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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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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전업 집순이의 삶.. 괜찮을까요?

사과 조회수 : 7,239
작성일 : 2023-10-24 12:54:30

2030시절은 일하는데 푹 빠져서 최선을 다했고 진심으로 꾸미고 놀았어요.

결혼하고 육아 살림하면서 역시 여기에 지금도 최선을 다하는거 같고요.

근데 늘 집에만 있어서 무료하면서 걱정이 돼요. 이렇게 사는게 맞는지..

아이들 유치원 초1학년때만 해도 아이 엄마들 어울리며 이야기 하고 어울렸는데

좀 크니까 그럴 일이 없어요.

운 좋으신 분들은 그때 멤버들 그대로 친해지기도 하던데 저는 그렇지 못했어요.

그 과정중에 사람과의 친분도 어느 한순간 얕은 감정의 어긋남으로 깨지기도 하고

질투로 멀어지기도 하고 이사 이민가기도 하고... 영원한 것 없더라고요.

그러면서 사람과의 관계가 부질없다 느껴졌죠. 

특히 저의 불찰과 잘못이 아닌 타인의 감정들...

예를 들면 집 매매하고 이사하고 집들이 했는데 그 중에 한명은 아주 친한 엄마였는데 집값이 죽죽 오르자 저를 손절하더라고요.

그 외에도 몇몇 일들을 겪으면 학창 고향 친구 빼고는 시절인연이다싶었죠.

결혼하면서 다른 지방에 살고 있는데 학창 고향친구들 못본지 너무 오래되고

친언니 동생도 없이 부모도 없는 곳에 있으니 참 외로워요..

하지만 살림 요리 하는거 좋아하고 아이들 이쁘게 기르고 결혼 생활은 별 문제 없고요..

경제적으로 나쁘지도 않고...

딱하나 집에만 있는데 너무 사람과 어울려 사는게 아니라서 문제인가 싶어요..

주식 좀 하면서 시간 보내는데... 딱히 하고 싶은 일도 운동도 없고....

이러다 멍청해지는건 아닌지...... 

IP : 58.231.xxx.21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10.24 12:58 PM (220.117.xxx.26)

    다른건 그런데 운동은 추천이요
    체력이 있어야 집이 깨끗한게 유지 되더라구요

  • 2. oo
    '23.10.24 12:59 PM (211.108.xxx.164) - 삭제된댓글

    원래 그런 관계들 의미없어요
    그리고 그냥 편하게 지내는 일상도 좋지 않나요
    어차피 사람 사는게 뭐 특별한것도 없잖아요

  • 3. 진순이
    '23.10.24 1:03 PM (118.235.xxx.37)

    전업으로 있을때 아이들처럼 일주일동안 가방만 바꾼
    지역 공부 수업 끝나면 바쁜척하고 집으로 왔어요
    박물관대학ㆍPOP ㆍ홈패션(미싱)
    정말 재밌게 다녔어요
    시간되면 걷기 혼자 영화관가기

  • 4. ...
    '23.10.24 1:09 PM (58.29.xxx.29)

    딱 저랑 비슷하시네요..더 나이들면 너무 외로울까 걱정이 되긴합니다.다행히 남편하고는 사이가 좋아요.동네엄마들하고 사귀는건 왠지 용기가 안나네요.이제 사귈기회도 없구요. 그동안 안좋은 경험을 많이 해서 좀 부정적으로 되었어요. 날씨 좋은날 혼자일때 좀 외롭더군요.

  • 5. ..
    '23.10.24 1:15 PM (104.234.xxx.33)

    본인이 심각하다 생각될 정도면 남들이 괜찮다고 해도 괜찮지 않죠
    그리고 혼자가 좋고, 관계가 의미없다고 하는 건 맺고있는 관계가 불편하고 의미없는 관계들만 있을 때의 얘기죠
    정말 괜찮은 사람들, 친구들 있으면 좋은데 그러기가 힘드니 하는 변명일뿐…
    혼자서 잘 노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는 건 맞는 얘기지만 사람이란 혼자서는 힘들어요
    인간이라서 갖는 근본적인 외로움이야 4대 성인들도 어쩔 수 없는 문제이지만 생활 속에서 말 주고받고 어울리는 관계는 필요해요
    그나마 비슷한 취미활동이나 운동을 하다보면 어울릴만한 사람 찾을 기회가 좀 있고 뭔가 배우거나 봉사활동을 하며 생각이나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을 만날 수도 있고요
    혼라이프라는 것도 복잡하고 사람들 속에 떠밀리는 생활 속에서 빛나는거지 내내 혼자 밖에 없는 사람에겐 별 의미 없고 재미도 없어요

