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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혼한 새아이 생활습관 고민

ㅇㅇ 조회수 : 21,557
작성일 : 2023-11-06 18:36:17

저는 애없고 아이들이 더 원해서 같이살아요

아이안낳을겁니다

아빠가못해주는

공부가르쳐주고 놀아주다 인연이 되었어요

아이위주의 재혼이었고 적어도 과정상에 어른의 이기심은 조금도 없었다고 자부할수있어요

선생님이 엄마가되어달라고 매일매일 얘기했으니깐요 둘이 ㅋ

친모는재혼...

좋아하는것 같아요 일단

놀러갈때 엄마가있는것만으로도 모양새가 훨씬 좋으니까

신나하고있어요

부모안해봐서.. 모르는게 참 많네요

왜 늘 이렇게 짜증이고 공부를 싫어하는지 ㅠ

쉬운 영단어 hat hide같은거 10개 테스트 하는것도

매일 못외우고 짜증이고 울어요..

어떻게든 다독이고 혼도내보고 그렇게 매일매일 해왔어요

이 하찮은 단어10개봐주려고

평일에 콜센터일하고 1시간전철타고 오는생활을 오래했네요...

그런 노력은 알아줄리도 없고ㅠㅠ

늘 부정적이고 화풀이도 합니다;; 아이구

음식은 먹을수 있는게 거의없어요

야채일절 못먹고 김밥당근정도.. 김밥도 먹던집만 갈수있고

김치도 먹는김치따로있고

고기,계란만먹고 새우도 못먹어요

햄버거 피자치킨 그런것들만 먹을수있고

야채 조금이라도 안되니 주문도 늘 제한적입니다

풍족하게 컸지만 집밥해주는엄마도 없고

가족끼리 다양한 음식 단란하게 먹어본적 없으니

그런거겠지만.

같은상황의 다른애들은 이정도까진 아니지않나요...

사회생활과 건강이 심각하게 염려돼요

초딩인데 늘 변비가 있어요

밥이랑 그런것 먹기싫으니 일부러 배부르다 한다음에

군것질 간식으로 채워요 머리굴려요

 

또한 정리정돈도 엉망이고

불필요한 학용품 조부모님한테 슬쩍받은 용돈으로

사재끼고 보는데 쓰다안써서 쌓인 물건들로 방은 늘 엉망입니다

먹은것은 치워야한다, 앉은자리에서 일어날땐 

공부한거 어지럽힌건 방에 갖다놔야한다 늘 말하는데

당연히 지키지않아요

저도 어릴적 정리는 못했지만

먹은거는 치웠는데ㅠㅠ

물론 엄마가 아무리말해도 안고쳐지다가

성인돼서 자취하니 치워주는 엄마가 없으니

불편해서 스스로고침 (이런거보면 그냥 어릴땐 치워주기만하고 잔소리는 하지말까요 ㅎ)

 

부모라면 어떤식으로 잡아주어야하나요?

다들 어떻게 키우고 계신지....

다행히도 제말이면 그나마 잘들으려하고 

이쁨받고싶어하니 희망은있어요ㅠㅠ

공부쪽은.. 답이없구요... 매사부정적인데

모모야 긍정적으로 생각해봐 우리 그때 등산갔을때도

정상까지 너가 짜증안내고 잘올라갔었고 좋았잖아

어쩌구 저쩌구 애가 이해할수있는 말로 다독여보는데

이게 맞는지..언제까지 맞춰주어야 아이가 짜증

안낼런지ㅠㅠㅠ

제가봤을땐 매사 부정적이니

새로운 음식도 싫은거고, 새로운놀이기구 타보기도 싫고

공부도 자긴 못외울거다.. 또틀릴거다..

또 고양이좋아하는데 고양이카페에서 고양이가 조금만안와도 자기한테만 안온다.. 완전 시무룩

부정적감정에 휩싸여서

같이 보드게임을해도 지면 마음 팍상해버림

잘못한거 혼내믄 정신바짝차리긴 하는데

매번 언성높이고 맘상하기 싫어서 기피하는편이에요..;;

맘충인가 ㅠㅠ흑

아이를 사랑하지만~~ 너무 큰 숙제같네요

훈계를하면서 제마음이 더 다치는것 같아요

논리적이고 알아듣기쉽게 충분히 설명해도

게임과 폰에익숙한 요즘애들이라

알았다 하거나 말끊고 딴소리 금방 휘발되는 느낌에

서운한 마음도 생기고 마음이 슬퍼요 ㅠ

한없이 사랑해준다면 여기서 얼마나 좋아질수 있을지 ㅠㅠ

아무 이야기나 해주세요~~~

IP : 117.111.xxx.10
6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때는
    '23.11.6 6:41 PM (123.199.xxx.114)

    선생님이었지만
    지금은 부모잖아요

    먹고싶은거만 주시고
    공부도 싫어하면 시키지 마세요
    자기가 스스로 해야지
    내적동기가 없으면 무용지물이에요.

  • 2. 학부형말고
    '23.11.6 6:42 PM (58.126.xxx.131)

    부모해주세요
    사랑은 부모만 줄 수 있는 것 같아요.

  • 3. 한가지만
    '23.11.6 6:42 PM (1.237.xxx.181)

    남의 자식 고칠수 없어요
    먹은 것이나 좀 치우게 하시고
    잔소리하지 마세요

    새엄마가 구박한 걸로 기억됩니다

    어쩔수없어요
    아기때부터 키운 것도 아니고

  • 4.
    '23.11.6 6:42 PM (203.142.xxx.241)

    야채는 좋아하는 아이들이 드물죠. 요새 애들은 생선도 별로 안좋아해요
    우선은 가족이 단란하게 앉아있는 저녁식사 자리를 많이 준비 해보세요. 스트레스 받아가며 요리하는 것보다는 가족들 모여 간단한 거라도 얘기 나누고 먹는 자리부터 천천히 시작하면 될것 같아요. 직장 다니시면 더 정신없을테고요. 생활습관은 애들 다 비슷하니 조금씩 개선시키면 될것 같아요.

