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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좋아도 시가가 싫으니 정이 옅어지네요

ㅇㅇ 조회수 : 5,230
작성일 : 2024-02-05 20:23:08

남편은 월급은 적어도 정년보장 직장 성실히 다니고요.

연애때부터 성격도 취미도 가치관도 너무 잘 맞았어요.

애들에게도 중심 잘 잡고 자상한 아빠에요.

 

그런데 시가에 가면 그냥 시키는대로 예예 

말 잘 듣는 수동적인 한국 장남 그 자체에요.

 

우리집에선 청소 설거지 빨래개기 집안일 나눠하는,

아침밥 얻어먹으려고 결혼한거 아니라며

자기 밥은 알아서 챙겨먹으니 신경쓰지 말라는 사람이

시가에 가면 설거지도 안해요.

정확하게는 못하는 거죠, 첫명절에 시도하다가 

시어머니 발끈 화내고 뭐라 하셔서요.

 "여기 여자가 몇인데!!"

 

몇년은 일년에 시가에 열흘도 안 가니 참자 했고

몇년은 애가 어려서 핑계대고 멀다고 안 갔고

몇년은 시부모님 막말에 발길을 끊었고

그러다 집안 장례식, 결혼식때 만나게 되서

코로나 시국에 일년에 한번씩 시가에 내려갔어요.

역시 사람 바뀌지 않는다고...

대화할 때마다 묘하게 불편하고 힘들고

다녀오면 시부모님 닮은 얼굴인 남편도 싫어지네요.

 

남편이 좋은 사람이니 남편 보고 참았던 건데

이렇게 남편도 싫어지니까,

엄밀히 시가를 방치하는 남편의 방조도 분명하니까요.

애들 우리 가정만 보면 진짜 아쉬울게 없는데

제가 얼마나 더 참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나 좋은 일만 하며 살 수 없는게 인생이지 싶어

버텨보았는데 다녀오면 남편까지 너무 싫어져요.

 

저도 직장 다니고 친정에서 주신 재산 있어서

별거나 이혼해도 제 앞가림은 할 수 있어요.

제 걱정은 중고등 아이들,

그리고 둘이 잘 사는 줄 아는 친정부모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혼을 감수하고 싶은 밤이네요.

명절 앞두니 머리가 복잡합니다.

 

 

 

 

IP : 223.62.xxx.13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
    '24.2.5 8:26 PM (223.62.xxx.68)

    시모 말 잘 듣는 스타일이라 집에서 님 말도 잘 듣는 거예요. 그게 님 남편 스타일.
    시모 말도 안 듣고 님 말도 안 들으면 좋겠나요

  • 2. 집에서
    '24.2.5 8:29 PM (106.101.xxx.230)

    잘하는 자상한 남편이라면 일년에 며칠은 참아주겠어요
    맘에 안들면 이혼하셔야지 별수있나요?

  • 3.
    '24.2.5 8:29 PM (123.213.xxx.157)

    저도 시가땜에 남편도 꼴보기싫어 죽겠어요~
    애도 있는데 이혼이 쉬운것도 아니고 ..
    한편으론 시댁 아님 그래도 가정적인 남편인지라 참고 사네요.
    효자는 참 남편감으로 별루네요

  • 4. ㅇㅇ
    '24.2.5 8:30 PM (58.122.xxx.186) - 삭제된댓글

    그 말씀도 맞아요 착한 남편이 원래 착한 아들인 거죠; 그런데 저는 어릴 때부터 불합리하고 불평등한걸 못 참았어요. 남편이 깨어있는 사람이라 좋았던 건데 시가랑 엮이면서 실망스러워요.

  • 5. ..
    '24.2.5 8:32 PM (223.62.xxx.202)

    시짜 때문에 이혼도 많이 하잖아요ㅠ

  • 6. ㅇㅇ
    '24.2.5 8:32 PM (223.62.xxx.149)

    그 말씀도 맞아요 착한 남편이 원래 착한 아들인 거죠; 그런데 저는 어릴 때부터 불합리하고 불평등한걸 못 참았어요. 남편이 깨어있는 사람이라 좋았던 건데 시가랑 엮이면서 실망스러워요.

