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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자 있어서 써 보는 우리 할머니 이야기 (8)

잠옷 조회수 : 5,648
작성일 : 2024-05-01 14:41:13

글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오늘 쉬는 날인데 애는 공부인지 사교인지 모를 행동을 하러 

암튼 집에서 나갔어요. 아휴...... 제가 엄마랑 할머니 이야기를 쓰면서 느끼는건데 우리 애는 

나중에 엄마가 공부하라 소리만 했을거라고 기억할 것 같아요.... 

저도 공부해라 소리 많이 듣고 컸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던거 같구요. 그때는 저희 집으로 

진짜 거짓말 안보태고 팔촌까지 모여들던때라 집에 늘 손님이 있었기에 공부 할 분위기가 아니었어요. 취직 면접을 보러 올라와도 우리 집으로 오고 잔치가 있어도 우리 집으로 오고 그랬어요. 

저희 할머니 이야기 좋아해주셔서 할머니 이야기 오늘 짧게 쓸게요. 

 

할머니는 일제시대때 소학교를 다니셨는데 머리가 정말 좋으셨다고 해요. 저희 집이 독립군 집안 까지는 아니지만 독립군 지나갈 때 은근슬쩍 순사 발 걸어주는 정도는 했던 집이었나봐요.

할머니의 할아버지가 할머니한테 어디어디에 가서 이거 봉투 주고 감주 얻어먹고 와라 그러면 할머니는 친구네 집에도 들렀다가 산등성이에서 놀다가 남자애들하고도 싸웠다가 하면서 길을 둘러둘러 그 집에 가서 목마르다고 감주 하나 얻어먹고 봉투 주고 왔대요. 지금 생각하면 자금줄 까지는 아니더라도 체면치례는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할머니 말씀을 들어보면 맞고 틀리고가 아니라 살려면 양쪽 편 다 들어야 하는 그런 세상이었던거 같아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할머니는 나중에 치매로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셨어요. 마지막에 노래 아시는거 있냐고 노래 틀어드릴까요 그러면 소학교때 배운 우리는 뜻도 모르는 일본 동요를 부르셨어요. 그런거 보면 일본놈들이 참 잔악한 짓을 했어요. 

 

할머니는 그래도 좀 먹고 살만한 집에서 태어났는데 할아버지는 먹고살만하지만 장남한테 몰빵해주는 집이었나봐요. 할머니가 시집올 때 들고 온 돈이 좀 있었는데 할머니의 형님이 그렇게 못마땅해했대요. (저한테는 큰할머니시죠.) 그래서 왕따 아닌 왕따를 당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얼굴도 미인은 아니었고 할아버지보다 연상이셨어요. 저희 할아버지는 남자는 어린 여자 만나야 한다고 어린 제게도 하실만큼 할머니가 연상이신게 싫으셨었나봐요.

 

할머니가 시집올 때 들고 온 돈이 있다는 이유로 본가에서는 할아버지한테 땡전한푼 안주고 내보내셨대요. 원래 막내아들한테는 줄 게 많지 않다네요.

할머니는 그 돈으로 다 쓰러져가는 집의 방 한칸을 얻고 돌밭인 밭을 여러개 사셨다고 해요. 그리고 그 돌을 다 골라내고 친정에서 거름 얻어다가, 풀 베다가 썩혀서 붓고. 그걸 좀 나은 밭으로 만들어 파셨다고 해요. 

그렇게 좋은 밭을 판 돈으로 또 돌밭을 사고.... 같은 걸 또 해서 좋은 땅으로 만들고... 그러다 좋은 논을 사셨다네요. 밭은 돌밭을 기름진 밭으로 만들 수 있지만 논은 물이 귀했기 때문에 좋은 논을 사는게 남는거라고 하셨대요. 