  • 5. 코코2014
    '23.11.6 6:42 PM (58.148.xxx.206)

    친엄마인 저보다 훨씬 잘하시는데요~

    그냥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네요. 진심이 느껴져요

  • 6. 224
    '23.11.6 6:47 PM (59.29.xxx.152)

    이건 어느 집이나 있는 일이고 물 흐르듯 권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애쓰지말고 뭐라도 먹으니 내버려 두시지요. 대신 영양제 챙기는건 어떨지 ..

  • 7. 먹는것도
    '23.11.6 6:48 PM (182.216.xxx.172)

    치우는것도 일단
    아기때부터 하나하나 다시 가르친다 생각 하시고
    같이 해주세요
    놀이처럼 일처럼요
    누가 빨리 정리정돈 하는지
    구역을 정해서 내기를 하시든지요
    그리고 대충 해 놓고 정리했다 해도
    칭찬을 엄청 해주고
    어쩜 이렇게 빨리 잘 치웠을까???
    선물도 주고
    그다음부터는 잘 안되는것
    한가지씩 늘려서 해결하는 방향으로 하구요
    어차피 먹을 피자라면
    그래 이거 이렇게 해 놓고 엄마 이기면
    우리 @@이 먹고 싶은 피자 먹는거다!!
    식으로요
    영어단어 하고 싶어 하지 않으면 억지로 가르치지 마시고
    차라리 경복궁이나 이태원이나
    외국인들 많은 동네로 애들 데리고 나들이 가세요
    우리 @@이 좋아하는 피자집에 이태원에 있대
    교육 내세우지 마시고
    거기가서 맛있다는 피자 먹고 올까?? 데리고 가셔서
    먹고 엄마가 영어 조금 되면
    외국인들하고 대화하는 모습 보여주면서
    아이에게도 인사하라 시키세요
    그게 관심을 끌었으면
    영단어 10개 안써줘도
    본인이 영어하고 싶어할거에요

  • 8. ㅇㅇ
    '23.11.6 6:48 PM (117.111.xxx.10)

    근데요 애들이 다 알긴해요 자기들 미워서 그러는게 아니고 아빠보다 더 사랑해서 그러는걸.. 그래서 내려놓고 안되는거 포기하기도 어렵습니다

  • 9.
    '23.11.6 6:49 PM (39.117.xxx.171)

    몇살인가요?조금씩 바꿔보세요
    단어는 하기싫다고하면 하지마시고
    음식은 야채썰기 같은거 시키세요 밥피자만들기 거기에 파프리키나 양파썰기 시켜서 만들면 먹을것같은데요
    카레만들기 하면서 썰어넣기 시키고..볶음밥에 야채썰기나 볶기 그런거 놀이식으로 하면서 먹여보세요
    애어릴때 하던건데..그럼 자기가 만들거라서 먹거든요

  • 10. ..
    '23.11.6 6:49 PM (180.65.xxx.27) - 삭제된댓글

    타고나는거에요.
    너무 애쓰지 말고 본인 인생을 사세요.

  • 11. 그렇죠
    '23.11.6 6:50 PM (182.216.xxx.172)

    엄마사랑 테스트도 해보고 싶고
    어리광도 피우고 싶고 그러겠죠
    잘 하고 계세요
    근데 아이키울때도
    심리전이 상당히 필요하더라구요
    ㅎㅎㅎㅎㅎ

  • 12. 엄마는
    '23.11.6 6:53 PM (125.177.xxx.70)

    짜증내는거 다받아주지 않아요 혼내죠
    공부는 최소한만 봐주고
    매일해야하는 습관들 학교나 학원숙제했는지 자기가 어지른거 치우기
    핸드폰관리 이런것만 단호하게 잡아줘야해요
    아이한테 끌려다니면 안돼요
    그리고 같이 밥먹기 놀아주기 이야기들어주기 이런거는
    최대한 즐겁게 아이의견반영해서 해주는거죠

  • 13. 긍정적인
    '23.11.6 6:54 PM (61.109.xxx.211)

    경험이 많지 않은 아이인가봐요
    원글님한테 예쁨 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는거보니
    뭐 한가지 작은거라도 해냈을때 폭풍 칭찬만이 답일듯요
    내 새끼라고해도 육아는 힘들어요

  • 14.
    '23.11.6 6:55 PM (211.234.xxx.42)

    제가 낳은 아이한테 한 것 보다 훨씬
    정성이시네요.
    꼭 아이에게 진심이 잘 전해지길 바래요.

  • 15. ㅇㅇ
    '23.11.6 6:58 PM (210.126.xxx.111)

    애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수용해주세요 다만 어떤것이 올바른 것인가는 계속 인지시켜주면서.
    가령 애가 물컵을 안치우면 대신 물컵을 치워주면서 물을 마신 뒤에 물컵은 제자리에 갔다놓아야 한다는 걸 계속 얘기를 해줘야겠죠
    엄마는 애 한테 사랑을 주고 보살펴줘야 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지만
    새엄마라는 포지션은 반드시 한계가 있기마련이죠.
    전 원글님이 너무 애쓰지 말았으면 하네요

  • 16. ^^
    '23.11.6 6:58 PM (211.58.xxx.62)

    타고나는거에요.
    너무 애쓰지 말고 본인 인생을 사세요2
    나중에 후회 말고 젊을때 친자식 꼭 낳았으면 하네요.
    복불복이겠지만 잘해줘도 나중에 고마워하는 아이가 있고, 아닌아이가 있고 다 님복에 딸렸지만, 너무 희생하지는 말길 바라네요.
    조금 무관심해져보세요. 어떻게 하나, 아이만 테스트하나요? 님도 해보세요.
    친엄마는 때리기라도 하는데 어휴 때리는 엄마 넌더리나게 싫지만 님은 사랑의 매를 들수도 마구 소리지르고 악쓰며 잔소리하기도 힘든 매우매우 힘든 심리전이네요.
    동기부여를 많이 해주면 좀 더 아이가 나아질까나, 님글 읽는 저도 힘드네요.

