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의 가격을 떠나서
뭔가 소중하게 깨끗하게 관리하는? 그런걸 정말 못 하네요
명품이나 고가의 물건 자체는 없긴하지만
그래도 제 기준에 좀 비싼 것들이 있을거긴 하잖아요
그런것도 아주 초기에만 좀 조심하지 그냥 그 담부터는 ㅋㅋ
엄마가 되고 나니 이런 제 모습이 아이한테도 영향을 미치겠다 싶더라구요
당근 같은거 하다보면 정말 아이 장난감 잘 관리하고 분실 없이 내놓은 분들 보는데
뭐랄까,, 너무 멋져보여요~!
저는 제가 저러니 아이 장난감도 늘 같이 분실하기도 하고 망가져도 그냥 그러려니하구요
어제 좋은 브랜드의 관리 잘 된 패딩을 저렴하게 당근으로 구했어요
오늘 많이 추운거 같지 않았는데 기분 내고 싶어서 입었네요?
자차로 아이 등원을 먼저 시키는데 차는 세워두고 출근은 또 전철로 하거든요
패딩을 입은채로 운전하고 뒷자리 아이 내리는데
옆에 주차한 차가 삐뚤게 주차를 해둬서 아이 내리는데 공간이 너무 좁아
낑낑 거리면서 안전벨트 풀고 겨우 애를 끄집어 내렸어요
근데 그 순간 찌직?
머지? 내가 잘 못 들었을거야.. ...
아니나다를까 패딩 뒷 모퉁이가 어디에 걸렸는지 작게 찢.어.졌.어.요 ㅠㅠ
하.... 생각해보니 좀 좋은 옷을 곱게 입으려면
차에 타서 패딩을 벗어 잘 놔두었어야 했구나.. 란 뒤늦은 깨달음이 오네요
그랬더라면 오늘 이런 맘 아픈 일은 없었을텐데 싶어요
어찌보면 정말 아끼던 물건이 없어서 그냥 막 썼던건가? 의문이 들기도 하구요
오늘 저 예쁜 패딩을 저리 찢어먹고 나니까,, 뭔가 확 자각이 되는게 웃기네요 ;;
근데 이렇게 연결지어 생각해도 될까 싶긴한데
물건도 그렇지만,, 저는 제 자신도 어찌보면 소중히 하지 않는거 같아요
늘 최대치의 부담감 속에서 이겨내고 해결하려고 하고
어떤 힘든 상황이 있을 때 내가 힘든거 내가 감당해야하는건
그냥 기본값으로 두는? 그렇거든요
뭔가 지금 좀 심오한 생각으로 넘어갈랑말랑 싶은데
말주변은 없고.. 저도 정확히 먼지는 잘 모르겠고..
암튼 그런거 좀 얘기가 하고 싶어서 적어봤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