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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버럭 버럭 소리 지르는 남편과 사신분들 어떠세요?

벼락 조회수 : 4,590
작성일 : 2023-11-17 10:45:17

결혼 12년차에요 

남편이 욱하는 성질이 있어요. 종종. 

지금은 나이가 들어 그나마 좀 나아졌지만 기본 성질이 그래요. 삼형제 중이 남편만 그런데. 시모가 욱하는 성질. 말 함부로 하는 성격이에요. 앞뒤 계산 안하고 감정대로 하고요. 

제 추측으로는 시모 adhd기질 있는거 같아요. 

(말도 엄청 많고 듣고 있으면 기가 빠지고 사람드링 슬금슬금 피함) 

신혼초 남편이랑 싸울때도 물건 던지고 욕하고 밀쳐서 진짜 인생 망한줄 알았어요 

바로 이혼하기는 그렇고 버릇 고치려도 저도 막판이라 생각하고 같이 미친년되고 욕하고 던지고 난리 피우고 경찰 부르고 몇번의 소동을 겪고. 욕하고 물건 던지고 몸에 손대지는 않아요. 

대신 화나면 버럭 버럭. 타고난 엄청난 목청으로 소리 지르는데 .... 이게 수년이 쌓이고 쌓이니. 한번씩 투닥거릴때. 정 떨어지는것도 역시 쌓여서 남편이 싫어요. 

물론 좋을때는 좋아요. 

버럭질 하고 가만히 있으몀 지 잘난줄알고 옳은줄 알아서 저도 같이 맞받아치고. 결국 본인도 답답하니 사과 하는데... 10여년 넘는 시간동안 남편이 99% 다 사과 했어요. 이게 좋은게 아니라 잠깐의 화를 못 참으니 언행이 경솔해지고. 후회하는 일만 하는거죠 

이런거 보면 뭐 저런 나이값 못하는 인간이 있나 싶어요. 

이러다 보니 이따위로 키운 시모. 

똑같은 시모도 싫고 더구나 결혼때 저한테 돈가지고 패악 떨던 기억 잊혀지지 않아요 

어제 시부 기일이라 연락드려야하는데 더욱 하기 싫더라고요..

 

아무튼 이제 저도 중년인데. 언제까지 이런 버럭질 소리 참아가며 같아 싸우고 살아야 하는지...

저 조용한거 좋으하는 사람이라 평소 티비도 잘 아트는데 버럭버럭 소리지르는거 미칠거 같아요 ㅠ ㅠ

이혼하고 살자니 아짇 초딩인 아이들이 엄마 이혼하지마. 하먄서 울고.....

아이들에게 자산하고 학벌 연봉 다 우리나라 상위에 속하는데. 소리지르는거 딱 듣기 싫고 저도 같이 싸우는 모습 질리고.... 힘 빼고 살고 싶네요. 

남편은 모르거에요. 

그 소리 지르고 물건 던지고 하는 모습 신혼초에 보고 잠자리도 지금까지 별 감흥 없어진거........ 

폭력까지 가면 당연히 이혼이지만 간혹 버럭버럭 소리지르는걸로 수십년 참고 살아오신 분 어떠세요? 

IP : 58.231.xxx.21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1.17 10:49 AM (119.194.xxx.143)

    주위 80넘은 어르신들보니
    님도 같이 버럭버럭하고 소리지르고 같이 하지 않으면 님 병생깁니다(몸으로든 정신으로든)
    니 죽고 나 죽자 소리지를때마다 매번 그러면 조금 고분고분해질수는 있지만
    천성은 못 바꾸죠 ㅠ.ㅠ
    그거 보고 자란 아이들 겉으로는 무지 정상으로 보일지 몰라도
    자녀들 결혼생활에도 문제가 있죠

  • 2. 집안에
    '23.11.17 10:53 AM (122.37.xxx.108) - 삭제된댓글

    씨씨티비 설치하고
    버럭거릴때 증거로 이혼소송한다하세요
    평생 저런사람과 살면 심장병걸리죠

  • 3. . .
    '23.11.17 10:59 AM (118.235.xxx.76)

    어쩜 이렇게 비슷한 분이 계신가요..
    대화로 몸으로 부딪혀도 보았지만 천성이란게 있더군요
    내 현생을 바꾸지 못하고 산 내탓이려니 합니다.
    본인도 아는지라 엄청 노력해서 이제 꼬리만 남았다는데 그 꼬리가 한번 철썩이면 만정이 떨어집니다.