좋은 논을 사서 수확이 좋으면 송아지를 사셨대요. 송아지를 사서 키워 할아버지가 우시장에다가 내다 팔고 또 할아버지가 우시장에 다니면서 소 필요한 사람들 중개도 해주면서 중개비를 받고 하며 둘이 안팎으로 열심히 벌었다고 해요.  가족 중에 아픈 사람이 없었고 둘 다 부지런했기에 새벽마다 나가서 일을 하고 비가 내리는 날에는 돌 골라내기가 더 쉬워서 계속 일을 하셨다고 합니다. 

 

할아버지의 본가는 먹고 살만한 집이었기에 큰할머니는 집에서 맏며느리의 역할과 지휘를 잘 수행하시는 분이셨는데 무엇 때문에 우리 할머니가 미웠는지 모르지만 말도 잘 섞지 않았고 다른 동서들이나 자기 며느리랑 친하게 지내는 것도 싫어하셨대요.  우시장에서 돈을 벌고 밭을 개간해서 벌고 논농사도 하고 소도 키우고..... 정말 허리 펼 틈 없이 살았대요. 큰 집에서 제사를 지낸다고 하면 또 가서 음식 만들고 그러다보니 애들 신경을 못썼다고 하네요. 

 

시증조할아버지의 제삿날 만들다 망가진 두부전을 소쿠리에 담아서 애들 주려고 했는데 큰아들이 때가 꼬질꼬질한 얼굴로 들어오더래요. 그리고 그걸 큰형님이 하도 못마땅하게 쳐다봐서 가서 좀 씻고 오라고 내보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게 큰 아들의 마지막 모습이었다고 해요. 개울가에 혼자 씻으러 간 다섯살 아들은 물에 빠져 죽어서 발견이 됐고 아직 호적에도 올리지 않았던 세살 작은 아들이 큰아들의 이름으로 살게 되었어요. 할머니는 저한테 한번도 이야기 한 적이 없고 고모가 이야기 해 주더라구요. 아빠가 이름이 왜 두개인지.... 저는 너무 오래 전 이야기라 모르지만 이야기를 듣는것만으로도... 엄마의 마음으로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밭이고 논이고 소고 다 정이 떨어진 할머니는 밭과 논을 팔아서 서울에 주택부지를 샀고 마침 서울로 몰려드는 사람들과 집장사들이 많았던 터라 그 주택부지는 할머니가 산 값보다 훨씬 비싼 값에 팔렸고 할머니는 그 돈으로 좀 더 외곽에 있는 주택부지를 사고 또 집을 지어 팔고 하면서 순식간에 

부를 늘려가기 시작했대요.  어떤 날은 오전에 집을 사서 오후에 판 적도 있대요.

그 돈으로 시골에 그럴듯한 집도 사고 서울 오가며 알짜배기 부자라고 소문도 나고

할아버지가 읍내에서 술도 잘 사시고 나중에는 우체국도 사들였대요. 

우체국을 소유한 기간은 짧았지만 그 상징성이 꽤나 컸나봐요. 

 

명절때 가도 말 붙이는 사람 없이 지내던 할머니는 며느리가 들어오니 너무 신이 났대요.

심지어 그 며느리가 예뻐! 말도 잘 들었대요.

모양 빠지는 시어머니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늘 이야기를 귀담아 듣더래요. 

할머니가 서울에 집을 마련하고 동네에서 큰소리를 치며 살게 되자 큰할머니도, 다른 동서들도 

할머니한테 말을 걸기 시작하고 나중에는 집안의 대소사를 의논하는 사람이 되었대요. 

그렇게 서울에 자리를 잡은 우리 집은 그때부터 집안의 중심이 되어 서울에 오는 친인척들이 

머물다 가는 여관 같이 되어버렸지만 엄마도 할머니도 신났었대요. 

