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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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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시상식 이성민 배우 보면서 옛날 생각

조회수 : 5,286
작성일 : 2023-11-25 02:10:06

 

이성민씨가 영화 밀양에 나왔어요.

거기서 송강호씨 친구역인데 거의 단역이죠.

송강호씨가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교회 앞에서 전도 행사 같은걸 하는데

그거 구경하러 와서 친구들이랑 농짓거리를 해요.

한쪽 구석에서 같이 담배피면서요. 대사도 몇 줄 없어요. 

그때는 아마 연극 하면서 그렇게 단역으로 이 영화 저 영화 출연할 때겠죠.

송강호는 이미 탑급 배우였고요.

그때가 2007년이었는데

그 이후에 제대로 주연급이 된 건 2012년 골든타임에서부터 인것 같아요.

그리고 이어서 미생...다시 영화로 가서 손님을 거쳐 공작으로 연기를 제대로 보여줬고요.

시상자로 나와서 송강호와 마주보고 서 있으니 

문득 밀양의 그 장면이 생각이 났어요.

그때 그렇게 단역을 전전하다 영화계를 떠난 사람들도 많을텐데

저렇게 대배우가 되다니...대단하다 싶었죠. 

 

송강호는 97년 초록물고기때 단역이었죠.

그치만 송강호는 초록물고기때 연기를 너무 잘해버려서

단역 시절이 짧았던것 같아요. 

 

이창동 감독이 신인감독일때 잠깐 뵌적이 있는데

제가 보기에도 이 분은 크게 되겠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이창동 감독 영화 오아시스에 류승완 감독이 나오거든요.

문소리 오빠역이었나. 

저는 영화보고 류승완 감독인지 모르고 저 배우 괜찮다 싶었어요.

당시 조연출 일하던 친구가 이창동 감독이 몸담은 이스트 필름이랑 같은 건물을 쓰고 있어서

저 배우 좀 소개시켜 달라고 ㅋ

친구가 '류승완 감독이잖아. 유부남이야.' 해서 아 그렇구나.. 했던 기억이 나네요. 

 

오늘 이병헌 수상소감에서 십몇년 전 부산영화제 가서 박진영과 춤 배틀을 했다고 했는데

십몇년 전 저도 부산영화제 가서

파라다이스 호텔 지하에서 있었던 영화제 파티에 우연찮게 참석했다가 

이병헌 봤던 기억도 났어요. 그날 춤 춘건가 싶기도. ㅎ 

 

아무튼 김혜수씨가 30년동안 영화제 사회 본 것도 대단하고

저 바닥에서 오래오래 살아남은 분들도 대단하고.

저도 이래저래 옛날 생각이 났어요. 

 

 

IP : 49.163.xxx.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우
    '23.11.25 2:25 AM (124.63.xxx.159)

    원글님 글 너무 재밌어요
    번지점프에서도 이병헌과 여현수 단역 친구 남궁민도요 남궁민은 드라마긴 하지만

  • 2. ㅇㅇ
    '23.11.25 2:27 AM (116.32.xxx.100) - 삭제된댓글

    저는 영화보다 드라마를 더 보는 편이라
    이성민배우는 2008년에 처음 봤어요
    대왕세종에서 최만리로 나왔어요 한글창제에 반대했던 그 최만리요 ㅋ
    그리고 소소하게 조연들 하는데
    주로 좀 얄밉게 깐죽거리는 역들이 좀 됐던 것 같아요
    그리고 파스타의 설사장도 좀 그런 캐릭터였는데
    거기서 귀엽게 잘해서 주목을 좀 받고
    그 피디가 골든타임에도 캐스팅한 걸로 알아요
    그리고는 다들 아시는 바대로 승승장구죠

  • 3. 이병헌
    '23.11.25 2:56 AM (175.117.xxx.137)

    와이프 이민정씨도
    아는여자에서 이나영 나올때
    아주 단역같은 조연이었잖아요..ㅎㅎ
    물론 지금 얼굴이랑 다르지만요

  • 4. 쓸개코
    '23.11.25 4:25 AM (118.33.xxx.220)

