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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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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환급금 엄마와 저, 누가 받는게 맞나요?

dddd 조회수 : 4,841
작성일 : 2023-10-17 06:15:59

삼남매 둘째입니다. 

둘은 미혼이고 저만 결혼했어요.

경제적으로 부유하진 않지만 여유있는 편이라 자식 모두 직장이 있어도 부모님 카드 한장씩 받고 생활비 쓰고 있고요. 아빠 외벌이고 엄마는 가정주부 십니다. 

각종 보험료, 휴대폰요금 등 기본 고정비까지 다 부모님이 내주시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혼먼저한 저 빼고요. 

심지어 첫째언니는 7억정도 되는 아파트 대출끼고 집도 사줬습니다. 저는 결혼당시 1억조금 넘게 받았고 집은 남편이  해왔고요. 

저는 결혼한 뒤로 부모님 카드 반납하고, 제 보험료도 제가 납부하는 중입니다. 

최근에는 몇천만원 짜리 주식을 언니와 동생 명의로 사줬다더라고요. 저 빼고요.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제가 시집을 잘갔습니다. 시댁이 저희집보다 훨씬 더 부유해요. 시댁에서 지원을 많이 해주시기 때문에 친정에서 저에게 쓰는 돈보다 결혼정령기 놓친 언니와 남동생에게 집중하는 거 이해합니다. 여기까진 불만없어요.

결혼당시에 1억 정도 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평상시에 남편이 저희 부모님께 굉장히 잘해요. 작은거 하나부터 열까지 많이 챙겨드리고요. 매달은 아니지만 꼬박꼬박 용돈에, 비싼 제품은 아니지만 선물도 자주 사드리고, 과일 생활용품 등등 작게 크게 저희집에서 해드리는게 많습니다. 휴대폰을 바꿔드린다거나, 탭이 필요하다 하여 드리거나, 저는 안입는 깨끗한 옷도 정말 많이 줬고요, 종종 사드리기도 하고, 언니랑 엄마에게 사드린 건 아니지만 2-300만원짜리 명품가방도 한개씩 줬고요. 정말 자잘하게 늘 친정에 잘했어요. 

꾸미기 좋아하는 엄마가 머리끝 부터 발끝까지 다 제가 주고, 제가 사드린 옷과 소품을 주로 하십니다.

사준 모자, 비싼 주름옷 상하의, 스카프, 신발, 가방까지요. 

이번에 보험 두개 정리하면서 제 환급금이 각각 100만원, 200만원 정도 발생했습니다.

아빠가 내주신 불입금도 있어서 총 300만원 들어오니 남편과 상의해서 100만원 정도 엄마 지갑 사드릴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 엄마한테 200만원 받았다 했더니 웃으면서 농담식으로 반주냐더라고요. 물론 계약자와 어느정도 불입자가 아빠시긴 하지만 일단 내 보험이고, 아직 미혼인 언니는 저리 받아가는데 이정도는 제가 가져도 되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선물은 사드릴 생각이였지만요.  그리고 엄마가 지인에게 제 보험을 둘 다 들어놔서 정리하느라 고생도 많이했고요.  그래서 아니~ 나할건데? 하고 처음엔 저도 농담인 줄 알고 웃고 넘겼습니다. 

근데 계약자가 엄마이다 보니 나머지 보험 중 한개를 제가 정리하는 과정 중 환급금 언제 들어오냐 했더니, 이미 엄마한테 들어갔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엄마보고 돌려달라 했더니 반반하자 이러시더라고요.

좀 정이 떨어집니다. 물론 아빠가 보험비를 결혼전까지 내주시긴 했지만 이건 내 보험이고, 결혼한 근 3년간 제가 냈고, 결혼하고 나서 시댁에서 지원을 정말 많이 받았지만 정말 친정에서 땡전 한 푼 받은게 없습니다.  납부해주신 아빠도 흔쾌히 보험환급금 너 다 가져라고 했고요.  