  • 17. 에구
    '23.11.6 6:59 PM (211.206.xxx.191)

    얼마나 힘드실지...
    저는 정부 아이돌보미 하는데도 속터져요.
    야채도 부모가 잘 먹는 집은 기회도 많으니 아이들도 잘 먹거든요.
    온가족이 단란한 식사 자리를 자주 갖는 수 밖에요.

    다른 건 모르겠고
    저는 돌보미 하러 가서
    식사 전 간식 먹고 싶어 하면 일단 담으라고 해요.
    그 접시에서 저녁 식사에 방해 되지 않을 정도만 주고 나머지는 식사 후에 먹게 해요.
    저녁 먹고 나서 후식으로 실컷 먹자 이 약속 하나는 어느 아이나 지키게끔 합니다.

    부모님들 보다 저랑 식사 충분히 골고루 먹어요.
    한 번만, 조금만 먹어 보고 싫으면 뱉어도 된다고 하고.
    잘 먹으면 거봐 먹어봐야 맛을 알지~
    먹어 보고 싫으면 그때 안 먹어도 돼 하고.

    보통 사과는 누구나 잘 먹으니 늘 사과 챙겨주고요.
    변비에도 좋다고 알려 주고
    푸룬 쥬스도 변비에 좋은데 맛이 별로 없어요.
    그리고 간식은 식사 시간 앞뒤로 2시간 텀을 둡니다.
    간식 시간 놓쳐서 꼭 먹고 싶어 하면 맛보기 하나 주고
    후식으로 먹자 하면 다들 잘 따라줘요.

  • 18. ㅇㅇ
    '23.11.6 6:59 PM (118.235.xxx.47)

    글만 봤을 땐 너무 본인 인생이 없으시네요

  • 19. 아빠의
    '23.11.6 7:02 PM (14.32.xxx.215)

    협조도 구해보세요
    저게 또 어떻게 비춰질지 모르니까요
    내 자식도 정말 힘든데 참 훌륭하세요
    학습은 몰라도 식습관은 참 안타깝네요 ㅠ
    행복하시길 바래요

  • 20. ...
    '23.11.6 7:06 PM (58.142.xxx.18)

    엄마가 없었고 단란한 가정에서 보살핌을 못받아
    부정적이고, 편식심하고...이런 프레임으로 평가하면 안돼요.
    화목하고 넉넉한 가정에서 충분히 보살핌 받은 아이들도
    야채, 김치 안먹고, 부정적인 아이들 많습니다
    제 아이들도 그렇습니다
    그저 커나가고, 성장하고 있는 과정 속에 있는 아이들이에요
    다른 상황의 아이들은 이 정도는 아니지 않냐고 해서
    말씀드려요

    저는 친엄마인데도
    밑빠진 독에 물 붓는다는 기분이 하루에도 12번씩 듭니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고요
    아이를 잘 키우려 하지 말고 그냥 키우라는 말이
    제게 큰 도움이 되었어요
    부재였던 엄마 자리에 엄마가 채워진 것만으로도
    아이에게는 큰 힘이 되었을거에요
    원글님이 훌륭하시니 아이들이 보고 잘 따라 클거에요

  • 21. ...
    '23.11.6 7:14 PM (114.204.xxx.203)

    냉정하게 크게 달라지기 어려워요
    타고난 성격에 애기때부터 쭉 가르쳐야 하는거고요
    인정하고 지치지 않게 적당히 하세요
    내 친 자식도 내가 있고나서 자식이 있는건대요

  • 22. ...
    '23.11.6 7:17 PM (183.99.xxx.90) - 삭제된댓글

    정말 잘하고 계세요. 지금처럼 하시면 됩니다. 친엄마도 그보다 다 잘하기는 어렵습니다.

  • 23. ...
    '23.11.6 7:21 PM (222.236.xxx.135)

    많이 많이 사랑해주세요.
    미운 행동도 긍정적으로 받아져주시고.
    나를 받아주는 믿을만한 사람이 생기면 더 투정부릴수도 있어요
    나도 엄마가 생겼으니까.
    어느 정도 해소되고 믿음이 단단해지면 스스로 일어섭니다.
    길게 보세요. 편식하면 원글님만 골고루 드세요.
    어느 순간 나도 먹어볼까 하는 때가 옵니다. 맛있는줄 몰랐다고.
    보통 엄마들도 잠깐 예쁘고 온종일 힘들 때도 많아요.
    옆집 아줌마가 키우는게 이상적이는 말도 있어요.
    잘하고 계시네요.너무 애쓰면 지칩니다.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키우세요.

  • 24. ㅇㅇ
    '23.11.6 7:25 PM (49.175.xxx.61)

    공부는 손떼세요. 본인애도 공부 못가르쳐요. 부모역할이 얼마나 힘든데요,,,,할수 있을거 같은것만 하세요. 식습관 이런것도 놓아버리고 깨끗한 옷 입히고, 준비물 챙겨주고, 학원비 돈 잘 내고, 먹는거 위주로 배 안곯게만 해도 충분합니다,,,때되면 계절에 맞게 옷 준비,, 운동화 빨아주기 이런거 위주로 시작해보세요

  • 25. 와…
    '23.11.6 7:27 PM (119.202.xxx.149)

    그 불구덩이에 왜?
    낳아 보면 내 자식도 힘든데…
    애 아빠는 안 가르치나요?

