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사 갈 빈집에 혼자 와서 있어요

** 조회수 : 4,186
작성일 : 2024-01-11 12:03:24

저희집 전세 주고 조금 더 큰평수로 전세 갑니다.

큰애가 코로나 이후도 재택근무가 계속되다보니 자주 부딪힐일이 생겨서

평수 넓혀서 집근처로 전세 가기로 했어요.

 

방4개..

남편, 성인 자녀 2.. 그리고 제방..

50평생 처음으로 제 방이 생기네요..

 

어릴적엔 5남매가 방 3개 집에서 살다보니

전 언니들과 늘 함께 사용했고..

친척들이 자주 몇 년씩 머물다 갈땐 그나마 더 좁게 사용했답니다.

 

신혼때는 새아파트 30평대 방 3개 였는데

그때는 남편서재, 옷방, 안방,,, 이렇게 나누다 보니 오롯히 제방을 가질 수 없었어요.

(같이 있을때가 좋은 시절이라.)

 

아이들이 생기고 나선 각자의 방을 만들어주었구요.

 

재택근무 하는 큰애가 예민해지면서

임금피크제로 출퇴근이 자유로운 남편

오후에 출근인 프리랜서인 저 와 자주 부딪히네요..

 

결혼 전까지 함께 살고 싶을만큼 사랑스럽고 친근한 딸이였는데.. ㅠㅠ

 

더 사이가 나빠지기전에 큰 평수로 이사해 부딪히는 일을 줄이기로 했어요.

 

전셋집을 구하고 나선

도배를 제가 하면서 (집 수리를 즐깁니다) 출근하지 않는 날은

혼자 왔다갔다 하는데..

 

어제도 안방도배하고 집에 오니 살짝 감기 기운이 있어 약 먹고 일찍 잤어요

오늘 남편이 출근길에 내려주고 혼자 빈집에 있는데..

(청소 도와주겠다는데 그냥 가라고 했습니다.  움직이면 자꾸 신경쓰여서 ..)

 

남은 도배는 미뤄두고..

 커피 내려서 콩 틀어놓고 82 들어왔습니다.

멀리 한강이 보이고 (지금집은 앞동 뷰) 식탁에서 커피 마시는데

얼마전 해외 여행갔을 때 보다 더 여유로움이 느껴지네요.

 

내 방 한 칸 갖기가 이리 오랜 시간이 걸렸을까..

(경제적인것 보단 마음의 여유가 없었을거예요)

 

나이들면 평수를 줄이라고 조언들 하는데

아이들 출가해도 큰평수에서 살고 싶네요.

부부 각자의 방, 침실.. 게스트룸.. 

 

지금도 일하고 있고

앞으로도 5년 정도 (60세) 더 일하고 싶고 일 해야하고..

그 후엔.. 저와 남편만 생각하며 살려구요.. 

(아이들 시댁 친정.. 할많하않..)

 

참..

전세가 오랜만이라 입주 청소를 하려고 했는데

전 세입자가 3개월을 살다 이사를 가서 그런지

집이 깨끗합니다. 실리콘에 곰팡이는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좀 오래된 모델 하우스 느낌이랄까..

이분도 입주 청소를 하고 들어오신것 같아요.

 

도배도 새로 하고 있는데 입주 청소를 해야 하나... 고민이네요..

바닥 닦고 구석구석 물걸레로 청소 하면 될 듯 싶은데..

 

그래도 입주청소 해야할까요? 

 

 

 

 

 

 

 

IP : 211.234.xxx.1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흠
    '24.1.11 12:05 PM (182.210.xxx.16)

    내 방.. 부럽습니다...ㅠㅠ 살다보니 40평이상이 확실히 넘사로 좋더군요. 뭐든지요

  • 2. 좋아요
    '24.1.11 12:11 PM (207.38.xxx.76)

    입주청소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좋은 일 많이 생기는 집이길 바랍니다!! 첨 갖는 방 예쁘게 꾸미시고요!

