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난 최적삶 주제보고

.... 조회수 : 4,901
작성일 : 2023-12-16 15:34:49

뭔진 너무 잘아는데요

저도 가방 옷 미용 이런거 별욕심없고

다행히 원래 괜찮은 생김새 물려받은대로 꾸밈없이

살아서 돈별로 안들어요. 외모욕심도별로없어요.

샤넬가방은 아예 안부럽고요

 뭐 다미아니는 좀 예쁘긴하던데 십자가 취향아니라 다행이고 삐아제 시계는 사실 보석이니 예쁘긴하던데 답답해서 시계안차요ㅋㅋ얼마나다행이냐 ㅋ

뭐 다 이런식이라

예쁘지만 누가주면 모를까

내돈주고사고싶단 생각 자체가 안들어요.

아예 부럽지도않아요.

그래서 누가 자랑하면 어 잘샀네 잘어울린다 잘해줘요 부럽지않으니 진심으로 잘샀다 아끼지말고 잘써라 응원해주고요 .

커피도 다 맛없어서 카페도 잘안가요.

술도 다 맛없어요ㅋㅋ

 

근데 문제는!!!!

음악 미술 다 조아해요ㅜㅜ

그림 와닿는거보면 사고싶고(아시죠? 무명작가라도 몇백은해요)

클래식 조아해서 이번 하반기 유명 오케들내한하는데

넘 가고파서 몇번가니 비싸서 눈물이ㅜㅜ

올해 표값만 몇백썼어요 사실 1년마다 사치품하나씩

 사고없어진 셈 ㅋㅋㅋ

샤넬은 물건으로라도남지ㅋㅋㅋ

저는 겉으로는 제일 물욕 없이 검소해보이지만

제가 제일 사치스런거같아요

옛날에 귀족들이 즐기던 예술을 현대판노비인 제가

즐기고있답니다 

남직원들이 와이프 가방 욕하며

저는 안그래보이니 저도 그런거조아하냐따지냐길래

샤넬은 싼거예요 10년은 들거잖아요 

1년 한달씩 나누면 얼마안하는거예요

전 1억짜리 스피커갖고싶어 죽겠어요

하고 말았어요 ㅋㅋ 

 

이렇게 눈귀가  고급이라ㅜㅜ

사치댓가로 엄청난 감동느끼고는

지갑텅텅보고 라면먹고살아야하나...

나이들어 그런 공연장 다니는 어르신들보면서

얼마나 부자면 나이들어서도 이런델오시나. 

너무 부럽고

나도 나이들어 평생 음악들을수있을까 우울해요 ㅜㅠ

 

유툽 씨디 이런건요 현장감동의 1/100도전달이안되어요 

락공연은 그나마 표가 10만원대 였는데 ㅜㅜ

그림은 소장이나되지 ㅋ

싼 공연들도 많은데 넘차이나고요 ㅜㅜ

어쩌다 클래식 감별사가되어서 점점 고급이 되어가는건지 돌겠네요 ㅜㅜ

그저그런걸로는 도파민이안나와요ㅋㅋ

 

올해 최고는 임윤찬피아니스트 였습니다 .

정말 어렵게 상반기에 한장 하반기에 한장구해서

갔는데요

이분은 진정 미친자예요.

 진짜 인류가만들어낼수있는 예술정수의 결정체를끌어냅니다. 한음한음이 주는 감동이 어마어마해요.

내숨소리가 연주에방해될까봐 숨쉬기가 미안할정도예요. 2천명 들어간 홀에서 제 숨소리가 들릴리만무하지만 얼마나 소리가 입체적이고 또롱한지 저와 음악밖에 없는 시공간같았어요.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세상에 이런 아름다운 음악이 있던건가 싶어서요 

결론은 돈 많고싶어요ㅜㅜ

어떻게 부자될수있나요 하.하.하ㅠㅠ

IP : 211.36.xxx.23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12
    '23.12.16 3:44 PM (106.101.xxx.26)

    오늘 기다리던 뮤지컬 보러가는데 공감 되네요ㅋ
    저도 올해 얼마를 쓴건지
    뮤덕 된후 영화는 크게 감흥이 없고 싼건 배우 무대부터 차이가 나니 봐지지가 않고요
    명품은 진짜 남기라도 하는데 이건 내맘속에서만 감동이 남는거니 참 뭐가 낫나 모르겠어요

  • 2. ..
    '23.12.16 3:45 PM (118.220.xxx.184) - 삭제된댓글

    강요하는글이 아니었으니 원글님 살고싶은 방식대로 살면 되는겁니다

  • 3. ㅇㅇ
    '23.12.16 3:47 PM (175.223.xxx.151)

    한번뿐인 인생
    본인이 좋아하는 거에 푹 빠져 사는 것 좋네요.