  • 26. ..
    '23.11.6 7:50 PM (1.251.xxx.130)

    공부는 손떼세요. 본인애도 공부 못가르쳐요. 22 친자식도 공부봐주다 매들고
    맨날 싸워서 사교육 시키는마당에
    야채는 포기하고 볶음밥 카레 있잖아요

  • 27. ..
    '23.11.6 7:52 PM (1.251.xxx.130)

    폰도 시간제한 어플써야죠

  • 28. ....
    '23.11.6 8:02 PM (211.106.xxx.85)

    이 분 참 괜찮은 어른같아서 도움을 주고 싶은데 글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네요. 우선 님은 마음가짐에서 반은 먹고 들어갑니다. 좋은 엄마되려고 기를 쓰지 마시고 필요할 때 곁에 있어주는 든든한 어른이 되어주세요. 지금도 잘하고 계시는데 애들 야채 급하게 먹이려고 하면 더 거부감 듭니다. 저희 아이들은 초딩때 고기 안 나오는 미션스쿨을 보냈는데 첫째는 1학년때부터 돌나물, 두릅, 가지나물까지 야무지게 먹고 오는 반면에 둘째는 쫄쫄 굶거나 국에 밥만 말아먹고 후식만 챙겨 운동장으로 튀는 아이였어요. 둘째 아토피까지 있어서 제가 마음 고생 무지 했는데 같은 양육환경이라도 아이 성향과 식성에 따라 극과 극이에요. 둘째가 19세 고3인데 이제는 야채 골고루 잘 먹는 편이에요. 전 카레할 때 가지도 넣는데 껍데기를 벗겨서 껍데기는 큰애 볶아서 주고 속만 넣었어요. 당근, 양파도 무진장 작게 썰어서 거의 야채 흔적이 보이지 않는 카레가 됩니다. 소고기만 크게 보이죠. 달달한 건 그래도 먹는 편이라 단호박, 사과는 껍질째 다 넣고요. 이맇게 하나씩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에 야채를 몰래 집어넣었어요. 김밥 쌀 때도 브로콜리 다져서 밥이 섞어 흔적을 없애고, 당근, 우엉도 아예 잘게 썰어서 밥이랑 섞었어요. 김밥 역시 알록달록 밥에 양념소고기랑 단무지, 계란만 보이게 하고요. 점점 나이들수록 하나씩 먹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안 먹거나 못먹는 야채는 거의 없어요. 샐러드, 월남쌈, 샤브샤브, 밀푀유 형태로 야채 많이 먹는 걸 좋아하고요. 그 과정이 이유식때부터 길었기 때문에 참 힘들었어요. 그런데 이걸 원글님이 시작하긴 힘들고 차라리 곁에서 식사하실 때 야채를 아주 맛있게 드시는 모습만 계속 보여주세요. 분명 새엄마 어깨 너머로 많이 배울거예요.

    습이 중요한데 아이가 어렸을 때 체화 되었어야 하는 규칙성이 많이 떨어지네요. 이건 하나하나 말로 가르치기보다는 행동으로 보이셔야 효과가 더 좋을 거예요. 이 또래 아이들한테는 말보다 솔선수범해서 엄마가 보여주는 걸 통해 모방하게 하는게 더 효과적이에요. 친자식도 참 키우기 힘든데 원글님 더 힘드실 수 있고, 애들 키운 보람이 없을 수도 있어요. 그래도 결과를 떠나 원글님이 어른으로 어린애들한테 최선을 다 했으면 그걸로 족한 것입니다.

    친한 지인이 아이 3살 때 바람나서 집나간 엄마대신 새엄마가 됐어요. 제가 이분게 위에 얘기를 20년 가까이 조언했어요. 시부모님이 감싸서 서른살 넘은 이 아들이 아직도 야채는 안 먹고 콜라, 피자, 치킨만 달고 살아서 130키로가 넘어요. 당연히 성인병있고 대학나와 군대다녀왔어도 백수로 집에서 안 나와요. 제일 상처받는 말이 친엄마라면 저렇게 냅뒀을까라는 것이에요. 근데 저 아이를 그나마 병원에 끌고 갈 수 있는 사람은 제 지인밖에 없어요. 왜냐, 지인이 어른 역할을 저 집안에서 제일 열심히 잘했거든요. 아빠, 조부모가 결과적으로 애가 좋아하는 것만 시키고 먹이고 해서 저 결과를 낳은 거예요. 그나마 대화하고 여행다니고 외부로 끌고 다닐 수 있는 사람은 새엄마밖에 없어요. 바람나서 애버리고 나간 친모라는 위인이 저 아들보고 니네 새엄마는 그동안 뭐했냐고 아들앞에서 뭐라 했더니 저 아들이 3살에 총각한테 눈 뒤집혀 제 아들 버리고 나간 친모랑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남자 잘못 만나 처녀몸으로 나같은 아들 키우느라 인생을 망친 분이라고, 그래도 자신이 새엄마덕에 살아있다고 얘기했다고 하더군요.

  • 29. .mmm
    '23.11.6 8:29 PM (39.7.xxx.213)

    조용한 adhd병원가세요

  • 30. 음..
    '23.11.6 9:01 PM (180.68.xxx.212)

    반은 기질이 타고나서 그런거예요. 환경 상관없이.
    사랑 많이 받고 일반 가정에서 큰 아이들 중에서도 그런 아이들 많답니다. 너무 무리하려고 하지 마세요.^-^;

  • 31. 때로는
    '23.11.6 9:43 PM (182.2.xxx.238)

    이혼가정 아니어도 그런애들 요즘 태반이예요..
    그래도 님의 마음 사랑 잘 느낀다니 더 좋아질거예요
    엄하게도 해보고 여러가지 하시면서 원글님만의 방법을 찾아내실수있을겁니다
    아이는 정말 키우는 정이라 이리 정성들이시면 서로에게 좋을 것 같아요. 너무 잘하려고 하지 않으셔도 되고 꾸준히 안정적으로 옆에 있어주시는게 최고예요~ 그러면서 원글님도 지치지 않게

  • 32. 점네개님
    '23.11.6 9:45 PM (106.101.xxx.32)

    정성스런 댓글과 조언 제가 더 감동스럽게 봤습니다

  • 33. 오랫만에
    '23.11.6 10:51 PM (175.208.xxx.235)

