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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당뇨지만 그래도 넘 감사해요

뭉게구름 조회수 : 4,483
작성일 : 2023-11-09 14:07:22

당뇨6년차 죽자사자 관리해서 현재는 

당화혈색소가 5.5로 안정적이에요

당뇨도 못먹는건 없다 절제하며 조금씩 먹으면

다 먹을수 있다 이런말을 많이 들었지만,

전 당뇨진단시 공복혈당 500에 당화혈 11.4

진짜 눈물콧물을 다 뺐었어요

인슐린도 맞고 입원도 해야한다는 의사쌤에게

오로지 운동,식단,약으로 곧 정상을 만들어 오겠다고

약속한 이후로 지금껏 이 수치를 유지하고 있지요

 

진단 초기엔 나중에 다 늙어 남편과 하나밖에 없는

아이에게 고생을 시키면 안되겠다싶어서 진짜

먹는걸 많이 절제하며 살았어요

저 완전 간식쟁이에 유명한 빵순이거든요

근데 살아갈 방법은 찾으니 다 있더라고요 ㅎ

혈당에 크게 영향없는 빵들과 쿠키들을 만들어서

먹게 되니 예전 그 맛이나 이 맛이나 다 거기서 거기인

언니 오빠 동생들이더만요ㅋㅋ

 

여튼 각설하고...

오늘은 왠지 하늘이 찌뿌둥

꼭 흰 눈이 펑펑 내릴 날씨같은게(비소식 있는건 안 비밀ㅠ)

달달한 라떼가 막 땡기고

너겟, 치즈스틱,튀긴 만두같은게 넘넘 땡겨서

에어프라이어에 굴림만두5개, 미니너겟 5개,

롱치즈스틱 2개, 짭짤하고 통통한 프렌치후라이 한주먹을

돌려서 에리스리톨 올리고당 넣어 달달한 라떼 한사발이랑

같이 해서 넘넘 맛있게 먹었어요

와......진짜 이게 뭐라고 너무 행복하네요^^

 

전 500으로 당뇨진단을 받았을때

신장도 큰 문제가 분명 생겼을거라하고 또 여기저기 검사로

확인할게 많아 보인다고 해서 진짜 맘고생을 많이 했었어요

그런데 정말 천만다행으로 의사쌤의 예상을 깨고

이상이 있는 곳이 단 한군데도 없단 결과가 나와서

그날 이후 진짜 다시 태어났단 마음으로 건강관리, 마음관리, 정신관리에 최대한 신경을 쓰면서 날마다 감사한 맘으로 살고 있어요ㅜㅜ♡

 

당뇨가 생겼고

당뇨인이 되었고

평생  관리를 하며 살아야하겠지만

뭐 어때요

친구처럼 다독이면서 사이좋게 살면 되는거죠

오늘처럼 꿀꿀하면 꿀꿀한대로 일탈도 하면서

앙탈도 부려보고 또 그러면서 후회(분명 식후2시간의 

결과는 보나마나겠죠^^;)도 하고 또 마음가짐을 

다시 잡고 그러면서 그렇게 당뇨인으로 살아가는거죠뭐^^

 

당뇨가 생겨서 제 건강을 되돌아 볼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또 이렇게 더욱 제 건강을 관리하며 살수있게 되어 감사하고

이처럼 감사할게 더 많아지니 이또한 진짜 감사하더라구요

 

82님들도 날마다 행복한 날 되세요♡

 

 

 

 

 

 

IP : 114.203.xxx.84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23.11.9 2:10 PM (14.32.xxx.215)

    지금도 너무 많이 드시는것 같아요 ㅠ

  • 2. 박수
    '23.11.9 2:11 PM (119.198.xxx.244)

    의지와 실천하는 그 자세가 정말 대단해요. 결코 쉽지 않으셨을텐데..
    식단과 조리법, 팁 등 올려주시면 정말 큰 도움이 될거 같아요..가족이 당뇨이거든요 ㅜ
    조심한다해도 당이 잘 안잡혀서 스트레스거든요

  • 3. ㅇㅇ
    '23.11.9 2:14 PM (58.234.xxx.21)

    그런 간식거리가 집에 늘 있으시다는게 신기하네요 ㅎ
    진짜 먹는거 좋아하시는 분 같은데
    노력 많이 하신거 같네요

  • 4. ...
    '23.11.9 2:20 PM (114.203.xxx.84)

