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벚꽃이 피니...아버지

.. 조회수 : 3,710
작성일 : 2024-04-06 23:54:13

친정아버지가 작년여름 떠나셨어요

몇년과 몇달의 마음준비가 있었고 한번은 임종준비하라는 담당의 말 듣고 다 모이기도 했는데.. 어찌 회복하셔서 더 사시겠구나 했는데, 그리 오래 계시진  못했어요.

 

장례치르며 많이 울었지만, 생각보다 담담하게 일상으로 돌아오더군요. 

구순하나 사시면서도 더 오래 자식들 옆에 계시고 싶어했던 아버지께 죄송하다 싶을 만큼.

 

혼자된 일상에 많이 당황해하시던 엄마도 조금씩 적응 하시고 , 매일 저녁 강아지를 데리고 나가 울던 막내 딸도 이제 드문드문 아버지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요즘 벚꽃을 보니,  꽃볼때마다 아버지가 보고싶어요.생신이 음력 3월초라, 대학생때부터  아버지 생신지내러 고향가는길은 벚꽃길이었거든요.

우리 아버지 는  어디에 잘 계시겠죠. 배고프고 전쟁겪고, 없는 집 장남이라 고생고생 하셨던 아버지, 새로운 생은 아무런 그늘이 없는 생을 받으셨길 빌고 또 빕니다..

IP : 219.255.xxx.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4.7 12:00 AM (183.102.xxx.152)

    그럼요.
    아버님께선 슬픔없고 아픔없는 곳에서
    늘 평안하고 기쁘게 계실겁니다.
    우리 아버지는 현충원으로 가셨는데
    요즘 벚꽃이 예뻐서 기쁘게 아버지 뵈러가요

  • 2. 저랑
    '24.4.7 1:10 AM (14.32.xxx.215)

    비슷하시네요
    전 그때 제가 사경을 헤매느라 한달 압원하고 발인과 입관만 겨우 봤어요
    임종은 보여주고 싶은 사람한테만 보여주는 거란 말이 위로가 될줄 몰랐어요 ㅠ
    당시는 저도 살아야했고 실감도 안났는데
    요즘 자꾸 길에서 울어요 ㅠ
    저를 대놓고 제일 예뻐하셔서 돌아가실때 저 기다리셨을텐데 ㅠ
    자식 다음으로 사랑하는 우리 아빠...
    비와도 물찰까 걱정...날 추우면 땅속 얼었을까 걱정..
    마자막 인사 하라는데 나도 모르게 아빠 또봐요 하고 말한 내 마음을 아시겠죠 ㅠ

  • 3. 꽃길
    '24.4.7 1:42 AM (121.147.xxx.48)

    전 남편을 겨울에 보내고 봄을 맞으며 첫 벚꽃을 보았을 때가 잊혀지지 않아요.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너무 예뻐서...순간 엄청난 죄책감이 절 강타했어요. 나는 살아있고 세상은 이렇게 예쁘고 남편은 정말 떠나버렸구나. 더이상 존재하지 않음을 벚꽃이 만발한 봄날에 오히려 더 생생하게 느낍니다. 지금 네번째 벚꽃의 계절인데 여전히 힘드네요. 이 봄도 또 가겠지요.

  • 4. 아!
    '24.4.7 3:11 AM (211.177.xxx.101)

    꽃길님~
    나나 내 남편이 겪을 거 같은 걸
    먼저 알게 해 주시네요
    비슷한 감정을 느낀 적이 있어요
    님 남편분은 행복하게 가셨을 거 같아요..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 5. **
    '24.4.7 8:57 AM (211.58.xxx.63) - 삭제된댓글

    엄마가 암투병으로 고통받으시다 지난주에 하늘나라 가셨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지..하는 맘입니다. 정말이지 생각지도 못한 임종 순간 고통스러워하던 엄마 모습도 자꾸 생각나고요.
    앞으로의 시간들이 상상이 안되는데.. 원글님맘이 너무 공감되요. 이 좋은날 왜 우리엄마는 하늘나라로 가버리셨을까TT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0818 크라운 한 분들 부작용은 없나요 .. 03:26:57 72
1710817 대학생때 유흥업소 창업했었다는 ㅂ 1 .. 03:25:09 222
1710816 백종원은 정확히 언제부터 방송에 나온건가요? 2 결혼쯤 03:00:00 219
1710815 네이버멤버십) 치킨너겟 1kg 5500원!! ㅇㅇ 02:39:48 139
1710814 사진 안찍는 여자 이상한가요? 3 ㅇㅇ 02:05:20 592
1710813 혈압 집에서 재는게 135,85 약먹어야 4 갱년기 01:43:25 599
1710812 지하철에서 20대? 여자가 유튜브보는데 1 ㅇㅇ 01:42:07 1,058
1710811 홍준표한테 줄섰다가 나가리된 아나운서 ㅋ 4 감이읎네 01:24:24 2,067
1710810 홍준표의 탈당 선언에…"탈당계 빗발쳐 팩스 고장&quo.. 8 서울시민으로.. 01:21:42 1,159
1710809 요즘 보이스피싱은 영상통화로 속인다네요 01:17:32 442
1710808 이사온지 3일 됐는데, 아래층에서 경비실 통해서 3번 연락왔는데.. 4 dd 01:16:10 1,366
1710807 넷플 로맨틱 코미디 추천 - 레이디스 컴패니언 3 넷플릭스 00:53:51 671
1710806 해 잘 안드는 남향 사시는 분 어떠세요? 2 ... 00:52:16 552
1710805 명신이 독하게 살빼고 독하게 연옌처럼 수술해서 젊음 미모 유지하.. 16 ㅇㅇ 00:51:30 2,584
1710804 병아리콩 먹고 갑자기 어지러운데요 8 . . 00:46:41 1,266
1710803 먹는 비만약 2종 내년에 나올 듯 7 ...., 00:32:37 1,257
1710802 “갑자기 몸에 혹이?”…출산보다 고통스러운 ‘이 병’, 5년새 .. ㅇㅇ 00:26:36 1,455
1710801 명시니는 갈비뼈 제거수술 한거 맞네요 8 00:24:52 3,793
1710800 전 평생 바닷가나 수영장 말고는 자차 안발라요 4 사실 00:21:25 1,256
1710799 김명신이 압수수색은 그냥 하는척하는건가요? 아님 진심인가요? 검.. 6 ddd 00:17:36 840
1710798 ‘이재명 정책 멘토’ 이한주 강연회 연 삼성… 재계, 기본사회 .. 3 ㅇㅇ 00:16:40 652
1710797 김문수 보청기 추천 해 주세요. 3 00:15:46 971
1710796 일산 호흡기내과 추천해주세요. 2 맨드라미 00:07:39 273
1710795 친구가 늘 바쁘다고 말해요 19 너무나 가.. 2025/04/30 2,829
1710794 고등 내신대비 영어문제들 어떻게 구하죠? 사이트 좀 알려주세요.. 21 ㅇㅇㅇ 2025/04/30 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