IP : 211.211.xxx.149
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까밀라
    '24.5.1 2:45 PM (223.39.xxx.231)

    일뜽???
    감사합니다.
    먼저 댓글 쓰고 읽으러 올라가요~

  • 2. 푸른용
    '24.5.1 2:47 PM (14.32.xxx.34)

    일뜽인지 알았으나 아니군요
    역시 할머니는 남다른 분이었군요
    그 큰할머니는 왜 그러셨을까요
    새댁이 얼마나 마상을 입었을까요
    어린 아들 그리 보내고 ㅠㅠ

  • 3. 책으로
    '24.5.1 2:48 PM (118.235.xxx.129)

    출판해보세요. 재미있게 읽는 애독자예요^^

  • 4. 우와
    '24.5.1 2:48 PM (221.143.xxx.13)

    재밌어요
    원글님 이야기꾼이십니다.

  • 5.
    '24.5.1 2:48 PM (118.221.xxx.51)

    할머니의 전성시대군요. 읽기만 해도 신나요^^

  • 6.
    '24.5.1 2:49 PM (58.140.xxx.33)

    할머니가 부잣집 따님이었다더니 재태크에도 일가견이 있으셨네요
    연재 쭈욱 해주세요

  • 7. ㅡㅡ
    '24.5.1 2:50 PM (1.236.xxx.203) - 삭제된댓글

    심지어 그 며느리가 예뻐! 에서
    저도 기쁨의 탄성이 ..

  • 8. 능력자
    '24.5.1 2:51 PM (113.131.xxx.169)

    천천히 재밌게 읽었어요.
    진짜 재태크의 귀재시네요.
    다섯살 큰 아이 잃은 대목에선 저도 맘이 아팠어요ㅠ

  • 9. ㅎㅎ
    '24.5.1 2:55 PM (61.101.xxx.163)

    저 할머니 팬입니다.ㅎㅎ
    진짜 읽을수록 할머니가 대단하신분..ㅎㅎ

  • 10. 까밀라
    '24.5.1 3:00 PM (223.39.xxx.231)

    그 옛날 어릴적 할머니 팔 배게 하고 듣던 옛날이야기 같아요..
    글을 어찌 이리 맛깔니게 쓰시는지~
    토지나 태박산맥 읽는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이거 책으로 내면 베스트셀러 갈듯요~

  • 11. 와~
    '24.5.1 3:00 PM (183.99.xxx.150)

    잠옷님 이야기에 우리나라 역사가 다 들어있네요. 일제시대부터 60~70년대 현대사까지...

    할머님은 정말 대인이시네요.

    잠옷님은 어떤 경로든지 계속 글을 쓰셔야합니다!
    그대로 묵혀두시면 안되는 능력이세요.

    귀한 글, 감사해요♥

  • 12. 이야기
    '24.5.1 3:00 PM (59.24.xxx.76)

    이야기 주머니가 있나봐요. 능력자이신 할머니 대장부이신듯 ㅎㅎ
    글쓴님도 물려받은듯 ㅎㅎ 계속 써 주세요

  • 13. ...
    '24.5.1 3:18 PM (118.235.xxx.87) - 삭제된댓글

    와 역시나 할머님이 대장부셨어요
    고단하지만 뚝심있게 사셨네요
    며느리 이뻐하는 정도 있으시고
    근데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요
    큰아들때문에..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도 마지막 모습도 치매세요
    속상하던 그 모습이 아직도 아련합니다

  • 14. ...
    '24.5.1 3:27 PM (39.125.xxx.154)

    할머니 정말 열심히 사셨고 대단하세요.
    그 옛날에 부동산을 개발로 돈 벌 생각을 하시다니..

    사업수완도 글재주도 타고 나야하나 봅니다.
    큰할머니 나쁜 사람이네요ㅠ

  • 15. ...
    '24.5.1 3:30 PM (118.235.xxx.87) - 삭제된댓글

    와 역시나 할머님이 대장부셨어요
    고단하지만 뚝심있게 사셨네요
    며느리 이뻐하는 정도 있으시고
    근데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요
    큰아들때문에..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도 마지막 모습이 치매세요
    속상하던 그 모습이 아직도 아련합니다

  • 16. 쓸개코
    '24.5.1 3:32 PM (118.33.xxx.220)

    집에 뭐 수리할게 있어 나가려다 점심먹고 주저앉아있던 참이에요.ㅎ
    이렇게 달려주시니 신이 납니다.