    오랜만에 훈훈하고 따뜻한 원글과 댓글이네요
    제 생각엔 우선 원글님이 욕심을 조금은 내려놓으셔야 해요.
    내가 친엄마처럼 아이를 키워야지, 엄마의 빈 자리 메꿔줘야지 이런 욕심 내지 마세요.
    아이는 이미 친부모로부터 상처가 있을겁니다.
    원글님이 아무리 잘해줘도 난 새엄마랑 살아~ 는 아이에겐 상처예요.
    원글님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는 아이가 안타깝네요.
    그나마 원글님이 잘 받아주니 원글님을 많이 좋아하고 의지하는거 같아요
    윗분들 말대로 엄마보다는 어른으로써 아이를 타이르고 혼내기도 하고 그냥 내버려두고 하세요.
    글 쓰신 내용으로만 보면 보통의 엄마들보다 아이에게 훨씬 잘 하고 계신겁니다.
    너무 아이에게 헌신하지 마시고 원글님이 힘들땐 힘들다 소리도 아이에게 하세요.
    편식하는거 방 안치우는거 우리 아이들도 그렇습니다.
    제가 잔소리는 하지만 전 적당히 포기도 합니다. 좀 안치으면 어때요?
    가끔 지 물건을 찾아달라고 하면 제가 화내면서 니 물건 니가 찾아!!! 하고 버럭합니다.
    물론 좀 있다 같이 찾아주긴 합니다. 같이 정리해주며 찾아주죠.
    그럼 뭐합니까? 하루만 지나면 금방 다시 엉망이예요.
    안치우는 애는 딸아이고, 아들은 야채를 안먹어서 변비로 군대가기전까지 고생한 놈이네요.
    군대가서 그 편식습관 다~ 고치고 변비도 사라졌어요
    군대가는 아들에게 엄마, 아빠는 군대에 있는 너를 도와줄수 없다 어떻게든 살아서 돌아오라고 신신당부했더니.
    알아서 적응하고 사람되서 돌아왔더라구요.
    이제는 야채도 잘 먹고 고기 먹을땐 생마늘도 듬뿍 같이 먹는 상남자가 되버렸어요.
    너무 걱정 마시고 헌신만 하지 마시고 사랑가득 주시고.
    아이가 후회도 하고 반성도 하고 스스로 변화할수 있게 좀 기다려주기도 하세요.
    엄마가 일일이 가르치고 바꿔보려고민 하면 지칩니다.
    한마디로 생긴대로 살게 좀 두세요..

  • 34. 힘드시겠다.
    '23.11.6 11:37 PM (68.98.xxx.42)

    공부는 타고난게 많아요. 참고 견디는 능력도 타고나야해요.
    열거한 모든 것에서 딱 한 가지만 , 개선할수 있거나 개선하지 않으면 안될, 한 가지만 반년에 한 가지만 집중하세요.

  • 35. ...
    '23.11.6 11:41 PM (117.111.xxx.246)

    지인이 겪었던 상황과 매우 비슷하네요.
    혹시라도 내가 엄마로서 이 아이를 바꿔 보겠다는 욕심 같은 것이 있다면 말리고 싶습니다.
    훈육은 아빠나 조부모에게 맡기고 선한 역할만 하세요.
    아직 어리기 때문에 많이 조심하셔야 해요.

  • 36. ㅇㅇ
    '23.11.7 12:28 AM (112.154.xxx.123)

    정성스런 답변들 감사합니다.. 일찍이 재혼하고 아이 3살때떠난 친모라 면접도 잘안하고 친엄마에대한 추억은 별로없어서 나름 행복한 재혼자리네요... 열심히 살아볼게요~

  • 37. ㅇㅇ
    '23.11.7 12:29 AM (112.154.xxx.123)

    다행히 애들이 친엄마처럼 받아주니 나름견딜만하고 약간 푸념이었어요...

  • 38. 솔직히
    '23.11.7 5:43 AM (217.149.xxx.238)

    지능과 자폐 문제 같아요.
    지능이 경계성이면서 자폐성향이 보이네요.
    소아청소년과 가서 검사 받아보세요.

  • 39. 어려운자리
    '23.11.7 6:16 AM (222.106.xxx.33)

    엄마도 아닌데 엄마역할,아빠도 아닌데 아빠역할은 전 솔직히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같은 부족함도 엄마들 성격따라 처신하는게 다 다르거든요? 근데 그게 계모입장에서는 친엄마가 아니라서?이방향으로 생각이 펼쳐지기때문에 항상 원인파악부터 잘못하게되고요.
    공부는 습관이어서 그런걸 길러줘야하는데 친엄마도 힘들죠.엄마자체가 그방법도 모르고,인식도없기가 태반이고 .계모면 얘네 왜이래.이런방향으로 생각이 들잖아요.아이들이 원했다고하시지만,아이들이 원했던 엄마자리에 얼마나 충족시켜주시는지는 생각해보세요.아이들은 어른들과달라요.부모를 누구를 만ㅇ나느냐에따라(친부모도 마찬가지) 너무다르게 성장하는게 아이들이여요.친부모든 양부모든 부모는 인풋,아이들은 아웃풋이랍니다.

  • 40. 지나가다
    '23.11.7 7:26 AM (211.40.xxx.236)

    지나가다 댓글 답니다..왜 우리 아들이 그 집 가있죠?ㅠ 이건 뭐 계모/친모 문제는 아닌거 같고요.. 그냥 그런 아이인거 같아요 ㅠ 사랑으로 봐줍시다 우리 ㅠ

  • 41.
    '23.11.7 7:43 AM (211.57.xxx.44)

    아이가 학습이 원활하지 않은가 보아요
    기본 생활습관 자리잡기
    공부말고 다른 관심 재능 찾아주기...

    우리 공부할때 꼴찌도 있고 그랬잖아요
    졸업이후
    꼴찌가 더 잘 살 수 있어요

    공부에 손놓았던 제 지인
    고등학교 전교 꼴찌 다툼...
    근데 지금 서유럽에서 it기술로 직업 구해 잘 살아요...

