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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음식장만해서 내일 시어머니께 갈려고 종일 준비했는데

며느리 조회수 : 9,603
작성일 : 2023-12-31 22:00:21

88세 시어머님이 지방에서 아파트에 혼자거주하고 계시는데,그냥 갈수 없어서 어제부터 친정언니가 준 도토리가루로 묵쑤고.

친정표 시래기 삶아서 멸치.들기름,된장 넣고 지지고. 횡성한우와 새송이버섯 장조림에 참나물 ,봄동 무침등등 시어머님이 좋아하는 반찬했더니 남편이 괜한짓 한다고 이제사 말하네요.

 

그동안 한달에 한번꼴로 저렇게 반찬해서 보냈더니 갈때마다 안드셔서 남편이 버렸나봐요.

사는 아파트도 세자식이 똑같이 돈내서 25평짜리 올수리된거 깔끔하게 청소도 잘하시고 건강하셔서 주간보호센터에 다니시며 낮에는 식사도 잘하시는데. 근처사는 시누이가 센터서 돌아온후 저녁에도 식사해야 한다고 배달도 시켜드리는데 혼자서 잘안드십니다.

 

그동안 시누이애 봐주신다는 명분으로 합가했다가 다섯달전 집얻어 나와 혼자 거주하시는데 식사는 절대 혼자 안하신다네요.

 

두번정도 제가 가서 준비해간 찬으로 같이 식사하거나 식당에 가서 사드리거나 해서 잘몰랐고 나머지는 남편이 한달에 한번씩 제가 만들어준 반찬갖고 가서 식사하고 하룻밤 자고 담날 식당에서 식사하고 올라오곤했는데 갈때마다 먹고남은 반찬 그대로 있었나봐요.

 

다른날은 다른 형제들이 주말에 가서 잠시 포장해간걸로 한끼 식사하고 냉장고를 거의 열아보지 않았고 시누이는 반찬 배달 시켜주곤 했는데 그것도 잘안드셨나봐요.

 

짐작은 했지만 그냥 음식장만 안하고 내일가서 한끼 사드리고 올걸 그랬어요.

그걸 이제야 말하는 남편도 답답하고.

남편은 내일 가서 그걸로 점심식사 같이 하고 오자고 하는데도 헛수고 한게 어이없네요.

 

삼일 연휴에 음식 준비하고 내일은 찾아뵙고 이틀을 그냥 쉬지도 못한다 생각하니 갑자기 짜증과 피곤이 확 밀려오네요.

 

그래도 그연세에 건강하셔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하고 돈드는거 감당하고

한달에 한번은 찾아뵈야지하고 책임을 다하려는데 언제까지 이럴지 저도 잘모르겠네요.

 

이상 낼이면  60인 며느리가 30년째 책임과 의무에서 허덕이며 하소연하는 푸념입니다.

 

 

 

 

 

IP : 180.228.xxx.77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즈박
    '23.12.31 10:03 PM (223.38.xxx.145)

    그 연세 되시니 먹는 양이 확 줄더라구요.
    맛난 것도 없다하시고.
    뭘 해드려도 맛있다 안하세요.
    애쓰시지 마시고 그때 그때 드시고 싶다는거 사드리고
    가서 그 자리에서 만들어 먹고 오세요

  • 2.
    '23.12.31 10:05 PM (183.99.xxx.254)

    그럼 그동안 말안한 남편은 뭔 생각이였던 거래요?
    그걸 왜 이제서야 말하냐
    그동안 헛수고 하는거 보면서 뭔생각이였는지 물어보셨어요?
    뭐래요?