    근데님~
    오늘 이건 일종의 일탈이라 땡기는걸 많이 먹었어요
    평소엔 잘 절제하며 먹고 있어용^^

    박수님~
    음...그냥 유별난 팁은 없어요

    잡곡도 여러가지 섞는게 오히려 좋지않다해서
    밥은 백미+압맥+귀리 세가지만 섞어 먹고있고요,
    아침은 제가 만든 당뇨머핀(아몬드 머핀)에 샐러드, 계란, 과일,커피
    점심,저녁은 일반 식사인데 밥120g에 단백질류의 반찬비중이 높고,
    식후 30분은 (아침식사후엔 혈당이 별로 안오르니 통과) 집에서든 밖에서든 꼭 걷기운동을 하고 있어요

    쓰고 보니 별게 없죠?^^;;

    아 그리고 규칙적으로 자고 수면부족이 되지 않게 하고 있고요

  • 5. ..
    '23.11.9 2:20 PM (1.243.xxx.100)

    당뇨이신데 그렇게 드시면 어쩌나요.
    치팅데이라 해도 한꺼번에 안 좋은 것을 너무 드시네요.
    당뇨 아닌 저도 저것 중 한종류만 먹어도 절식해요..

  • 6. 바람소리2
    '23.11.9 2:21 PM (114.204.xxx.203)

    잘 관리하면 오래 괜찮아요

  • 7.
    '23.11.9 2:23 PM (211.241.xxx.55)

    전 당뇨가 아니고 남편이 당뇨인인데
    원글님보니 제가 남편한테 미안해지네요
    당화혈색소11에서5.5로 낮추셧다니 대단하세요

  • 8. ...
    '23.11.9 2:24 PM (114.203.xxx.84)

    ㅇㅇ님~
    저 정말 간식 좋아해요 어흑...
    그래도 잘 참는거 맞쪄?ㅋ

  • 9. ...
    '23.11.9 2:33 PM (125.130.xxx.168)

    매일 일탈만 안하면 되죠..길고 긴 마라톤이고. 평생 관리인데..맛있는 음식..입이 다 아는 그 맛을 못먹는다는게 얼마나 큰 고통인데요..고혈당 덩어리 음식만 피하고..조금만 드시고 빡세게 운동하세요

  • 10.
    '23.11.9 2:36 PM (218.48.xxx.80) - 삭제된댓글

    당뇨가 와도 간식, 단 음식 포기 안 된다니…

  • 11. ㅇㅇ
    '23.11.9 2:37 PM (106.101.xxx.49)

    한번의 일탈이고 저거 드시고 걷기하시갰죠...
    저도 6.5받고 의사가 두달 기간 준 동안 백미 빵떡면 끊고
    먹자마자 걷기..그랬더니 바로 5.8로 내려가고
    그뒤로 5.5유지중이에요
    살은 18키로 빠지고 약은 안먹고 의사가 대단하대요
    원글님은 약은 드시는거죠

  • 12. ..
    '23.11.9 2:38 PM (175.194.xxx.119)

    당뇨약 안드시고 노력으로만 5.5 만드신건가요?
    전 1년전 진단받고 닭고야, 현미정도 먹으면 관리중인데 생각보다 수치가 많이 안내려가네요.
    의사샘은 근육이 부족해서일 가능성이 높다해서 체지방 빼는거에 집중하다 이제 근육 늘릴려고 운동 강도를 높였어요

  • 13. ...
    '23.11.9 2:48 PM (114.203.xxx.84)

    ㅇㅇ님 네~
    전 제일 약하다는 약 아침에 한알 먹어요
    재작년에 단약을 하시겠냐 물어보시더라고요
    근데 이 약이 당뇨약이긴하지만 복용으로 인해
    도움되는게 혈당관리말고도 많은 약이라는 조언을 듣고
    계속 먹고 있어요 (진짜인지 유투브까지 찾아봤어요 ㅎ)
    ㅇㅇ님도 진짜 대단하신거 맞아요
    전 55키로에서 5키로뺀 50키로를 유지중인데
    우와~ 18키로라니...

