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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술을 못 끊겠어요.

... 조회수 : 3,254
작성일 : 2023-11-15 01:10:38

결혼하고 힘든일이 많았어요.

사나운 시부모, 그런 시부모를 떠받들며 저한테도 강요하는 남편, 술문제, 유흥, 돈문제 여러가지 다 했어요. 

여기다 글을쓰면 끝도없는 하소연이 될 것 같고...

힘든일이 있었어도 정신과다니고 어쨌든 극복하려고 노력했고 그걸 본 남편도 변했어요. 

어쨌든 겉으로 보기에는요. 요즘엔 평범하게 사는것 같은데 가끔 우울이 감당안될땐 술을 더 많이 마셔요.

보통 주 6~7일정도 마시고 취할만큼 마십니다. 

출근하는 평일엔 취하게 주말은 만취로요.

오늘은 평일인데도 많이 마셨어요. 우울한 감정이 크게 올때는 꼭 이렇게 되더라구요.

예전에 애키우고 육퇴하고 우울함을 달래기위해 마셨는데 이젠 우울함과 습관이되서 끊기가 어려워요.

제가 생각해도 이렇게는 안되는데...힘드네요.

남편과 상관없이 행복하게 살고싶은데 이 감정을 벗어나기가 넘 어려워요. 어떻게해야 술 끊고 정상적인 마음으로 살 수 있을까요. 

IP : 211.220.xxx.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11.15 1:14 AM (211.57.xxx.44)

    알콜의존증 인가봐요
    알콜의존증으로 검색해보세요
    꼭요

  • 2. 힘들어도
    '23.11.15 1:20 AM (210.204.xxx.55)

    술을 끊어야 우울감이 오히려 적어져요.
    술이 우울감을 줄이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취기로 인한 착각이에요.
    계속 술을 마시게 되면 취기와 우울감만 느껴질 뿐 나중에는 다른 감정들이 느껴지지 않게 돼요.

    어떻게 해야 술을 끊느냐고 물으셨는데 술은 그냥 내가 안 마시면 끊게 되는 거예요.
    끊을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없어요. 우울감이 느껴져도 그냥 안 마시면 돼요.

  • 3. 음..
    '23.11.15 1:27 AM (211.234.xxx.253)

    매일 지칠 때 한잔하고 자면 너무 좋겠다
    그런 기대감으로 퇴근을 했어요
    그렇게 저도 한 십년 마셨는데
    어느날 거울로 본 제 벌거벗은 몸이
    너무 초라하더라구요
    얼굴도. 못나지고
    그걸보니 갑자기 술맛이 딱 떨어졌어요 신기하게도
    그리고 주말에 눈뜨자마자 동네 산에 올라가는데
    체력이 얼마나 쓰레긴지...
    내가 인생을 그렇게 허비했구나
    하지만 그간 술로 위로받은게 나쁜건 아니야
    그냥 그런 때 인거야
    라고 생각해요

    그리고서는 매일 기대하는 걸 한가지씩 만듭니다
    내일 눈떠 들을 영어 유튜브
    가지런히 정리해놓은 예쁜 니트
    자기전에 얼굴 마사지
    등등 작지만 날 위한 선물을..

    나를 지치게 하지마세요
    운동해서 체력도 만들고 영양제도 드시고
    지칠 때 출구를 술이 아닌
    나를 위한 선물로 삶의 기대감을 만드세요

  • 4. ...
    '23.11.15 2:47 AM (131.161.xxx.139)

    알콜 중독 수준인 것 같아요.
    혼자 끊기 어려우니 적극적으로 병원 치료 받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개인의 의지만으로는 이겨내기 힘든 경우도 많거든요.
    저도 이십대 때는 술로 스트레스 해소한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우울감이 심해지고 이러다가 인생 나락가겠다 싶어 이제는 일주일에 한 두번 한두잔으로 끝냅니다.
    알콜성 치매 무서워요. 빠르면 사십 대부터도 온답니다...
    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 못하고 미워했고 현실 도피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심리 치료도 하시고 소중한 나를 소중하게 대해주세요.

  • 5. ..
    '23.11.15 6:52 AM (211.237.xxx.242)

    금욜이나 토욜 일주일에 한번쯤 위로주라고 술마시는 날을 정하지 않음 우울해서 마시고 마시고 나면 더 우울해지고 늪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어요.술 안마시는 날엔 드라마 몰아보기를 하든가 다른 일에 시선을 돌리고 다음날 예뻐진 얼굴과 몸을 보고 절제해보세요

  • 6. 나비
    '23.11.15 7:35 AM (39.118.xxx.249)

    댓글이 너무 좋아요.