    오아시스에서 문소리 오빠역은 손병호, 류승완 감독은 동생^^
    영화관에서 설경구가 문소리를 안고 청계 고가도로를 걸어갈때
    관객들이 박수치고 환호하고 진짜 좋았었어요.
    단역이었던 배우가 오랜기간 갈고 닥고 빛 으면서 성공한 경우를 말씀하셔서 저도 한분 적어보자면..
    저와 매우 가깝던 사람이 영화 일을 했었어요. 그 후배들이 작은 모임을 만들어 다큐나 독립영화 같은걸 찍기도 했었는데 한 배우형이 무보수로 출연해주곤 했다고.
    그 배우는 유해진이고요.. 신라의 달밤 이후에도 도와주고 그랬었나봐요.
    되게 좋은 형이라고 칭찬들 했던게 생각납니다.

  • 5.
    '23.11.25 4:43 AM (49.163.xxx.3)

    남궁민. 이민정 배우들 등장씬 다 기억나요ㅎ
    대종세왕은 제가 못봤어요.
    쓸개코님 손병호배우가 오빠였군요. 그건 생각이 안나요 ㅎㅎ
    청계고가장면은 저도 좋았어요. 그때 파라다이스 지하에 문소리씨도 있었는데 ㅎ

    유해진씨는 연극배우할때 뵈었는데 진짜 멋진분이죠. 그러고보니 박희순배우도 연극할때 제가 반해서 뒷풀이술집서 흘끙흘끔했었네요. 미녀배우랑 결혼할줄 그땐 몰랐어요.

  • 6. 쓸개코
    '23.11.25 4:46 AM (118.33.xxx.220)

    원글님도 영화관련 일을 하셨던가봐요. 좋은 배우들 가까이에서 많이 보셨군요.^^

  • 7. ...
    '23.11.25 5:23 AM (77.136.xxx.44) - 삭제된댓글

    원글님 얘기 너무 재밌어요 더해주세요 ㅋㅋ

    저는 이성민씨 골든타임에서 처음 봤는데
    피칠갑을 한 의사가 왜저렇게 섹시해 그랬어요. (그땐 제가 피끓는 20대였어서.. )
    그 뒤로 그런 역할 더 했으면 했는데 무게감있고 좀 나이든 배역을 더 자주 맡으시더라고요.
    그래도 여전히 저에겐 섹시한 최인혁 선생이고
    자연스럽게 연기해서 마음 편하게 믿고 보는 몇 안되는 배우 중 한 분이세요.

    원글님 글 읽다보니 한 분야에서 오래 버틴다는 것 자체가 생각보다도 더 큰 의미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어디나 마찬가지긴 하지만 특히 연예계는 꾸준히 버티기가 어려운 분야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그렇구요. 노력만 가지고 되는 것도 아니고, 재능만으로도 안되고, 거기에 운이 없으면 다 아무것도 아닌 상태로 묻혀버리고요. 어릴때는 연예계가 그냥 막연한 스타들의 집합소였는데 커서 생각하니 그 또한 직업인으로 다가와서 좀 다르게 느껴지기도 해요. 꾸준히 기복없이 그 자리를 지키는 분들도 좋고, 시작은 미약했으나 계속 발전하면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분들도 좋아합니다.

  • 8. ㅇㅇ
    '23.11.25 9:29 AM (223.39.xxx.164) - 삭제된댓글

    ‘내목소리 들리니’ 드라마에서 황정음네와 가족처럼 지내는 이웃으로 나왔어요. 남궁민배우도 주조연으로 같이 나왔죠. 이성민씨, 이 드라마에서도 조연였지만 눈에 띄었어요.

  • 9. ///
    '23.11.26 3:57 PM (211.195.xxx.197)

    류승완은 설경구의 동생으로 나왔죠.

  • 10. 문소리 실물
    '23.11.30 11:26 PM (125.142.xxx.233)

    너무 예뻐서 놀랐어요. 노안도 아니고 이지적인 느낌에 피부도 좋고 후광이 비치는데 ㅎㅎ 역시 연예인은 다르구나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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