  • 4. 그냥
    '23.12.16 3:48 PM (14.50.xxx.126)

    그분은 그렇게 즐겁게 콘서트 갔다오는 재미로 살면 된다지 않나요?

    아끼고 아껴서 모은 돈으로 가서 들었을때 느끼는 생생한 감동 그것만으로 한동안 행복해

    지잖아요. 그래서 돈벌려고 애쓰는 거고요. 그게 삶의 활력이 되어주니까요.

  • 5. 고급취향
    '23.12.16 3:49 PM (59.5.xxx.227)

    값진경험의 가치를 아는 안목과 식견있어 보여서 멋져보여요~

  • 6. ㅠㅠ
    '23.12.16 3:55 PM (182.219.xxx.246)

    원글님의 글 중

    이렇게 눈귀가 고급이라ㅜㅜ

    사치댓가로 엄청난 감동느끼고는

    지갑텅텅보고 라면먹고살아야하나...

    나이들어 그런 공연장 다니는 어르신들보면서

    얼마나 부자면 나이들어서도 이런델오시나.

    너무 부럽고

    나도 나이들어 평생 음악들을수있을까 우울해요 ㅜㅠ22222222

    제 마음과 같네요

  • 7. 뭐든지
    '23.12.16 3:56 P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

    적당히 형편껏 즐기면 되죠
    고급 취향 다 좋은데 거기 너무 끄달리면 스스로 피곤할뿐
    즐기면 좋고 아님 말고
    뭐 그리 돌 거까지야

  • 8. 개인취향차이
    '23.12.16 3:58 PM (118.235.xxx.199)

    어디까지나 취향의차이죠 : )
    그리고 나이먹고 몸이 피곤해지거나
    정말 현실적인 문제가 생기면
    1억짜리 스피커 소리도 그냥 그렇게 들립니다.
    무슨필하모니 온다해도
    유툽으로 듣지 머...이렇게되요 ^^
    원글님께 뭐라하는게 아니라 살다보니 그렇더라고요
    그냥 하고싶은거하시면서 즐겁게 사셔요~~

  • 9. ...
    '23.12.16 4:16 PM (61.77.xxx.128)

    진짜 가서 듣는것과 좋은 오디오로 듣는것도 다르지요. 저도 옷가방 관심없는데 돈 많이 쌓아놓구 공연보며 살고 싶네요.

  • 10. 저도
    '23.12.16 4:19 PM (124.54.xxx.37)

    명품 이런건 몰라도 아이들에게 이런 공연 전시 문화생활은 꼭 즐기게 해줬어요 지금도 그렇고..비싸니 일년에 한두번이 고작이지만 ..돈많은 사람들이 이런거 자유롭게 누릴수있는건 참 부럽습니다.

  • 11. ...
    '23.12.16 4:25 PM (182.221.xxx.36) - 삭제된댓글

    어쨌든 정신을 풍요롭게 가꾸는 취향을 갖고 계시다는게 얼마나 멋지고 다행인가요 누리기위해 열심히 달릴 수 있는 동기부여도 되고요^^

  • 12. ..
    '23.12.16 4:40 PM (175.207.xxx.227)

    임윤찬을 잘 표현하셨네요,~

  • 13. 그나마 보고듣고
    '23.12.16 5:24 PM (117.111.xxx.4)

    즐기는 걸로 끝나면 다행이죠.

    뒤늦게 배우는 재미에 눈떠서 렛슨 받고 연습하고 재료 쓰고

    아끼는 전공생 뒷바라지 레벨로 나는 나를 키운다! 이러고 자신한테 예체능 렛슨 시키면 도끼자루 썩는줄 몰라요.

    눈 나날이 높아져서 아무거나 못쓰고 아무한테나 렛슨 못해요. 매일 베를린공연만큼 써댑니다. 보고즐기는 수준에서 멈출걸 십여년 후회중인데 못돌아가겠죠.