  • 7. 노이해
    '24.2.5 8:34 PM (58.29.xxx.1)

    집에서 잘하는 자상한 남편이라면 일년에 며칠은 참아주겠어요ㅇ222222

    명절에 기어코 설거지를 시켜야겠나요.
    평소에 잘하는 남편이라면 그런날은 그냥 님이 하세요

  • 8. 인생사
    '24.2.5 8:37 PM (115.138.xxx.207)

    살다보면 시부모 죽는날이 와요
    그냥저냥 사세요
    이혼해도 별천지 없어요

  • 9. ㅇㅇ
    '24.2.5 8:42 PM (211.244.xxx.68)

    일년에 한번 가는데 그정도는 참겠네요
    평소에 좋은남편인데 시가에 가서 설거지좀 하는게 어때서요 어차피 노인들은 사고방식이 바뀌지않아요
    것도 못참겠으면 걍 이혼해야지요

  • 10. 이해가
    '24.2.5 8:43 PM (106.101.xxx.230)

    전 님이 이해가 좀 안되요
    님글보면 시집에 해마다 십몇년 간것도 아닌것 같고 남편이 평소에 잘한다면서 명절에 며칠 남편보다 집안일을 더 하는게 그렇게 공평을 따지며 부르르 할일인가요?
    매사가 그렇게 자로 잰듯이 딱 잘라지던가요?
    내가 좀 손해볼때도 있고 남편이 좀 손해볼때도 있는거죠

  • 11. 2222
    '24.2.5 8:43 PM (121.133.xxx.137)

    시모 말 잘 듣는 스타일이라 집에서 님 말도 잘 듣는 거예요. 그게 님 남편 스타일.2222

  • 12. ㅡㅡ
    '24.2.5 8:48 PM (223.122.xxx.0)

    그렇게 당하고 한번도 안뒤집어 엎으셨어요?
    님은 진정한 보살
    저는 처음 당하자마자 내가 몸종이야!???소리 질렀는데…

  • 13. 저도
    '24.2.5 9:07 PM (125.248.xxx.44)

    효자남편 참 싫으네요...
    주말마다 부르면 말도못하고...피곤해도 가는 남편...
    어제 저는 싸우고 안가요...
    왜 피곤하다 힘들다 말을 못하는지...

  • 14.
    '24.2.5 9:18 PM (117.111.xxx.250)

    이혼하세요. 남편을 위해서도 그게 낫겠네요.

  • 15. 보세요
    '24.2.5 9:32 PM (1.237.xxx.220)

    82에 이런 글 올리면 60~70세 시모들 다 몰려와서 여자가 참으라잖아요, 1년에 몇번 간다고 니가 참으면 되지 그걸 못참냐 난리잖아요. 번지수를 잘못 찾아 오셨어요.
    요즘 같이 일하고 같이 육아하는데 내 아들은 부엌에 못 들어온다? 이런 사고방식 가잔 시모랑은 오래 가기 힘들죠. 연 끊고 명절에 안가는게 수순입니다.

  • 16. .....
    '24.2.5 9:45 PM (217.39.xxx.247)

    참지 맙시다. 참으니까 계속 여자들보고만 참으래잖아요. 좀!!

  • 17. 시집살이
    '24.2.5 9:49 PM (182.211.xxx.40)

    남편이 시킨다. 그래서 화가 나신거 아닐까요.

    가족으로 묶인 관계는 답도 여러가지겠지요.
    현명한 분 같으니 잘 극복하세요.

    후기도 올려주시고요.

  • 18. 이혼하는게
    '24.2.5 10:07 PM (110.70.xxx.121)

    두사람 행복을 위해서 좋을것 같아요
    남편분 딴여자랑 재혼하면 무탈하게 잘 살것 같아요

  • 19.
    '24.2.5 10:13 PM (112.152.xxx.243)

    남편분 굉장히 지혜로우신데요?
    어디에 있든 문제를 일으키지 않잖아요.
    문제는 글쓴 분한테 있는듯.
    남편이 아내 맘대로 행동하지 않는다고 화가 나셨네요.

  • 20. ...
    '24.2.5 10:17 PM (118.235.xxx.29)

    82에 이런 글 올리면 60~70세 시모들 다 몰려와서 여자가 참으라잖아요, 1년에 몇번 간다고 니가 참으면 되지 그걸 못참냐 난리잖아요. 번지수를 잘못 찾아 오셨어요.
    요즘 같이 일하고 같이 육아하는데 내 아들은 부엌에 못 들어온다? 이런 사고방식 가잔 시모랑은 오래 가기 힘들죠. 연 끊고 명절에 안가는게 수순입니다.
    2222

    그냥명절에 왕래를 끊으세요.
    남편도 지가 처신을 잘못해서 파탄난걸 알아죠.

  • 21.
    '24.2.5 10:21 PM (124.51.xxx.74)

    시어머니 말은 잘들으면서
    와이프 말은 절대로 안듣는 사람도 있어요

  • 22. 99999
    '24.2.5 10:38 PM (106.101.xxx.141) - 삭제된댓글

    그렇게 성격좋고 훌륭한 남편분이시니 부모님에게도 잘하는거죠. 성격 안좋음 배우자나 자녀에게 잘할수가 없겠죠. 시부모님 행동은 바꾸지 않으실텐데 모는 세상 환경 사람들이 바라는대로 될수는 없죠. 그게 세상살이인데 남편이 힘드시겠네요.