    할머니는 역시 소싯적부터 수단이 남다르신 분이었군요. 여장부셔요 역시!ㅎ
    맞아요 그당시는 그날 집을 사서 팔수도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완전 부동산 광풍. 복부인이 생기던 시절^^
    어린 아드님 잃은 얘기는 참 가슴아파요.
    원망도 많이 하셨을거고.. 저라도 동네를 떠나고 싶었을듯합니다.
    이제 서울살이 시작하는 단계까지 왔으니 그이후의 얘기거리도 재미나겠어요.

  • 17. 감사해요..
    '24.5.1 3:32 PM (61.81.xxx.191)

    잠옷님.
    할머니의 큰아들 이야기를 묻고 싶었는데 오늘 써주셔서 눈물지으며 봤어요..
    할머니 정말 생활력 강하시고 또 고생도 많이 하셨네요..

  • 18. 은하수
    '24.5.1 3:36 PM (58.142.xxx.195)

    할머니가 보통분이 아니시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대단한 분이셨네요.
    잠옷님 계속 좋은글 써주세요.
    개울가에서 죽은 큰아들이
    할머니 가슴에 남아있을듯 합니다.
    그아들 덕분에 서울 집 부자가 되셨네요.ㅠㅠ

  • 19. 은하수
    '24.5.1 3:41 PM (58.142.xxx.195)

    쓸개코님 7편까지 링크 부탁드려요.
    찾아읽기 어려운 분을 위해서
    감사합니다

  • 20. ㅇㅇ
    '24.5.1 3:43 PM (59.17.xxx.179)

    역시!!!

  • 21. 쓸개코
    '24.5.1 3:47 PM (118.33.xxx.220) - 삭제된댓글

    여기요~

    1편. 엄마의 성장배경. 아빠와의 만남ㅋ
    그냥 써 보는 우리 엄마 이야기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815727

    2편. 쥬단학 아줌마와 아모레 아줌마 등장! 고모 삼촌 시골에서 올라오심.
    그냥 써 보는 우리 엄마 이야기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816057&page=1&searchType=sear...

    3편.9자말이 부업의 시작
    시간 나서 또 쓰는 우리 엄마 이야기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num=3816243

    4편. 9자말이 부업에서 뜨개질 부업으로 전환. 그리고 파치.. 드디어 계주 오야의 길
    밤이 되어 쓰는 우리 엄마 이야기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816793&page=1&searchType=sear...

    5편. 이모의 고단했던 삶.. 아픈 이모부.. 무속인 시어머니..
    짧게 써보는 우리 이모 이야기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num=3817359&reple=35562520

    6편. 아빠의 어린시절. 엿.. 그리고 줄서기 ㅎ
    짧게 써 보는 우리 아빠 이야기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num=3817757&reple=35568775

    7편. 엄마의 임신. 닭키우기와 닭쫓기.. 백숙이 된 닭.. 그리고 원식이 아저씨와 끝빵아줌마
    잠이 안 와 써 보는 우리 엄마 이야기 (7)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818087&page=1&searchType=sear...

  • 22. 쓸개코
    '24.5.1 3:48 PM (118.33.xxx.220)

    여기요~

    1편. 엄마의 성장배경. 아빠와의 만남ㅋ
    그냥 써 보는 우리 엄마 이야기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815727

    2편. 쥬단학 아줌마와 아모레 아줌마 등장! 고모 삼촌 시골에서 올라오심.
    그냥 써 보는 우리 엄마 이야기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816057&page=1&searchType=sear...

    3편.9자말이 부업의 시작
    시간 나서 또 쓰는 우리 엄마 이야기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num=3816243

    4편. 9자말이 부업에서 뜨개질 부업으로 전환. 그리고 파치.. 드디어 계주 오야의 길
    밤이 되어 쓰는 우리 엄마 이야기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816793&page=1&searchType=sear...

