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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소한 일에도 마음이 무너지는데 아주 미치겠어요. ㅜ

조회수 : 2,634
작성일 : 2024-01-11 16:30:41

너무 힘들어서요.

 

애는 중학생 하나고 방학인데 영어학원 유목민이 되서 이번 방학에는 제대로 맘잡고 학원을 딱 정해 다녀야 하는데 알아보는 와중에 다 좋은데 수업시간이 안 맞아서 못 가겠는 학원이 너무 아쉬운 거에요.

딱 이곳을 마음에 둔 이유가 크겠지만요.

동네 여기저기 검색해봐도 딱히 다닐만한 마땅한 곳을 못 찾겠는데 이런거 하나 물어볼 아는 엄마도 없고. 그냥 답답하고 막 그래요.

 

방학이라 매 끼니 챙겨주는게 고역 이네요.

다른 엄마들도 마찬가지시겠지요.

오늘 점심은 애가 먹고 싶다는 초밥을 시켜 줬는데 잘 먹는거 보니 더 넉넉하게 시켜줄껄 싶고 어쨌든 또 잘 먹어도 개운치 못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고. 내가 만들어주지 않았다는 배달음식 이라는 미안함 반에. 초밥은 또 왜 이렇게 비싼가요. 그렇다고 내가 아주 돈이 없는 것도 아닌데. 그런데 초밥을 양껏 시켜주려면 끝도 없겠다 싶고. 별거 아닌데 별 별 생각이... 저녁은 또 뭘 하나 가슴이 답답해져 와요.

 

어젯밤 자는데 전기요가 고장 났는지 조절기는 잘 되는데 요 자체가 따뜻해지질 않더라구요.

밤새 떨면서 심난해 하면서 자서 그런지 개운치 못하고 전기요 산지 얼마 안된건데 비싼건 아니어도 이게 벌써 두번째 전기요 고장이에요. 첨에 샀던 것도 고장 이것도 고장 이요.

싱글요고 저 혼자 씁니다. 왜 이렇게 고장이 잦은지 전기요 버리는법 검색하고 이래저래 씁쓸. 결국 또 하나 주문했는데

이건 또 얼마나 가려나 싶구요.

 

욕조 수전 교체 동네 인테리어가게 에서 해 주나요?

남편이 사용하면 자꾸 뭐가 이상해져요.

수전이 신통치는 않았지만 그냥저냥 쓸만 했는데 방금전 샤워 하면서 쓰는데 샤워기로 반 수전으로 반 물이 줄줄줄.

도대체 뭘 어떻게 쓰면 수전이 이리 되는지 엊그제만 해도 멀쩡 했었는데. 환풍기도 교체 가능할까요?

이거저거 교체하려니 차라리 욕실을 통으로 싹 수리하는 게 나은지 또 미치겠네요.

고장에 고칠껀 왜 그리 많고 돈 들어갈 일 줄 서 있고.

 

그리고 지금 맹장은 아닌 것 같은데 오른쪽 옆구리가 계속 결리네요. 

 

이 모든 사소하다면 사소한 일로 살고싶지가 않아요.

비단 이런 문제들만은 아니겠지요.

그런데 이런 소소한 일들 까지 나를 괴롭힌다 싶으니 무너지고 주저앉은 마음이 추스려 지지가 않네요.

 

 

 

IP : 223.33.xxx.1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11 4:38 PM (220.233.xxx.2)

    그렇게 작은 일에도 삶의 의욕을 잃는게 우울증 증상중 하나에요.
    정신과 가셔서 약 드시면 금방 좋아지실수 있어요.

  • 2. 부모라는 이름...
    '24.1.11 4:41 PM (112.171.xxx.83)

    자식을 키우는 부모라는 이름으로 겪는 인생과정이네요.
    중학생.....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여겨집니다.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더 이런 많은 종류의 일들이 파도처럼 다가올 겁니다.
    아이가 결혼을 해도 관심을 끊지 않는 한
    부모라는 이름의 헌신과 고통의 인생은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라는 이름은 결국은
    헌신과 고통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다가오는 파도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주변의 자모님들과 많은 소통을 해보시길....
    그들이 겪는 헌신과 고통은 어떤지를....

  • 3. ...
    '24.1.11 4:41 PM (112.154.xxx.59)

    육아와 살림에 지치신 듯. 다 내려놓고 하루 바람쐬러 가서 님하고 싶은거 하고 쇼핑도 해보세요. 전시나 한적한 카페도 좋고요

  • 4. 우울
    '24.1.11 4:50 PM (211.234.xxx.170)

    우울증입니다. 약드세요. 짱이에여

  • 5. 토닥토닥
    '24.1.11 4:54 PM (118.36.xxx.238) - 삭제된댓글

    지쳐서 그러신거 같아요 좀 쉬세요
    진짜 그럴때가 있어요
    수전은 동네 철물점 가셔도 해주세요
    아이가 중학생이니 잠깐이라도 시간 내셔서 혼자 커피도 한잔 드시고 오시고
    영화라도 한편 보고 오세요
    마트도 가시고 다이소도 가보고....
    그냥 마음을 두시면 더 지쳐요

  • 6. ..
    '24.1.11 5:23 PM (112.152.xxx.33)

    애들 초밥 좋아해요 그냥 한 번 시켜서 먹은 거 양 넉넉해요
    잘 먹은 거 이쁘지만 더 시키는 건 오바예요 그냥 잘 먹은 걸로 만족 하세요
    더 시켜줬어야 하나 고민 마시구요
    수저 철물점에서도 해주는데 유튜브 보고 남편한데 한 번 고져 보라고 해보세요

  • 7. ..
    '24.1.11 6:28 PM (59.11.xxx.100)

    일단 좀 쉬세요. 지쳐서 그런 거 맞는 것 같아요.
    할 일은 많고, 저게 죄다 내가 할 일이다...싶으니 마음의 여유가 없는거죠. 머릿 속에 하나 가득 오늘은 뭘하고, 내일은 뭘하고를 정해놓고 움직이니 숨이 막히는 거예요.
    물론, 잘하고 계시는 거죠. 그런데 꼭 그래야할 필요 없어요.
    깔끔하고 쾌적한 가정 만들다 원글님이 피폐해지면 남편도 아이도 불행해져요.

    수전은 남편한테 유튭보고 고쳐달라 엄살부려 떠넘기시고, 남편 손잡고 산책 겸 나들이가서 커피 한 잔 드시고 오세요.
    남편이랑은 싫다 하시면 친구 부르거나 혼자 가시거나...
    뷰맛집에서 멍 좀 때리다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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