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 맛 안나요

조회수 : 1,102
작성일 : 2023-11-21 18:44:48

얼마전 알바 그만 뒀는데

오늘 어디 전화하다가

잘못 눌러져서 팀장 ㄴ 에게 전화가 갔어요

내가 문의할 말을 하는데

웃으면서 자기 팀장이래요

 

웃음 ...

잘 먹고 잘 사는 사람의 웃음

 

울화가 치밀었어요

난 웃음이 없어요 웃지 않아요

 

얘가 팀장이라고

나이가 나보다 어리기도 하고

리더를 첨 해보나 싶은 면도 있고 해서

최대한 협조하며 성실하게 일했는데

보니까 ... 내 생각이 너무 나이브 했었네요

 

첫 주에 동료가 결근한다하니

대뜸

"그날 안 온 거 일당 나오게 해줄께요

출석부 체크 하세요 소장님이 안 온 거 모르거든"

 

너무 놀랍고 황당한 사고방식에

정말 어이가 없었어요

일당이 8만원 정도 하는데 ....

안 와도 준ㄷㅏ고? 이게 뭐지?

 

그래서 물었어요..

저도 이번 주 금요일 못 나오는데

주시는 건가요? ...

( 내가 가난하니 눈 감자 싶었나봐요)

팀장ㄴ.... 말이 없어요 ...

그냥 그런가 보다 했어요

 

출석 체크까지 해줬던 동료는

저보다 빨리 그만 뒀어요 ㅎㅎ

이쪽저쪽 가려 편먹기해봐도

일도 그리 잘 해 보이지 않더니 

그만 뒀어요

 

 

여기 팀장 뿐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다들 이상했어요

그러니까 좀더 쉽게 ...

막나가줄 사람과 편먹기... 비슷한 ..

 

그걸 너무 노골적으로...

서로서로 여기붙었다 저기 붙었다

와씨 .... 미친 것들 같았어요

 

식사시간에도 함바 뷔페 식당벽에

"조용히 남기지 말고 드셔달라"는 권고 따위

개무시 ..

끊임없이 떠들고

음식 반접시씩 남기고

딱 이 년들만 그러더라고요!

아무도 안 그러고요

정말 부끄러웠어요!

많이 창피했어요!

 

지난 주 수요일

그만 둬야겠더라고요

도저히 더 못 보겠더라고요

결근했어요

조금 생각하자 싶어

목요일도 쉬겠다 했는데

이사님 온다고 출근해 달라해서

억지로 출근했어요

그만 둘 때 반납할 물품도 있고

출근했어요

 

가보니 분위기가 묘해요

팀장은 모르겠고

다른 팀원도 수요일 쉬게하고

출근부에 싸인만 시킨 듯 했어요

전 뚜벅이라 제일 나중에 사무실 입실했거든요

팀장이 오더니

저에게 출근부를 내밀며

어제 날짜에도 싸인을 하래요

 

그러더니

자기 쓸 곳 알아서 쓸거니

월급받고 토해내래요

나만 .. ㅎㅎㅎ

 

그러자 평소 말많고

나이 많고

자존감 바닥 치는 입벌구 아줌마

표정이 확 구겨지더라구요

나도 .... ( 표정이 ...뭔가 나도 .... 이런 묘한 표정)

다른 성원도 표정이 뭔가 ....

 

나는 좀 황당했지만

아무 말도 못했어요

 

오후에 일 마치고

근무 관련 문의해보고

더는 안되겠다 싶어서

그만 둔다고 말하고 나왔어요

속이 후련했죠

저런 노골적인 쓰레기들이

망했으면 했는데

 

오늘 보니

헤헤거리며 잘 사나봐요

살 맛 안 나요

 

헉교다닐 때

성격 개차반에 뒷담화

논문수준 저질인데도

종로에 건물 몇채 있는 애를

교수가 픽해 교수만드는 거 보고

정말 살맛 안 났는데

오늘도 진심 살맛 안 나네요

 

왜 저런 것들은 잘 사나요?

살 맛 안 나요

안 그래도 힘든데

살맛이 안 나요

 

 

 

 

IP : 175.223.xxx.1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1.21 7:25 PM (211.243.xxx.59)

    토닥토닥

  • 2. 세상은
    '23.11.21 8:53 PM (218.159.xxx.15)

    공평한거 아니라잖아요.
    이제 웃으세요.
    내가 가지고 있는것에 감사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1671 에어프라이어 추천 부탁드립니다. 2 두식구 2023/12/18 819
1531670 민주 총선예비후보, 음주운전 19명… 전과 7범도 8 ㅇㅇ 2023/12/18 807
1531669 시기질투 받느니 무시받는게 나아요.. 7 직장 2023/12/18 2,852
1531668 지방에서 서울로 대학보내면 얼마나 드는건가요? 17 .... 2023/12/18 3,559
1531667 부산 양양 중 고민 12 ㅇㅇ 2023/12/18 1,868
1531666 이정도 스펙이면 어떤배우자를 만날수 있을까요? 22 결혼 2023/12/18 3,164
1531665 급질)김장김치 간이 싱겁습니다. 구제할 수 있나요 22 ..... 2023/12/18 2,284
1531664 새아파트 이렇게 따듯했나요 37 ^^ 2023/12/18 14,829
1531663 정육점 화환문구 골라주세요~~ 7 ... 2023/12/18 1,193
1531662 병원 갈까말까 애매한데 걍 갈까요? 1 ... 2023/12/18 999
1531661 집값때문에 결혼포기, 출산포기하는게 맞는것 같아요. 25 결국 집값 .. 2023/12/18 3,406
1531660 혹시 탄수화물단백질 야채 마음껏 먹고 살뺀 책 아시나요 다이어트책 2023/12/18 693
1531659 어제 안먹고 참길 잘했네요 13 2023/12/18 4,011
1531658 수학학원 중형정도 규모 수학교수부장 페이 4 ㅇㅇㅇ 2023/12/18 1,136
1531657 먼지다듬이 나온 물건들은 바로바로 버려야하나요 1 .. 2023/12/18 1,678
1531656 변압기 transformer였네요 1 오! 2023/12/18 1,059
1531655 열심히 일하는 자식들 보면 어떤 생각드세요? 45 ... 2023/12/18 5,395
1531654 아랫집 골초 아저씨.. 1 ㅇㅇ 2023/12/18 1,343
1531653 한국일보)신혼집으로 ‘아파트 마련해 달라’는 아들… ".. 21 .. 2023/12/18 4,813
1531652 46 웬수 2023/12/18 7,157
1531651 여론조사 서울 25개구 전체결과, 국힘내부조사와 똑 같네 6 파랑파랑 2023/12/18 2,560
1531650 나라꼴이 점점.. 8 도대체 2023/12/18 2,176
1531649 부모님 아프기 시작 하면 집으로 모실건가요? 29 ... 2023/12/18 6,109
1531648 실내온도가 14도 되었어요 7 시골집 2023/12/18 3,523
1531647 김장김치가 너무 싱거워요 ㅠ 6 김장김치 2023/12/18 3,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