  • 3. ..
    '24.1.11 12:11 PM (58.79.xxx.33)

    인생 뭐 있나요? 내가 행복하면 된거죠. ㅎ

  • 4. 축하드려요
    '24.1.11 12:19 PM (163.116.xxx.113)

    자기만의 공간 너무 축하드립니다! 삶의 질이 높아지실거에요~ 저도 넓은 집 포기못하고 사는데, 방도 많고 서로 떨어져있으니 친정엄마 놀러오실 때 우리 눈치 안보시고 편하게 쉬실 수 있어 너무 좋더라구요 ^^ 청소는 로봇이 알아서 돌구요~

  • 5. 모모
    '24.1.11 12:21 PM (58.127.xxx.13)

    헉!
    도배를 혼자하실 생각을 하시다니
    그열정이 부럽습니다
    근데 이제 그러지마세요
    식구들이 슈퍼맨인 알아요
    결국 나혼자 끙끙앓아요
    적당히 엄살도 필요합니다
    밀고 당기기가 연애에만
    해당되는거 아니고
    가족관계에도 꼭 필요합니다
    새집에서 행복하세요^^

  • 6. 가을은
    '24.1.11 12:22 PM (14.32.xxx.34)

    새로 이사한 집에서
    온가족이 평화롭고 평안하십시오
    도배를 직접하시다니 대단하시네요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 7. **
    '24.1.11 12:23 PM (211.234.xxx.18)

    감사합니다~

    넓은 평수가 (그래야 40평 대지만..) 이렇게 좋은지 몰랐어요..ㅎㅎ
    남편도 내심 좋아라하고..

    나중엔 은퇴하면
    지금 살고 있는 동네 고집하지 않고 이사해서
    넓은 평수 구입해 살까.. 하는 계획이 생겼어요..

    무엇이든 경험해봐야 하는구나..싶어요..

  • 8. **
    '24.1.11 12:29 PM (211.234.xxx.18) - 삭제된댓글

    도배는..

    전기 공사 빼고 집 수리하는거 좋아라해요.

    30대 때 직접 인테리어 공사를 한 적 있어요
    바닥, 벽 패널, 걸레받이..도배,,,
    물론 전문업자 시공과 다르지만 나름 예쁘게 꾸며지고
    다들 칭찬해주시던..

    몇 년 전엔 거실 아이방 도배하고.

    그런데.. 이게 인정욕구 아닌가 싶어요..
    몸이 좀 힘들고 이번 도배는 굳이 필요가 없는데..
    조금 깨끗하게 살고 집주인 비용 절감해주려고 (집주인부부가 젊은데 너무 사람들이 좋네요)
    저도 지금 한가한 시즌이라..

    암튼.. 아직 50대 젊으니? ㅎㅎ 해보는거죠.

  • 9. **
    '24.1.11 12:32 PM (211.234.xxx.18)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82에.. 이렇게 따뜻하고 좋은글 올려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계속 있게 되나봐요.

    도배는..

    전기 공사 빼고 집 수리하는거 좋아라해요.

    30대 때 직접 인테리어 공사를 한 적 있어요
    바닥, 벽 패널, 걸레받이..도배,,,
    물론 전문업자 시공과 다르지만 나름 예쁘게 꾸며지고
    다들 칭찬해주시던..

    몇 년 전엔 거실 아이방 도배하고.

    그런데.. 이게 인정욕구 아닌가 싶어요..
    몸이 좀 힘들고 이번 도배는 굳이 필요가 없는데..
    조금 깨끗하게 살고 집주인 비용 절감해주려고 (집주인부부가 젊은데 너무 사람들이 좋네요)
    저도 지금 한가한 시즌이라..

    암튼.. 아직 50대 젊으니? ㅎㅎ 해보는거죠.