    ...님~
    당뇨가 왔기에 단음식을 포기하고 살죠ㅠㅠ
    대신 스테비아,에리스리톨같은 설탕대체 제품을 넣어서
    반찬류, 빵,쿠키,라떼를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 14. 다반
    '23.11.9 2:49 PM (223.62.xxx.156)

    대박 존경해요
    6.2에서 안떨어져요

  • 15. ...........
    '23.11.9 2:51 PM (110.9.xxx.86)

    잘 관리하고 계시고 어쩌다 드신건데 참… 원글님, 모난 댓글에 상처 받지 마시구요. 앞으로도 관리 잘 하셔서 건강하시길 빌게요.
    건강에 약간 어려움이 있지만 감사하며 사시는 긍정적인 분이시라, 앞으로도 그 누구보다 더 행복하게 잘 사실 것 같아요. 저도 본받고, 또 응원 할게요!

  • 16. 00
    '23.11.9 3:09 PM (58.29.xxx.233)

    저도 작년8월에 당화혈색소 9.1 공복혈당 220이였어요.
    그동안 3개월마다 검사로 7.6/ 5.7/ 6,0/ 5.8/ 5.6 입니다.
    초기 4~5개월은 아주 빡센 식단과 운동(식사후 10~20분 걷는 정도)이였고 그 이후는 백미 면류 떡류는 전혀 안 먹지만 가끔씩 달달한 빵도 먹기도 하면서 관리합니다.
    약도 조금씩 줄여나가서 제일 약한 약 아침에만 복용합니다
    익숙해져서 식단이 전혀 힘드지 않고 최근 피검사해보니 모든 수치가 놀랄만큼 좋아졌어요
    오히려 작년 당뇨가 인생을 바꾸었다 할만큼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원글님과 저 모두 건강하게 잘 살자구요

  • 17. ㅇㅇ
    '23.11.9 3:18 PM (106.101.xxx.49)

    저 위에 18키로 뺀 글 쓴사람인데요
    집안 가족력땜에 항상 경계치여서 신경은 쓰였는데 대충 살았어요..
    160에 69 였고 빵순이 떡순이였어요
    6.5 받고 눈앞이 하얗고 바로 실행에 도입
    백미 빵 과자 끊고 늘보리 현미 귀리 콩으로 밥하고
    오전엔 무가당 두유하나 오후엔 잡곡에 일반식
    저녁엔 소식
    매번 혈당체크하며 뭘먹음 오르고 뭐가 덜오르나 체크
    먹자마자 바로 20분이라도 걷기
    서너달만에 20키로 감량
    옷 전부 버림
    근데 40대에 살빠지니 얼굴이 할머니 ㅠ
    그 이후 몇키로 늘리고 유지중
    혈당 6.5에서 5.8 5.7 6.1 6.0 5.8 5.5 5.5 에요
    백미 일절 안먹고 치킨도 구운거
    족발이나 소고기 같은 고기류 먹고
    이젠 케잌이나 과자 정도는 조금씩 먹어요
    중요한건 먹자마자 무조건 걸어야 혈당 떨어져요

  • 18. 대단하세요
    '23.11.9 3:19 PM (222.235.xxx.9) - 삭제된댓글

    관리 잘하고 있는 내게 주는 상이다 하고 저도 한번씩 일탈해요ㅎㅎ 빵순이가 딱 끊기 힘들었을텐데 노력 많이 하셨네요. 병은 다독이며 같이 가는거, , 동감요
    이렇게 관리 잘하셔서 꼭 건강한 노후 보내시길요.

  • 19. ^^
    '23.11.9 3:32 PM (114.203.xxx.84)

    같이 공감해주시고 좋은 말씀들 주셔서
    모두 넘 감사합니다
    백세시대에 우리 82님들도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시길
    저도 기원할게요♡

    으...식후2시간 149나왔네요
    저희집 해피한테 엉엉~~해피야 엄마 정신좀 차려요 해봐~~
    이랬더니 우는줄알고 막 핥으려고 하네요ㅋㅋㅋ

  • 20. 당뇨안녕
    '23.11.9 3:37 PM (110.15.xxx.77)

    당뇨인이야기 잘읽었습니다.

  • 21. ㄷㄷ
    '23.11.9 8:31 PM (112.212.xxx.40)

    당뇨인 삶 멋지세요. 친구처럼 다독이면서 사이좋게 살면 되는거죠

    오늘처럼 꿀꿀하면 꿀꿀한대로 일탈도 하면서!
    22222222222222222

  • 22. 유후
    '23.11.9 8:48 PM (211.36.xxx.125)

    식용 구연산, 애플 사이다식초 , 비타민씨 메가도스 해보세요
    혈당 내려가요 당뇨환우 카페에서 직접 수치 재어서 올리신 분들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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