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 … 아침 루틴

.. 조회수 : 2,539
작성일 : 2023-12-01 08:13:45

새벽에 눈을 뜨면

우리 강아지가 제 옆구리나 머리 옆에 와서

자고 있습니다

내가 일어난 기척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강아지도 얼른 일어납니다

(이건 사실 깊은 야밤에도 반복됩니다

이 놈은 밤새 자면서 내 기척만 기다리는 걸까요?)

이 녀석은 기분에 따라 혹은 시간에 따라

다시 비슷한 위치로 와서 웅크리고 잠들거나

아니면 10에 5번 쯤은

곁으로 와서

앞 발로 제 얼굴을 툭툭 칩니다

 

툭툭

 

일단 2번 쳐봅니다

모른 척 무시하면 좀더 세게

 

툭!! 툭!!

 

이게 그러니까

이불 좀 들춰 달란 뜻입니다

혼자 놀 때 보니까

코로 이불 들치면서 잘도 들어가던데

잘 때는 나를 분명 어미나 집사로 아나 봅니다

 

내가 이불을 동굴 입구처럼 들어 올려주면

얼른 포근한이불 안으로 들어와서 웅크리고

다시 취침

 

하지만

조금 아침이 밝았다 싶은 때는

제 가슴에 머리를 올리고

비스듬히 누워서

뒷다리를 바닥에 닿고

뭔가 요구하듯 부비부비하고

바라보며 눈 맞추기도 하고 그러면

 (일어나라는 뜻 같아요)

나는 이 때다 싶어 얼른 붙잡고

보들보들한 얼굴 귀 그리고 가슴을 쓰담쓰담 해줍니다

그럼 다시 졸린 눈이 되어 헤벌레 한 표정으로

5분 정도 그러고 있다가 내가 억지로 일어나면

그때야 비로소 녀석도 일어나

안 그래도 긴 몸을

길다랗게 기지개를 쭈욱 폅니다

 

일어난 내가 구령이라도 하듯 

앞구르기 !!!! 라고 말하면

기다렸단 듯이

펄쩍 뛰어와서 

연체동물처럼 머리부터

바닥에 대고 몸을 살짝 옆으로 동그랗게 말며

앞구르기를 한번 합니다

 

아침부터 나를 위한

이 녀석의 노력이 너무 대견하고 기뻐서

7.8 킬로나 되는 놈을 냅다 안고

옷입자! ( 요즘 산책하자 대체어!) 하며

탁자 위에 올려

(높은 데 좋아해서 그런지 탁자에서 옷 잘 입음 ..;;)

옷을 입히면

모든 게 순조롭게 아침루틴이

쭉쭉 진행됩니다

 

산책

아침먹기

공놀이 8번

그리고 다시

cbs 아름다운 당신에게 들으며

취침

 

오늘도 좋은 하루!

IP : 121.163.xxx.1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왕~
    '23.12.1 8:18 AM (180.68.xxx.158)

    행복한 루틴이다.^^

  • 2. 멋쟁이
    '23.12.1 8:21 AM (59.6.xxx.156)

    강아지인가요?
    더할나위 없네요.
    행복한 루틴 맞습니다.

  • 3. 우와아
    '23.12.1 8:21 AM (58.228.xxx.149)

    cbs 아름다운 당신에게 들으며 나는 일어나서 하루시작!
    멍뭉 굿모닝~~~

  • 4. ^^
    '23.12.1 8:21 AM (118.235.xxx.156)

    사랑스러운 강아지 모습이 절로 떠오르네요
    아침에 행복감을 주는 글 감사합니다.

  • 5. 그리워요
    '23.12.1 8:27 AM (180.224.xxx.118)

    울 강아지도 그랬는데 이젠 늙어서 아침에도 깨워야 겨우 일어나네요..ㅜㅜ 똥꼬발랄 하던 그때가 너무 그립네요. 아는척 안해도 되니까 오래만 살아주면 좋겠어요

  • 6. 마음이
    '23.12.1 10:15 AM (118.235.xxx.157)

    말랑해지는 글 감사합니다.
    강아지 글은 사랑입니다. 또 올려주세요 ♡♡♡♡♡♡♡♡

  • 7. 가문의 영광굴비
    '23.12.2 4:10 AM (39.118.xxx.37)

    우왕 미소가 절로 나는 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0658 장례에 남편부부동반 질문이요 경조사 01:12:26 120
1740657 단골 카페 아는체 하면 부담스럽나요? 15 혹시 01:08:02 344
1740656 신축 아파트 벽 갈라진거요 2 01:06:31 273
1740655 김건희 모조품 ㅡ 일부러 짭을 인척네집에 숨겨 놓았을 수도 있죠.. 1 ㅇㅇㅇ 01:03:38 442
1740654 경희대 중간 공대와 한양대 높은 공대 9 차이 00:57:15 328
1740653 한심한 인간 5 한심 00:41:01 650
1740652 세계에서 가장 빠른 21주만에 태어난 아이 ㅇㅇㅇ 00:39:59 471
1740651 최강욱 - 아버님을 푸른 나무 아래 잘 모셨습니다 2 ... 00:35:42 524
1740650 저녁에 만든 스파게티 상할까요? 3 ㆍㆍ 00:24:05 410
1740649 도와주세요 우버 카드등록!!! ........ 00:12:32 209
1740648 시어머니 요양병원 계시니 자식들이 빈집에 더 자주 가네요 7 마지막주 00:09:56 2,132
1740647 네이버페이 줍줍 1 ........ 00:09:52 354
1740646 성인아들 독립 3 결정 00:08:40 775
1740645 SPC가 대통령이 나설 '수준'의 일이 아니라는 사람에게 13 800 00:06:05 1,275
1740644 농협·신협·새마을금고 비과세 혜택 단계적 축소 4 ... 00:02:51 762
1740643 파프리카 한박스 들어왔는데 4 ㅇㅇ 00:02:00 585
1740642 연예인 요리 진짜 잘 하는걸까요? 1 차*련 00:00:23 784
1740641 말티푸를 가족으로 맞이했어요 12 ㅎㅎ 2025/07/27 1,183
1740640 '양양·여성 비하 발언' 논란 김성수 부산 해운대구청장 사과 3 둥둥 2025/07/27 696
1740639 9월 초 베트남여행 괜찮은 시기인가요.  2 .. 2025/07/27 378
1740638 김보라라는 배우 이쁘네요 3 ........ 2025/07/27 1,604
1740637 80대운전자가 단독주택 돌진해 10대사망 21 .. 2025/07/27 3,315
1740636 이런 카페 수요 없을까요? 5 ........ 2025/07/27 1,092
1740635 딸돈은 안아까운 친정모 1 딸돈 2025/07/27 1,499
1740634 발레 영상이 떠서 봤는데.. 2 .. 2025/07/27 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