 승객들은 무슨죄...
    맥콜로 세수하고 온몸으로 그걸 막고 난리난리 생난리...

  • 12. 어머나
    '24.5.3 11:02 AM (222.113.xxx.170)

    생각보다 이런 폭발사고(?)가 꽤 경험들이 있으시네요
    정말 어찌나 놀랬는지..
    복분자 피바다 사건(??!) 은 정말 상상만으로도 끔찍..

    다들 진짜 깜짝 놀라셨을듯
    심장벌렁대고 너무너무 고생많으셨겠어요

  • 13. 너무웃겨
    '24.5.3 11:06 AM (121.166.xxx.230)

    너무웃겨서 깔깔거리며 봤네요.
    울언니는
    아이낳고 형부가 가물치를 그렇게 사가지고 오셔서
    큰솥에 참기름 한벙 다 넣고 살았는 가물치를 넣고 두껑을
    꽉 닫았는데 그 가물치가 얼마나 힘이 센지 두껑을 박차고
    나와서 온 거실을 돌아다녀서 참기름이 온거실에 다 묻고
    가물치 잡느라고 난리난리들 대참사였어요

  • 14. ㅇㅂㅇ
    '24.5.3 11:06 AM (182.215.xxx.32)

    헉....잼을 왜...

  • 15. 복분자 피바다 저도
    '24.5.3 11:10 AM (106.102.xxx.61)

    경험했어요
    분수쇼 ㅠㅠㅠㅠㅠ
    하얀 부엌천장에 피바다ㅎㅎㅎㅎㅎ
    열심히 닦아도 이건 액체가 그대로 스며서
    그게 몇년전 일인데 지금은 벽지도 바래고
    액기스도 바래서 표가 거의 안나요
    그때 열심히 닦기도 했지만요
    정말 한방울씩 멀리도 섬세하게 튀어서
    몇날을 닦고 또 닦았는지 ㅎㅎ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 16. ㅋ 가물치
    '24.5.3 11:12 AM (121.162.xxx.14)

    가물치 대박 사건 ㅡㅋ

  • 17. 헉 가물치~~
    '24.5.3 11:15 AM (222.113.xxx.170)

    위에 가물치사건에서 빵 텨졌네요
    상상 되어서요 ㅎㅎ

    아 근데 가물치 진짜 엄청 힘세네요
    그거 드시고 엄청 회복 잘 되셨을듯

  • 18. ...
    '24.5.3 11:16 AM (124.5.xxx.0)

    애가 아침에 오디주스 먹고 학교 가서 체육시간에 분수토를 했는데 선생님이 애가 피를 토한다고 놀라서 전화왔더라고요.
    선생님 오디주스에요. 괜찮아요...하니 안도...

  • 19. 원글
    '24.5.3 11:18 AM (222.113.xxx.170)

    오디주스 사건도 장난아니네요 ㅋㅋ
    저 웃다가 밥 못먹고 있습니다
    넘 웃겨요 ㅎㅎㅎㅎ

  • 20. rmfjsep
    '24.5.3 11:27 AM (119.195.xxx.153) - 삭제된댓글

    증기 구멍을 막는것은 위험한 일 아니었을까요? 압력이 쎄져서 솥이 폭발 빵..... 했을 수도 있었을것 같은데 ㅠ

    천만다행입니다
    압력이 위험한거예요.

    그나저나 무거운것 낑낑대면 이고지고 왔다고 자랑하셨는데 ㅎㅎㅎㅎㅎ

  • 21. ..........
    '24.5.3 11:28 AM (14.50.xxx.77)

    너무 긍정적이세요^^..고생하셨지만 블루베리잼이 맛있닫니 정말 다행이예요~^^

  • 22. ㅇㅇㅇ
    '24.5.3 11:28 AM (218.149.xxx.230)

    복분자 피바다에 이어
    가물치 사건 보니 또 생각이 나네요 ㅎㅎ
    03년생 아들 유치원때 하도 밥을 안먹고 삐쩍 말라서
    보양시켜준다고 인근 일급수 민물장어 세마리를
    남편이 구해왔어요
    그걸 큰 들통에 물없이 참기름만 잔뜩 부어 가스불에 올렸는데 우당탕쿵쾅 들썩들썩 안에서 난리가 나더라고요
    우리 둘다 놀라서 힘껑 뚜껑을 누르다가
    좀 조용하다 싶어서 놓으니 또 우당탕...
    하이고 들통이 깊고 커 밖으로 안튀어나와 다행이었지
    힘이 대단하더라고요
    그거 먹은 녀석은 지금 군에가 있습니다

  • 23. 000
    '24.5.3 11:46 AM (58.123.xxx.137)

    저는 새로 산 전기압력밥솥에 기분 낸다며 평소에 하지도 않는 팥죽을 끓인다고
    난리치다가 팥죽이 천정까지 튀어 오르는 분수쇼를 연출했죠
    양도 욕심껏 많이 해서 더 그랬었나봐요
    아마 제 수명이 그때 1년은 줄었을듯합니다 ;;
    지금도 팥죽만 보면 그때의 악몽이 떠올라요

  • 24. ㅇㅇ
    '24.5.3 12:16 PM (219.250.xxx.211)