    5편. 이모의 고단했던 삶.. 아픈 이모부.. 무속인 시어머니..
    짧게 써보는 우리 이모 이야기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num=3817359&reple=35562520

    6편. 아빠의 어린시절. 엿.. 그리고 줄서기 ㅎ
    짧게 써 보는 우리 아빠 이야기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num=3817757&reple=35568775

    7편. 엄마의 임신. 닭키우기와 닭쫓기.. 백숙이 된 닭.. 그리고 원식이 아저씨와 끝방아줌마
    잠이 안 와 써 보는 우리 엄마 이야기 (7)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818087&page=1&searchType=sear...

  • 23. 하루맘
    '24.5.1 3:50 PM (180.226.xxx.12)

    고부가 베프 이상의 인연이네요^^
    글이 너무 동화처럼 읽혀요.

  • 24. ㅎㅎ
    '24.5.1 3:54 PM (211.220.xxx.118)

    원글님~~~~~~~최고!!
    소재가 무궁무진 넘넘 재미 있어요

  • 25. ㅇㅇ
    '24.5.1 3:55 PM (59.6.xxx.200)

    가슴아프네요
    두부라도 한줌 얼른 입에 넣어주고 씻으라 보낼걸
    얼마나 마음 찢어지셨을까요 ㅠㅜ
    이젠 만나셨겠네요 ㅠㅜ

  • 26. 채송화
    '24.5.1 3:55 PM (121.140.xxx.88)

    와 재밌어서 숨도 안쉬고 읽은듯 ㅋㅋㅋ

  • 27. ㅁㅁ
    '24.5.1 4:03 PM (112.187.xxx.82)

    모처럼 82쿡 다운 글과 댓글들이네요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분위기 ㆍ 넘 줗네요

  • 28. ...
    '24.5.1 4:06 PM (213.194.xxx.50)

    잠옷님! 저 지금 터키 여행와서 새벽에 눈 뜨고 님 글 찾아 읽고 있어요.
    마음 이 따뜻해지는 소설 읽는 느낌입니다.
    진심 글 쓰시기 바랍니다. 드라마, 옴니버스 드라마 16부작 충분히 될 소재예요.
    앞으로 팬 할테니 글 더 써주세요.

  • 29. ^^
    '24.5.1 4:06 PM (119.194.xxx.17)

    할머니와 어머니의 사이가 너무 부럽네요. 내얘기를 귀담아 들어주는는 며느리... 얼마나 예쁠까요.
    잠옷님 글보면 할머님도 여장부시지만 어머님도 영민하신거 같아요. 맞죠?ㅎㅎ

  • 30. 이야기꾼
    '24.5.1 4:16 PM (49.175.xxx.11)

    82쿡의 박완서님 이십니다!!!!!

  • 31. .....
    '24.5.1 4:19 PM (121.141.xxx.193)

    잠옷님이 할머니머리를 닮으셨는지,,,머리가 좋으시네요
    온 가족의 역사를 다 기억하시니...
    덕분에 재밌게 보고있습니다~

  • 32. 할머니는
    '24.5.1 4:19 PM (218.151.xxx.203)

    역시 똑똑하고 재테크 여왕이었네요.
    시골 싹정리하고 올라와 서울에 집을 산것부터가 똑똑인증 ㅎㅎ
    오전에 집을 사서 오후에 파는게 진정 가능한 일인가요
    ㅎㅎㅎ 대단합니다.
    엄마가 얼마나 참하고 이뻤길래 할머니의 자부심이 되었을까요 ㅎㅎ 참 행복하고 부러운 고부간이네요.