  • 6. ...
    '23.10.24 1:27 PM (222.236.xxx.135) - 삭제된댓글

    사람을 찾지 마시고 하고 싶은 일을 찾으세요.
    취미나 일을 찾으면 친구도 자연스럽게 생겨요.
    모임 많고 아이친구 엄마들과도 오래친구였는데 어느 시점에는 별거 아닌거였더라구요.
    팬데믹이후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소중해졌어요.
    외로울까 미리 걱정하지 마세요.

  • 7. .....
    '23.10.24 1:48 PM (58.176.xxx.152)

    저는 해외에서 막내아이 크면서 사람 사귀기 힘들어졌는데 운동을 시작하니 좋더라구요. 헬스처럼 혼자 하는 운동말고 배드민턴이나 테니스처럼 그륩으로 하는 운동하면서 거기서 사람들 사귀고 아이랑 상관없이 그냥 적당한거리두며 지내니까 좋아요.
    아니면 종교 생활도 괜찮고요. 하지만 뭐든 너무 빠지면 안좋죠.
    가끔씩 같이들 놀러 가고 가끔씩 차도 마시고....
    그냥 가벼운 관계가 좋네요.

  • 8. ㅎㅎ
    '23.10.24 1:54 PM (14.36.xxx.107) - 삭제된댓글

    운동 취미 하면 좀 낫긴해요
    비슷한데 전 집에 혼자 노는거 잠깐만 좋지 좀 지겨워서
    친구는 몇없고 그마져 아주 가끔보고 동네맘도 잘없고
    운동하니 운동자체도 좋고 사람들과 조금씩 어울리기도하고 좋네요.

  • 9. ..
    '23.10.24 1:56 PM (222.117.xxx.76)

    본인이 괜찮으신거잖아요 머가 문제일까요

  • 10. ...
    '23.10.24 1:59 PM (221.151.xxx.240)

    가정 문제없고 집에서 나홀로는 잘 지내는데 사람과의 관계가 너무없어서 걱정인 분들 많아요
    그래서 문센도 다니고 주민센터도 다니고 하는거죠 그런데도 텃세에 여왕벌에 어울리려면 애로사항많고 사람관계가 정말 다 힘들어요. 저는 나홀로도 괜찮다 생각해요. 가족 외에 일적으로 엮인거 아니라면 유지하는데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데 그정도 에너지가 있느냐가 관건

  • 11. 공감
    '23.10.24 2:27 PM (182.216.xxx.223)

    저랑 너무 똑같으시네요. 제가 현재 걱정하고 있는 부분까지요.
    저는 혼자 집순이로 있는 게 너무 좋아요.
    회사다닐땐 일이 아니라 점심시간에 사람들과 수다떠는 게
    힘들었던 사람이고, 아이가 크니 아이친구엄마들과도
    멀어지고 관계 맺을 일이 없어서 편하고 좋긴 해요.
    가끔 너무 관계를 안 맺고 대화를 안 하고 살아서 사회성 떨어질 것 같다는 걱정은 들어요.
    하지만 지금은 나를 위한 일이 뭘까 찾는 중이라
    그 고민보단 내 앞길 걱정이 더 크긴 합니다.

  • 12. ...
    '23.10.24 2:33 PM (112.145.xxx.70)

    좀 생산적인 삶을 살도록 노력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 13. 저도
    '23.10.24 2:37 PM (222.236.xxx.112)

    누구보다 밖에서 잘 놀고 아이키우면서는 동네엄마들과 친분, 잠깐 알바다닐적엔 또 거기서 분위기 메이커 하며 잘 지냈는데, 자잘자잘한 인간관계 트러블에, 이해관계 얽히면 진짜 1도 손해안보려는 이기심에, 아이친구엄마들은 알고보니 죄다 라이벌이었고 등등..너무 인간에 질려버렸어요. 시댁식구들도 마찬가지.
    내 자식도 크니까 지들 맘대로만 하려하고 ㅎㅎ거기다 노화올 나이되고, 잠깐 우울증처럼 밥맛도없고 눈물나고 그랬는데, 내가 재밌는거 찾자하며 이것저것 배우러 다니고 했더니 이제 혼자가 너무 편하고 좋네요. 저도 너무 사회랑 단절 되가나 싶다가도 요즘은 핸드폰 하나면 정보도 많고 볼것 많으니 괜찮을거 같아요.