  • 4. ㅇㅇ
    '23.11.17 11:03 AM (1.245.xxx.158) - 삭제된댓글

    심장 괜찮으신가요..
    정답은 없겠지만 .. 참..

  • 5.
    '23.11.17 11:06 AM (122.32.xxx.181)

    늙으면 서로 대면대면 그게 다 상처가 되서...
    젊을때 잘해야해요

  • 6. ㅇㅇ
    '23.11.17 11:27 AM (106.102.xxx.188)

    다른게문제가 아니라 아이들한테 영향이있고(무기력 불안) 애들도보고 배워요

  • 7. ......
    '23.11.17 11:39 AM (118.235.xxx.101)

    버럭질하는 아빠 아래서 컸는데
    전 조금만 큰소리나도 깜짝깜짝 놀래요.그리고 속으로 삼키고 누르는게 너무 많고 눈치보는 성격으로 자랐어요.
    다른 한명도 불안과 우울로 약먹고 있구요.
    또 한 자식은 아빠 닮아서 버럭질 하는게 일상.
    걘 저처럼 스트레스는 안받겠더라구요.
    만만한 엄마나 다른 가족한테 푸니까.

    애들이야 부모가 이혼한다면 당연히 하지 말라고 하죠.
    애들한텐 그런 의견 내비치지 마세요.
    그리고 이혼 못할꺼면 애들한테는 영향 안가게
    아빠라우애들은 최대한 마주치지 않게 하시구요.

  • 8. 우리 아버지
    '23.11.17 11:53 AM (182.216.xxx.172)

    정말 돌아가셨는데도
    용서가 안돼요
    아버지 버럭에
    순딩이 남편 만났는데
    세상을 이렇게 조용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었는데
    그런 세상을 살았었구나 싶어요
    아버지가 아니고 남편이었으면
    전 당장 이혼합니다
    영혼을 얼마나 갉아 먹는건지

  • 9. mmm
    '23.11.17 12:04 PM (211.219.xxx.104)

    저는 약먹어요. 소리지르는거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스트레스성공황장애 진단도 받고
    우울증진단도 받아서 약 먹고 살아요. 남편이 많이 나아지긴 했는데 제가 병들어가는 게
    너무 속상하고 괴롭네요

  • 10. 대물림
    '23.11.17 12:07 PM (73.148.xxx.169)

    다른게문제가 아니라 아이들한테 영향이있고(무기력 불안) 애들도보고 배워요 2222

  • 11.
    '23.11.17 12:38 PM (122.37.xxx.12) - 삭제된댓글

    남편이 그랬는데 저는 대꾸도 안하고 신경도 안 썼어요 버럭버럭!!!
    지풀에 꺽여 지가 안하던데요 그리고 저랑 싸우면 벽보고 혼자 미쳐 날뛰는거 같은 느낌이래요
    당연하지 뭔 반응이 있어야지 암말도 안하고 쳐다도 안보고 너야 떠들어라 그나저나 아까 먹은 국이 짜던데 간장이 문젠가 소금을 덜 넣을껄...그 생각하고 있는게 저인데 벽보고 말하는 느낌이겠죠
    요즘은 조곤조곤 말하더라구요
    우리남편 늙었네...했더니 야 나도 힘빠지더라 하더군요

  • 12. ㅇㄹㅇ
    '23.11.17 1:37 PM (211.184.xxx.199)

    처음엔 가만 있다가 같이 소리질러요
    똑같이 미친 거 처럼
    몇번 그렇게 했더니
    소리 안질러요
    제정신 돌아오면 얘기합니다
    목소리가 무기가 아니고
    내 귀 멀쩡하니 조용히 얘기하라고
    스스로 통제가 안되면 그냥 나가서 삭히고 오라고합니다.