    공부만이 정답이 아니잖아요
    직업학교 가서 미용 할 수도 있고요....

    엄마가 아이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잖아요

    그리고 원글님 존경합니다 ^^

  • 42. ...
    '23.11.7 7:58 AM (42.18.xxx.30) - 삭제된댓글

    스며들게 무한반복 이죠.
    포기할때 쯤 조금 변화하고
    그 힘든 과정의 장기 레이스.
    아이들도 마음은 다 전해져 알텐데
    원글님이 고갈되지 않게
    잘 관리하고 행복해야 하는데요.

  • 43. ....
    '23.11.7 8:16 AM (119.192.xxx.203) - 삭제된댓글

    애가 몇 살 인지는 모르겠으나초딩이라 하셨으니,
    대부분의 사례는 보통 애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완벽주의가 있으신 모양인데, 미숙하니까....못하니까 애 입니다.
    친자식이어도 마찬가지예요.

    "풍족하게 컸지만 집밥 해 주는 엄마도 없고, 가족끼리 다양한 음식 단란하게 먹어본 적 없으니그런 거 겠지만."
    => 집밥 맨날 해주고 가족끼리 단란하게 먹어도 음식 가리는 애들은 답 없어요. 그냥 시간이 답입니다. 야채니 새우니 뭐니...중학교 가고 고등학교 가면서 조금씩 안 먹던 거 먹어요.

    정리정돈 => 잘 하는 게 비정상에 가깝습니다.

    영어단어 암기 => 새엄마가 자꾸 시키니 부담되겠죠.

    같이 놀다가 게임지면 시무룩 해지는 거나 난리나는 거 => 애 키우신 분들 다 경험했겠지만, 원래 그래요. 그래서 보통 부모들은 일부러 져 줍니다. 연기를 하죠.

  • 44. ㅡㅡ
    '23.11.7 8:22 AM (211.55.xxx.180)

    제가 모든걸 포기하고
    24시간 붙어서 키운
    제 대학생 자식상태랑 같아요 ㅠㅠ

    뭘 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부모라는 자리가 어렵습니다
    그냥 생횔습관만 같이 연습한다고 생각하시면 반은 성공일겁니다

  • 45. 공부
    '23.11.7 8:26 AM (49.166.xxx.109)

    공부는 자기자식도 못가르칩니다. 요즘 한글조차도 학원가서 배우는 시대에요 ㅠ 아이는 학원보내시고(또는 주변에 꼼꼼히 가르치는 공부방이 나을수도) 아이 숙제만 봐주세요.
    음식먹는건 저도 제 아이들 편식 많이해서 조언이 힘드네요 ㅠ 안먹는건 죽어도 안먹어요 ㅠ

  • 46. 좋은 엄마~
    '23.11.7 8:31 AM (180.64.xxx.8)

    좋은 엄마는 나쁜 엄마가 되지않으면 됩니다.
    감정적인 훈육 만 없으면 80점 이상됩니다.
    아이 그대로의 성향인정해주고 고쳐야 할껀 이야기해주고
    조금이라도 고쳤으면 아이 인정해주고 칭찬하기.
    공부는 원래 다 하기 싫은건데 모두 참고 하는거라고~
    저학년이면 칭찬스티커 활용하면 좋아요.
    하루한단어 한루 반쪽 꾸준한 습관 잡아주면 좋아요.
    (하고나서 폰하기로 정하면 조금은 효과있어요)

    정리정돈 안하는건.... 포기하는게 빠를듯 합니다. ㅜㅜ
    저도 내가 정리해주다보면 언젠가 본인도 정리하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품고 살아갑니다.
    공부할려고 하는 아이는 엄마가 도와줄것이다. 하지만 억지로 하지 않아도 괜찮아. 공부는 결국자기 자신을 위해하는것이다.
    싫어하는 음식 존중해 하지만 가끔씩 맛볼려고 시도하는 용기는 잃어버리지 말길...
    지금도 잘하고 있으니 마음이 지치지 않게 한발 물러나 적당히 해도 됩니다. 아이들이 믿고 따른다는건 원글님이 그 자리에 있기만해도 충분 한거라고 생각됩니다.

  • 47.
    '23.11.7 9:00 AM (218.155.xxx.211)

    빨리 타는 장작이 빨리 소멸되요.
    은은하게 추울때 와서 손녹일 수 있다 가는
    늘 따뜻하게 그 자리에 있어주세요.
    그리고
    우선순위가 내가 되어야 흔들리지 않을꺼예요.
    화이팅.

  • 48. 원글님
    '23.11.7 9:40 AM (121.182.xxx.73)

    아이는 타고난대로 자랍니다.
    원글님은 지켜보시는거예요.
    반사회적인 행동은 저지해야 하고요.
    내 새끼여도 그리 키웠어요.
    나와 자식은 별개의 존재입니다.
    좀 더 자신을 챙기세요.
    내 동생이면 그리 말하겠어요.

  • 49. 응원해요
    '23.11.7 9:42 AM (211.253.xxx.160)

    외롭고 어려웠을 그 아이의 빈 마음을 채워주시려고 노력하시는 원글님.
    같은 어른으로 참으로 고맙고 고맙습니다.
    귀한 마음을 아이에게 내어주신 것, 아이도 분명 잘 알고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들도 다 알더라구요...
    우리 어른도 모든걸 다 말하고 전달하면서 살지 않잖아요..
    그렇지만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알고 대하는 것 처럼 아이들도 똑같다고 봅니다.
    응원드립니다...

  • 50. 그냥
    '23.11.7 10:37 AM (183.97.xxx.35) - 삭제된댓글

    무심 하게 키우는게 아이에겐 더 좋아요
    가족동반 나들이 같은건 가끔씩 해주면서..

    등산 갔을때는
    정상까지 짜증안내고 잘 올라 갔다면서요?

    공부아닌 다른쪽으로도 길을 터줘야지
    금쪽이 엄마처럼 하면 결과는 아다시피..