  • 3. ...
    '23.12.31 10:07 PM (58.78.xxx.77)

    음식해달라하신거 아니면
    원글님 본인마음으로 하신건데
    시어머니한테 짜증낼 일은 아닌거같고요
    구지 탓하자면 지금에야 알려준 남편분탓은 할만하네요

  • 4. 바람소리2
    '23.12.31 10:07 PM (114.204.xxx.203)

    한끼는 센터에서 드신다니
    단백질 음료나 간단히 먹을걸 배달 시키고
    가는날은 외식하세요

  • 5. 연휴에
    '23.12.31 10:08 PM (59.9.xxx.51)

    밑반찬 준비하셨다 생각하시고 집에 두시고 몸만 가셔서 식당에서 식사하고 오세요.
    보낼반찬 만들려면 얼마나 신경쓰이는데....읽는 사람도 속상하네요.
    저도 그렇게 혼자계시는 시어머니께 가끔 반찬 만들어서 보내드렸었는데
    나중에 시숙모가 귀뜸해주시더라고요. 너 가고나면 다 버린다하면서 ㅠㅠ
    그이후 이러저러 구구절절 여러일들이 쌓이고 쌓여 지금은 남편만 들여다보고
    전 안보고 삽니다.

  • 6. .dc
    '23.12.31 10:08 PM (118.235.xxx.207)

    음식은 집에 두고 드시면 되죠.

  • 7. 그게요 ㅠ
    '23.12.31 10:09 PM (14.32.xxx.215)

    먹는 양이 줄어서 그럴거에요
    정말 반찬 세젓가락으로 식사가 끝나요 ㅠ

  • 8. 남편도
    '23.12.31 10:12 PM (180.228.xxx.77)

    어머니가 좋아하는거 만들어가서 같이 먹는데 그후로 남은거 거의 한달째 냉장고에 굴러다니고 있는걸 저한테 미안해서 말안한거고 오늘안든건 내일가서 같이 먹을려고 가만히 있다가 가짓수,양을 늘리니 안되겠다 싶었는지 말한거 같아요.

    어머님이 우리집에 오셨을때 맛있다하며 잘드시는 음식을 만드니 이번에 같이 먹을양 정도로 생각했다가 생각보다 규모가 크니 이제 이렇게하자라고 말한거어에요.

  • 9. 아이고
    '23.12.31 10:17 PM (88.73.xxx.211)

    아까워라 ㅜㅜㅜ
    세상에 그걸 왜 버려요?
    도로 가지고 오지 ㅠㅠ

  • 10. 1희분
    '23.12.31 10:18 PM (223.39.xxx.184)

    만 가져가요.

  • 11.
    '23.12.31 10:19 PM (118.36.xxx.51) - 삭제된댓글

    60 이시라면서 아직도
    시래기지짐 반찬 까지 하시다니요
    착한 사람 컴플렉스가 있다고 해요

    저 많은 반찬 다 못드실 뿐더러
    앞으로 반찬가게도 이용하시고
    반찬도 딱 두가지만 하세요
    그리고 나머지는 붕어빵,떡, 좋아 하는 간식으로
    그냥 사다 드리세요
    그만 착하셔도 됩니다
    제발 이제는 본인만 생각 하세요

  • 12. 원글이
    '23.12.31 10:20 PM (180.228.xxx.77)

    이걸 시어머니 원망하는 글이라고 느끼셨으면 제가 글을. 잘못 썼겠지요.
    주간보호센터는 밥잘나오는 곳이라 요양보호사인 형님이 선택하신거고 실제로 거의 10개월 가까이 다니는데도 밥잘준다고 만족해하세요.

    거기서 하루 세끼,간식까지 다섯번. 드십니다.
    다른 액티비티보다 식사때문에 가는곳이라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근데 집에 5시에 귀가하고 주무시기전까지 배고프다고 하셔서 간단히 누룽지라고 끓여서 드실 반찬 만든겁니다.
    주말에는 다른 자식들이 오구요.

