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남편이 저에게 한번씩
"너 나 죽으면 혼자 어떻게 살래?" 라는 말을 하거든요.
저는
"그걸 왜 지금 상상해~
당신 죽고나서 상상해도 늦지 않으니까 미리 걱정하지마~"
라고 하면서 끝내는데
저는 이런 걱정안하는데
울 남편은 제 성향이 사람들이랑 잘 안어울리고
친구도 없고 그래서 걱정이 엄청 되나봐요.
지금 50대라 지금은 직장 안다니고 있는데
직장 다닐때도 사람들이랑 잘지내고
회사 그만두고 나서도 저한테 도움을 주고 싶어서
동업을 제안하는 분들도 있었구요.
(저는 동업같은건 딱 질색)
학교다닐때도 항상 친구들이 저를 좋아해줘서
친구들이랑 문제 생긴적도 없고
맨날 좋다고 고백받고 편지받고
이런 경험만 해봤지
사람들이랑 문제 생기거나 갈등때문에 고민해 본 적은 없거든요.
그런데 중요한건
친정가족은 저, 언니, 엄마 이렇게 세명인데
우리 세명 다~사이가 안좋아요.(성향이 서로 비슷함 자기 자신밖에 모름)
즉, 쭉~같이 생활하지 않는 사람은 저를 좋아해요.
이걸 남편이 알고 있더라구요.
"제가 남들은 다들 나 좋아하고
시부모님과 시가 친인척들도 나 좋아하잖아? 뭐가 문제야?
그리고 언니랑은 연락 안하지만 언니 자식들인 조카들하고는
또 사이가 엄청 좋잖아~뭐가 문제야?
나는 언니 시부모님들하고도 연락한다고~"
라고 했더니
"너는 알지? 너랑 같이 사는 사람은 나가 떨어진다는거?
왜냐? 너는 너 밖에 모르니까~."
라고 말하는데
정말 무릎을 탁~치게 되더라구요.
"당신 알고 있었구나~나의 치명적인 문제를...
하지만 그거때문에 걱정하지마~
죽기도 전에 걱정한다고 해결 될 일도 아니고
그냥 당신이 먼저 죽으면 내가 알아서 할게~
그리고 너무 걱정되면
건강관리 열심히 해서 나랑 같이 죽을 수 있도록 더더더 노력해~."
라고 했는데
요즘 들어서
남편의 도움이 필요하는
예를들면 힘쓰는 일부터, 좀 복잡한 일
이런거 해결하고 나면
꼭~저한테 나없으면 어찌살래~이런말을 정말 자주 하더라구요.
남편은 나이 들수록
진짜 주변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남편을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상대적으로 저를 보니까
걱정되나봐요 ㅠㅠ
친구가 없으면 없는대로 살면 되는거 아닌가요?
제가 친구 유지를 못하는것도 제 성향이라
고쳐지지도 않는데 ㅠ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