  • 51. ㅇㅇ
    '23.11.7 11:10 AM (14.42.xxx.24)

    상처받고 서운해하고 화내면서 키우는게 자식입니다 부모 되본 적 없다시는데 지금 하고 계신게 다 부모가 하는 일이예요

  • 52. ...
    '23.11.7 11:45 AM (114.202.xxx.53)

    친엄마인 저보다 훨씬 잘하시는데요~

    그냥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네요. 진심이 느껴져요
    22222

    아이가 복이 많네요. 좋은 엄마랑 잘 지내고 사랑받고 많이 배우고 잘 자라길 바라봅니다.

  • 53. dd
    '23.11.7 11:48 AM (58.29.xxx.244)

    어휴 훌륭하신데요
    아이 하는 걸 봐도 글쓴님 고민 거리를 봐도 새엄마 의붓자식 관계가 아닌데요 그냥 평범한 부모자식이 원래 그래요

    저도 아이 하나는 골고루 먹고 하나는 편식쟁이라 실랑이도 벌이고 비위도 맞춰줬다가 혼내기도 했다가 그래요 먹을 수 있는 야채는 늘 집에 구비해둬요 토마토 오이같은 것들.
    식판 쓰면서 아주 조금씩 주고 다먹기 하면 그래도 먹믄 시늉 하더라고요

    정리정돈은 뭐 애들 다 못 하죠. 저희집은 자기 전에 정리하는 시간을 줘요 잘 안 되지만 그래도 시늉은 하고요.

    운동을 많이 시켜요 그러면 기분도 좋고 건강도 좋고.

    같이 영화보기 도서관 가기 그런 걸 많이 하시면 어떨까 싶어요

    응원해드리고 싶어 주절주절 썼지만 사실 중요하진 않고 힘 내세요!

  • 54. ..
    '23.11.7 11:58 AM (122.37.xxx.108) - 삭제된댓글

    공부쪽에 할애하는 시간을
    사회성 즉 사람들과 더불어 잘살수 있게 할애하세요
    사랑받고 남한테 피해 안주고 인정받게.

    근데 이게 사실 신경도 무척쓰이고 입도 아플거예요
    하지만 결과는 미래에 괜찮은 인간으로 성장돼 있을거예요.

  • 55. ....
    '23.11.7 12:06 PM (211.217.xxx.233)

    오죽하면 자식이 웬수라고 하겠어요.

    고생 많으시네요. 아이들과 편하게 지내는 것을 우선으로 하심이 어떨까요
    존경합니다.

  • 56. ...
    '23.11.7 12:40 PM (222.236.xxx.135)

    자기자식 못 가르쳐요.
    모델 이현이가 아들 가르치다 소리지르고 집어던졌다고ㅎㅎ
    보통엄마들 그런 경험 다들 있어요.
    정리요? 가끔 자게에 자기 자식 흉보는 글 올라오잖아요.
    방안이 쓰레기장이라고. 방문 닫아놓으라고 서로 조언하고ㅎㅎ
    유기농으로만 먹여 키워도 사춘기되면 친구들과 인스턴트 범벅만 좋아하는 시기도 있어요.
    정답없어요.
    아이들에게 신뢰받는 어른이기만 해도 성공입니다.
    힘들고 어려울때 의지하고 의논하는 엄마이면 됩니다.

  • 57. ...
    '23.11.7 1:59 PM (42.20.xxx.131)

    아이들에게 신뢰받는 어른이기만 해도 성공입니다.
    힘들고 어려울때 의지하고 의논하는 엄마이면 됩니다.222222

  • 58. 다행히도
    '23.11.7 2:24 PM (61.247.xxx.165)

    남편이 침묵하고 선넘는 소리 안하니
    그중 다행이네요.
    남자가 오바육바해서 쌈 만드는집도 많아요.

  • 59. ㅇㅇ
    '23.11.7 2:39 PM (112.169.xxx.231)

    조선미박사가 그랬죠 요즘 육아의 문제는 '잘'키우려고해서 문제라구요. 공부는 부모가 가르치면 덧나고 사이나빠져요. 기본적으로 숙제체크 정도하고 육아에 힘줄것 힘뺄것들을 남편과 같이 정하세요. 엄마는 언제나 힘들때 안길수 있는곳 생각나는 대상이면 성공한거에요..친자식도 늘 미운짓하고 잘때. 잠든모습 한번 이뻐서 또 예뻐하고 그렇게돼요..항상 예쁠수 없어요..잘하실거 같고 아이들이 복이 많네요

  • 60. ...
    '23.11.7 2:58 PM (112.76.xxx.163)

    풍족하게 컸지만 집밥해주는엄마도 없고 가족끼리 다양한 음식 단란하게 먹어본적 없으니 그런거겠지만.

    ---> 아닙니다. 입맛도 타고납니다.
    같은 부모밑에서 자랐지만 한명은 나물/샐러드 킬러고 김치는 종류별로 최소 4종 갖춰놓고 번갈아가며 먹고 다른 한 명은 기본 배추김치도 안먹습니다.


    먹은것은 치워야한다, 앉은자리에서 일어날땐
    공부한거 어지럽힌건 방에 갖다놔야한다 늘 말하는데
    당연히 지키지않아요
    ---> 저도 그렇습니다. 이것도 성향입니다.혼자쓰는방은 중학교때부터는 스스로 치우라 하고 쓰레기통이든말든 내버려두면 좀 나아집니다.
    다만, 밥먹고 나면 인사하고 먹은그릇은 설거지통까지 갖다놓는 기본적인 예의는 초등학생때부터 잘가르쳐주세요. 밖에 나가서 길러준 엄마 욕안먹일 정도만 가르치시면 됩니다.

  • 61. ..
    '23.11.7 3:30 PM (203.237.xxx.73)

    애들 그냥 평범한거에요. 그렇게 모든걸 생각해주세요.
    처음부터, 불쌍해 하시지고 마시고, 부족한 환경탓도 마시고요.
    양육자의 육아 태도에 제일 나쁜게, 죄책감, 또는 연민, 이런걸로 출발하는 육아 입니다.
    공부 머리가 없다해도, 그런면에서 아이들은 영리해숑.
    나쁘게 말하면 그걸 이용할줄 아는거에요. 좋게 이야기하는것보다 더 자극적으로
    들릴거라 그렇게 말씀 드릴께요.

