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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출한 예비대학생이였던…

ㅠㅜ 조회수 : 4,273
작성일 : 2024-03-05 17:16:27

오늘 한달만에 아일 만났어요. 원래는 보고싶단 댕댕이를 데리고 공원에서 보기로 했는데...비소식에 집으로 올래?! 했더니 다행히도 선뜻 그러겠다고 하더라고요.

시간보다 아이가 좀 늦게와서 찌개며 밥이며 준비해서 점심차려주니 폭풍흡입하는 모습에 눈물이 나서 빤히 못 보겠더라고요.ㅠㅜ

학교는 제 생각대로 등록했다가 그냥 아이가 원하는대로 취소했고...1년 죽이되든 밥이되든  해보겠다고 그러더라고요.

아인 알바도 식당에서 하면서 얼마전에 알바비받았다고 

댕댕이선물로 인형에 이름을 수놓아서 가져왔어요.

웃으며 우리껀 없냐는 그냥 한말에  가져왔다고 친구가 여행가서 사다준 곤약젤리 한주먹 꺼내놓네요.ㅎ ㅠㅜ

아인 얼굴에 살도 오르고 많이 부드러워지고 절 볼때면 눈에 가득 차있던  불만과 짜증이 안보이더라고요. 한달동안떨어져 있었으니 그런걸 수 있겠지만...

어제 멸치볶음이랑 좋아하는 기름발라서 구운김이랑 등갈비감치찜이랑 김밥이랑 싸줬어요. 흔쾌히 가져가겠다고 하더라고요.

살면서 제가 했던 마음고생, 경제적어려움 아이들한테만큼은 안시키고 싶어 그렇게 키웠더니 아인 엄마의 따뜻한 말한마디가 더 고팠나봐요. 그걸 잘 못했거든요.ㅠ

핸드폰도 가져가고...설에 받은 용돈도 보내줄까하니 

그렇게 되면 혼자서 다 하겠다는 말이랑 맞지 않는다고

안받겠다하네요. 언제든 집에 오라고 했고요.

언제까지 기다리고 인내해야하는건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못했으니까 채워야하는 시간이 될듯해요. 

아이가 가고나서부터 왜이렇게 뉸물이 나는지...

옆에서 못마땅하게 굴어도 눈치 주지 말고요. 그저 따뜻하게 말하고 따뜻한밥 해주세요.

아이가 이렇게 제 품을 벗어나리라곤 상상도 못했었는데...선배엄마들의 이 조언들이 어떤거라는걸 이제서야 깨닫고 알았어요.ㅠㅜ

 

IP : 182.212.xxx.7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3.5 5:20 PM (39.7.xxx.52)

    그때 그 핸드폰도 두고간 그 아이인가요. 연락은 되나봐요. 다행입니다. 엄마도 아이도 힘든만큼 성장했을거예요.

  • 2. 어휴
    '24.3.5 5:20 PM (110.15.xxx.45)

    읽기만해도 눈물 나네요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요
    따뜻한 엄마 밥인데요
    해피엔딩이라 좋습니다
    부모는 그저 너무 가까이도 멀리도 아닌 곳에서
    아이를 기다려주는 존재잖아요

  • 3. .......
    '24.3.5 5:22 PM (211.250.xxx.195)

    지난글은 못읽었는데

    갈등은겪었지만
    그래도 서로 차단안하고있으니 곧 좋아질거라고
    더 단단해질거라고........

    저는 왜 주책같이 눈물이 날까요...
    다들 평안하기를...........

  • 4. 파란사과
    '24.3.5 5:23 PM (222.101.xxx.179)

    저도 눈물이 핑 도네요 ㅠㅠ
    아이도 엄마도 이렇게 성장하는것이겠지요 ?
    분명히 올바르게 잘 성장할것 같습니다. 너무 걱정마세요. 시간이 지나면 이때도 행복한 기억으로 변할거예요.

  • 5. ㅠㅜ
    '24.3.5 5:24 PM (182.212.xxx.75)

    맞아요. 나가서 탭으로 톡은 확인하고서는 답은 주더라고요. 보이스톡으로 2주전에 통화 잠깐하고…오늘 만났고요. 왜이렇게 오늘 아일보고나니 안심되는것도 있지만 마음이 무너지는지 모르겠어요.ㅠ

  • 6. ....
    '24.3.5 5:25 PM (211.36.xxx.118)

    원글님 얼마나 가슴이 미어지셨을지ㅜㅜ 지난번 글에 이어 이번 글도 같이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눈물나네요. 잘 버티셔야지 아이도 우뚝 설겁니다. 힘내세요!

  • 7. ..
    '24.3.5 5:26 PM (112.167.xxx.199)

    에궁. 눈물이 나네요. 믿고 기다려주는 엄마가 있으니 아드님 잘할 거에요. 비 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 8. .....
    '24.3.5 5:28 PM (172.226.xxx.40)

    아이 너무 대견하네요..
    그때 댓글을 달진 않았지만 아이가 잘 헤쳐나가고 있는거 같아요..
    엄마는 당연히 애타고 안쓰럽죠..
    생판 남인 저도 코끝이 시린데..
    이제 지켜봐 주는 일만 남으신듯 합니다~

  • 9. 그때
    '24.3.5 5:29 PM (118.235.xxx.159)

    핸드폰도 두고 나가라고 하셔서 넘 맘 아팠는데, 잘 지내고 있으니
    다행이네요.

