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주일 만에 군대 간 아들

꿀꿀 조회수 : 3,188
작성일 : 2023-11-24 18:30:26

졸업하면 바로 취업하는 과에 합격하고 이제 첫째는 졸업만 하면 되겠다 했는데, 출결 학점이 중요한 과인데 1학기 성적이 3점대였습니다. (근데 학교도 잘 가지 않고 시험공부도 거의 하지 않았는데 의아하긴 했어요. 설마 친구성적을 캡쳐해서 보여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치 못했습니다) , 2학기 끝날무렵 교수님께 부끄럼을 무릅쓰고 전화를 했더니 학점이 1, 2학기 1점대였습니다. 주관리 대상이라 정기적으로 상담하고 관리했더라구요. 게임을 줄여라, 병원을 가봐라, 이리 공부해서는 취업도 힘들다....하면서 아들을 다독이기도 하고, 격려도 해주었나 보더라구요. 

2학기 등록하기 전에 실컷놀고 군대가라고 했더니 꼭 등록을 해서 학교를 다니겠다고 하더라구요.

(일주일에 2-3번은 새벽이나 아침에 들어오고, 낮에 자고 밤에 게임하고, 용돈주면 1-2일만에 탕진하고, 아이와 사이는 최악이었습니다)

그리고는 2학년(올봄) 등록은 못해주겠다 했어요. 공부안할게 뻔하니깐요. 

그랬더니 갑자기 학과가 적성에 안맞다고 수능을 보겠다고 하더라구요.

아 정말..ㅠㅠㅠㅠㅠㅠㅠ 진짜.. 군대 다녀와서 생각해 봐라 해도 끝까지 고집 피우다가 수능공부 다시 시작했습니다. 토요일, 일요일은 무조건 쉬고, 하루 4-5시간 정도 하나? 그것도 집중해서 하는 것도 아니구요....근데 의외로 9모에서 성적이 좋더라구요. 아빠랑 작은 트러블이 있었고 아빠가 군대가라고 했더니 그래 가겠다 해서 결정을 했더라구요.  제가 설득해 보았지만, 이미 결심을 굳힌 상태였습니다. 결원이 있는 제일 빠른 날짜에 신청하고 6일만에 입대하였습니다. 

 

훈련소 간지 3주차 되었는데, 적응도 잘하고 있고 훈련소에 주말에 아들과의 통화가 기쁨이 되었습니다. (20살 이후로 처음이네요 ㅠ)

보내기  2-3일 전까지는 맘이 아팠지만, 우리 부부한테 군대는 마지막 희망이었습니다. 

 

군대 제대후 달라질까요? 자기 인생에 책임감을 가지고 살까요? 

군대후 달라진 아드님들의 사례 듣고 싶습니다. 

 

 

 

 

IP : 211.42.xxx.1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즘
    '23.11.24 6:33 PM (211.234.xxx.225) - 삭제된댓글

    군 인력 부족하다더니 빨리가네요

  • 2. 요즘
    '23.11.24 6:34 PM (211.234.xxx.225) - 삭제된댓글

    군 인력 부족하다더니 빨리가네요.
    저흰 6개월이나 기다려서 갔는데

    사람은 안 변하던데요? ㅎㅎ

  • 3. ...
    '23.11.24 6:38 PM (39.117.xxx.237)

    우리나라 남자들은 군대이후를 봐야죠.
    군대 이후에 많이 변하니까요.
    저희회사 선배님 아들은 고3수능보고 원하는학교 안되니
    바로 군대가겠다고 공군가서 군수 성공해서
    인서울 전자공학과 입학해서 잘 다닌다고 하네요.
    군수하려고 공군 갔다고 하네요.
    원글님 아들도 달라지길 기도합니다.

  • 4. ....
    '23.11.24 6:51 PM (1.246.xxx.173) - 삭제된댓글

    9모 성적이 괜찮았으면 수능보고 결정을 하지 그 성적이면 진짜 학교나 과가 안맞는건데..

  • 5. 원글
    '23.11.24 6:54 PM (211.42.xxx.17)

    요즘님...저도 쎄한..느낌이 있어서 희망 좀 가려보려구요..ㅎㅎㅎㅎ
    수능후 바로 군대가겠다고 하는 애들은 생각이 있어보입니다..^^

  • 6. ㅎㅎ
    '23.11.24 7:09 PM (58.148.xxx.110)

    달라졌겠거니 했는데 그런 건 전역할때 군대에 고이 모셔두고 나온대요
    일주일만에 원상복귀 되던걸요
    근데 아주 쪼금 철이 들긴 하네요

  • 7.
    '23.11.24 8:21 PM (172.226.xxx.44) - 삭제된댓글

    군대를 갔다온건 맞는데 ....
    넉살만 좋아졌어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24660 기~다란 욕실바닥 청소솔 찾고있어요. 8 청소솔 2023/11/24 1,696
1524659 엉치통증도 결국 운동 일까요 5 배리아 2023/11/24 1,493
1524658 콘크리트 유토피아. 4 넷플 2023/11/24 2,353
1524657 국내 여행하실때 호텔은 주로 어디서 검색하세요? 1 ㅇㅇ 2023/11/24 1,242
1524656 노래방에서 백만원 16 허허허 2023/11/24 7,965
1524655 아파트 관리소의 안내 방송 17 00 2023/11/24 3,705
1524654 저혼자 축구 경기보러가요 12 .. 2023/11/24 1,338
1524653 심리학자들도 정신과 인턴을 하나요? 6 .. 2023/11/24 1,555
1524652 소파 어디서들 사셨어요. 26 ㅇㅇ 2023/11/24 4,699
1524651 중앙일보 갑자기 왜 이래요?ㅋㅋㅋㅋ 12 당황스럽네 2023/11/24 6,932
1524650 정우성 실물 36 안타까움 2023/11/24 9,429
1524649 안 맞는 친구 5 222 2023/11/24 2,270
1524648 정영진은 정치프로 18 궁금 2023/11/24 3,634
1524647 일주일 만에 군대 간 아들 3 꿀꿀 2023/11/24 3,188
1524646 어부바 니트티 좋은재질로 된거 추천 좀 해주세요 2 2023/11/24 736
1524645 런닝머신 이렇게 해도 안 하는 것보단 낫나요. 8 .. 2023/11/24 1,394
1524644 조카가 군에서 사망했다는 글 있었잖아요 29 얼마전에 2023/11/24 20,720
1524643 허리부터 엉덩이까지 살들 어떻게 빼야하는지요 7 뱃살 2023/11/24 2,625
1524642 강아지야 …하얀 내복 보이거든 .. 14 .. 2023/11/24 3,074
1524641 썩다ㅇ 썪다x 4 이것도 2023/11/24 813
1524640 이선균,마약증거 1도 안나왔으면 10 ㄱㅂ 2023/11/24 5,161
1524639 깻잎조림? 찜? 잘하시는 분 6 가랍 2023/11/24 1,639
1524638 보세옷가게는 언니들 무서워서 못들어가겠어요 9 ㅇㅇ 2023/11/24 5,483
1524637 전업주부는 안되는 팔자는 무슨뜻일까요.. 10 ... 2023/11/24 4,318
1524636 묻히다O 뭍히다X 5 바른말 2023/11/24 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