    밀당.. 유념할게요..
    감사합니다~

  • 10. ㅇㅇ
    '24.1.11 12:35 PM (223.38.xxx.13) - 삭제된댓글

    도배하면 입주청소는 생략해도 될 것 같아요
    입주청소는 감독 제대로 안하면 그냥 돈 뿌리는 거라...어차피 원글님이 다시 다 하셔야될 거예요

  • 11. ..
    '24.1.11 1:23 PM (175.116.xxx.62)

    너무너무 부러워요. 저도 지금 30평대 집 잘 안팔려서 전세 주고 넓은 집 전세 가고 싶은데 남편이 말을 안듣네요. 저도 애 둘에 재택 프리랜서고 남편도 출퇴근이 자유로워서 방이 4개 필요한데 실천으로 옮기기 어렵네요. 새 집에서 편안함을 누리시길 바래요~

  • 12. ...
    '24.1.11 1:35 PM (221.146.xxx.22)

    입주청소 안 해도 큰일 안 나더라구요

  • 13. .....
    '24.1.11 1:58 PM (14.43.xxx.51) - 삭제된댓글

    요즘 입주청소 비싸더군요.
    신축분양입주도 아니고 안하셔도 될듯해요.

  • 14. 입주청소
    '24.1.11 3:00 PM (14.32.xxx.215)

    세제 들이붓는 의미 외엔 뭐 ㅠ

  • 15. **
    '24.1.11 3:55 PM (211.234.xxx.18)

    점둘님..

    남편님 잘 설득해보세요..
    저도 내 집 두고 이사를 생각해 본 적 없었어요.
    그런데 아이와 갈등이 생기는데 아이는 독립할 생각이 없어 (돈이 아까워서 못 한답니다.)
    제가 움직이기로 했어요.

    성인 자녀와 관계는 예전 같지 않아 조심스럽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1592 "개 입마개 안해?" 커터칼 휘두른 60대 여.. 1 ... 00:53:23 345
1741591 미국 다시 인플레... ........ 00:51:47 255
1741590 솔직히 브라 안하니까 세상 편해요 1 .. 00:49:46 227
1741589 노래 제목 아시는 분 계실까요? 링크 있음 2 노래 00:38:32 124
1741588 첫여행인데 돌아가기 싫어요 8 국내 여행 00:23:39 926
1741587 제 사연 좀 들어주세요 19 애프리 00:18:38 1,352
1741586 키 작은 여중생... 1 155 00:14:50 373
1741585 12시가 넘어도 에어컨을 끌 수가 없군요 4 ㅁㅁ 00:13:28 813
1741584 할머니의 장수비결ㅋㅋ 7 .... 00:12:21 1,415
1741583 82파워 쎄네요. 제가 쓴글이 다른 커뮤니티에서 갑론을박하는거보.. 1 ㅇㅇㅇ 00:08:46 1,117
1741582 잘 안여는 냉장실 안 5개월 된 계란 3 ........ 00:04:42 518
1741581 취임 한달째. 7 00:00:36 822
1741580 종로쪽이나 근처에 전 맛있게 하는곳 2 종로 2025/07/30 174
1741579 황금색 봉황꿈 3 태몽 2025/07/30 503
1741578 1월 동남아 여행지 추천해주세요 4 .... 2025/07/30 407
1741577 가이드에게 들은 유럽이 불친절하다고 느끼는 이유 7 ... 2025/07/30 1,909
1741576 80~90년대 광주 부촌은 어디인가요? 11 .... 2025/07/30 600
1741575 오늘 세계태마기행 엔딩곡 음악 2025/07/30 425
1741574 30층 이상 아파트는 나중에 재건축 안되는거 아닌가요? 10 ....…... 2025/07/30 1,934
1741573 여행지 추천해주세요. 3 bb 2025/07/30 557
1741572 밀레 식기세척기, AS비용 비싼가요? 전원문제. ㅜㅜ 2025/07/30 151
1741571 고용량 멀티탭에 에어컨 2구와 청소기1구 같이 꼽아도 될까요? 13 차단기 2025/07/30 1,015
1741570 입시 컨설팅 업체 광고 어질어질 하네요 3 어휴 2025/07/30 520
1741569 김건희가 일부러 사람들을 오빠인척네집으로 들락달락 거리게 했대요.. 11 ddd 2025/07/30 2,468
1741568 내 인생 가장 잘한 소비 30 2025/07/30 5,5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