  • 10.
    '24.3.5 5:35 PM (114.199.xxx.125)

    그래서 사랑이 어려운 거예요
    내가 주고 싶은 것을 주는게 아니라
    상대방에게 해방을 줘야 하기에 인내가 무조건적으로
    필요하죠 기도하세요
    힘든 날들 용기있고 지혜롭게 잘 이겨낼 수 있는
    씩씩한 자녀 되게 해달라고...
    원글님에게도 평화가 가득하길 빕니다

  • 11. 아이가
    '24.3.5 5:35 PM (180.70.xxx.42)

    생각이 깊고 의젓한 것 같아요.
    저도 같은 나의 아이가 있는데 저희 아이 같았으면 설 용돈 줄까 하면 낼름 받아갔을 것 같아요.
    아이 믿어 믿어보세요.
    분명히 잘 해낼 거에요.

  • 12. 핑구
    '24.3.5 5:43 PM (180.83.xxx.46)

    저도 눈물 핑! 도네요.
    여리고 예민한 아이를 제 나름의 기준과 목표안에 가두고 살았던지라...
    지나고보니 아무 것도 아닌 걸 터널을 지날때는 하늘이 안보이죠.

    원글님, 아이 의젓하고 속 깊고 따뜻한 심성을 가진거 같아요.
    저희 아이도 그런 아이였는데
    제가 못났었죠.

    원글님도 원글님 나름의 결핍이 있어 그걸 채워주려고 하셨을거에요.
    하지만 그건 엄마의 결핍이지 아이의 결핍이 아니더라구요.
    나의 결핍을 아이의 결핍으로 착각하지 말자.
    아이의 것은 다른 모양과 색깔.

    행복하세요~

  • 13. 천천히
    '24.3.5 5:51 PM (218.235.xxx.50)

    엄마손이 없는 곳에있으니 엄마마음이 얼마나 불안하셨을까요?
    하지만 이제 스스로 살아갈 연습을 시작했으니 응원해주시고 기도해주세요.
    이제 양육은 끝났고 지켜볼수밖에 없어요.
    작년에 스스로 살아가보겠다고 독립한 아이생각에 눈물이 나네요.
    걱정은 아이에게 아무 도움이 안되요.
    잘할수있어. 잘하고 있어.
    넌 힘이 있고 일어설수 있어.그리고 네가 원하는 방향으로 갈수있어.라고
    저도 날마다 마음속으로 응원합니다.
    엄마마음이 얼마나 힘드셨을지... 저도 겪어보고 지금도 겪고있어요.
    그래도 내가 행복하고 잘지내야지 아이도 잘지낼수 있다고 생각하며
    씩씩하게 지냅니다.
    혹시나 너무 물어보지 마시고 덤덤하게 봐주세요.
    엄마가 이렇게 힘든 자리입니다.

  • 14. .. .
    '24.3.5 6:02 PM (211.234.xxx.115)

    내가 왜 눈물이 핑 도는지...
    아이가 잘 해나가고 있네요.
    물질적 지원은 원하는 만큼만
    마음으로 보내는 응원은 넘치게 해주세요.
    잘 해내고 있어서 기쁘다.
    그래도 언제든 돌아와도 되고 환영한다 해주세요.
    원글님도 건강 챙기시며 기다리세요.

  • 15. ㅠㅠ
    '24.3.5 6:25 PM (112.150.xxx.31)

    저도 왜이리 눈물이 펑펑나는지
    올해 고3되는 아들을 키우고있어서 그런가방ᆢㄷ
    원글님의 맘도 느껴지고
    아드님한테 제아들의 모습도 보이고

    저도 기대가 있었고 그래서 공부를 시키다보니 아이가 힘들었나바요.
    어느날 학교에서도 문제가 생기고
    학원에서도 견디질 못하더라구요.
    학원갈 시간에 학원옆 벤치에서 키도큰놈이 어깨움츠리고 훌쩍거리며 울고있는 아들을 보고 제잘못을 알았어요.
    아이를 힘들게 만든건 저라는걸
    그리고 또 감사했어요. 저한테 전화해서 데려가달라고 해서
    아직은 아들한테 기댈수있는 엄마란게 감사했어요.
    아들이 저한테 다시한번 기회를 줘서 감사했어요.
    그때 생각이 나서 울음이 났나바요.
    지금은 아들에게 따뜻한 밥과 믿음과 신뢰와 사랑을 무한으로 주고있어요.

    아드님이 잘지낼수있도록 믿어주세요
    실제로도 아주 잘지내고있네요^^

  • 16. ㅠㅜ
    '24.3.5 6:41 PM (182.212.xxx.75)

    댓글들 보고도 한참을 울다 이제 진정이 좀 되었어요.
    그리고 아들이 아니라 딸이에요.ㅠㅜ
    전 겁이 너무 많고 매사 조심하는 정석대로 하는 엄마라서 애들을 더 테두리안에서 키운듯해요.반면 세상물정 무서운거 모르는 아이라 더 걱정을 했었고요. 아인 예상했던 친구와 지내고 있더라고요. 찾아올까봐 집도 알바하는곳도 안알려준다는거 가면서 얘기해주고 갔어요. 여기가 집인데 간다고하고 문밖을 나서니 눈물이 나네요.
    저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씩씩하게 지내면서 기다려야죠.

  • 17. 바....
    '24.3.5 7:00 PM (114.204.xxx.203)

    다행이에요 독립해야 더 사이가 좋아지는 아이도 있더군요
    철들고 사이도 나아지고 아이도 단단해지고요

  • 18. .....
    '24.3.5 9:12 PM (110.13.xxx.200)

    눈물 댓글들에 쭉 읽다가 원글님 딸이라는 댓글에 빵...ㅎㅎ
    점차 좋아질거 같네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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