물론 결혼한 자녀에게 지원해주는게 당연한게 아닌건 압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불만도 없었고요. 보험금도 부모님이 내주신 몫이 더 많아 보험금만 따지자면 당연히 반 이상 드려야 하는 것 저도 잘 압니다. 그러나 저는 언니랑 동생한테는 금전적으로 심적으로 마음을 많이 쓰면서, 같은 자식인 저에게는 결혼을 이미 하고 시집을 잘갔다는 이유만으로 금전적인 것은 아니더라도 심적으로도 저를 너무 등한시 하는 것 같은 느낌에 내심 섭섭함이 컸습니다. 그래서 그런 작은 돈으로 부모님의 저에 대한 마음이 그런 마음이 아닐거라고 마음을 위로받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너에게는 지원을 따로 해주진 않지만,  너도 돈을 내주어도 아깝지 않은 딸이라는 걸 이번 기회를 통해 증명받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근데 나머지 자식들에게는 몇천만원, 몇억을 지원(및 지원예정)이면서 보험 환급받는 딸에게 겨우 50만원 마저도 달라고 하는 엄마에게 너무 큰 섭섭함을 느꼈는데 제가 너무 못된 딸인가요? 

제 성격에 어련히 알아서 달라고 안해도 챙겨드릴텐데, 이거 제가 받는게 그리 아까울까요? 어렸을 때 부터 셋 중에서 차별도 많이 받았다 생각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하고 나서 친정에 나름 잘해드리려고 노력하며 살아왔는데 그 적은 돈 가지고도 바라는 부모님 모습보니(아빠 말고 엄마요) 잘해드리고 싶었던 마음이 사라집니다.

제가 못되고 속좁은 딸 같으면 가감없이 말씀부탁드려요.  

 

 

 

IP : 121.146.xxx.20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23.10.17 6:21 AM (187.190.xxx.11)

    그냥 대놓고 엄마에게 화내세요. 치사하게 형제들 차별 한다고 서운하다고요. 그돈 환급금 드리고 다른 자매와 똑같이 금액달라고 하시던지요.

  • 2. 에휴
    '23.10.17 6:23 AM (106.101.xxx.141)

    푼돈 욕심에 거위배를 가르려고 하네요 그엄마

  • 3. ....
    '23.10.17 6:27 AM (122.37.xxx.116)

    죽는 소리나 엄살 떨 필요도 없지만 제발 자잘한거 해드리지마세요.
    기억도 안나요.
    엄마에게 자식차별이 너무 심하다 정도만 말씀드리고요.
    부모입장에서 적령기 넘긴 자식이 홀로 사는 애처러움이 커서 더더 주고 싶은 마음도 들어요.

  • 4. ㅇㅇ
    '23.10.17 6:28 AM (222.236.xxx.144)

    친구라면 손절각이네요..ㅜ
    어머니 너무 하시네요.
    이글 그대로 보내보세요.

  • 5. ㅇㅇㅇ2
    '23.10.17 6:29 AM (187.190.xxx.11)

    원글님과 사위는 부자라. 당연히 해주는 호구가 됬군요. 사위보기 민망하다고 다른 자먀와 또같이 달라하세요. 부잣집 사위는 여자친정에. 퍼주기만 하란법 있나요. 제대로 해줘야 딸도 대접받고 살지요.

  • 6. ㅇㅇ
    '23.10.17 6:36 AM (175.207.xxx.116)

    그냥 엄마 다 드리세요. (일부러 더)

    그리고 그걸로 끝내세요
    명절 생일 때만 찾아보고 더이상 친정에 잘 하지 마세요
    전화도 소소한(!) 용돈, 선물 일체 하지마세요
    남편 보기 면이 안 서겠네요

  • 7. 님이
    '23.10.17 6:39 AM (124.54.xxx.37)