  • 13. 정말
    '23.12.31 10:23 PM (39.7.xxx.175)

    정성이 넘치는 고운 며느님이시네요.
    정성스럽게 직접 만든 반찬 아니고, 다 아줌마시켜 만들어주는것도감지덕지해서 냉동시켜 1주일 내내 드시는 분도 계세요...ㅜㅜ

  • 14. 바람소리2
    '23.12.31 10:25 PM (114.204.xxx.203) - 삭제된댓글

    친정에 보내는것도 두분이 한두끼 먹을만큼만 싸요
    워낙 적게 먹기도하고 질리기도 해서 남아서요

  • 15. 바람소리2
    '23.12.31 10:27 PM (114.204.xxx.203)

    센터에서 3끼 간식까지 드시는데 반찬을 뭐하러요
    두유.간식거리로 빵 떡 소분된거 같은거면 충분하죠

  • 16. 원글이
    '23.12.31 10:28 PM (180.228.xxx.77)

    그리고 제가 방문할때보니 양념,그릇도 구비가 안되있어서 해간것도 있고 약한치매끼가 있어서 가스레인지도 잠금장치로 해놨어요.
    아무리 배달반찬이 맛있다해도 집반찬이 저도 나이드니 더 속이 편해서 냉장고에 두고 드시라고 준비한겁니다.제가 갔을때 냉장고에 생수두병,주스한병만 있어서 조금 서글펐어요.
    그흔한 김치,고추장,된장도 없고 주간보호센터 아니면 배달찬밖에 없겠구나 싶어서요.

  • 17. 복받으세요
    '23.12.31 10:29 PM (119.149.xxx.229)

    원글님 대단하세요
    내일 항끼 식사 분량의 반찬만 가져가시구요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 18. 집에서드세요
    '23.12.31 10:30 PM (118.235.xxx.74) - 삭제된댓글

    다 손많이가는반찬인데 집에서 드시고 어머니는 외식시켜드리세요. 제 친정엄마도 그 연세되니 예전 잘드셨던거 다 싫다하시고 양도 줄었어요.

  • 19. ㅡㅡㅡㅡ
    '23.12.31 10:33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고생하셨네요.
    음식은 두고 드세요.

  • 20. ...
    '23.12.31 10:35 PM (211.179.xxx.191)

    원글님 같은 며느리라 저도 그 마음 뭔지 알아요.

    그런데 이제 내려놓고 편하게 지내세요.
    남편분도 뭐라 못하실건데요.

    어쩌겠어요.
    꺼내먹는 것도 귀찮으신거겠죠.

  • 21. 원글이
    '23.12.31 10:36 PM (180.228.xxx.77)

    시어머님이 제가 쑨 도토리묵.시래기 나물을 워낙 좋아하세요.항상 맛있게 잘먹었다 고마워 하시고.
    지난 추석때도 혼자 연휴에 계시고 시누이는 입시생 자녀있고 형님네는 여행가셔서 저희집에 2박 3일 며무르셨어요.

    내일 갖고가서 같이 먹고 다음부턴 음식준비 안하고사드려야겠어요.

  • 22. 쑝이
    '23.12.31 10:38 PM (39.121.xxx.87)

    저희 친정엄마도 그러세요.
    음식 바로 해서 차려 드리면 잘 드시는데 반찬 쟁여두고 오면 거의 안드시고 남기고 물김치 하나로만 드십니다.
    연세 드실수록 더 심해지기만 하시니 참 속상하네요ㅠㅠ

  • 23. ..
    '23.12.31 10:43 PM (182.220.xxx.5)

    도토리묵, 봄동 넘 맛있겠네요.
    저도 좋아하는 반찬이예요.
    반찬은 두고 가족들이 드세요.
    내일은 남편만 다녀오라하세요.
    같이 가시더라도 외식 하시거나요.

  • 24. 약간의
    '23.12.31 10:44 PM (124.57.xxx.214)

    치매가 와서 잘 못챙겨드시는 거 아닐까요?
    내일 가져가서 먹을만큼만 들고 가고
    집에서 먹을 음식했다고 생각하세요.