  • 33. 쓸개코
    '24.5.1 4:25 PM (118.33.xxx.220)

    원글님 글 읽다보면 울 엄마 새댁때 곗놀이하다 돈 날린것도 생각나고..
    울 할머니 태몽도 생각나고 추억이 방울방울이에요 ㅎ
    패딩글도 참 좋았는데 괜히 지우셨어요.^^

  • 34. 은하수
    '24.5.1 4:32 PM (58.142.xxx.195)

    아.. 원글님의 이글들은 꼭 드라마가 되어야해요.
    옥이이모보다 더 재미나요

  • 35. ..
    '24.5.1 4:34 PM (124.60.xxx.12)

    순사 발 걸어주는 정도 ㅋㅋ 웃으면서 읽다가 큰아드님 잃은 얘기에 코끝이 찡했어요. 그 시대 살아오신 분들 살아있는 역사책이라더니 할머님 인생도 한편의 소설같아요.
    재테크의 최고봉은 부동산이란걸 또 한번 배우네요^^

  • 36. 쓸개코
    '24.5.1 4:38 PM (118.33.xxx.220)

    순사 발 걸어주는 정도 ㅋㅋ → 저도 웃음이 팍 ㅎㅎ 이거 무시못합니다.ㅎㅎㅎ

  • 37.
    '24.5.1 4:56 PM (125.132.xxx.103)

    들어오면 댓글이며 뭐며 살벌한 글들이 많은데
    잠옷님의 가정사는 정말 따스하고 구수해요
    위 어느 댓글님처럼 82의 박완서님...^^

  • 38. 요즘낙
    '24.5.1 4:58 PM (1.214.xxx.18)

    잠옷님 글 읽는 것이 요즘 저의 낙 중 큰 하나입니다!
    저도 고등아이 엄마인데 읽으면서 혼자 씨익 웃고, 어느 곳에선 눈물이 핑 돌고.
    이 구절은 어쩜 이리 잘 쓰셨을까, 어머니가 이렇게 말해주셨을까
    정말 감탄을 하면서 읽고 또 읽습니다.

    고맙습니다.

  • 39. 어머나
    '24.5.1 5:10 PM (39.112.xxx.205)

    큰아드님 얘기는 눈물나네요
    눈물 찔끔
    할머니 좋은분이셔서 좋은 며느리
    좋은 손녀 보셨나봐요

  • 40. ..
    '24.5.1 7:52 PM (81.146.xxx.255)

    원글님..글 모아서 책 내세요..
    잔잔하고 마음을 울리는 글 이네요..

  • 41. 모모
    '24.5.1 8:11 PM (219.251.xxx.104)

    독립군지나갈때
    슬쩍 순사 발걸어주는 정도

    이런 표현 어떤소설에서도
    본적없어요
    기가 막히네요^^

  • 42. **
    '24.5.1 8:40 PM (211.58.xxx.63)

    오.. 무릎을 탁치며 읽었네요. 장손에게만 재산 몰빵하는거.. 친인척간에도 살만해져야 어려운줄 하는거.. 잠옷님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할머님이 딱 여장부시네요!

  • 43. ...
    '24.5.1 9:52 PM (118.235.xxx.44)

    이모님 글 뒤로 글이 또 올라왔었네요~
    쓸개코님 감사해요
    아유 원글님 글에 빠져듭니다^^

  • 44. 정말
    '24.5.2 1:03 AM (211.206.xxx.191)

    잠옷님의 82 자게의 이야기꾼입니다.
    정말 글이 술술술 읽혀요.

  • 45. 티니
    '24.5.2 10:16 AM (116.39.xxx.156)

    우와~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 46. 꿈다롱이엄마
    '24.5.5 6:24 PM (221.157.xxx.108)

    저희 할머니는 일본에서 여상2년까지 다니셨고 외할머니는 그당시에 설대 나오셨어요. 두분이 같이 계셨을때 울 할머니가 전혀 밀리지 않으셨어요. 외증조부가 노론의 당수 비슷하셨거든요.할머니의 오촌조카가 마지막 영의정이셨어요. 지금 살아계셨으면 123살 이시겠네요.

  • 47. 너무 짪다짧아
    '24.5.6 7:52 PM (59.5.xxx.199)

    대하소설 한 대목 읽는 느낌. 아쉬움만 가득.
    글을 진짜 맛갈나게 쓰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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