    섭섭한게 당연해요ㅠㅠ 엄마가 약간 판단능력을 상실하신듯..
    님은 주는 자식이 된거에요..부모도 자식에게 받고싶은 마음 드는데 다른 자식들한텐 퍼주고 있는데 님네가 카드도 반납해 시집이 부자야 용돈도 드려 필요한거 바꿔주기도 해...이러니 님네가 그 욕구를 채워주고 있었던겁니다.그러니 다른 자식에겐 더 맘편히 퍼줄수가 있었던거구요.
    이번 기회에 엄마에게 그동안 다른 자식들에게 해줬던것만큼 해달라고 요구해보세요.시집잘사는거랑 별개의 문제입니다.저도 결혼했더니 언니네 시집보다 우리 시집이 더 잘산다고 언니는 집사주고 저한테는 시집서 받으라더군요.그전에도 언니네 전세금이며 치며 조카들 온갖 옷값 책값 다 주셨었구요 그런거 한마디도 서운한 내색 안했었는데 그때 폭발해서 나도 달라고 시집보기 남편보기 나도 민망하다 했습니다.그랬더니 그후부턴 너네 시집에서 받아라소리는 적어도 안하더군요.가만있으면 안됩니다.
    50만원 별거아닌 재력들이시겠지만 그게 지금 님과 님부모님의 관계를 선명하게 드러내기 때문에 빈정상하는겁니다.
    내자리는 내가 찾아야해요.부모가 알아서 해주면좋지만 그걸 못하는 부모니까 말하세요 그리고 권리를 잦으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또 부모대접도 해드릴때 맘이 편하지않겠습니까

  • 8. ㅇㅇ
    '23.10.17 7:05 AM (116.42.xxx.47)

    보험환급금이 중요한게 아니네요
    부모님 형편이 어려운것도 아닌데 뭘 친정에
    그렇게 바리바리 해주나요
    그것부터 끊으세요
    해주는만큼 예쁨 받을거라는건 착각입니다
    그냥 시가랑만 잘 지내시고
    친정은 의무적인 날만 챙기세요
    안쓰럽네요

  • 9. ...
    '23.10.17 7:11 AM (211.36.xxx.42)

    그동안 보험금 낸 사람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결혼하면서 최근 3년만 내고 그 전까지는 부모님 돈으로 납부했으면 부모님 지분이 대부분인 걸로.
    다른 형제랑 대우가 다르다거나, 먼저 반 달라는 엄마가 얄미운 점은 별개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냥 이 참에 반 드리고, 친정에 들어가는 걸 끊으세요.

  • 10. ㆍㆍ
    '23.10.17 7:12 AM (211.178.xxx.241)

    그렇게 평생 살았는데 ..
    나중에 속상할 것보다 일찍 터뜨려 똑같이 받으세요
    부모님 더 늙어 판단력도 떨어지면 말 해도 모릅니다.
    자잘한 비싼 거 혼자 하는 거 그만 두세요

  • 11. 경험자
    '23.10.17 7:28 AM (110.15.xxx.22)

    잘됐습니다
    이참에 그 푼돈 보험금이 문제가 아니라
    형제간 차별한거 터트리세요
    이게 맘속에 계속 서운함이 쌓여도 계기가 없으면 말이 안나와요
    어영부영 있다가 호구되고 내몫 다빼겨도
    쟤는 저러려니해요
    이기회에 서운한거 터트리고
    친정에 자잘하게 잘해주지 마세요

  • 12. ...
    '23.10.17 7:41 AM (223.62.xxx.183)

    그동안 참고 말 안하니 100 정도야
    당연히 내몫이다 한거죠.
    차라리 큰 돈때 서운한 기색을 했어야
    다들 염치있게 생각할텐데
    늦게사 작은거에 터져서
    이상해 보이긴 하겠어요.

  • 13. 침묵이
    '23.10.17 7:43 AM (117.111.xxx.6)

    금이 아닌 경우에요.
    부모형제 자녀간에 돈 문제는 짚고 넘어 가야해요.
    그런 후환급금 나누시고, 현금이건 현물이건 끊어보세요.