  • 25. ..
    '23.12.31 10:44 PM (182.220.xxx.5)

    식사량 줄어드신거 보니 오래 못가실 듯요...

  • 26. 식사량
    '23.12.31 11:02 PM (106.101.xxx.128)

    88세
    냉장고 이삼주드실꺼 꽉꽉 채워드리고오면
    일주일내에 다드세요
    정말 잘드시는데..
    청소나. 이런건 잘안하세요
    참 디르네요

  • 27. 。。
    '23.12.31 11:03 PM (116.37.xxx.236)

    얼려놓을 비상식 빼고는 한끼에 먹고 치울만큼만 가져가세요.

  • 28. 나는나
    '23.12.31 11:16 PM (39.118.xxx.220)

    주간센터 다니시는 분들 집에서 식사 안하세요. 간단히 과일 정도나 사다드리세요.

  • 29. ...
    '23.12.31 11:51 PM (183.102.xxx.152)

    이번에 가서 함께 드실거만 가져가세요.
    나머지는 집에서 드시면 되지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 30. . .
    '24.1.1 1:47 AM (118.235.xxx.4)

    주간보호센터 다니시는데 건강하다니 뭔가. .
    치매로 다니시는 거라면 밥 잘 못 찾아드실 거예요
    주간보호센터 등급은 웬만해서는 안나오는데 아마
    가족들이 보는 것보다 증세는 더 심할 수 있어요
    반찬 찾아 식사챙길 능력이 없으신 거 같은데요
    혼자 사시는 것이 대단하시구만요

  • 31. 저렴한
    '24.1.1 8:26 AM (61.84.xxx.145)

    실버타운 알아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너튜브에 공빠공맘이 실버타운 소개 많이 하던데요

  • 32. .....
    '24.1.1 8:43 AM (58.29.xxx.127)

    남자들은 꼭 그런말 안하더라고요!!!!!
    불편해서 그런가????
    시어머니가 반찬 주시는데 저희집도 반 넘게 버려요.
    너무 맛있지만 성인 2에 초등 1명이라 그렇게 많이 먹지를 못해요.
    근데 남편은 갈때마다 다먹었냐고 물으시면 다 먹었다고 하고
    제가 조금만 받아오래도 늘 많이 받아와요.
    제가 언젠가 어머니한테 오이김치랑 열무김치 반은 쉬어서 버렸다고 얘기했는데 깜짝 놀라시더라고요. 그 뒤로 조금 주세요

  • 33. 실버타운은
    '24.1.1 9:56 AM (118.235.xxx.252)

    치매기운 있으면 있다가도 나와야해요
    건강한 어지간히 건강한 노인들만 가는 곳이예요
    살다가 약간 거의 표안나는 정도라면 함께사는 보호자나 간병인이 있다면 모를까 처응 입소 시에 건강하셔야 가능하죠
    아마 88세면 입소 어려운 곳도 많을 거구요

  • 34. 원글이
    '24.1.1 10:25 AM (106.101.xxx.121)

    주간보호센터는 초기치매라 겨우 등급받았어요.
    여기에서 건겅하다는 의미는 혼자 거동하실수 있고 가능하고
    인지능력이 아직은 괜찮다는 정도에요.

    자손들 모여있을때 표정도 어둡고 이해력,기억력,날짜계산,기기작동 능력이 떨어져 핸드폰도 걸핏하면 꺼놓고 ...
    일상생활에서 약간 경계선에 있어서 이생활이 오래가지는 못할거라는거 다 알고 있어요.

    차로 오분거리에 시누이 살고 20분거리 장남,저희 는 1시간 30분 거리입니다.

  • 35. ㅇㅇㅇ
    '24.1.1 12:04 PM (211.248.xxx.231)

    양 적게 가져가서 직접 차려드리면 몇끼는 드실거에요
    혼자 차리기가 싫은거죠
    점점 그리되다가 저녁에도 요양보호사 부르고
    결국 요양원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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