  • 14. .. .
    '23.10.24 2:53 PM (119.69.xxx.167)

    저랑 완전 똑같아요
    결혼하고 다른 지역에 와서 친구들과 멀어진것까지요
    저는 근데 사람들 만나는건 좋아해서
    외국어 스터디도하고 학교에서 봉사활동도 하고 소소한 사회활동(?)은 해요 근데 깊은 대화나 인간관계까지는 안해요

  • 15. 움직여야죠
    '23.10.24 3:03 PM (175.208.xxx.235)

    전 사실 사람들 만나는거 무지 좋아하는데,
    그냥 계산 없이 소소하게 일상의 이런저런 얘기하며 자주 만날 친구 만드는게 쉽지는 않더라구요.
    다행히 전 매주 다니는 문화센타 모임이 있고, 한달에 한, 두번 만나는 친구들도 있고요.
    여하간 저도 시간은 넘치고 경제적으로는 부족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펑펑 쓸 처지는 아니라 혼자 운동하고 가족외에는 만나는 사람 없는 날이 많네요.
    이 나이즘 되니 골프 모임있으면 제일 바쁘게 살긴 하더군요.
    매일 꾸준히 걷기 운동하고, 유투브 다양하게 시청하고, 집안일 하고 하면 하루가 금방가긴 합니다.
    근데 저도 이렇게 살아도 되나 싶어요.
    입시가 코앞인 고3이 있으니 지금 당장 뭔가 일을 벌이긴 그렇고.
    고3 엄마가 여기저기 여행 다니고 놀러 다닐수도 없고. 단풍철인데. ㅠㅠㅠㅠ
    내 인생에 이렇게 한가하고 한량인 시간을 보내도 되나 싶어요.
    그냥 흐르는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 16. 글쎄요
    '23.10.24 5:30 PM (27.175.xxx.161)

    멍청해질까봐가 걱정
    아줌마들끼리 모여 놀면 안멍청해지나요?
    별 상관없어요
    걱정이
    외로움인지
    멍청해지면 어떻게 하지
    인지 먼저 판단하셔야겠네요

  • 17. ㅣㅣ
    '23.10.24 7:01 PM (121.191.xxx.66)

    저도 심각한 집순인데
    교회다니고 운동해요
    이정도면 굳이 누굴 깊게사귀지않아도 좋아요

  • 18. 음..
    '23.10.24 7:06 PM (221.154.xxx.131) - 삭제된댓글

    운동 추천해요~ 전 수영을 십년 넘게 하고 있는데요, 대신 깊게 사귀지는 않아요. 다행인 건 그들도 운동하러 왔기 때문에 깊은 관계를 가지려고 특별히 노력하지 않는 분들이 많죠.
    물론 아니신 분들도 있지만 그런분들은 내가 피하면 되니까요

  • 19. 저는
    '23.10.24 7:44 PM (99.228.xxx.15)

    안괜찮아요. 지금 나이가 어찌 되시는지 모르겠는데 저도 40초까지는 괜찮았어요. 근데 중반넘으면서 심각한 우울증이 왔어요. 뻔한 레파토리죠. 애는 크고 나는 멍청히 집에있고 나는뭔가 잉여인간인가...
    아무리 혼자있는걸 좋아해도(저는 한달도 집콕할수 있는 성격이에요) 사회적인 교류가 없으니 말도 어눌해지고요. 멍청해진다는건 논란이 있을수 있긴한데 사회적 지능은 떨어지는게 확실한 느낌들어요.
    가족들에게만 충실했던거 후회돼요. 그때 잠깐 선택 잘못해서 커리어 버리고 전업으로 들어선거..물론 아이랑 남편은 행복하게 지냈죠 제 서포트 받으면서. 근데 저에게 남는건 정말 없더라고요. 아무것도.
    제가 다시 인생을 산다면 절대로 저는 커리어 놓지 않을거에요. 이나이에 뭘 다시 한다는건 정말정말 힘들거든요. 그리고 집순이 전업들끼리만 모여놀면 잘 몰라요. 주변이 다 그러니까. 근데 어느순간 현타가 오는 순간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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