    내일 할일을 정할때는 숙제인줄 알았는데 나를 위한 선물이라니 너무 좋네요. 귀찮은 일이 아니라 내일을 위한 기대감이 생기게 하는 행동이라니. 뭔가 깨달음을 얻은 느낌입니다. 다른분들 댓글도 제게는 선물 같은 느낌입니다.

    맥주를 엄청 좋아하는데 마시고 싶은날은 무알콜 맥주로 마십니다. 휴일 드라마 몰아보기 할때 캔맥주 2~3개정도 마시고 더 먹고 싶을때는 무알콜맥주 마시면 기분좋은 정도에서 더 취하지 않으면서 술마시는 기분이 들어서 좋더라구요.

    취하도록 술 마셔본지 2년정도 되었는데 지금은 취한 느낌이 싫어서 안 마시게 되더라구요. 술을 안 마시니 시간의 여유도 생기구요.

    알콜관련 전문으로 하는 신경정신과도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도움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7. 알콜 분해 효소가
    '23.11.15 8:06 AM (123.214.xxx.132)

    다행?히도 많은가봐요.
    간도 아직은 어느정도 기능을 하고 있는것 같고..

    술 한잔에도 몸이 나빠지는게 느껴지는데
    어찌 일주일 내내 취할정도로 마실 수 있으신가요
    내 몸을 학대 수준으로 만드는건데
    미안하지도 않으세요?
    내 몸을 내가 안 돌보면 누가 돌봐줄까요
    내몸이 너무 가엾지 않으세요?

    알콜이 통제 안되는 나의 뇌가
    내 장기를 망가뜨리기로 작정한거잖아요.
    뇌가 나를 죽음으로 이끌고 있는건데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요.

    며칠전 우연히 유튜브에서 알콜 중독을 다룬 다큐를 봤는데요.. 사연의 남성이 60대인줄 알았는데 40대여서 충격을 받았고 알콜 중독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병원을 찾았을때는 이미 간경화가 진행된 상태였어요.
    몇년전 영상이라는데 살아 있을지..아마 사망했을것 같아요.

    그 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아
    몇 자 적어봤네요.

    하루라도 빨리 병원 도움 받으세요.


    알콜 냄새만으로도 화학 물질을 들이 마시는것 같은 느낌인데..

  • 8. 영상 찿아보니
    '23.11.15 8:12 AM (123.214.xxx.132)

    2007년도 제작였네요.

    kbs다큐
    https://youtu.be/ve7zc2Ro7Us?si=5h8E39LYjduIEAxg

  • 9. ...
    '23.11.15 8:53 AM (14.36.xxx.99)

    말이 쉽지 술 끊기 정말 정말 어려워요 담배보다 어려울수도

    전 이틀에 한번꼴로 맥주를 마셨어요, 온리 맥주 맥주캔 4개 컨디션 좋으면 4~6까지

    주말은 말도 할거 없이 무조건 마셨구요

    저도 정말 끊고 싶었어요 피부도 푸석푸석하고 나이가 먹을수록 다음날 하루가 날라가더라구요

    이번에 한번 아프고 (끊진 못했지만) 일주일에 한두번으로 줄였어요...

    몸이 아프니까 술생각이 안나더라구요

    사실 이전에 병원도움 받을 생각도 했어요

    술은 자기의지로 끊기 힘들어요.,.도움 받아보세요
    알콜중독자들 암걸려도 술 먹는다는거 그냥 있는말 아니에요 그만큼 술은 끊기 힘들어요

  • 10. 중독
    '23.11.15 9:17 AM (125.129.xxx.149) - 삭제된댓글

    중독 전문 정신과 쌤들 찾아가세요. 제 주치의가 중독전문에 너무좋은분인데.. 그분아니더라도 다들 경험많으실거에요. 약먹고 치료받으면 좋아져요.

    조만간 오은영박사가 중독전문들 데리고 알콜중독 프로그램 런칭한다는데 그것도 도움될듯요.

    https://theqoo.net/square/3000971237

  • 11. 중독
    '23.11.15 9:22 AM (125.129.xxx.149)

    중독 전문 정신과 쌤들 찾아가세요. 제 주치의가 중독전문에 너무좋은분인데.. 그분아니더라도 다들 경험많으실거에요. 약먹고 치료받으면 좋아져요.