  • 14. ...
    '23.12.16 5:43 PM (211.36.xxx.235)

    ㄴ 뭐 배우세요?바이올린?

  • 15. ..
    '23.12.16 6:27 PM (117.111.xxx.4) - 삭제된댓글

    남들하는거 아무리 잘해도 내가 렛슨받고 연습하는게 수백배 재밌어요.
    시작하면 못돌아갑니다.
    강사급 교수급한테 렛슨 시작하면 나하나 가르치는데 온전히 시간 다써서 일대일로 테크닉 기본기 하나하나 뜯어서 보여주고 가르쳐주는데 연주 구경가는거보다 훨씬 호사고 가성비도 더 좋은데 대신 못멈춰요.

  • 16. 아까 모임에
    '23.12.16 9:40 PM (124.53.xxx.169)

    다녀왔어요.
    한눈에 알수있는 로고가득한 목도리
    한눈에 알수있는 로고 가득한 가방
    돈 쓴 많큼 동보이지도 고급스럽거나
    세련되 보이지 않더군요.
    뭔가 언발란스한 졸부느낌?

    센스나 안목좋은 사람들 정말 부러워요.

  • 17. ...
    '23.12.17 1:00 AM (211.108.xxx.113)

    제가쓴글인줄 임윤찬 공연보러 전세계 다니고 국내표도 구할수있을만큼 다 구해서보고 피아노도 개인레슨받아요

    미술관가는데 돈안아끼구요

    명품 귀금속 옷 다 안사요
    근데 뭐... 후회는 없어요 물질이 남는게 전부가아니니까

  • 18. ㅇㅇ
    '23.12.18 10:26 PM (125.185.xxx.95)

    이렇게 눈귀가 고급이라ㅜㅜ

    사치댓가로 엄청난 감동느끼고는

    지갑텅텅보고 라면먹고살아야하나...222

    공감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4134 가스렌지에서 타타타타타 소리가 계속나요 소리 17:33:33 71
1594133 대만 배우가 말하는 한국 드라마가 인기 있는 이유 2 결국연기력 17:27:28 563
1594132 "65세 넘으면 물에서 소변 봐"…공공수영장 .. 5 ... 17:27:08 655
1594131 비와서 기분이 좋아졌어요, 도대체 왜..? 1 이해불가 17:26:58 187
1594130 오징어실채가 너무 짜요 요린 17:25:20 50
1594129 냉동피자 쪄먹어도 될까요? 3 ㄱㄴㄷ 17:23:31 207
1594128 간헐적 20:4 하고 있는데 너무 피곤해요 5 궁금 17:22:32 425
1594127 휴일인데 돈 안 쓰려고 쇼핑 마트 앱도 안 들어가고... 3 발악 17:22:28 344
1594126 서툰 고백 1 오페라덕후 .. 17:22:23 210
1594125 오늘은 수영을 했어요. 소소한 일상.. 17:20:55 144
1594124 이효리씨 엄마랑 같이 새로 예능하네요. 4 .. 17:19:56 900
1594123 제가 52살인데 산부인과 간호사가 놀라네요 10 17:18:08 1,467
1594122 드라마 졸업? 공감되시나요 5 ㅇㅇ 17:15:06 434
1594121 애호박 부추전에 달걀 넣으면 5 달걀 17:13:08 361
1594120 드라마볼때 음악 ~ 17:09:17 67
1594119 비트코인은 어떻게 사나요? 1 good 17:02:41 465
1594118 청양고추랑 풋고추 중간맛 나는 고추가 있을까요 10 ㅇㅇ 16:59:03 316
1594117 유튜브에서 의사 약사가 추천하는 약 조심하세요 2 ........ 16:56:07 1,368
1594116 디플에 송강호 삼식이삼촌 떴네요 16:52:14 525
1594115 여권재발급시 기존여권을 보관하고 싶은데 3 여권보관 16:51:34 695
1594114 저선량 폐ct 1 ........ 16:50:37 342
1594113 이번 돌싱글즈는 인상들이 별루네요 2 16:49:51 722
1594112 집에서 날파리 퇴치액 만들었어요~ 방법ㅇ 3 검색후 16:47:15 547
1594111 집에 계신 분들 머리 안 아프세요? 9 지겹 16:47:04 1,144
1594110 편의점에서 얼음 사왔어요 7 .... 16:44:08 1,0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