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16기는 너무 머리 아프고 싫어서 재방해도 다시 보기가 싫던데 17기는 묘하게 재밌네요 연애프로그램 이래서 보는구나 싶고 사람은 역시 대화해봐야 아는구나 싶고요
지난 주 예고로 옥순이 왜 울었을까 궁금했는데 모쏠느낌 자칭 분석가 영철과의 대화가 옥순이 평소 눌러왔던 힘듦이나 아픔을 자극해서 더 그런 것 같은데 눈 아파요? 할 때 내 눈이 아파오는 것 같은 한숨이 ㅋㅋ
그래도 남 붙잡고 욕이나 흥분없이 혼자 성경보며 울컥했던 자기마음을 다스리려는 옥순이 참 남달라 보였고요
광수는 처음엔 저 사람 뭐야 빌런인가 싶었는데 친해지고 어울려 지내다보면 따뜻하고 설거지도 척척 잘 하고 맺고 끊음도 잘 하는 것 같고 묘한 매력이 있는 듯 의사 특유의 화법이랄까 남의 말을 끊지 않고 끝까지 듣고 특히 목소리와 말투에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자유로운 괴짜를 추구할 뿐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 같기도요
상철이 혼자 고독정식 먹은 정숙이 위해서 서둘러 밥하고 국 끓이는 거 보고 역시 상철 너무 괜찮고 영호와 현숙의 데이트에 엄근진 얼굴로 질투할 때 또다른 매력 터졌어요 ㅋ
영호도 예고편 보니 현숙에 빠져드는 모습이 얼마나 웃긴지 그게 또 현숙의 매력이겠죠
그런데 영식이 재미가 없는 스타일인가요?
허우대노잼은 아닌 것 같은데 재치도 있고 농담도 잘 받고 유쾌한 듯 한데 재미를 끌어내기 어려운 스타일인지 그걸 잘 모르겠더라고요
아침까지 술병 널부러져 있고 만취 주정이 늘 나솔의 밤이었는데 이번 17는 딱 반주 즐기고 바로 남자들이 나서 밥도 설거지도 분리수거도 여출들과 착착 협조해 하는 걸 보니 17기 볼 땐 흐뭇하고 안심(?)하며 보게 되네요 다음 주도 기대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