    조만간 오은영박사가 중독전문의들 데리고 알콜중독 프로그램 런칭한다는데 그것도 도움될듯요.


    https://theqoo.net/square/2999806802

  • 12. ㅡㅡㅡㅡ
    '23.11.15 10:23 A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저도 1년 360일은 마셨는데
    어느 순간 술마시고 나서의 불편함이 느껴지니
    마시기가 싫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제 안 마셨어요.
    대신 우럭매운탕에 저녁밥을 맛있게 든든하게 먹었어요.
    오늘도 안 마시게 될거 같아요.
    그 불편한 느낌을 떠올려 보세요.

  • 13. 나비
    '23.11.15 10:26 AM (106.247.xxx.197)

    이글에 정치이야기라고 뭐라고 하실분 계실지 모르는데, 저는 윤대통령 보고 술 마시고 싶지 않더라구요. 술 좋아하고 호인 처럼 보인다고 내가 착각하면서 살았구나. 남들 눈에는 술 좋아하는 주정뱅이에 불과하겠구나 싶어서 그냥 술 마시고 싶은 생각이 안 들더라구요.

    자녀가 있다면 자녀를 위해서라도 줄이거나 끊어보세요.

    술 좋아하는 분위기에서 자란 애들이 대학가면 술 엄청 마시더라구요. ㅜㅜ
    저는 대학생 저희 아이가 너무 술을 마셔서 같이 술 줄여보자고 하면서 거의 끊었습니다.

    다시 돌아가면 술 마시는 모습 애들에게 안 보여주고 싶어요. ㅜㅜ

  • 14. dd
    '23.11.15 10:36 AM (210.181.xxx.251)

    그래도 체력이 대단하신거죠 그렇게 마시고 출근하고 퇴근하면 자동으로 손이 술로 가고 , 저도 술을 매우 좋아하는데 주로 맥주만 마셔요 근데 마신날과 안 마신날의 컨디션과 얼굴색이 너무 틀려서 그걸 느끼겠더라구요 저 위에 음님 댓글 너무 좋네요 저도 저 댓글처럼 하려고 많이 노혁합니다. 힘든일 다 잊고 님 몸을위해 노력하세요 내가 젤로 소중합니다. 그러다가 병오고 그럼 나만 손해여요.ㅠㅠ 지금 딱 끊긴 어렵지만 조금씩 줄이세요

  • 15. 저도
    '23.11.15 12:24 PM (211.186.xxx.59) - 삭제된댓글

    결혼하고 시부모문제 있었고 남편의 강요 유산 경제문제 힘든일 많았어요 그래도 술에 의지하지않았어요 내지인은 술을 좋아하고 자주 마시더니 우울증이 심해져서 계속 정신과 다니며 약먹는데도 낫지를 않더라고요 본인은 알콜중독이란걸 절대 인정 안해요 계속 주위환경탓만 하더라고요 아니 누구나 힘들고 눈물나는일 고통 다 겪으며 살아요 그렇다고 다 술마시다 우울증 걸리진 않죠 얼마전 책을 봤더니 중독이 심할수록 일상이 망가지고 우울증이 온다더라고요 일종의 반작용이죠 술마실때의 쾌락을 쫒으면 뇌가 우울과 고통의 시간을 늘린대요 체내 쾌락과 고통의 균형을 맞추기위해서요 결국 우울은 내가 자초한겁니다 본인이 주위나 남핑계 대지않고 쾌락에 중독되었다는걸 인정하면 해답도 보여요

  • 16. 저도
    '23.11.15 12:28 PM (211.186.xxx.59)

    결혼하고 시부모문제 있었고 남편의 강요 유산 경제문제 힘든일 많았어요 울기도 많이 울고요 그래도 술에 의지하지않았어요 내지인은 술을 좋아하고 자주 마시더니 우울증이 심해져서 계속 정신과 다니며 약먹는데도 낫지를 않더라고요 본인은 알콜중독이란걸 절대 인정 안해요 계속 주위환경탓만 하더라고요 객관적으로 힘든상황도 아닌데요 아니 누구나 힘들고 눈물나는일 고통 다 겪으며 살아요 그렇다고 다 술마시다 우울증 걸리진 않죠 얼마전 정신과전문의 책을 봤더니 중독이 심할수록 일상이 망가지고 우울증이 온다더라고요 일종의 반작용이죠 술의 쾌락을 쫒으면 뇌가 우울과 고통의 시간을 일부러 늘린대요 체내 쾌락과 고통의 균형을 맞추기위해서요 결국 중독의 반작용성 우울증은 스스로가 자초한겁니다 본인이 주위나 남핑계 대지않고 술이 주는 쾌락에 중독되었다는걸 인정하면 해답도 보이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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