  • 13. ㅇㅇ
    '23.11.17 2:04 PM (182.219.xxx.111)

    같이 소리지르고 싸우는것도 애들없을때만 하세요 애들한테 좋은게 하나도 없어요

  • 14.
    '23.11.17 2:30 PM (122.36.xxx.160)

    저도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인데 결혼하고 보니 남편과 시아버지 시할머니가 버럭버럭 성질이더군요.
    유전적 기질이라 포기했지만 의논할 일을 맨날 버럭하고 자기맘대로 처리해서 꼬인 일도 많아요.
    결혼하지 말고 혼자 살아야 할 사람이 가정부가 필요해서 결혼한것같은 마인드로 살아요.
    홧병이 생기고 심장병도 생기고 무기력증도 생겼어요.
    자식이 없어 이혼할까 고민도 많았지만 남편이 버럭할 때 외엔 정상적이고 이혼 후의 삶도 자신 없어서 그냥 포기하고 될대로되라는 마음으로 취미생활이나 하며 살아요.
    신혼때 동네 어른이 남자나이 50넘으면 성질 죽으니 그때까지만 참으라고 다독여줬었는데 나이드니 버럭 횟수가 줄었고,저도 마음을 비우니 견딜만해지더군요.

  • 15. 아니
    '23.11.17 2:32 PM (41.73.xxx.69)

    남편아 알아야죠
    여기에 쓴 말 그대로 카톡에 보내세요

  • 16. 아버지
    '23.11.17 4:18 PM (121.129.xxx.210)

    그런 아버지와 엄마 밑에서 큰 딸입니다. 70넘고, 80넘은 부부가 불행하고, 아빠엄마 전부 큰병 얻고, 특히 엄마가 많이 편찮으세요. 평생받은 스트레스가 큰 원인닐겁니다. 그나마 전 기센 편이라 성인되고 독립해서 아빠 그늘에서 벗어나 자주 안보고, 동생도 저따라 독립해서 자주 안보니 살것같다 합니다. 그런 아버지와 엄마밑에선 자녀들도 불행하고 영향받아요. 행복한 결혼생활을 경험해 보지 못해서 저희 다 비혼이고, 순한 사람들보면 한동안 신기했어요. 아버지가 순한말로 해도 될일을 소리지르는 꼴을 보고 평생살다보니, 저한테도 그런 욱함과 화가 나오려 할 때가 있는데, 스스로 잘 다스리려해요. 아이들을 불행하게 하지 마세요.

  • 17. ㅠㅠ
    '23.11.17 9:38 PM (39.114.xxx.245)

    간곡히 하소연도 하고 부탁도 해보고
    담담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말해보고
    몇번이고 전달하세요
    불안한 마음과 두려운 마음을요

    늘상 하던 말투가 아니고 무언가 경고하듯
    집이 아닌 다른곳에서 일부러 날 잡아서 얘기하세요
    (식당이든 카페든)
    그래야 경각심을 갖게 됩니다

    한두번으로 안되고 몇번해보세요

    금방은 아니지만 조금씩 변화가 생길거에요

  • 18. ㅠㅠ
    '23.11.17 9:44 PM (39.114.xxx.245)

    나이들면 많이 줄어들고 좋아질 확률이 높지만
    그 사이 아이들이 정서적 피해를 많이 보고 그것이 또 인생을 좌우할수 있으니까 반드시 고쳐야해요
    근데 그게 너무 어려워요
    사랑하는 가족이 떠날것같은 그런 위기감이 들어야 무의식이 조금이라도 움직여 변하게되고
    남편분이 소중하게 여기는것이 사라지는 그 무엇을 느껴야변하게 됩니다

  • 19. 에휴
    '24.1.3 9:52 PM (211.243.xxx.228)

    저희 집에도 그런 인간 하나 있습니다.
    저와 아이들 모두 우울증 걸렸습니다.
    게다가 버럭하게 만든 게 모두 저와 아이들 탓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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