    편식 - 이건 빠르면 고등학교, 늦으면 사회생활 하면서 고쳐져요. 저절로요. 그때도 안고쳐지는 사람이 있는데, 그래도 아주 많이 달라집니다. 부모말로 안먹던 새우를 먹거나, 못먹는다고 버티는 야채를 먹일수 절대 없습니다. ㅋㅋㅋ 지 친구들 따라다니다 따라 먹거나, 배고파서 직장 구내식당에서 먹게 되거나,,그러다보면 먹는거죠.

    공부 또는 학습능력 - 이건 타고난다고 봅니다. 자기 친아빠, 친엄마,,시댁식구들 가만히 보세요. 학구적인 집안 아이들은 늦게라도 공부하는 아이도 있지만,,거의 따라갑니다. 공부 못한다고 아이가 실패하는 인생을 살것도 아닌데,,절대 기죽거나, 미리 낙담도 마시구요. 공부 잘해봤자 공무원, 은행원,,얼마나 직업이 다양한데요. 그냥, 학교생활 성실히,,일상에서 예의와 도덕 중요시 하시고, 무엇보다 밝고 긍정적으로 많이 웃으며 즐겁게 지내게 해주세요.

    기초생활 습관 - 이건 사실 너무 중요합니다. 자기전 이닦기, 외출후 손닦기, 매일 속옷 갈아입기, 자기 침구는 자기가 정리하고, 세탁에도 직접 참여시키기, 자기 옷 정리, 서랍정리, 학교준비물 잘 챙겨두기. 용돈 관리하기, 이런것들이 사실은 너무너무 중요합니다. 이런건 단호하게 미리 규칙을 세워두시고, 정확한 시간에 그자리에서 할수 있도록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마세요. 다만, 너무 포괄적으로 네방 정리해. 학교 준비물 챙겨, 뭐 이렇게 하시지 마시고, 하루 날잡아 옷방 서랍까지 다 뒤집으시고, 구획구획를 잘 나누어 필요없는건 다 버리고, 단순화시켜서 아이가 있던 그자리에 다시 넣는게 힘들지 안게, 단순화해주고 다가가기 쉽게 도와주세요.

    제 남편이 재혼가정 장남 입니다.
    너무 많은 상처가 있는 사람이에요. 그런데,,그게 ㅠㅠ 기초생활 교육 자체가
    없었다죠. 그냥 정서적으로 방임..냉대..그런 상처 뿐이구요.

    원글님 같은 엄마를 만났음 참 좋았을 거라는 생각을 해보면서
    이글을 적었어요. 저도 두아이를 키우면서, 진짜,,,,,,,,,,,,,,너무 힘들었는데,
    결론은, 아이들이 더 잘 자라주었습니다. 남편이 요즘은 아이들을 따라해요.
    원글님, 힘내세요. 많이 힘드실테지만, 시간은 또 아이들을 훌쩍 키워주기도 해요.
    나중엔 아이들 보면서 행복하실거에요.

  • 62. 아~
    '23.11.7 4:10 PM (223.39.xxx.183)

    토닥토닥ᆢ힘내시길~~
    그정도만ᆢ해도 대단한것같아요
    여러분들이 좋은 글 써줬네요 참고하시고 힘내시길

    내가 낳은 아이도 인생의 큰숙제인듯ᆢ모든게 어려워요
    아이키우는 게 내맘먹은대로 절대 안되는게 진실.

  • 63. ㅇㅇㅇ
    '23.11.7 5:01 PM (203.251.xxx.119)

    재혼 잘못했네
    남의 자식을 키우는거 쉬운게 아닌데

  • 64. ..
    '23.11.7 5:35 PM (121.147.xxx.111) - 삭제된댓글

    원글님 안쓰러워요. ㅠ.ㅠ

    내 자식도 키우기 힘든데....

    아이들에게 올인하지 마세요.

  • 65. ..
    '23.11.7 5:36 PM (121.147.xxx.111)

    원글님 안쓰러워요. ㅠ.ㅠ
    내 자식도 키우기 힘든데....
    아이들에게 올인하지 마세요.

  • 66. ....
    '23.11.7 6:09 PM (61.77.xxx.128)

    공부는 학원보내고 일체 봐주지마세요. 애들이 다들 정리정돈 안하고 편식하고 그래요. 그래도 정리해주지마시고 기다려보세요. 편식도 크면서 바뀌니 너무 뭐라할 필요 없더라구요. 사랑해주심 다 느끼고 아니 변화할거예요. 힘내세요.

  • 67. ㅇㅇ
    '23.11.7 6:40 PM (117.111.xxx.10) - 삭제된댓글

    학원은요 저랑 하는게 훨씬더 효과가좋고 아이들도원해서 안보내요. 그리고 너무 야무지고 똑부러지는애들이었으면 제가 ㄸㄱ어갈 틈이 없었을것 같네요.. 속마음도 잘 말하지않아서 답답하고 ㅎ 이렇게 좀 단순하고 빈틈많은(?)아이들이 더 챙겨주기좋고 편해요.. 깊은생각을 못하니 영악하지않고 또래보다 순수하고요

  • 68. ㅇㅇ
    '23.11.7 6:51 PM (117.111.xxx.10)

    학원은요 저랑 하는게 훨씬더 효과가좋고 아이들도원해서 안보내요. 그리고 너무 야무지고 똑부러지는애들이었으면 제가 들어갈 틈이 없었을것 같네요.. 속마음도 잘 말하지않아서 답답하고 ㅎ 이렇게 좀 단순하고 빈틈많은(?)아이들이 더 챙겨주기좋고 편해요.. 깊은생각을 못하니 영악하지않고 또래보다 순수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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