  • 23. 77777
    '24.2.5 10:42 PM (106.101.xxx.141)

    그렇게 성격좋은 남편이시니 부모님에게도 잘하는거죠. 성격 안좋음 배우자나 자녀에게 잘할수가 없겠죠. 시부모님 행동은 바뀌지 않으실텐데 세상 사람들이 내가 바라는대로 될수는 없죠. 그게 세상의 이치이고 내가 원하는대로 되야 한다고 고집하면 나와 내가족들 다 힘들어지는거죠

  • 24. 와우..
    '24.2.5 10:45 PM (39.118.xxx.27) - 삭제된댓글

    명절에 굳이 설거지를 시켜야 되겠냐고 얘기하는 사람 지능 멀쩡한가 모르겠네요?

    남자는 굳이 설거지를 하는 거고 여자는 전생에 나라라도 팔아먹어서 설거지는 반드시 해야 하는 거에요? 남자나 여자나 똑같이 공부하고 돈 벌고 하는데 왜 여자는 명절에 시가에 가서 굴욕적으로 여기 여자가 몇인데 소리 들으면서 설거지 해야 해요?

    그리고 자기 본가라고 설거지 안 하고 문제 안 일으킨다? 이게 어떻게 문제 안 일으키는 건가요? 당장 자기 부인이 기분 상하는데?

    이런 건 하나 하나 투쟁하면 됩니다. 투쟁하기 싫으면 시가에 안 가면 되고, 그렇지만 명절이니 가야 겠다 싶으면 투쟁하면 되요. 저도 누가 욕하거나 말거나, 남편과 같이 설거지 했고, 그랬더니 둘 다 하지 말라고 해서, 안 했어요. 굴욕적으로 할 사람들 많아 보이던데 그 사람들까지 제가 구해줄 수는 없으니까요.

  • 25. ㅇㅇ
    '24.2.5 10:52 PM (223.62.xxx.72)

    참다가 싸우고 발길 끊고 다시 왕래하며 참는 중인데 남편 하나 보고 참는게 언제까지일까 이럴 정도로 내가 남편을 사랑하나? 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 이런 생각들을 정리해본 거고요. 이번 명절 보내며 좀 더 확실하게 방향이 잡힐 것 같아요.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 26. ..
    '24.2.5 11:42 PM (124.53.xxx.169)

    님이 시가 방문 횟수를 줄이세요.
    엣분들은 많이 그래요.
    정 싫으면 안가는 방법을 택하세요.

  • 27. ..
    '24.2.5 11:47 PM (124.53.xxx.169)

    설이 다가오니 싫은 시가 가려니 화가 나는 거잖아요.
    난 아직 결혼시킨 자식들 없지만
    명절엔 본인 자식만 보는 명절로 거듭나면 좋겠어요 진심으로..
    사위 며느리 본 주변인들이
    솔직히 안오면 좋겠다고 하는거 보면 명절이 모두에게 스트레스가 되긴 하나봐요.
    명절엔 각자 본인 부모집으로 가서 명절을 보네고 집으로 만나는 그런 날이 오면 좋겠어요.

  • 28. 차라리
    '24.2.6 12:20 AM (58.142.xxx.34)

    이혼불사하고 시댁과 인연을 끊어 버리세요
    아들부심인가 남의귀한 딸한테 막말을 하다니
    정말 상종하기 싫은 노인들입니다
    노인도 아닐것 같은데.

  • 29. ㅣㄴㅂㅇ
    '24.2.6 1:33 AM (221.147.xxx.20)

    그러게요 님이 혼자 애들키우세요 남편도 나쁜 사람 아니니 이혼해도 애들 신경쓸테고 대학입학이나 결혼도 챙겨주겠지요 재혼하면 힘들겠지만일년에 며칠이라도 신경쓰이고 힘들면 이혼이 답입니다
    애들도 다 컸네요 애기아니니 이해할겁니다

  • 30. 바람소리2
    '24.2.6 2:08 AM (114.204.xxx.203)

    혼자 보내고 가끔만 같이 가요
    받아치기도하고

  • 31. 구글
    '24.2.6 10:41 AM (49.224.xxx.153)

    전 시가 안 가요

    다녀오면 남편 얼굴에서 시모 시부 얼굴 보여서 도저히 못 살겠더라구요
    그나마 남편이 크게 잘못한게 있어
    이혼 안 하는 대신 시가 안 가는걸로 했어요
    남편만 보고 살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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