    드디어
    졌다
    82cook 어떤 우스운 이야기에도 안 웃고 버티던 제가
    가물치.......에서는 도저히 참을 수 없었네요

  • 25. ....
    '24.5.3 12:20 PM (218.146.xxx.219)

    님 진짜 긍정적이시네요ㅎㅎㅎ
    고생은 하셨지만 맛있는 잼도 얻고 어쨌든 해피엔딩~

  • 26.
    '24.5.3 2:14 PM (121.167.xxx.120)

    밥솥 폭발하고 뚜껑 안 날아갔으면 다행이고 복 받으신거예요
    간이 작아서 밥솥에 밥 말고는 안했어요

  • 27.
    '24.5.3 2:23 PM (125.132.xxx.103)

    ㅎㅎㅎㅎㅎ
    너무 우스운 원글과 댓글들이라 혼자 실실..
    압력솥 잼은 안하는 걸로 각인.
    전 예전에 훼미리쥬스병에 포도주 담근다고
    포도알 넣어 발효시키다 폭발하는 대참사가....
    커텐이며 싱크대며 벽. 천정이 엉망이라
    종일 청소한 적 있어요.

  • 28. .....
    '24.5.3 2:24 PM (211.250.xxx.195)

    전 키위갈은거 ㅋㅋㅋ
    한참지나서도 천장에 키위씨 ㅠㅠ

  • 29. 저는 민물장어
    '24.5.3 2:24 PM (59.4.xxx.231)

    들통에 국산참기름 한병투하하고 지글지글할때 민물장어 넣고 바로 뚜껑 닫는데도
    그 와중에 튀어나와서 장어가 참기름칠을하고 부엌을 돌아다니는데 식겁잔치했던

  • 30. 예전 회사직원
    '24.5.3 2:27 PM (59.4.xxx.231)

    닭백숙을 압력솥에 했는데 부엌에서 여자들이 뚜껑아 안 열린다고 부르더랩니다.
    멋모르고 가서 온갖 도구들로 압력솥 뚜껑을 열었는데 그게 압력이 안빠져서 안열렸던거
    펑 하고 폭발을 해서 직원 얼굴에 심각하게 화상입고 닭은 사방천지로 날아가고 압력솥안이 깨끗하더라구
    얼굴 벌겋게 해서 입원해있던 병원 병문안 갔던 기억이 있네요
    결국은 완전히 회복도 못하고...

  • 31. 80년도에
    '24.5.3 2:40 PM (118.235.xxx.17) - 삭제된댓글

    잔자레인지 처음 사온날
    울 엄마는 계란을 삶겠다고 돌렸고
    우리는 신기해서 안을 들여다 봤다.
    잠시후 펑! 다들 기절하고 도망갔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4253 결혼해서 경제권 각자 34 아아아 2024/05/17 4,072
1594252 산부인과 초음파 기구 24 ... 2024/05/17 4,009
1594251 탑층 살아보니 23 ㅇㅇ 2024/05/17 5,561
1594250 묵은쌀 색깔 4 ... 2024/05/17 485
1594249 영국 패키지 코스좀 봐주세요 17 여행 2024/05/17 1,338
1594248 더8쇼 넷플에 떴는데 재밌어요~ 17 선플 2024/05/17 2,229
1594247 고현정 유튜브 보니 다리가 넘 앙상하네요 21 2024/05/17 6,640
1594246 15년~20년 정도의 시간을 두고 의료민영화가 될 것이다 (퍼온.. 21 지금까지는 .. 2024/05/17 1,627
1594245 눈물의 여왕 다시보는중인데, 홍해만이 제일 나쁘네요 7 2024/05/17 2,600
1594244 둘째가 적극적으로 행동하면 첫째처럼 보이나요.?? 10 ... 2024/05/17 958
1594243 네잎 클로버 찾았어요 13 .. 2024/05/17 1,300
1594242 이마주름만 자글자글해요 ㅜㅜ 6 ㄱㅁ 2024/05/17 2,080
1594241 7시 알릴레오 북's ㅡ 노무현과 함께한 1000일 / .. 3 같이봅시다 .. 2024/05/17 350
1594240 자기딸 성폭행 한 사람을 가족이나 친척은 용서가 되나요? 11 2024/05/17 3,077
1594239 내과에서 독감치료주사 맞아보신분 3 질문 2024/05/17 452
1594238 불임부부에 대한 오지랖 15 ㄱㄴㄷ 2024/05/17 2,687
1594237 홀려서(?) 면바지 5천원주고 산 이야기~~ 12 중국산 2024/05/17 3,197
1594236 선재업고튀어) 솔남매 커플들 집에서 난리 치던 장면들요 5 궁예질중 2024/05/17 1,744
1594235 유*브 광고 차단 브레이* 앱 7 유툽 2024/05/17 1,260
1594234 서점에서 필사책들 많더라구요 3 hippos.. 2024/05/17 2,000
1594233 매운거 먹고 죽기도 하네요 9 나무목 2024/05/17 4,113
1594232 티니핑 귀엽네요 3 ping 2024/05/17 754
1594231 기억에 남는 소개팅 썰 풀어보아요 7 멘티 2024/05/17 1,688
1594230 요즘 부동산 거래가 좀 느는 중 같은데 맞나요? 18 ... 2024/05/17 2,353
1594229 공항에서 항공권 살 수 있나요? 7 ㄹㅇㄴ 2024/05/17 1,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