    원글님이 더 잘 사는데에 집중하세요.

  • 14. 다른
    '23.10.17 7:46 AM (223.39.xxx.200)

    두 자식은 줘야하는 대상고
    님은 받아야하는 대상입니다.
    님 엄마한테는 그게 디폴트~
    친정이 없이 사는 것도 아닌데
    뭘 그리 챙겨요?
    님은 그냥 님남편 님자식만 생각하고 이기적으로 사시는게
    답입니다.

  • 15.
    '23.10.17 7:51 AM (1.238.xxx.15)

    그만 챙기세요

  • 16. ㅇㅇ
    '23.10.17 7:53 AM (160.202.xxx.248)

    서운한거 티내고
    환급금 다 드리시고
    앞으로는 소소한거 다 끊으세요
    이때까지 쓸데없이 너무 많이 하셨어요

  • 17. ....
    '23.10.17 8:01 AM (112.220.xxx.98)

    7억 아파트 사줄 능력에
    돈버는 자식들
    고정비까지 지금도 내주고 있다면서
    환급금 몇푼을 탐내나요
    님은 주워온 자식취급이네요
    저라면 정떨어질것 같구요
    아직도 빌붙어사는 님 형제들도 이해안되고
    님한테 돌아오는거 없을것 같은데
    이참에 정떼세요 기본만 하고 사는걸로

  • 18. 아이고
    '23.10.17 8:02 AM (211.248.xxx.147) - 삭제된댓글

    엄마가 자식하고 척지려하나 왜저래요. 엄마생활비가 없나요? 자식명의로 넣어줬으면 자식거죠. 보험금타도 반반할건가

  • 19. 그러지마삼
    '23.10.17 8:22 AM (221.150.xxx.138) - 삭제된댓글

    제가 원글님 포지션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호구가 되어 있더라는~
    저한테는 받을려고만 하고 주지도 않고
    심지어 시댁도 너네는 알아서 잘살지 않냐~
    하며 차별을 해서

    그 뒤로는 양가에 있는척 절대로 안해요.
    남편도 급공감하면서 그냥저냥 월급 받아서
    산다고 합니다.

    옷도 좋은거 입고 가지도 않아요.
    시댁에서 그래야 한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지만
    막상 보니 친정이 더 살벌함.

  • 20. ***
    '23.10.17 8:39 AM (218.145.xxx.121) - 삭제된댓글

    보험이 원글명의면 수익자를 바꾸세요

  • 21. 보험금은
    '23.10.17 8:59 AM (121.190.xxx.146)

    다른 건 몰라도 보험금은 돈 낸 사람이 가져가야하는 게 맞는 것 같군요.

  • 22. ㄷㅂ
    '23.10.17 9:00 AM (1.237.xxx.23)

    부자 시댁 혜택을 친정부모님이 누리고 계시군요.
    자매간 차별 맞고
    푼돈에 저리 나오시니 미련 버리고
    알아서 잘하지 마세요.
    시댁에 더 잘하시는 게..

  • 23. 계약자가
    '23.10.17 9:15 AM (115.143.xxx.18)

    아빠이고 3년빼고 거의 불입을 하셨다면 당연하게 내거다는 아닌것같아요. 먼저 반정도는 드렸어야 되는거 아닌가싶네요.

  • 24. 전형적인
    '23.10.17 1:12 PM (122.202.xxx.124)

    쓰는 사람 따로 버는 사람 따로.
    으...엄마 그 정떨어지는 태도 뭔지 알아요.
    하지만 냉정하게 몰빵해야 한다면 환급금은 아버지에게 가야 맞는 몫.
    이 경우에도 아버지는 빠져있죠 ㅜㅜ
    나중에 돌아보면 아빠가 제일 불쌍...쓸 시간 자체가 없으셨음을. 선택 기회조차 주지 않았음을. 엄마가 쓸 시간도 기회도 모두 장악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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